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박근용)는 오는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3달 동안 평상시 제한관람으로 운영해 온 창덕궁 후원 관람 방식을 문화유산 해설사의 인솔 없이도 자유롭게 후원을 관람할 수 있도록 변경하고, 10월부터 11월까지의 회당 입장 인원을 100명에서 150명으로 확대한다. 창덕궁관리소는 2010년도부터 창덕궁 후원의 문화유산 및 생태계 환경을 보존하고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후원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정해진 시간에 해설사 인솔 하에만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해왔다. 그동안 관람객이 대폭 증가하는 봄, 가을 성수기에만 2~4주간 탄력적으로 후원 자유관람을 운영해왔으나, 관람객의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보다 양질의 관람제도를 마련하기 위하여 자유관람 기간을 확대하기로 하였다. 또한 가을철 관람 수요가 높아지는 10월부터 11월까지의 회당 입장 인원을 100명(현장 예매 50명, 온라인 예매 50명)에서 150명(현장 예매 100명, 온라인 예매 50명)으로 확대하여 시범 운영하기로 하였다. 시범 운영 기간 관람객들은 정해진 시간에 입장하여 해설사의 인솔 없이도 해설참여 여부와 관람동선을 능동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2023년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작품전 「전승의 향연, 창조의 기록」을 9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전라북도 전주시) 누리마루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작품전>은 1973년 ‘인간문화재 공예작품전시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어 올해로 51년을 이어져 온 행사로, 우리나라 전통기술의 정수와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으뜸 기량의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등 100명의 작품을 ▲‘예와 악의 향연’, ▲‘삶과 예술의 향연’, ▲‘멋과 갖춤의 향연’이라는 세 개의 ‘향연(饗宴, 융숭한 잔치)’으로 선보인다. 전시를 통해 오늘날의 기술과 작품이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전승과 창조의 기록임을 확인할 수 있다. 첫 번째 ‘예와 악의 향연’에서는 인간의 감정과 의사를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으로서의 악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악기를 통해 울려 퍼지는 다양한 감정을 느껴보고 한 공간과 시간에 머무르지 않고 울려 퍼지는 예와 악의 향연을 소개한다. 두 번째 ‘삶과 예술의 향연’에서는 일상에서 공존하는 다양한 공예품들로 구성하였다. 시대에 맞게 실용성과 예술성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광화문 월대 어도(임금이 다니는 길)의 가장 앞부분을 장식하던 서수상(瑞獸像, 상상 속 상서로운 동물상)으로 추정되는 석조각 2점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 측으로부터 기증받았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생전에 소장했던 이 석조각들에 대해 유족들이 기증의사를 밝힘에 따라 국립고궁박물관의 수증(기증받음) 절차를 거쳐 결정되었으며, 문화재청은 지금 복원 중인 광화문 월대에 해당 석조각들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에 기증받은 석조각 2점은 ▲ 문화재청이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한 소맷돌(돌계단 옆면의 마감돌) 받침석에 윗부재를 앉히기 위해 가공한 부분의 모양과 크기가 같고 ▲ 형태와 규격, 양식 등이 사진자료 등을 통해 확인되는 과거 광화문 월대와 일치해 고종 때 월대 건립 당시 사용된 부재인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광화문의 해치상, 경복궁 근정전 월대의 서수상 등과 양식적으로도 유사한 면이 있고, 뿔의 개수나 눈썹, 갈기의 표현 방식과 가공기법 등을 다른 서수상과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학술적ㆍ예술적ㆍ기술적 값어치가 크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들은 서수상이 의미 있게 활용되기를 희망한다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개원 10돌과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 20돌을 기려 열리는 ‘2023 무형유산축전’의 개막식을 9월 1일 저녁 4시에 국립무형유산원 중정(전라북도 전주시)에서 연다. ‘2023 무형유산축전’은 지난 5월 국가유산 체제로의 전환에 발맞춰 ‘전승’과 ‘창조’라는 주제 아래 무형유산의 새로운 의미를 밝히기 위해 마련되는 무형유산 종합축제다. 