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충남 태안 어은돌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자그마한 어촌의 편안함, 갯벌이 주는 재미, 자연이 안겨주는 아름다운 풍광이다. 갯벌에서 조개를 잡고 가족과 웃음을 나누다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속도가 느려진다. 밀물과 썰물 때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안면암, 안면송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안면도자연휴양림, 시인의 흔적을 더듬어보는 천상병 시인 옛집, 헤매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안면도미로공원까지 어은돌과 함께 가볼 만한 곳도 많다. 여기에 태안의 맛 게국지로 화룡점정.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여름 여행이 완성된다. 문의 : 태안군청 관광진흥과 041)670-2772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고, 7백여 종의 식물과 다양한 야생동물이 자라 자연이 만든 거대한 동ㆍ식물원이라 불리는 영남알프스, 이곳에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모노레일이 운행을 시작한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소장 정영덕)는 울산 울주군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의 주변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모노레일을 7월 11일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다.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모노레일은 2017년부터 2년여 동안 사업비 약 20억 원을 투입해 국립자연휴양림에 처음 설치한 모노레일이다.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하단지구에서 출발해 파래소 폭포를 지나 상단지구까지 연결된 산악형 복선레일로 왕복 3.55km 길이이다. 탑승시간은 왕복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8인승 차량 10대가 하루 80회(배차간격 6분), 9시부터 18시까지 운행한다. 성수기(7월 15일∼8월 24일)에는 매일 운행을 하고, 그밖는 국립자연휴양림 휴관일인 화요일을 제외하고 운행한다. 이용료는 왕복 8천원(편도 4천원)으로, 상단지구 숙박객은 50% 에누리된 값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만 6세 이하 미취학아동은 무료로 탑승한다. 상단지구는 차량이 들어갈 수 없어 지금까지 ‘걸어가는 휴양림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강원도 화천에는 ‘아폴로박사’ 조경철 박사(1929-2010)를 기리는 화천조경철천문대가 있다. 광덕산에 자리 잡은 화천조경철천문대는 밤하늘을 바라보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춰 별이 쏟아질 듯한 비경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천문대에서는 매일 밤 8시부터 진행되는 ‘별 헤는 밤’과 저녁 11시에 시작하여 밤새 별을 관측하는 깊은 밤 휴식같은 ‘심야관측’ 프로그램은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별빛 여행이다. 이 외에 관측기법을 배우는 별사진학교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실습과정도 운영되고 있으니, 천문대에 사전에 예약 후 참가하는 것이 좋겠다. 광덕산에서 발원한 광덕계곡은 물이 깨끗하고 주변에 숙박 시설이 많아 물놀이하기 좋고, 곡운구곡은 조선 시대 선비 김수증이 품은 선경으로 유명하다. 해산터널을 지나면 평화의댐과 비목공원, 세계평화의종 등을 만난다. 화천댐을 건설하며 생긴 파로호에는 파로호안보전시관이 있고, 평화의댐까지 물빛누리호를 운항한다. 귀여움의 대명사인 수달을 만나볼 수 있는 한국수달연구센터도 꼭 들르자. 문의 : 화천조경철천문대 033)818-1929
