[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에 있는 「영덕 괴시마을(盈德 槐市마을)」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하였다. 「영덕 괴시마을」은 고려말 대학자인 목은 이색(1328~1396)이 태어난 마을로, 함창김씨(목은 선생의 외가)가 처음 터를 잡은 이후 조선 인조대(1630년 무렵) 영양남씨가 정착하면서 남 씨 집성촌이 되었으며, 경북 북부 해안지방에서 현재까지 단일 문중의 역사와 문화가 전승ㆍ유지되고 있는 대표적인 반촌마을(양반이 많이 모여 살던 마을)이다. 마을의 원래 이름은 근처에 늪이 많고 연못이 있어 호지촌(濠池村)이었으나, 목은 이색이 자기가 태어난 마을이 중국 원나라 학자 구양박사(歐陽博士)의 마을인 ‘괴시(槐市)’와 비슷하다고 하여 마을 이름을 ‘괴시’라고 고쳐 불렀다고 한다.(출처: 가정목은양선생유허비) * 가정목은양선생유허비(稼亭牧隱兩先生遺墟碑): 1796년 영해부사 황은이 목은 이색(李穡, 1328~1396)과 그의 부친인 가정 이곡(李穀, 1298~1351)을 기리기 위해 세운 유허비 마을은 ‘入(입)’자 모양으로 뻗어 내린 산자락을 배후로 하여 마을 전면으로 넓게 펼쳐진 영해평야를 바라보고 있으며, 송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은 무형유산 값어치의 일상화를 위해 무형문화재 보유자 등 전승자가 제작한 작품을 무료로 대여하는 ‘전승공예품은행’을 운영 중이며 대국민 홍보를 위해 6월부터 수요조사를 할 계획이다. 빌려줄 수 있는 품목으로는 크게 7개 분야로, ▲피모공예(갓, 망건 등), ▲섬유공예(매듭, 자수, 누비 등), ▲금속공예(조각, 두석 등), ▲도자ㆍ옥ㆍ석공예(옹기, 옥 등), ▲목칠공예(나전, 소목 등), ▲지ㆍ단청ㆍ불교(단청, 불화 등), ▲악기공예(북, 가야금 등) 이다. 특히 악기공예 가운데 장고⋅가야금⋅거문고 등은 국악원, 국악고, 국악 전공 대학에서 실습교재로 활용할 수 있으며, 북⋅편종⋅편경 등은 공공청사 로비나 회의실에 오픈전시로 활용하여 방문객과 일반인들이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K-무형문화의 멋과 소리를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그동안 전승공예품이 박물관 등에서 전시에 주로 활용되었는데 앞으로는 기관의 집무실이나 로비, 국악 관련 기관과 학교 등에서 직접 사용해 더 많은 국민이 즐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 대여 대상은 공공기관,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노정래)에서는 박물관 역사자료총서 제5집 《탐라장계초(耽羅狀啓抄)》 완역본을 펴냈다고 밝혔다. 장계란, 관찰사(觀察使)ㆍ목사(牧使) 등 지방관리가 지방의 중요한 일을 조정에 보고하는 문서로, 《탐라장계초》는 제주목사 이형상이 제주의 중요한 실상을 조정에 상신한 것이 반영되어 복계(覆啓: 임금에게 복명하여 아룀)한 것을 초록(抄錄)한 1권 1책의 육필본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이형상이 제주목사로 부임할 당시 제주도민들의 부담해야 하는 공납제도의 문제, 노비 관계, 음사(淫祠) 철폐 등 당시 제주의 다양한 현안문제와 이를 해결하고자 한 노력 등이 소개되었다. 특히, 삼읍(三邑)에 있는 목장 63둔(屯)을 개편하여 삼읍 수령이 맡던 감목직책을 조방장이 맡도록 조치를 취했던 사실을 처음으로 밝히고 있다.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익수 선생이 번역하고, 김대길 선생이 감수하였다. 노정래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이형상 제주목사는 제주 역사를 연구하는 데 있어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이다. 이번에 발간한 《탐라장계초(耽羅狀啓抄)》 완역본을 기존 자료들과 함께 살펴본다면, 제주목사 이형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오는 6월 26일(토) 아침 10시부터 모두 5회(10시, 11시, 14시, 15시, 16시 / 회당 20명 제한)에 걸쳐 경주 쪽샘유적발굴관에서 쪽샘 44호분 발굴현장과 주요 출토유물을 설명하는 일반인 현장 설명회 ‘1,500년 전, 신라 무덤 안으로 선을 넘다’를 개최하기로 하고, 21일~23일 참가 신청을 받는다. 최근 여러 방송 매체에서 쪽샘 44호분의 발굴과정과 출토유물이 소개되면서 쪽샘유적과 신라 고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마련한 행사이다. 