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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짚공예와 예술로 돌아보는 삶의 순간들

풀짚공예박물관 ‘심미적 경험으로 엮는 인생바구니’ 운영ㆍ참여자 모집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풀짚공예박물관은 오는 9월 2일부터 10월 21일까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심미적 경험으로 엮는 인생바구니’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6 꿈다락문화예술학교 중장년 감상 프로그램의 하나로, 풀짚공예와 예술 작품을 매개로 참여자들이 자신의 삶과 경험을 돌아보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새로운 시각으로 삶을 바라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풀짚공예 작품과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한편, 새끼 꼬기와 바구니 엮기 등 직접 손으로 공예품을 창작하는 활동도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작품 감상과 체험, 대화를 통해 자기 삶에서 의미 있었던 경험과 변화의 순간 등을 돌아보고 이를 자신만의 ‘인생바구니’로 표현해 나갈 예정이다. 풀짚공예박물관은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히 공예를 배우는 것을 넘어 다양한 현대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예술의 기술을 익히며 직접 만들어보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천천히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라며, “참여자들이 예술과 공예를 통해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면서 새로운 관계와 의미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만 39살부터 65살까지의 중장년을 대상으로 하며, 오전

영원한 현역, 발레리나 조윤라의 무대는 계속된다

나이를 잊은, 아직 벗지 않은 그녀의 토슈즈 발레 인생 60돌 <어제 같은 오늘 그리고 내일은 Ⅲ>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1966년부터 시작된 발레리나 조윤라의 춤인생은 2026년 지금까지 현재 진행형이다. 1984년 첫 안무작으로 본인을 알리기 시작하며 ‘71살 현역 최고령 발레리나’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의 테크닉과 연기를 선보이며 여전히 연습실과 무대 위를 ‘종횡무진’하는 조윤라, 그녀의 발레 인생 60돌을 맞아 특별한 무대 <어제 같은 오늘 그리고 내일은 Ⅲ>을 오는 2026년 09월 08일(화)~09일(수) 저녁 7시 30분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선보인다. 발레리나 조윤라의 ‘발레 인생 60돌’이라는 경이로운 역사를 기리는 공연인 만큼, 그녀의 집념과 세월을 담은 우아함, 그리고 여전한 현역으로서의 당당함까지... 무대 위를 지키는 그녀만의 독보적인 정체성을 확인하는 60년의 기록의 이번 무대 <어제 같은 오늘 그리고 내일은Ⅲ>는 1995년 초연, 2012년 두 번째 시리즈 이후 14년 만에 기획된 세 번째 무대로 조윤라 선생이 가장 아끼는 시리즈 가운데 하나며, 발레를 시작한 지 60년 동안의 일대기를 그 틀 안에 작품화하여 시리즈를 완성시키고자 한다. <어제 같은 오늘, 그리고 내일...> (1995

한국양금 임은별, 중국 으뜸 권위 '둔황컵’ 종합대상

세계 최초 한국인 양금 국제대회 3년 연속 종합대상 쾌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한국양금협회 임은별 단원이 중국 으뜸 권위의 양금 전문 국제대회인 ‘2026 제1회 둔황컵(敦煌杯) 양금 전문 연주대회’에서 으뜸 영예인 종합대상을 받으며 세계 처음 한국인 양금 국제대회 3년 연속 종합대상이라는 뜻깊은 기록을 세웠다. 올해 처음 열린 둔황컵 양금 전문 연주대회는 중국악기협회의 지도 아래 상하이민족악기제1유한회사가 주최한 국제 규모의 전문 경연으로 중국 양금 예술의 표준화ㆍ전문화ㆍ국제화를 목표로 닻을 올린 으뜸 권위의 양금 전문대회다. ‘양금의 둔황, 명성을 세계에 울리다’를 구호로 약 한 달 동안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중국을 비롯해 한국, 체코, 베트남, 말레이시아, 프랑스, 인도, 이란 등 세계 각국의 우수한 연주자 약 800명이 참가했으며 중국인 외의 외국인 참가자만 70여 명에 달하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지난 7월 27일 열린 결선에서 임은별 단원은 뛰어난 음악성과 완성도 높은 연주를 인정받아 대회 최고상인 종합대상을 받았다. 특히 올해 처음 신설된 양금 전문 부문에서 대한민국 연주자가 초대 종합대상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한국 양금의 국제적 위상을 세계 무대에 각인시킨 의미 있는 성과로

