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행꿈배움터는 초등 특수교사로 일하는 지에스더 작가가 놀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노는 홈스쿨링(집에서 부모가 직접 행하는 교육) 방법을 담은 《하루 15분, 내 아이 행복한 홈스쿨링》을 펴냈다고 밝혔다. 《하루 15분, 내 아이 행복한 홈스쿨링》은 집에서 6살, 2살 두 아이와 어떻게 놀며 성장과 발달을 이루는지를 전해준다. 아이도 자라고 엄마도 성장하는 육아, 아이와 엄마가 서로 행복한 홈스쿨링 비법을 저자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 다른 엄마들과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더해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고 있다. 행꿈배움터는 책에서 말하는 홈스쿨링이란 따로 시간을 잡아 아이를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고, 아이와 함께 놀면서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놀이이자 공부로 그런 만큼 일하는 엄마도 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행꿈배움터는 워킹맘을 활용해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한 엄마들이 아이와 교감을 늘릴 수 있으며, 초등특수교사로서 늘 아이들과 부대끼며 현장에서 연구하고 찾아낸 다양한 육아방법을 담은 만큼, 엄마들은 이 한 권으로 홈스쿨링과 육아방법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에스더 작가는 “가정은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학교
[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나는 걸어갑니다. 이제는 사뿐사뿐 걸어도 좋고 타박타박 걸어도 좋아요. 이제는 나쁜 기억을 떠올리기 싫어 마구 달리지도 않고, 일본 경찰에게 쫓기면서 허겁지겁 도망치지도 않아요. 독립이 된 우리나라에서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뚜벅뚜벅 나는 걸어갑니다. 일본 경찰에 쫒기면서 허겁지겁 도망치지 않아서 좋단다. 바로 위 글은 담벼락에 조선 독립의 정당성을 알리는 글을 쓰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되고 심한 고문을 받아 숨진 김용창 독립지사가 한영미 동화작가의 입을 통해서 한 말이다. 어제 화성시 향남읍 상두리에서 있었던 김용창 애국지사 추모제에서 한영미 동화작가는 올초에 펴낸 자신의 동화책 《낙서 독립운동》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글을 낭독한 것이다. 일제강점기 화성시 작은마을 상두리에서 태어난 김용창 지사는 15살에 상경하여 낮엔 우체국 사환으로 일하고 밤엔 덕수공립상업학교에 다니며 공부했다. 직장에서 일본인들이 행하는 차별과 일제의 노골적인 식민지 정책에 분노하여 스스로 우리 역사를 공부하면서 민족의식에 눈을 떴다. 1944년 5월 종로 거리와 건물들의 담벼락에 조선 독립의 정당성을 알리는 글을 쓰다가 일본 경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는 “FIND YOUR BLUE”란 커다란 광고판이 달렸습니다. 그리고 작은 글씨로 “Show us your blue”라고도 덧붙여 놓았습니다. 얼핏 이해가 안 돼 번역기를 돌려봤더니 “FIND YOUR BLUE”는 “파란색을 띠다”ㆍ“파란색 찾기”, “Show us your blue”는 “우리에게 당신의 푸른색을 보여주세요.” 뭐 이런 식으로 뒤쳐주더군요. 그래도 잘 모르겠습니다. 누가 롯데백화점의 속셈을 알려주세요. 분명 대부분의 손님이 한국인일 텐데 굳이 저렇게 돈을 영어로 광고하는 까닭을 모르겠습니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기자] “저한테 얼마나 ‘살갑게’ 구는지 오랜만에 만난 것 같지가 않더라구요” “다른 사람한테 ‘암팡지다’라는 말을 들어야 할텐데 마음처럼 될지 모르겠네요” “부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앞으로 그 모임이 ‘옹골진’ 모임이 되길 바라봅니다” “큰 아이와 같이 지내는 아이 가운데 감푼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살갑다, 암팡지다, 옹골지다, 감풀다...와 같은 말들은 한자말에서 비롯된 말이 아니고 우리 겨레가 예전부터 써오던 말이다. 이러한 말을 가리켜 ‘토박이말’이라고 부른다. 듣기에도 살갑고 뜻이 오롯이 살아나는 토박이말은 그러나 일상에서 즐겨 쓰지 않는다. 《토박이말 맛보기 1》(누리다솜 만듦)는 이러한 사실을 안타까워하면서 오랫동안 학교 현장에서 어린이들에게 알기쉬운 우리 토박이말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이창수 선생이 쓴 책이다. 《토박이말 맛보기 1》에는 이창수 선생이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이해하기 쉽고 편한 말글살이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가 고스란히 들어있다. 이 책에는 거울지다, 게정거리다, 구순하다, 너울가지, 소담하다, 애면글면, 열없다, 입다짐, 적바림, 코숭이, 희나리 등 토박이말 100여개를 골라 뜻(의미)