[우리문화신문=유광남 작가] “놈을 잡아 산 채로 찢어 죽이리라!” 오늘의 구루시마는 어제의 구루시마가 아니었다. 두 다리가 절단되어 불구자가 되어버린 그는 정신적으로 피폐되어 있는 형국이었다. 평소 지니고 있던 예리한 분별력과 사리판단이 흐려져 있는 상태였다. 평소의 구루시마라면 냉철하게 판단하여 결코 조급해 하지도 서두르지도 않을 일이었다. 바다는 넓고 적의 배는 고작 한 척의 포작선에 불과하지 않은가. 그러나 하치스카에게 지시를 내리고도 그는 위엄을 상실하고 있었다. “배를 몰아라! 내 손으로 잡아야겠다.” 부관은 대장의 말을 거역할 수는 없는 법. 갑자기 구루시마의 함선이 전 속력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하치스카의 관선이 그것을 포착하지 못할 리가 없었다. “뭐야? 이번에는? 우리 배는 정지한다.” 역시 붉은 색 적기를 펄럭이며 구루시마의 대장선이 달려오자 하치스카의 관선은 정지 명령을 내리고 대기하였다. 준사는 혼자서 포작선의 노를 저으며 관선과 대형 아타케부네(安宅船)의 출몰에 대하여 궁리를 하고 있었다. “나를 노리고 아타케부네가 직접 떴다면? 이것은 대형 사고로구나.” 준사는 화승총을 점검하고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다. 예상대로 아타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좌구산천문대는 증평과 청주 일대 최고봉인 좌구산(657m)에 자리한다. 주변에 도시의 불빛이 없어 맑고 깨끗한 밤하늘이 펼쳐진다. 국내에서 가장 큰 356mm 굴절망원경이 설치되어 작은 망원경으로 볼 수 없는 다양한 천체의 모습을 관찰하기 좋다. 여름철에는 토성과 목성 등을 찾아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좌구산자연휴양림이 가까이 있어 밤늦게까지 별을 봐도 서둘러 집에 갈 필요가 없다. 휴양과 별 관측을 동시에 즐기는 가족 여행지다. 휴양림에서 하루 묵은 뒤에는 증평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만나는 증평민속체험박물관, ‘무쇠의 마술사’ 최용진 대장장이의 일터인 증평대장간, 증평 주민의 쉼터로 이름난 보강천 미루나무숲 등을 둘러보자. 문의 : 증평군청 문화체육과 043)835-4146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 손잡고 ‘빛 오염’이 없는 곳에서 ‘별 구경’을 하고 싶은 이들은 전남 장흥 억불산으로 가보자. 이곳에 자리한 정남진편백숲우드랜드는 맑고 투명한 하늘을 이고 있다. 울창한 편백 숲을 산책하며 별을 보면 형용할 수 없이 기쁘고 즐겁다. 여름은 별을 보기 적당한 시기가 아니지만, 억불산 주변은 대기가 맑아 머리 위로 별이 쏟아질 듯하다. 억불산 정상 부근에 자리한 정남진천문과학관도 별을 관측하기 좋다. 주관측실을 비롯해 보조관측실, 천체투영실, 시청각실 등을 갖췄다. 장흥은 문학의 고장이다. 회진면은 소설가 한승원이 태어난 곳. ‘한승원소설문학길’에 있는 한재공원에 오르면 그의 소설 무대가 된 회진면이 보인다. 한재공원에서 내려오면 진목마을. 소설가 고 이청준 선생이 태어난 곳으로, 이청준 생가를 꾸며놓았다. 마을 가까운 곳에 들어선 임권택 감독의 영화 〈천년학〉 세트장도 볼거리다. 장흥의 여름 별미는 된장물회다. 된장을 푼 시원한 국물에 열무김치를 푸짐하게 넣어 만든다. 문의 : 장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60-0257
[우리문화신문=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회장]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찾아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을 돌아다니며, 쓴 책 《여성독립운동가 300인 인물사전》이 눈길을 끈다. 한일문화어울림연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윤옥(문학박사) 시인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 2월까지 시집 <서간도에 들꽃피다>(1~8권)을 통해 매권 20명씩 여성독립운동가의 처절한 삶을 시와 글로 조명해 왔다. 하지만 1~8권의 시집에 등장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은 물론, 더 발굴한 여성 지사들을 묶어 최근 《여성독립운동가 300인 인물사전》(도서출판 얼레빗, 2018년 6월)을 출판했다. 특히 이윤옥 시인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시집을 출판하면, 제일 먼저 나에게 책을 보낸 고마운 분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책을 소개한 글을 써주면 너무 좋아했다. 또한 신간을 보낼 때는 어김없이 책갈피 속에 메모를 써 보냈는데, 빠지지 않는 문구가 ‘아우가 내 책의 첫 독자’라는 말이었다. 잠깐 저자가 보낸 이번 메모장을 소개해 본다. “큰 바다 동해로 끝나고 겹겹 봉우리 북극에 닿길... 바쁜 아우님께 우선 우편으로 책 보내오, 내 책의 첫 독자는 언제나 아우님! 2018