쪽샘유적은 신라 왕족과 귀족 등 최고 지배계층의 집단무덤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라 고분의 학술적 값어치를 밝히기 위해 쪽샘 44호분은 2014년부터 8년째 정밀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44호분은 지름이 30m에 이르는 돌무지덧널무덤으로, 둘레돌 밖에서는 제사에 쓰였던 큰 항아리와 함께 기마행렬(騎馬行列), 무용(舞踊), 수렵(狩獵) 등 다양한 모습을 선으로 그린 목긴항아리가 발견된 바 있다. 또한. 2020년 내부조사 과정에서 무너진 흙과 돌을 걷어내자, 무덤 주인공이 묻혔던 공간이 1,500여 년 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소장 정영훈)는 ‘경복궁 촉각그림카드’를 활용하여 경복궁을 관람하는 ‘시각장애인 맞춤형 문화탐방 체험프로그램’ 을 오는 22일과 25일 두 차례 시범운영 한다. * 경복궁 촉각그림카드: 3차원(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2020년 제작 시각장애인에 특화된 새로운 차원의 맞춤형 관람서비스인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실로암 시각장애인 복지회와 체결한 업무협약의 하나로서, 서울시 거주 시각장애인(회당 10명 내외)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한다. 행사 당일 시각장애인 참여자들은 3차원(3D) 프린팅 기술로 구현된 경복궁 촉각그림카드를 활용해 그림으로 사고를 형상화하는 사전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을 마치면 해설사와 함께 경복궁을 둘러보면서 촉각자료로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공간감각과 함께 실제 질감을 체험하며 경복궁을 보다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촉각으로 경복궁 배치도, 상상의 동물인 해치, 근정전 등 궁궐 건축물의 모양을 느끼는 이번 체험은 시각장애인들이 궁궐에 대한 평면적·공간적 그림을 이전보다 정확하게 이해하여 궁궐을 비롯한 우리 문화유산의 자긍심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체험프로그램은 기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국가무형문화재 ‘선소리산타령’ 보유자 최창남(崔昌男, 남, 1935년생. 2009년 보유자) ‘처용무’ 보유자 김용(金龍, 남, 1933년생, 1971년 보유자)을 명예보유자로 인정하였다. 이번에 각각 '선소리산타령'과 ‘처용무’ 명예보유자로 인정된 최창남ㆍ김용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서 전승자 육성과 무형유산의 보급을 위해 헌신해왔으나,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전승활동에 어려움이 있어 그간의 공로에 대한 예우를 위해 명예보유자로 인정하게 되었다. 또한, ‘종묘제례악’ 조운조(趙運朝, 남, 1945년생) 등 7명(6개 종목)의 전승교육사도 명예보유자로 인정되었다. 문화재청은 전승자 예우 확대 차원에서 지난해 법령 개정을 통해 전승교육사도 75살 이상이면서 경력 20년 이상일 경우 명예보유자로 인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아울러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보유자로 박시양(朴詩陽, 남, 1962년생) 씨를 새롭게 인정 예고하였다. 이번에 판소리(고법)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박시양 씨는 1980년 처음 국악을 접하면서 고법에 입문하였으며, 1989년부터 김성래 전 보유자(1929~2008)로부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원성규)는 금호문화재단과 함께 코로나19 예방접종자와 예방접종완료자를 대상으로 ‘석조전 음악회’를 오는 30일 저녁 7시 석조전 중앙홀에서 연다. * 예방접종자: 1차 접종 뒤 14일이 지난 사람 * 예방접종완료자: 2차 접종 뒤 14일이 지난 사람 ‘석조전 음악회’는 1918년 당시 피아노 연주자였던 김영환이 대한제국의 대표 건축물인 석조전에서 고종 황제가 지켜보는 가운데 피아노 연주를 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2015년 기획되었다. 해를 거듭하며 수준 높은 음악 연주회를 궁에서 만날 수 있다는 특별함에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덕수궁의 대표적인 문화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음악회는 예년과 같이 국내 클래식 음악 영재 발굴과 육성을 통해 클래식 음악계의 발전을 위해 힘써온 금호문화재단이 공연 기획과 진행을 담당하며, 주요 국제 대회를 석권하고 세계무대에서 그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금호솔로이스츠 단원들이 출연한다. 30일 공연에서는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의 끝이 보이는 현재, 어려운 시간을 보내온 시민들의 마음에 작은 위안과 희망이 되어줄 아름다운 현악 연주를 선보인다. 