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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곤의 우리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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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夜)한 밤?”, 엉터리 한자어 만들어 내는 언론

김효곤의 우리말 이야기 1

[우리문화신문=김효곤 기자] 김효곤 기자는 현재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다. 평소 우리말 사랑을 실천하고 교육하는 교사로서 우리말에 대한 지식과 잘못된 말글살이에 대한 분명한 쓴소리를 독자들에게 전할 계획이다. 김효곤 기자를 통해 우리는 한국인으로서 올바른 말글살이를 가꿔나갔으면 좋겠다.(편집자말) 어느 텔레비전 방송에서 한동안 서바이벌 동거동락이란 프로그램을 방영했습니다. 그런 까닭인지 사람들이 원말인 동고동락(同苦同樂) 대신 동거동락(同居同樂)이라고 쓰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 동거(同居)가 새로운 문화 현상으로 떠오르면서 동거동락을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여기는 듯합니다. 인터넷 신문들은 대부분 그렇게 쓰고, 몇몇 중앙 일간지들조차 잘못 쓴 것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까짓것 좀 바꾸어 쓰면 어떠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한두 글자 살짝 바꿈으로써 달라진 세태를 반영하여 새로운 의미를 전달하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럽지 않느냐는 생각이지요. 그러나 고생과 즐거움을 함께한다는 동고동락의 본뜻을 생각하면, 고생은 쏙 빼놓고 즐거움만 누리자는 쾌락주의 세태가 말에서도 드러나는 듯싶어 씁쓸합니다. 이러다 보면 아이들은 어쩌면 동고동락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