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사라져 가는 전통기술의 보전을 위하여 《영건의궤(營建儀軌)》에 기록된 전통건축기술 가운데 벽체, 니장기술과 관련된 기록을 국역 정리하여 《영건의궤가 알려주는 니장기술》을 펴냈다. * 니장기술(泥匠技術): 건축 공사에서 벽이나 천장, 바닥 따위에 흙, 회, 시멘트 등을 바르는 일에 사용되는 시공기술 * 《영건의궤(營建儀軌)》: 조선 시대 왕실이나 국가의 주요 행사의 내용을 정리한 《조선왕조의궤(朝鮮王朝儀軌)》 가운데 건축공사 관련 의식ㆍ절차ㆍ건물공사 등의 내용을 정리하여 기록한 보고서 니장기술은 대부분 장인의 입에서 입을 통해 전승되었기 때문에 관련 기록이 부족해 문화재 수리복원 현장에 바로 적용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영건의궤》는 조선 시대 건축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실증적 사료로 전통건축연구의 필수서로 여겨졌지만, 이러한 사료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일부만 국역되어 연구자료와 문화재 수리복원에 제한적으로 활용되었다. 《영건의궤가 알려주는 니장기술》은 처음으로 《영건의궤》 가운데 전통건축기술의 한 분야인 니장 관련 내용을 모두 모아 국역 정리한 자료다. 이번 보고서의 발간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하 ‘역사문화권정비법‘)의 제정(법률 제17412호)에 따라 법률에서 위임된 사항과 그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역사문화권정비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6월 1일과 6월 4일 제정하여 공포하고 6월 10일부터 시행한다. ‘역사문화권정비법’은 역사문화권과 그 문화권별 문화유산을 연구ㆍ조사하고 발굴ㆍ복원하여 역사적 값어치를 조명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비하여 그 값어치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지역발전을 도모하고자 2020년 6월 9일 제정된 바 있다. 이번에 제정된 시행령과 시행규칙의 주요 내용은 ▲ 역사문화권정비위원회 구성ㆍ운영, ▲ 역사문화권정비 기본계획ㆍ시행계획ㆍ시계획 관련 사항, ▲ 사업시행자 관련 사항, ▲ 특별회계 관련 사항, ▲ 개발이익의 재투자 관련 사항 등이다. * 역사문화권: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마한, 탐라 등 6개의 역사문화권으로 정의 또한, 백제왕도ㆍ신라왕경 핵심유적 등 중요 문화재 정비사업도 국가가 직접 시행할 수 있도록 개선하였다. 그동안은 백제왕도ㆍ신라왕경 핵심유적 등 중요 문화재의 정비사업에 대해 문화재위원회, 학계 등 관계전문가가 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고흥 지죽도 금강죽봉」, 「완주 위봉폭포 일원」, 「부안 우금바위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하였다. 전라남도 고흥군(군수 송귀근)과 전라북도 완주군(군수 박성일), 부안군(군수 권익현)에 있는 이들 대상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역사문화적 값어치를 함께 갖추어 명승으로서의 값어치를 인정받았다. 「고흥 지죽도 금강죽봉」은 지죽도의 남쪽 해안에 대나무처럼 곧게 솟아오른 바위 주상절리로, 높이가 100m에 달할 정도로 웅장하고 흰색의 응회암 지대에 발달하여 다른 곳에서 볼 수 있는 검은 색 주상절리와 차별성을 보인다. 특히, 바다에서 배를 타고 가며 올려다보면 높이 솟아오른 모습이 매우 아름답고 금강죽봉에서 다도해를 조망하는 경관 역시 아름답다. 「완주 위봉폭포 일원」은 완산팔경의 하나로서, 폭포를 중심으로 주변의 산세가 깊고 기암괴석과 식생이 잘 어우러져 사계절 경관이 수려하다. 높이 약 60m의 2단으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괴석에 부딪히며 주변을 더욱 울창하게 하여 비경(祕境)을 만들고 있으며, 조선 시대의 8명창 가운데 한 명인 권삼득(1771~1841)이 수련하여 득음한 장소라 한다. 이렇듯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의 본격적인 실시에 따라 예방접종을 끝낸 사람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예방접종 참여율을 높이기 위하여 예방접종자와 예방접종완료자를 대상으로 문화재 활용 특별행사 제공과 일부 기획공연 관람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 예방접종자: 1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한 사람 * 예방접종 완료자: 2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한 사람 우선, 예방접종자(예방접종완료자 포함)를 위한 ‘창덕궁 달빛기행’ 초청 행사가 준비됐다. 