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은석)와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소장 유재은)는 한국청동기학회(회장 김권구)와 함께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대강당에서 『호남지역 청동기시대 재조명』국제학술대회를 연다. 호남지역은 청동기시대를 상징하는 고인돌만 보더라도 우리나라 전체 분포수량의 66%인 약 2만 2,000기가 존재하는 청동기유적 밀집지역이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이러한 호남지역의 청동기시대에 관한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연구 쟁점을 환기하여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자리이다. 학술대회는 이틀에 걸쳐 모두 5부로 진행되며, 구두발표와 영상발표, 종합토론으로 구성되었다. 17일 열리는 첫날에는 김승옥(전북대학교) 교수의 ‘호남지역 청동기문화의 흐름과 특징, 그리고 쟁점’에 대한 기조강연으로 시작으로 ▲ ‘영산강유역권의 청동기시대 문화’를 주제로 한 영산강유역권 청동기시대 문화(김규정, 전북문화재연구원), ▲ 영산강유역권 청동기시대 주거의 분포와 양상(이재언, 전남문화재연구소), ▲ 영산강유역권 지석묘의 특징과 지역성(이동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발표로 1부가 진행된다. 2부에서는 ‘만경강유역권의 청동기시대 문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막걸리 빚기’를 새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였다. 이번 지정 대상은 막걸리를 빚는 작업은 물론이고, 다양한 생업과 의례, 경조사 활동 등에서 나누는 전통 생활관습까지를 포괄한 것이다. 일반적인 쌀 막걸리는 쌀을 깨끗이 씻어 고두밥을 지어 식힌 뒤, 누룩과 물을 넣고 여러 날 동안 발효시켜 체에 거르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막걸리의 ‘막’은 ‘바로 지금’, ‘바로 그때’와 ‘걸리’는 ‘거르다’라는 뜻으로 그 명칭이 순우리말일 뿐만 아니라 이름 자체에서도 술을 만드는 방식과 그 특징이 드러나 있다. * 고두밥: 고들고들하게 지은 된밥을 말함. * 누룩: 술을 만들 때 사용하는 발효제. 막걸리는 멥쌀, 찹쌀, 보리쌀 등 곡류로 빚기 때문에 삼국 시대 이전 농경이 이루어진 시기부터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사기(三國史記)》, 《삼국유사(三國遺事)》에 ‘미온(美醞)’, ‘지주(旨酒)’, ‘료예(醪醴)’ 등 막걸리로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이 확인되며, 고려 시대 이규보(李奎報)의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등 당대 문인들의 문집에도 막걸리로 추측되는 ‘백주(白酒)’ 등의 용어가 확인된다. 조선 시대 《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소장 송시경)는 코로나19에 지친 국민에게 왕릉의 일상관리 현장을 살펴볼 기회를 제공하고자 9개 왕릉을 모신 동구릉의 일상을 담은 영상 ‘신들의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을 6월 15일 오전 9시부터 문화재청 유튜브(www.youtube.com/chluvu)와 동부지구관리소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royaltombs_eastern)에 공개한다. 동구릉(사적)은 ‘도성의 동(東)쪽에 있는 아홉(九) 기의 왕릉’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잠들어 있는 건원릉(健元陵)과 제14대 선조의 목릉(穆陵), 제23대 순조의 아들이자 효명세자로 더 잘 알려진 문조의 수릉(綏陵) 등 왕릉 9기가 모여 있는 가장 큰 규모의 왕릉군이다. 경복궁의 약 4.5배에 해당하는 196만 9,675m²(약 59만평)의 녹지로 이루어진 동구릉은 거대한 왕릉군의 압도하는 광경과 아름다운 산책로가 어우러져 관람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영상에서는 동구릉 9개 왕릉의 모습과 이를 돌보는 동부지구관리소 직원들의 일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는 코로나1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대전경찰청(청장 송정애)과 공조수사를 통해, 최근 3년(2018~2020) 동안 우체국 국제특송(EMS)과 공항 검색대를 이용하여 나라 밖으로 문화재 밀반출을 시도한 피의자 11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제60조, 제90조)」으로 적발하고, 일반동산문화재 4종 92점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문화재청과 대전경찰청은 15일 아침 10시 30분에 회수한 문화재를 언론에 공개했다. * 일반동산문화재는 지정문화재로 지정되지 아니한 문화재 중 동산에 속하는 서적, 회화, 조각, 공예품 등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있고 제작된 후 50년이상 지난 문화재를 말함 이들은 전국 고미술품 판매점에서 해당 문화재를 구입한 뒤 일본, 중국, 베트남 등 나라 밖으로 밀반출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국제우체국 국제특송(EMS)을 통한 밀반출의 경우, 물품운송 품목을 거짓으로 기재하는 수법 등을 사용하였다. 