탄탄한 실력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울산경찰청(청장 유진규)과 공조 수사하여 지난해 12월 울산시 울주군 소재 보덕사 관음전에서 도난당했던 ‘석조관음보살반가상’ 1점을 온전하게 회수해 이달 중 다시 보덕사로 돌려주기로 했다. 이번에 회수한 ‘석조관음보살반가상’은 보덕사 관음전에서 있던 것으로, 피의자 ㄱ 씨는 2020년 12월 24일 밤에 몰래 보덕사 관음전에 침입하여 불전함과 석조관음보살반가상을 자신의 차량으로 훔쳐내 창고에 보관 은닉했으며, 문화재청은 울산경찰청과 공조해 탐문과 폐쇄회로 티비(CCTV)를 통해 신속하게 검거해 15일 만에 회수한 바 있다. 조사 결과, ㄱ 씨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개인 절에 해당 불상을 모시기 위하여 훔쳤다고 진술하였다. 보덕사의 ‘석조관음보살반가상’은 높이 약 57cm의 중소형으로 바위에 앉아 오른쪽 다리를 왼쪽 무릎 위에 올려놓은 반가좌의 자세를 한 관음보살을 표현한 비지정문화재로, 경상북도 경주 일대에서 나오는 경주석이라고 부르는 불석(佛石, Zeolite)으로 조성된 불상이다. 수인(手印, 불보살을 상징하는 손모양)은 양손을 편 상태로 손가락을 붙여서 무릎과 바위에 가지런히 놓았는데 이 점은 불석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17일 덕수궁 석조전에서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접국의 역사ㆍ문화재 왜곡에 공동대응하기로 하였다. * 반크(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 외국인들에게 한국과 한국인을 바르게 홍보한다는 목적으로 1999년 만들어진 사이버 민간단체 최근 김치공정, 한복공정, 독도왜곡 등 주변국들이 우리의 문화유산과 역사를 왜곡하거나 부정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가운데, 문화유산에 대한 풍부하고 정확한 정보를 가진 문화재청과 역사왜곡 대응 경험과 비결을 겸비한 반크의 공동 대응은 나라 안팠 역사 인식을 바로 잡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 디지털 문화유산 홍보대사 양성사업, ▲ 청년 유네스코 지킴이 등 문화재 지킴이 단체와의 역사왜곡 공동대응, ▲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협업, ▲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올바른 역사문화 의식 확산을 위한 ‘문화유산교육’ 운영과 ‘문화유산교육 콘텐츠 보급’ 등을 중점적으로 협력하기로 하였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그간 한국의 청소년, 청년들과 나라 밖 동포들을 사이버 외교관이자, 한국홍보대사로 양성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지능정보사회 진입에 따른 사회ㆍ경제 전반의 디지털 대전환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문화재 보존, 관리, 활용하는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문화재 디지털 대전환 계획’을 발표한다.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디지털이 일상화되면서 국민이 문화재를 즐기고 문화재에 관한 정보나 데이터를 소비하는 방식이 크게 변하고 있고, 문화재 보존ㆍ관리ㆍ활용 등 의사결정들이 문화재위원 등 소수 전문가의 경험과 직관에 의한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는 것은 데이터와 증거기반의 행정을 요구하는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문화재 분야에 있어서 중요한 의사결정 방식이나 대국민 서비스에 과학적인 자료와 지능정보기술을 폭넓게 접목하고자 문화재 디지털 대전환 계획을 수립하였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디지털 대전환의 목표를 ‘디지털로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유산’으로 설정하고, 다음과 같은 4가지 전략을 구성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17개 정책과제, 59개 세부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4가지 전략은 ▲ 일하는 방식의 디지털 전환, ▲ 대국민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