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유광남 작가] “소생이 어찌 알겠습니까? 살려만 주십시오.” “내 친구의 다리를 네가 봉합해줬기 때문이다.” “감사합니다.” “그러기에는 아직 이르다. 내 친구를 끝까지 도와줘야겠다.” 김충선은 가덕도로 올라온 직후, 운이 좋게도 구루시마의 함대가 집결해 있는 해안을 발견하고 가장 호화찬란한 대장선에 잠입했던 것이다. 김충선은 준사를 무라야마라는 일본 수병에게 업게 하고는 이동을 시작했다. 이미 시각이 자정이 넘은 축시(새벽 1~3시) 경이라배 안은 고요했다. 간혹 보초병을 만나기는 했으나 일본군으로 위장한 사야가와 준사를 업고 있는 무라야마에게 별로 관심을 두지는 않았다. “이제 어찌할 생각이쇼?” 상판으로 올라온 무라야마가 물었다. 해안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사다리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해안에는 임시막사가 설치되어 있었고 보초병 역시 다수가 서성거리고 있기 때문에 여의치가 않았다. “이 사람은 부상이 심해서 안정을 취해야 하오. 무리하여 출혈이 발생하면 목숨을 보장할 수 없소.” “그 정도는 나도 알고 있다.” “사다리를 이용한다는 것은 자살행위요. 해안에 닿은 즉시 보초병들이 달려올 것이요.” 김충선은 그를 데리고 해안의 반대쪽으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은 누리집 인사말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가 숨 쉬는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하여 문화, 예술, 체육, 관광, 콘텐츠, 종교, 미디어, 홍보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또 “일상의 삶에서 문화를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정책으로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여 나가겠습니다.”라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 누리집 가운데 <문화광장>을 보면 과연 이 말이 제대로 실천되고 있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문화예술공연>을 소개하는 마당에 들어가면 맨 처음 세 개 꼭지가 소개되는데 처음이 2018년 1월 15일 시작하여 2019년 2월 1일까지 열리는 연극 “더하우스”가 있고, 이어서 2018년 9월 7일 시작하여 9월 21일까지 열리는 전시 “안양, 오늘의 온도”, 2018년 7월 13일부터 9월 16일까지 열린 전시 “제나할러웨이-워터베이비전”가 보입니다. 그런데 하나 같이 개막한 지 한참 지났거나 이미 끝나기 직전인 것들입니다. 그렇다고 대한민국문화예술공연을 대표하는 것인지도 알 수 없는 것들이 머리에 소개된 것입니다. 그
[우리문화신문=유광남 작가] 후회가 엄습했다. 늙은 어부의 충고를 마음에 새기는 게 아니었다. 그냥 화총을 입에 물고 격발 했다면 이런 고통은 없었을 것이다. 준사는 처절한 통증을 잊기 위해서는 다시 죽는 방법을 떠올렸다. 하지만 두 팔은 묶여있었고 입에는 혀를 깨물어 자결하지 못하도록 재갈을 물려 놓았다. 원한다고 자결을 시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왜적들의 말소리가 들리더니 네 명의 일본 수병이 나타났다. 그들은 잠시 정신을 차린 준사를 목격하고는 혀를 찼다. “정신력을 높이 살만하구나. 그러나 깨어난 것을 후회하게 될 거다.” 준사는 입을 열어서 대꾸를 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다만 눈빛으로 항의하는 정도였다. 그들은 즉각 준사의 다리에 감겨진 붕대를 들척였다. 그들의 손이 준사의 절단되어 버린 다리에 닿자 엄청난 고통이 뼈마디를 통하여 엄습했다.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아프지만 참아라. 죽는 것보단 낫겠지.” 수병들은 준사의 몸과 다리를 각기 붙들어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고 봉합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갈고리처럼 생긴 바늘이 너널거리는 살점을 파고들어서 어떤 형식도 없이 피부와 피부를 누비고 다녔다. “왁!” 준사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면서 다시 혼절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관광 두레로 선정된 ‘가평주민여행사 가치가’는 경기도 가평의 속살과 숨은 가치를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 가평 주민은 직접 경험한 가평의 숨은 가치와 소중한 순간을 여행자와 나누고 싶어 ‘가평주민여행사 가치가’(이하 가치가)를 만들었다. 