[우리문화신문=유광남 작가] “중지하라! 중지하라!” 하치스카의 관선은 모든 행동을 멈추고 구루시마 대장선을 기다릴 수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었다. 사다리를 타고 관선으로 오르려던 포작선의 어부들도 동작을 멈추고 있었다. “우릴 그냥 죽이려는 것은 아니겠지?” “설마? 군선을 젓는 포로로 쓸모가 있잖아.” 구루시마의 거대하고 화려한 아타케부네가 당도하고 있었다. 멀리서 볼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육중하고 황홀하기까지 한 대형 건물 선박이었다. 도대체 저런 누각을 선박위에 설치하는 것은 누구의 생각이었을까? 어부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목격한 아타케부네에 대하여 압도 당하고 있었다. 사실 이 초대형 아타케부네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자신을 위하여 건조한 전함이었다. 전투를 위한 목적이라기보다는 일종의 과시용 선박이었던 것이다. “달아나는 포작선에는 누가 탑승하고 있느냐?” 구루시마의 질문에 하치스카는 갑판으로 바싹 다가서서 귀를 기울였다.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한 놈입니다.” “놈의 신분을 확인 했느냐?” “아닙니다.” “그런데 포격을 하려고 했던 것이냐? 다른 작자들이 항복을 하고 있는 마당에 죽기를 작정하고 달아나는 놈이라면 더욱 더 생포해야 한다. 반드시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도심에서 별빛 쏟아지는 밤하늘을 보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인공의 빛 공해 때문이다. 무공해 청정 지역으로 이름난 영양에는 국제밤하늘보호공원과 반딧불이천문대가 있다. 칠흑 같은 밤에 반짝이는 별과 사랑스러운 반딧불이를 만나는 최적의 장소다. 반딧불이생태숲 아침 산책도 별밤만큼 감동적이다. 깊은 숲 속에 울려 퍼지는 풀벌레 소리와 싱그러운 풀 냄새에 청정에너지가 100% 충전된다. 주실마을에는 조지훈 시인의 삶과 문학을 돌아보는 지훈문학관이 있다. 지훈시공원에서 시인의숲까지 호젓한 길이 이어진다. 영양서석지는 조선 시대 민가 정원의 백미로 꼽힌다. 대청마루에서 바라보는 연못과 연꽃, 4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한 폭의 그림이다. 전통 음식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음식디미방의 밥상도 아름답다. 340여 년 전 레시피로 만든 우리 음식은 상차림만큼 정갈하고, 건강하게 맛있다. 문의 : 영양군청 문화관광과 054)680-6413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낭만의 섬 제주. 별과 함께 제주의 여름을 반짝반짝 빛내보자. 제주시와 서귀포 도심 바깥은 밤 9시면 깜깜하다. 가로등이 많지 않고, 풀벌레 소리만 들릴 정도로 고요하다. 별을 보기에 이보다 좋을 수 없다. 고즈넉한 마방목지부터 망원경으로 별자리를 더듬는 제주별빛누리공원, 쏟아지는 별과 은하수를 볼 수 있는 1100고지휴게소, 샛별처럼 빛나는 새별오름까지 발길 닫는 곳마다 화려한 별이 여행자를 기다린다. 낮에는 싱그러운 제주의 자연을 찾는다. 마방목지에서 차로 5분만 가면 숲 속 힐링을 누릴 수 있는 사려니숲길이 나타난다. 사려니숲길을 걷다 보면 어지러운 마음이 가지런해진다.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는 이니스프리제주하우스와 노아의 방주를 형상화한 방주교회도 들러보자. 제주의 자연과 예술, 낮과 밤을 모두 즐기는 잊지 못할 여행이 완성된다. 문의 : 제주관광정보센터 064)740-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