이렇게 압수한 문화재는 모두 4종 92점으로 목기류, 도자류, 전적류 등 다양하다. ▲ 목기류는 19세기부터 근대기에 제작된 것으로, 돈궤, 목제궤, 목제함, 흑칠함, 탁자 등 20점이다. 이 가운데 돈궤는 뚜껑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원장 홍재우)이 올해 4월부터 조사 중인 ‘합천 중산동고분 I’은 그동안 가야 시대 무덤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번 발굴조사를 통하여 지방에서 거의 확인되지 않았던 고려 시대 돌방무덤(석실묘, 石室墓)라는 사실이 확인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사각형의 봉분(封墳)과 봉분 주변으로 깬 돌을 깐 배수로 역할의 박석(薄石) 시설, 그리고 담장 역할의 일부 곡장(曲墻)이 확인되어, 전형적인 고려 시대 무덤의 형태로 보인다. 또한, 석실의 규모가 고려 시대 지방 무덤 가운데 가장 큰 형태로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이 일대뿐만 아니라 고려 시대 지방의 무덤 양식을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 박석시설(薄石施設): 바닥에 돌을 편평하게 까는 시설물 * 곡장(曲墻): 무덤 뒤의 주위로 쌓은 낮은 담 더 자세한 발굴조사 성과는 오는 16일 낮 2시에 발굴현장에서 현장공개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직접 참여하기 어려운 국민을 위해 이후 (사)한국문화유산협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 (사)한국문화유산협회 유튜브 채널: http://www.youtube.com/c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한반도의 고대 철 생산기술을 조사연구 하고 있는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문재범)는 15일 아침 9시 지난해에 준공한 『제철기술 복원실험장』에서 첫 번째 제철기술 복원실험을 하고, 같은 날 낮 2시에는 전통제철 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전통제철연구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한다. 행사는 코로나19로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하며, 대신 문화재청과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 문화재청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luvu *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JJlfVLYWyA8to63nxPqbIg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그동안 지붕 없는 간이 실험장에서 악천후를 견뎌내며 고대 철 생산 실험을 해오다가 지난해 체계적인 시설을 갖춘 복원실험장을 준공한 이후 올해부터는 안정적으로 전통 제철 실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는 충주 칠금동 제철유적에서 확인된 백제의 제련로(製鍊爐)를 참고해 제작한 실험로에서 아침 9시부터 밤 8시까지 철광석과 숯을 넣고 불을 피워 괴련철(塊鍊鐵)을 생산할 계획이다. 실험에 사용되는 원료와 연료, 노의 재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문화유산의 보존ㆍ연구ㆍ활용 분야에 뛰어난 공적을 세운 개인과 단체를 찾아 포상하기 위하여 15일부터 7월 30일까지 「2021년도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후보자 추천서를 접수한다.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은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애호의식을 확산시켜 우리 문화재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자 마련된 정부포상으로, 문화 분야 최고 영예인 문화훈장과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등이 수여된다. 