모토는 ‘같이하는 가치 여행’. 지속 가능한 가평의 여행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다. 특히 경기도잣향기푸른숲에서 진행하는 ‘잣나무 숲 여행’은 국내 최대 규모 잣나무 숲이 자리한 가평의 자연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수령 80년이 넘는 잣나무가 울창하게 자라는 경기도잣향기푸른숲은 다양한 전시관과 탐방 코스를 갖췄다. 이곳에서 잣나무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함께 걸으며, 가평의 건강한 농산물로 농부무스비도시락을 만드는 등 개별 여행으로 하기 힘든 체험이 가능하다. 다양한 정원을 갖춘 아침고요수목원, 프랑스에 온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쁘띠프랑스도 가평의 대표 여행지.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청평호 수상 레포츠 체험은 늦여름을 즐기기에 모자람이 없다. 문의 : 가평주민여행사 가치가 031)584-4267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 JTBC-TV 아침 뉴스에서 한 기자는 “땅이 꺼지는 지반침하 현상이 생겼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땅꺼짐 현상이 생겼습니다.”라고 하면 될 것이었습니다. 굳이 “지반침하”라는 한자말을 쓰려는 잘난 채가 아니면 쓸 까닭이 없는 말이 아닐까요? 언론에서는 이 “땅꺼짐”을 “지반침하”를 넘어 “씽크홀(Sinkhole)”이란 영어까지 씁니다. 여기서 “Sinkhole”을 영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석회암 대지(臺地)의 우묵 팬 땅”이라 설명해놨습니다. 그런데 지금 뉴스에 나오는 현상들이 모두 석회암 땅만은 아닐 것입니다. 또 “지반침하(地盤沈下)”는 국어사전에서 “지반이 서서히 내려앉는 현상”라고 풀이합니다. 이에 반해 “땅꺼짐”은 국어사전에는 없고, <오픈사전(독자가 직접 단어를 정의하고 풀이하며 설명할 수 있게 해둔 사전)>에만 “‘땅꺼짐’은 ‘싱크홀(Sinkhole)’의 순화어다. 이와 비슷한 외래어인 ‘돌리네’(Dolineㆍ독일어에서 흘러든 낱말)‘와 ’함몰 구멍"(陷沒-)도 있다.”고 친절하게 설명해놓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치고 “땀꺼짐”을 이해하지 못할 사람이 있을까요? 또 ‘땅꺼짐’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관광 두레로 선정된 ‘가평주민여행사 가치가’는 경기도 가평의 속살과 숨은 가치를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 가평 주민은 직접 경험한 가평의 숨은 가치와 소중한 순간을 여행자와 나누고 싶어 ‘가평주민여행사 가치가’(이하 가치가)를 만들었다. 모토는 ‘같이하는 가치 여행’. 지속 가능한 가평의 여행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다. 특히 경기도잣향기푸른숲에서 진행하는 ‘잣나무 숲 여행’은 국내 최대 규모 잣나무 숲이 자리한 가평의 자연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수령 80년이 넘는 잣나무가 울창하게 자라는 경기도잣향기푸른숲은 다양한 전시관과 탐방 코스를 갖췄다. 이곳에서 잣나무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함께 걸으며, 가평의 건강한 농산물로 농부무스비도시락을 만드는 등 개별 여행으로 하기 힘든 체험이 가능하다. 다양한 정원을 갖춘 아침고요수목원, 프랑스에 온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쁘띠프랑스도 가평의 대표 여행지.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청평호 수상 레포츠 체험은 늦여름을 즐기기에 모자람이 없다. 문의 : 가평주민여행사 가치가 031)584-4267