월명사(月明師)와 경덕왕(景德王)

향가와 차향으로 나라를 깨우다 [라석의 차와 시서화] 24

[우리문화신문=손병철 박사/시인] 신라 차문화는 산중의 수행에서만 꽃핀 것이 아니었다. 왕궁에도 차향이 스며 있었고, 불전에도 차연이 올랐으며, 향가의 선율 속에도 차 한 잔의 맑은 정신이 흐르고 있었다. 그 중심에는 경덕왕(景德王)과 월명사(月明師)가 있다. 경덕왕은 신라 문화가 가장 화려하게 성숙한 시대를 이끈 군주였다. 황룡사 구층목탑이 나라를 상징하고, 불교예술과 향가가 절정에 이르렀으며, 왕실은 차를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예(禮)와 공양, 그리고 덕을 나누는 문화로 받아들이기 시작하였다. 《삼국유사》 월명사의 도솔가 (月明師兜率歌)에는 매우 중요한 기록이 전한다. 경덕왕은 월명사의 향가를 듣고 크게 감동하여 '품다(品茶) 일습(一襲)'을 내렸다고 하였다. '품다'는 문자 그대로는 차를 음미한다는 뜻이며, '일습'은 한 벌의 의복이나 예물을 가리킨다. 학자들 사이에는 차와 다구를 함께 하사한 것으로 보는 견해와 차를 마시는 예를 베풀었다는 해석이 함께 존재한다. 어느 해석을 따르더라도 분명한 사실은 있다. 임금이 차를 으뜸 예물 가운데 하나로 삼았다는 점이다. 이는 신라 왕실에서 차가 이미 정신문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월명사는

훈민정음 창제 정신, 인공지능 시대에 다시 깨어나

'2026 한글 인공지능 창작공모전' 개막…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주최 10월 9일 한글날 시상식 한글, AI로 세계를 잇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훈민정음 반포 580돌이자 한글날 제정 100돌을 맞는 2026년, 한글의 창제 정신을 생성형 인공지능(AI) 창작으로 잇는 대규모 공모전이 첫걸음을 뗀다. (사)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사회적기업 ODS가 주관하는 '2026 한글 인공지능 창작공모전'이 7월 6일부터 10월 12일까지 약 석 달 동안 열린다. 공모 부문은 '인공지능 이미지'와 '숏폼 영상(짧은 동영상)' 두 갈래이며, 모두 45명에게 모두 580만 원의 상금을 준다. 시상 규모 '580'은 훈민정음 반포 580돌의 뜻을 담았다. 출품작 전시는 10월 6일부터 12일까지 CUBE AI 갤러리에서 이어지고, 시상식은 한글날인 10월 9일에 열린다. "1446년 훈민정음, 2026년 생성형 인공지능“ 주최 쪽은 이번 공모전의 기획 의도를 훈민정음의 창제 정신에서 찾는다. 1446년 훈민정음이 '누구나 쉽게 읽고 쓰는 도구'였다면, 2026년의 생성형 인공지능은 '누구나 쉽게 창작하는 도구'라는 것이다. 훈민정음 서문의 자주(自主) 정신은 주체적 창작으로, 애민(愛民) 정신은 이주민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 포용으로, 실용(實用) 정신은 인공지능을 통한 창작의