[우리문화신문=김상아 음악칼럼니스트]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사람일수록 순화된 언어 태도가 절실히 요구된다. 특히 텔레비전을 통해 전달되는 거친 말들은 국민을 피곤하게 하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31일 저녁, 한 텔레비전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강행으로 국회를 파탄 내놓고는 아직도 '잘못한 것 없다'고 뗑깡(땡깡)을 쓰고 있다."는 말을 한 것이었다. 얼마 전에는 “빠루(쇠지렛대)”라는 일본말을 써서 구설수에 오르더니 이번에는 ‘뗑깡’이란 일본말로 시청자들을 발끈하게 만들었다. 뗑깡은 간질을 뜻하는 “전간(癲癇,てんかん, tenkan)”의 일본말이다. 아마도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는 ‘억지부리다’, ‘생떼부리다, .막무가내다.와 같은 말을 하려고 이 말을 쓴 것 같으나 공당의 대표가 할 말은 아니다. 뗑깡(전간)에 대해 1926년 11월 18일치 동아일보에서는 질알병(지랄병)이라고 쓰고 있다. 내용도 무시무시하다. 장단군에 사는 한 남자가 간질(지랄병)에 여자아이 국부(局部)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웃집 여자아이가 죽어 장사 지내자 몰래 무덤을 파내 국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혼자 살고, 혼자 먹고, 혼자 놀고. 이제는 여행도 훌훌 자유롭게 혼자 가는 시대다.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자신에게 충실한 ‘나 홀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추세이다. 이에 황금시간 출판사가 《혼자서 떠나보겠습니다》를 펴냈다. 《혼자서 떠나보겠습니다》는 나 홀로 여행객을 위한, 아니 그보다는 지금까지 한 번도 혼자 여행을 해본 적 없으나 조금씩 마음이 꿈틀대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지은이는 여행하면서 산전수전 다 겪은 호주의 여행작가이자 사진가인 벤 그라운드워터이다. 세계 각지로 나 홀로 여행을 15년 동안 해온 혼자 여행을 가는 데 있어서 모르는 게 없는 전문가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혼자 여행을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여행 계획을 짜야 하는지, 돈은 어떤 식으로 아껴야 하는지, 떠나기 전에는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여권을 스캔해 가족들에게 누리편지로 보내놓으라는 아주 작은 충고까지) 알려준다. 혼자 여행을 하기에 좋은 10개 도시를 꼽아주고, 혼자 가는 것은 말리고 싶은 도시들도 자신의 ‘어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한다. 오래 기억에 남을 자신의 나 홀로 여행을 추억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다락원출판사가 초등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필수 표현을 정리한 ‘초등 국어 표현력 사전’을 펴냈다. ‘초등 국어 표현력 사전’은 초등학생들이 자주 쓰는 말, 관용어, 속담, 성어를 7가지 주제로 뽑아 한 권에 담았다. 모르는 말은 없지만, 막상 발표하거나 글을 쓰려고 하면 머릿속이 막막해진다는 아이들이 많다. 또 말은 듣고 있지만,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고 흘려듣는 경우들도 허다하다. 그 까닭은 바로 부족한 어휘력이라는 것이다. 아직 초등학생들에겐 다른 의미로 굳어진 관용어나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속담ㆍ성어가 낯설고 이해하기 힘들다. 다락원 ‘초등 국어 표현력 사전’은 초등 교과 연계로 관용어,속담,성어 등을 언제 어떻게 쓰는지 풍부한 예시와 함께 아이들 시선에 맞춰 쉽게 설명하고 있어, 글쓰기와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감이 생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락원출판사는 유아서, 초등학생 학습서 등 외국어 출판사에서 영역을 넓혀 다양한 어린이 책을펴내고 있다. 다락원출판사 누리집: http://www.darakwon.co.kr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레몬컬쳐가 미국 캔자스주 베델 대학의 물리학 명예교수 돈 레몬스(Don s. Lemons)의 새책 《드로잉 피직스》를 펴냈다. 이 책은 교과서에도 쓰여 있지 않은 물리학 천재들의 이야기를 통해,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물리학의 51개 핵심 아이디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인간은 고대부터 물리적인 우주를 이해하려고 노력해 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천체를 이루는 구가 완벽하다는 관점을 가졌고, 아인슈타인은 그와 달리 모든 운동은 상대적이라는 관점을 가졌다. 종종 이러한 다양한 이해는 단순한 그림에서 시작된다. 자연 세계를 설명하는 여러 학문 중 물리학은 그 논리를 수학을 통해 보여준다. 또 새로운 생각을 찾고, 증명하는 것에도 수학을 사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물리적 현상을 수학으로 설명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새로운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면 그 뒤에 수식이나 개념이 설명하기 쉬워지고 모든 그림이 수식이 되는 것이 물리학이다. 그림은 수학 이전 시대에 사용한 세상에 대한 묘사법으로서, 소박하지만 물리학자들이 일하는 데는 효과적인 도구며, 물리 2,600년 역사의 전통 가운데 일부다. 수학 없이 그림으로
[우리문화신문=김상아 음악칼럼니스트] 딸의 49제 부정하지 않았다 꿈이라 여기지도 않았고 사실을 사실대로 인정했다 잊으려 하면 할수록 칸나의 선연함으로 오는 게 아픔인지라 천국에서 만날 거라는 자위도 하지 않았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뒷모습이 닮은 아이 어디선가 들리는 듯한 목소리 체할 때 마다 따 달라던 작은 손 못 본체 하지 않았고 못 들은 체 하지 않았고 지우려 하지도 않았다 우린 늘 함께 한다 아침에 방문을 열면 그 자리에 추모공원엘 가도 그 자리에 만질 수는 없어도 멀리 갔다고 생각지 않고 대화를 나눈다 하지만 저 헬로키티 인형 밤색 피아노 앙증맞은 운동화 빼빼로 과자 제 손으로 접은 카네이션 사랑한다는 손 편지 진흙에 물이 스미어 늪이 되듯 늪에 물이 차서 호수가 되듯 쓰림의 앙금이 물 밖에서 보이지 않듯 그렇게 기억이라는 구더기가 살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