개막식에는 국립무형유산원 기념ㆍ축하영상 상영과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 김일구ㆍ김영자 등의 축하공연, 방짜 유기 타종 개막 기념 퍼포먼스가 풍성하게 준비됐다. 또한,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무형유산 전승에 공헌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단체) 240여 명에게 대통령 명의 증서를 전달하고, 국립무형유산원 개원 10돌을 기려 유공자 표창을 할 예정으로 더욱 의미를 더한다. 대통령증서는 240여 명의 보유자(단체)를 대표하여 이영희(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정춘모(갓일 보유자), 빈순애(강릉단오제 보존회장/보유자) 씨가, 개원 10주년 업무추진 유공 청장 표창은 백덕규(김제시청 학예연구사), 김석곤(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임영호(연희컴퍼니 유희 연출가), 남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등록문화재의 효과적인 활용 방법과 보존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는 공모전(‘미래를 위한 국가등록문화재의 보존과 다양성의 수용’ 공모, 5.1.~6.30.)에서 뽑힌 수상 작품들을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서울도시건축센터(서울시 종로구)에서 공개 전시하고, 이와 연계된 학술대회를 8월 30일 서울역사박물관(서울시 종로구)에서 연다. 공모 대상 국가등록문화재는 창경궁 대온실, 대전 충청남도청 구 관사 1ㆍ2ㆍ5ㆍ6호와 부속창고, 춘천 강원도지사 구 관사, 익산 구 춘포역사와 대구 삼덕초 구관사, 제주 4.3 수악주둔소 등 모두 6곳이었다. 국가등록문화재의 값어치를 보존하며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집하고자 추진한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 95팀(개인 포함)의 대학(원)생들로부터 56건의 출품작이 접수되었으며 1, 2차 심사를 거쳐 20개의 수상작을 골랐다. 대상인 문화재청장상에는 ‘제주 4.3 수악주둔소’를 「제주 4.3의 돌」이라는 주제로 현장유적박물관이자 등산객들의 중간쉼터로 해석하여 활용 아이디어를 제시한 박성우 학생(성균관대)이 뽑혔으며, 최우수상인 한국건축역사학회장상에는 ‘익산 구 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9월 1일 아침 10시 대전 ICC호텔(대전 유성구)에서 「고대 벽주건물지 복원을 위한 융ㆍ복합 연구 ‘주(柱)ㆍ주(住)ㆍ주(主)’」를 주제로 학술 토론회(심포지엄)를 연다. *벽주건물 : 벽(壁)과 기둥(柱)이 강조된 네모난 건물로, 벽이나 다수의 좁은 간격의 기둥이 지붕을 비롯한 상부구조 하중을 지지하는 단칸의 지상건물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와 건축문화재연구실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토론회는 백제 후기(웅진ㆍ사비기) 건물의 한 축을 담당하는 벽주건물을 대상으로 고고학ㆍ건축학 전공자들이 서로의 시각을 공유하면서 연구한 내용을 발표하고 토론하며 벽주건물의 건축구조와 복원ㆍ정비 방안을 찾는 자리다. 토론회는 6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된다. 주제발표는 ▲ 웅진ㆍ사비기의 건물지(심상육,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 벽주건물지 용어 사용(강소희, 국립전주박물관), ▲ 백제 후기(웅진ㆍ사비기) 벽주건물지 유형과 전개(김대영ㆍ조운득,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 백제 벽주건물의 벽체와 문비(조원창, 한얼문화유산연구원), ▲ 벽주건물지의 건축학적 검토(강현, 국립문화재연구원 건축문화재연구실), ▲ 유적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소장 김지연)는 오는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고려 강도시기 절 유적으로 알려진 강화 전(傳) 묘지사터에 대한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한다. * 강도시기(江都時期): 몽골침략에 맞서 강화도로 천도한 1232년(고종 19년)부터 1270년(원종 11년)까지 시기 * 발굴현장: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 산36-27 일원 * 공개일정: 8.29.(화)∼30.