오늘은 입추, 가을은 이미 잉태했으리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5273]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찜통더위 여전히 한창인데 도둑같이 찾아온 입추(立秋). 여름의 틈을 비집고 들어와 가까스로 마련되는 가을의 거점. 위는 정연복 시인의 <한여름의 입추>라는 시 일부입니다. 시인은 “찜통더위 여전히 한창인데 도둑같이 찾아온 입추(立秋).”라고 노래합니다.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13번째 입추(立秋)로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날입니다. 해가 지나가는 길인 황경(黃經)이 135°에 도달하는 때지요. 입추 무렵은 벼가 한창 익어가는 종요로운 때이므로 비가 내리지 않고 맑은 날씨가 이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조선시대 조정에서는 입추가 지난 뒤 비가 5일 이상 계속되면 비가 멎기를 바라는 기청제를 지냈습니다. 하지만 지금 한반도는 비가 오기는커녕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위 시 <한여름의 입추> 뒷부분에는 “여름의 끝 아직 저만치 있어도, 가을 또한 첫발을 내디뎠으니. 익을 대로 푹 익어버린 한여름 속에, 머잖아 아기같이 가을은 생겨나리.”라고 언어의 농축을 합니다. 지금 불볕더위기 기승을 부려 열대야로 몸살을 앓고 온열환자가 목숨을 잃는 일이 잦지만, 입

한의학 백과사전으로 불리는 《동의보감》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5272]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양평군(陽平君) 허준(許浚)은 일찍이 선조(先朝) 때 의방(醫方)을 펴내라는 명을 특별히 받들고 몇 년 동안 자료를 수집하였는데, 심지어는 유배되어 옮겨 다니고 이리저리 떠도는 가운데서도 그 일을 쉬지 않고 하여 이제 비로소 책으로 엮어 올렸다. 이어 생각건대, 선왕께서 펴내라고 명하신 책이 과인이 계승한 뒤에 완성을 보게 되었으니, 내가 비감한 마음을 금치 못하겠다. 허준에게 길이 잘 든 말 1필을 주어 그 공에 보답하고, 이 책을 내의원이 국(局)을 설치해 속히 찍게 한 다음 안팎에 널리 배포토록 하라.“ 《광해군일기[정초본]》 32권, 광해 2년(1610년) 8월 6일 기록으로 허준이 《동의보감(東醫寶鑑)》을 완성했고, 임금이 속히 펴내라고 했다는 기록입니다. 《동의보감》은 허준(1539∼1615)이 16년 동안의 연구 끝에 완성한 책으로 중국과 우리나라의 의학 서적을 하나로 모아 편집했는데 총 25권 25책으로 나무활자로 발행하였습니다. 《동의보감》은 내과학인 『내경편』, 『외형편』 4편, 유행병ㆍ곽란(토하고 설사를 하는 급성 위장병)ㆍ부인병ㆍ소아병 관계의 『자편』 11편, 『탕액편』 3편, 『침구편』 1

전주에서 외규장각 의궤를 만나는 특별한 경험

국립전주박물관 왕실기록문화유산 연중 주제전시 열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지난 2월 25일부터 상설전시관 2층에 조선왕조의 기록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는‘왕실기록문화공간'을 조성하여 네 차례의 주제전시를 운영하고 있다. 조선은 기록의 나라였다. 태조부터 철종까지 472년간의 나랏일을 기록한 《조선왕조실록》부터 나라의 중요한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남긴 《의궤》까지, 조선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기록문화를 발전시켰다. 조선왕조실록은 1997년에, 《의궤》는 2007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그 값어치를 인정받고 있다. 계절마다 외규장각 의궤 새롭게 만나기 3달마다 선보이고 있는 왕실기록문화유산 주제전시는 현재 두 번째 주제인 '기록의 보고(寶庫)'가 진행 중이다(붙임 1). 주제전시 기간에 국립전주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매번 새로운 외규장각의궤를 만나며 조선 왕실의 정교한 기록문화를 감상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말고 외규장각 의궤를 만나볼 수 있는 박물관은 국립전주박물관이 유일하다. 외규장각 의궤는 1786년 정조가 강화도 행궁에 지은 왕실 도서관인 외규장각에 보관되었던 왕실 기록물이다. 외규장각의궤는 왕이 보던 어람용의궤로 왕실의 위엄을 더하는 청녹색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