특히, 올해는 문화재행정 60돌을 맞은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재정책 기반에 이바지한 유공자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화로 국가 이미지 향상에 이바지한 유공자 ▲일상에서 문화재를 향유할 수 있도록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있는 숨은 유공자를 발굴하여 적극행정을 실현하고자 한다. 문화재청은 추천서 접수 이후, 9월부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와 후보자의 각종 제한사항조회, 자격기준 및 일반 국민대상 공개검증 등을 거쳐 최종 수상자를 결정하고, 오는 12월 8일에 시상식을 열 예정이다. 포상 후보자 추천은 추천서와 정부포상에 대한 동의서 등을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 새소식-공지사항)에서 내려 받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포털 사이트 다음(Daum)에서 제공하는 카카오갤러리에 <전통재료 실험실>을 14일부터 공개한다. * 다음 카카오갤러리 주소: https://gallery.v.kakao.com/p/premium/tradition 이번 전시는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설치된 복원재료 연구기록 보관소(아카이빙) ‘전통재료 실험실’에 생생히 담긴 연구 과정과 연구 성과를 국민에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시편 플레이트’는 연구개발(R&D) 성과물인 동시에 전시물로서 기존 갤러리와 문화 콘텐츠와 차별성을 갖는다. 또한, 재료의 형태를 형상화한 ‘전통재료’ 상징물(로고)을 함께 공개하여 문화재 연구를 대중에게 친숙하게 알리고자 하였다. * 시편 플레이트: 단청물감, 석회, 한지 등 전통재료 제작 시편뿐만 아니라 원료의 기본 정보와 시험․분석 결과를 담고 있는 연구 결과물 전시 주제는 ▲ 자연을 담은 전통의 빛깔 ‘단청물감’, ▲ 옛 건축, 그 견고함의 비밀 ‘석회’, ▲ 천년을 이어온 우리 종이 ‘한지’ 등 대표적인 연구 재료로 선정하였으며 모두 53점의 작품을 2개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제1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우리 전통문화 공연으로 문화생활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오는 12일부터 27일까지 고궁음악회 특별공연 ‘고궁의 숲, 무용을 만나다’를 창경궁 영춘헌 동측 숲에서 연다. 이번 행사는 5월 창덕궁 ‘국악하기 좋은 날’에 이어서 여는 행사로, 6월 12일부터 27일까지 날마다 2회(낮 3시, 저녁 5시) 공연한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자연 속 ‘소확행(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이 되고자 창경궁 영춘헌 동측 숲에서 펼쳐진다. 신인 국악인 발굴을 위해 기획한 <국악신드롬>을 통해 선정된 국악단과 한국의집 예술단의 전통무용, 현대 무용가들이 어우러져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복합 공연을 날마다 다른 주제로 볼 수 있다. * 국악신드롬: 국악 신인 발굴을 위해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이 공동 기획한 행사로 현재 사전 공모를 통해 5개 국악단을 발굴 1주 차인 6월 12일부터 18일은 <국악신드롬>에서 뽑힌 5개 팀 가운데 3개 팀인 8인조 국악앙상블 ‘피어나’, 새로운 세대의 음악을 고민하는 ‘완전6도’, 내면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지연)는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가야리 289번지에 있는 ‘함안 아라가야 추정 왕궁지(사적: 함안 가야리 유적)’ 발굴조사에서 취사전용 건물터를 확인하였다. 발굴조사는 2018년부터 진행해 왔으며, 이번에 확인된 건물터는 경사진 기반암을 길이 11m, 남아있는 너비 5m, 깊이 80cm 정도로 파내어 건물을 만들기 위한 터를 조성한 뒤 그 내부에 길이 8m, 남은 너비 3.5m, 남은 높이 15cm의 내벽을 설치하여 취사 공간을 조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조사결과, 건물터 내부는 황갈색 점질토를 1~2㎝ 두께로 다지고 불다짐하여 바닥을 조성하였으며, 내벽과 연접하여 동서 길이 5m가량 직선형으로 비교적 큰 규모의 취사시설을 두었다. * 불다짐: 흙에 열을 가해 단단하게 만드는 것 동쪽에는 아궁이를 두었으며, 아궁이와 서쪽 배연부 사이에는 구들을 설치하였는데, 아궁이는 하단부만 남아있어 정확한 규모와 형태는 파악할 수 없는 상태다. 구들은 최대 길이 약 1m, 높이 약 50cm의 평평한 돌(판석, 板石)을 세우고 그 외부에 회색 점질토를 발라 연기가 외부로 새어 나오지 않도록 하였다. 구들 상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