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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전국 국립박물관에서 전시

국보ㆍ보물 포함 2,200여 점, 지역에서 빛났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역사적ㆍ학술적으로 값어치가 높은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가운데 2,200여 점을 전국의 10개 소속 국립박물관으로 옮겨서 상설전시 활용을 대폭 늘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1년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으로부터 2만여 점을 기증받아 `22년 소장품 등록을 끝낸 뒤 전체를 온라인 공개하고 있다. 기증품의 기초 조사ㆍ연구를 위해 ‘23년까지 분야별로 목록집 13권을 펴냈으며, `24년에 서화편 2권, `25년에는 백자편 2권 등 모두 17권을 펴낼 예정이다. 이와 같은 성과를 토대로 국립중앙박물관은 ’22년에 고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성공적으로 열었고, 광주박물관, 대구박물관, 청주박물관 등 지역 국립박물관에서도 잇달아 전시를 열어 지역민의 큰 호응을 받았다. 올해도 제주박물관(6월)과 춘천박물관(9월)에서 순회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

 

 

순회 특별전에 더하여 국립중앙박물관은 더 많은 지역 사람이 언제든지 편하게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을 감상하실 수 있도록 25건의 지정문화재를 포함한 2,200여 점을 전국 10개 소속 국립박물관 상설전시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소속 국립박물관으로 이관하는 기증품은 서화, 조각, 도자, 공예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고 있으며, 국가지정문화재 13건 107점을 포함하여 모두 936건 2,254점이고 이 가운데 석조물은 459건 836점이다.

 

석조물 가운데 일부는 현재 청주박물관(102건 203점), 제주박물관(28건 55점), 공주박물관(20건 26점), 대구박물관(2건 5점), 전주박물관(18건 35점) 등 지역 국립박물관의 옥외공간과 로비에서 지역 특색을 살려서 전시 중이다. 이에 더하여 청주박물관에 122건 210점, 대구박물관에 141건 255점을 추가 전시하고, 광주박물관도 새롭게 26건 47점을 전시하여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지역문화와 관련이 깊은 국보 <전(傳) 논산 청동방울 일괄>, <대구 비산동 청동기 일괄>과 보물 <전 고령 일괄 유물> 등이 부여박물관과 대구박물관에 상설전시되어 지역민사람들을 만난다. 부여박물관에 전시될 국보 <전 논산 청동방울 일괄>은 한국식 청동기 문화를 꽃피운 금강 유역의 청동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재로 값어치가 높아 연구 활성화와 지역 사람의 자긍심 고취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박물관에 전시 예정인 국보 <대구 비산동 청동기 일괄>과 보물 <전 고령 일괄 유물> 또한 지역에서 고대하던 중요 기증품으로서 경북 지역 고대문화 성격의 구명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이밖에 경주박물관에는 신라의 불교문화재가, 전주박물관과 춘천박물관에는 각각 선비문화와 금강산 관동팔경을 조명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서화가 전시되는 등, 전국의 소속 국립박물관은 기증품의 임시이관 활용을 계기로 특성화 브랜드의 색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