(수), 10:00∼16:00 《고려사(高麗史)》에 따르면 묘지사는 1264년(고려 원종 5년) 왕이 마니산 참성단에서 초제(醮祭)를 지내기 전에 거처했던 절로, 마니산 동쪽의 초피봉 남사면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묘지사터로 전해지는 산비탈에 축대를 쌓아 조성한 2개의 평탄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난해에 상단 평탄지를 조사한 데 이어, 올해 하단 평탄지 등 사역 전반에 대한 조사를 끝냈다. * 초제(醮祭): 무속신앙이나 도교에서 별을 향하여 지내는 제사 묘지사터로 전해지는 곳은 서쪽의 계곡부에서 하단의 평탄지로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하단 평탄지의 마당을 중심으로 북쪽과 동쪽에 건물터가 직각을 이루도록 배치된 구조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신성희)는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과 지난달부터 경복궁ㆍ창경궁에서 제공해온 시각장애인 대상 궁궐 현장영상해설 서비스를 9월 5일부터 창덕궁과 덕수궁까지 확대 운영한다. * 현장영상해설: 시각장애인의 안전하고 풍부한 관람을 위하여 마치 영상을 보는 듯한 상세한 묘사, 방향, 거리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제공하고,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하도록 돕는 전문 안내해설프로그램. * 운영 시간: 평일 아침 10시, 낮 2시(주말, 공휴일, 궁궐별 휴궁일 제외), 사전 예약 필수 / 회당 약 3시간 걸림 궁능유적본부는 앞서 지난 5월 서울관광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궁궐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현장영상해설탐방(투어)을 운영하기 위해 관람동선을 개발하고, 해설대본(시나리오) 제작과 전문 안내해설사(현장영상해설사) 교육 등을 실시해왔다. 7월 경복궁과 창경궁에 대한 현장영상해설서비스에 이어 창덕궁과 덕수궁에서도 해당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시각장애인들은 전문 현장영상해설사가 들려주는 상세한 역사 해설과 풍부한 시각적 묘사를 배경삼아 창덕궁 인정전의 꽃살무늬 문창살, 희정당의 굴뚝 문양, 덕수궁 정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는 오는 31일 아침 10시 경주 라한호텔에서 「신라 왕경 토기문화의 흐름과 변화」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삼국통일을 앞뒤로 신라의 중심부인 왕경에서 출토되는 토기의 시간적 흐름과 변화상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고대 도시 유적인 신라 왕경의 형성과 변천 과정을 밝히기 위해서는 고고학에서 시간적 지표로 삼는 토기의 형식 변화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신라고고학에서 토기는 주로 4~6세기의 무덤 출토자료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건물터 등 생활유적에서 주로 출토되는 7~10세기의 토기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활성화되지 않아 신라 왕경이라는 고대 도시의 형성과 시간적 변화과정을 이해하는데 조금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신라 왕경 토기연구의 현황과 주요 연구 쟁점, 앞으로의 과제 등을 이번 학술대회에서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고자 한다. 학술대회는 기조강연과 5개의 주제발표, 종합토론으로 구성되었다. 먼저 기조강연 ▲ ‘신라 왕경기 토기 연구의 현황과 과제’(최병현, 숭실대학교 명예교수)를 시작으로 ▲ ‘신라 왕경 출토 토기 연구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합천 해인사 홍하문」 등 6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오는 28일 지정 예고한다. 일주문(一柱門)은 조선시대 절의 삼문(三門) 체계가 성립되면서 나타나는 절 진입부의 첫 번째 건축물이다. 대부분 다포계의 화려한 양식을 취하고 있으며, 조선 전기에서 후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시기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절의 주불전(主佛殿) 위주로 문화유산 지정이 되었고, 기타 건물은 상대적으로 값어치를 인정받지 못하여 2021년까지 일주문 중에는 「부산 범어사 조계문」이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되어 있었다. * 다포: 공포를 기둥 위와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꾸며 놓은 건축양식 이에 문화재청은 2022년부터 전국 절의 일주문 50여 건에 대한 일괄 조사를 한 뒤, 전문가 검토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역사적ㆍ예술적ㆍ학술적 값어치가 높은 것을 골라 지난해 12월 「순천 선암사 일주문(順天 仙巖寺 一柱門)」 등 4건을 보물로 지정하였다. 이번에는 6건의 일주문을 추가로 보물 지정 예고한다. 「합천 해인사 홍하문(陜川 海印寺 紅霞門)」(경상남도 합천군)은 정확한 창건 연대를 알 수 없으나, 1457년(세조 3)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