오는 23일 창덕궁 곳곳의 아름다운 야경과 전통공연을 즐기는 궁궐 활용 대표 프로그램인 ‘창덕궁 달빛기행’에 참여를 희망하는 예방접종자는 신청서를 작성하여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누리편지(moonlighttour@chf.or.kr)로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뽑아, 18일 발표된다. 창덕궁 달빛기행 특별행사 신청방법과 당첨자 발표 등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cha.go.kr),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chf.or.kr)을 방문하거나 창덕궁 달빛기행 운영사무국(☎02-502-5953)으로 문의하면 된다. 대한제국 대표 건축물인 덕수궁 석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떡 만들기’를 새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하였다. 이번 지정 예고의 대상은 떡을 만들고, 나누어 먹는 전통적 생활관습까지를 아우른 것이다. 떡은 곡식가루를 시루에 안쳐 찌거나, 쪄서 치거나, 물에 삶거나, 혹은 기름에 지져서 굽거나, 빚어서 찌는 음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일생의례(백일ㆍ돌ㆍ혼례ㆍ상장례ㆍ제례)를 비롯하여 주요 절기 및 명절(설날ㆍ정월대보름ㆍ단오ㆍ한가위) 등에 다양한 떡을 만들고 나누어 먹는다. 또한 떡은 한 해 마을의 안녕을 비는 마을신앙 의례, 상달고사 등 가정신앙 의례, 별신굿 및 진오귀굿 등 각종 굿 의례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제물(祭物)이다. 그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개업떡ㆍ이사떡 등을 만들어서 이웃 간에 나누는 문화가 지속해서 유지ㆍ전승되고 있다. * 상달고사: 음력 10월 길일(吉日)을 택하여 집안의 터주, 성주(城主), 삼신 등의 가신(家神)에게 올리는 제사. 그해 수확에 감사하며 햇곡식과 햇과일로 마련한 제물을 올리며 시루떡을 만들어 이웃과 나누어 먹음. * 별신굿: 무당이 제사하는 큰 규모의 마을굿 * 진오귀굿: 죽은 이의 한(恨)을 씻기고 좋은 곳으로 보내기 위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한국판 디지털 뉴딜 사업의 하나로 매장문화재 유존지역 정보의 정확성과 접근성 개선을 위해 ‘매장문화재 유존지역 정보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은 매장문화재가 있는 것으로 인정되는 지역으로 문화재청과 지방자치단체가 1996년부터 작성한 ‘문화유적분포지도’를 바탕으로 설정된다.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에서는 조사ㆍ발굴 등 의무가 부과되거나 개발행위가 제한될 수 있음에도, 20년이 넘도록 전면적인 수정ㆍ갱신이 이루어지지 않아 정보의 정확성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문화재청은 전국을 대상으로, 발전된 조사 기법을 활용한 광역정밀지표조사를 수행하여 매장문화재 유존지역 정보의 현행화를 추진하기로 하였다. 국민참여예산으로 추진되는 ‘매장문화재 유존지역 정보 고도화 사업’은 ▲ 전국 대상 광역정밀지표조사를 통해 매장문화재 현황을 더 정확히 파악하고, ▲ 조사된 매장문화재 현황을 국민들에게 공개하여 매장문화재 보존ㆍ관리와 국민의 재산권 행사의 균형을 도모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민의 매장문화재 유존지역 정보 접근성도 개선한다. 현행 매장문화재 유존지역 정보는 문화재청 누리집에서 제공하는 문화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는 국보인 종묘 정전의 수리를 위해 정전의 각 실에 봉안된 신주를 창덕궁 구선원전으로 옮기는 이안제를 6월 5일 시행한다. 이번 이안은 1870년(고종 7년) 종묘 정전과 영녕전의 건물 수리로 인한 대규모 이안 이후 151년 만의 일이다. * 신주: 죽은 사람의 이름을 적은 나뭇조각 * 이안: 신주를 다른 곳으로 옮겨 모심 이번 이안에는 조선 시대 의례 기록인 《조선왕조실록》 등을 참고하여 종묘제례보존회가 참여하며, (재)한국문화재재단에서 진행한다. 행사는 5일 아침 10시 ▲ 신주의 이안을 알리는 이안고유제가 시작되면, ▲ 종묘에서 출발해 신주를 들고 종묘 외대문에 설치된 임시 이안소까지 도보 이동, ▲ 종묘 외대문에서 무진동 차량을 이용해 창덕궁 돈화문까지 차량 이동, ▲ 창덕궁 돈화문 앞에서 창덕궁 구선원전(이안소)까지 다시 도보 이동해 봉안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이안제에는 19명의 헌관과 집례를 맡은 49명의 집사, 실외제관 8명 등 종모제례보존회 관계자들을 포함한 모두 98명의 인원이 참여한다. 