[우리문화신문=유광남 작가] 김충선은 더 이상 서아지를 상대로 대화를 잇지 않고는 군관에게 가덕도로 귀선을 항해 하도록 주문했다. 서아지의 끈질긴 고집을 받아주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귀선이 가덕도에 거의 접근하자 김충선의 태도가 돌변했다. “서아지, 너의 상관으로 명령한다. 하선은 나 혼자 단신으로 한다. 따라오지 마라” “엥? 무슨 소리야?” 김충선은 이미 결정한 모양이었다. 눈빛에 신념이 흘러 넘쳤다. “준사는 내가 구한다. 그대는 즉각 통제사에게 일본 함대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라. 무모한 부산 공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어서 떠나라!” “이런 법이 어디 있소?” “법 보다 빠른 것이 너무 많다. 친구, 부탁한다.” 사야가 김충선은 그 말을 끝으로 바닷물로 뛰어 들었다. 섬과는 지척이기에 사야가 김충선의 수영 실력으로는 충분한 거리였다. “대장? 사야가 김충선 장군!” 서아지가 놀라면서 소리쳤지만 이미 김충선의 모습은 바다를 헤엄치면서 저만치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귀선 위의 관군들과 수병들은 눈 깜박할 사이에 벌어진 상황이라 당황하는 모습들이었다. “격군들은 어서 하판으로 내려가 노를 잡는다!” 서아지의 명령에 따라서 우르르 격군들이 몰려갔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벌써 우리 겨레 가장 큰 명절 한가위가 다가옵니다. 그런데 그 명절은 백화점에서 먼저 시작하네요. 롯데백화점은 “추석맞이”란 광고판을 밖에 내걸었습니다. 그런데 “추석”이 아니라 “한가위”라고 쓰는 게 바람직함을 롯데백화점은 모르고 있습니다. 추석이라는 말은 5세기 송나라 학자 배인의 《사기집해(史記集解)》에 나온 “추석월(秋夕月)”이란 말에서 유래합니다. 여기서 “추석월”의 뜻은 천자가 가을 저녁에 달에게 제사를 드린다는 뜻이었으니 우리의 명절과 잘 맞지 않는 말입니다. 더구나 중국 사람들조차 '중추절'이란이 말을 쓰지 '추석'은 거의 쓰지 않는다고 하지요. 그에 견주면 “한가위”는 뜻과 유래가 분명한 우리 토박이말입니다. “한가위”는 ‘크다’는 뜻의 '한'과 '가운데'라는 뜻의 '가위'라는 말이 합쳐진 것으로 8월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이입니. 또 '가위'라는 말은 신라에서 유래한 것인데 다음과 같은 《삼국사기》의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신라 유리왕 9년에 나라 안 부녀자들을 두 편으로 갈라 음력 7월 열엿새 날부터 8월 보름까지 길쌈을 짜게 하였다. 그리곤 짠 베로 승부를 가름하고, 진편에서 술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Celeb Shop edition”dl 무슨 말인지 아십니까? 오늘 신문에는 cj오쇼핑의 광고가 실렸습니다. 국내 일간지에 낸 광고이니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일텐데도 영어를 아는 사람들만 사라는 말인가요? 광고 제목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내용도 “매 시즌 가장 에센셜한 스타일과 아이템을 선보이는 셀렙샵 에디션의 2018 FW ‘French Chic, Revisited’ 켐페인”이라고 하여 토씨와 ‘매, 가장, 선보이는’을 빼면 모두 영어를 한글로 적은 것이 불과합니다. 더구나 시간도 8:15AM / 9:45PM이라고 영어로 써두었습니다. 그들의 얼빠진 영어 사랑은 참으로 가관입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9월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경남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울산 울주군 '신불산 억새숲'을 뽑았다. 산림청은 올 상반기 신불산 억새숲을 '산림휴양ㆍ복지형 국유림 명품숲' 10곳 가운데 하나로 뽑았으며 신불산의 한 자락인 울주군 상북면 일대에 국립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을 조성('98년)했다. 1983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신불산(정상 1,159m)은 동쪽에 기암괴석이, 산정에는 넓은 평원(억새밭)이 이루는 비경으로 하늘에 닿을 듯한 장엄한 산세를 자랑한다. 이 빼어난 산림경관과 산정의 억새평원을 보고자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불산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4km(약 1시간 소요) 구간은 나라 안 으뜸 비경을 가진 억새 평원이다. 주변에는 소나무, 신갈나무, 물오리나무 등 명품숲이 있어 억새숲 산행길에서는 운치 있는 풍광을 볼 수 있다. 강대석 국유림경영과장은 "신불산은 억새를 중심으로 산림경관이 빼어나고 주변의 명소가 많은 곳"이라면서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이 지역에서 열리는 만큼 신불산을 방문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