궁능유적본부는 신주의 안전한 이동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반에게는 현장을 공개하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고흥 소록도 4·6 사건 진정서 및 성명서」, 「고흥 소록도 녹산의학강습소 유물」, 「서울 진관사 소장 괘불도 및 괘불함」등 3건을 문화재로 등록한다. 또한, 「서윤복 제51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메달」, 「공군사관학교 제1기 졸업생 첫 출격 서명문 태극기」등 2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 국가등록문화재 「고흥 소록도 4·6 사건 진정서 및 성명서」는 1950년대 초 환자들의 증가와 전쟁으로 인한 구호물자가 줄어든 상황에서, 당시 소록도 갱생원장의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운영에 대한 반발로 원장 불신임을 요구하며 일어난 대규모 시위사건 관련 유물이다. 소록도의 한센인들은 당시 비인권적 수용 상황과 원장의 비위사실을 밝힌 진정서와 증빙자료인 물품통계표를 작성하였고, 이후 성명서를 발표하며 항거하였다. 이 유물은 4·6 사건의 경과와 내역을 알려주고 있으며, 자유와 인권을 외친 한센병 환자들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유물로서 중요한 값어치를 지니고 있다. 국가등록문화재 「고흥 소록도 녹산의학강습소 유물」은 제1기생에게 수료 기념으로 지급된 청진기, 해부학책과 수료증 등 녹산의학강습소의 운영 기록을 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경복궁 복원 30년을 맞아 경복궁의 역사와 복원 의의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조선의 첫 궁궐, 경복궁 다시 서다」를 6월 4일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한국방송공사(KBS) 1TV <다큐 On(온)>에서 방영한다. 이번 방송은 경복궁의 창건(태조 4년, 1395년)에서부터 고종 대의 중건(고종 5년, 1868년) 역사, 그리고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경복궁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지난 1991년부터 추진해 온 경복궁 복원정비사업 30년의 기록을 담고 있다. 조선의 첫 궁궐이자 법궁으로, 조선을 상징했던 경복궁은 일제의 치밀한 계획에 따라 철저히 훼손되었고, 한국전쟁 이후에도 중앙청과 박물관, 군부대가 들어서는 등 수난의 역사는 한동안 계속되었다. 1991년부터 시작된 경복궁 복원정비사업은 단순히 일제강점기에 헐려 사라진 전각을 채워 넣는 작업이 아니라 조선의 법궁으로서 경복궁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일제의 잔재를 없애고 변형 훼손된 부분을 바로 세우는 과정이었다. 2010년 제 자리에 제 모습으로 바로 선 광화문 복원 과정과 함께 최고의 장인들이 옛 기법 그대로 돌과 나무를 다듬어 완성하는 경복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조선시대 중기 여성의 복식 문화와 상ㆍ장례 풍습을 파악할 수 있는 ‘오산 구성이씨ㆍ여흥이씨 무덤 출토복식(모두 96건 124점)’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하였다. 구성이씨ㆍ여흥이씨 무덤은 2010년 5월 경기도 오산 가장산업단지 공사 현장에서 발견되었다. 당시 조선 시대 회격묘(灰隔墓) 3기가 나란히 확인되었는데, 그중 2기의 무덤에서 여성 미라 두 구와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다. 나머지 1기가 두 여성의 남편 무덤으로 짐작되었지만, 훼손 정도가 심해서 주인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두 개의 무덤에서 출토된 명정(銘旌)에 따르면, 무덤의 주인공들은 조선 시대 한 사대부 남성의 첫째 부인(구성이씨)과 둘째 부인(여흥이씨)으로 추정되며, 작고 당시 남편의 관직 품계가 각각 9품, 6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 회격묘: 관 주변을 석회로 채운 묘 * 명정: 장례 시 죽은 사람의 신분을 밝히기 위해 품계‧성씨 등을 기재하여 상여 앞에서 길을 인도한 뒤 관 덮개에 씌워서 묻는 기(旗). 구성이씨는 ‘유인구성이씨지구(孺人駒城李氏之柩)’, 여흥이씨는 의인여흥이씨지구(宜人驪興李氏之柩)라는 글씨가 확인됨 구성이씨와 여흥이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