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 경기도 양주시 계명산 자락에 들어앉은 송암스페이스센터는 별을 관측하는 천문대와 교육 공간인 스페이스센터, 전망이 끝내주는 케이블카에 호텔급 숙소, 레스토랑까지 갖춘 ‘천문 테마파크’다. 산허리를 휘감아 도는 산책 코스와 널찍한 잔디광장은 연인들이 걷고 아이들이 뛰놀기에 좋다. 송암스페이스센터는 1일 천문교실에서 영어우주과학캠프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서울특별시교육청 현장 체험 학습 지정 기관’이며, 디지털 플라네타리움(천체투영관)용 영어 버전 동영상을 갖춰 외국인이 찾기에도 적당하다. 양주시 장흥면에는 가족과 연인 또는 혼자 갈 만한 여행지가 여럿이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장욱진 화백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낭만적인 데이트 코스로 사랑받는 장흥역과 가나아트파크, 자연 속에서 쉬어 가기 좋은 장흥자생수목원 등도 들러볼 만하다. 문의 : 양주시청 문화관광과 031)8082-4114
[우리문화신문=최미현 기자] 부산 곳곳을 알차게 둘러보려면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자. 7월 중순부터 재편되는 부산 시티투어는 자유롭게 이용하는 순환형 코스와 태종대 코스, 테마 기행 형태인 테마 예약 코스로 나뉜다. 이 가운데 자연 생태 체험 코스는 화려한 도시 이면에 숨은 자연을 만끽하기 좋다. 영도대교와 남항대교를 경유해 암남공원과 아미산전망대,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 정차한다. 암남공원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삼림욕을 즐기고, 아미산전망대에 올라 낙동강 하구에 형성된 크고 작은 모래섬과 철새를 조망한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서는 습지 사이를 거닐어보자. 복잡한 도심을 피하고 싶다면 다음 날 일정은 기장 쪽으로 잡는다. 해안에 세워진 해동용궁사와 수산과학관을 방문한 뒤 죽성리 〈드림〉 오픈세트장에 가보자. 마을 안쪽에 소박한 벽화도 있다. 대변항에 세워진 월드컵 기념 등대는 소소한 재미를 준다. 일광해수욕장이나 송정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겨도 좋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적한 초여름 산길을 느릿느릿 걷는다. 푹신한 흙길은 어른 서너 명이 나란히 걸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하고 평탄하다. 곳곳에 쉼터와 벤치가 있어 쉬어 가기도 좋다. 곧게 뻗은 소나무 사이로 사뿐사뿐 걷는 길, 경북 영양 일월산 자락의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이다. 이 길은 국내 대표 청정 지역인 경북 청송에서 영양, 봉화, 강원 영월을 잇는 외씨버선길의 일부다. 숲길 탐방로는 일월면 용화리 윗대티골에서 시작하는 옛국도길(3.5km), 칠밭목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칠밭길(0.9km), 옛마을길(0.8km), 댓골길(1.2km) 등 4코스로 구성된다. 전부 걸을 수도 있고 원하는 곳만 걸어도 된다. 예약하면 숲해설사와 함께 숲길을 탐방하고, 대티골 주민이 운영하는 황토구들방에서 하룻밤 묵은 뒤 건강한 산나물 밥상도 맛볼 수 있다. 최초의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의 고장이자 소설가 이문열의 고향인 두들마을, 시인 조지훈의 생가와 문학관이 있는 주실마을, 무공해 생태 특구인 영양반딧불이생태공원과 영양반딧불이천문대 등을 연계해서 여행할 수 있다. 문의 : 영양군청 문화관광과 054)680-6413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광양시는 여름철 성수기 백운산자연휴양림 숙박시설을 이용할 이용객을 접수받은 결과 6,825명의 신청자가 몰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광양시는 7월 13일부터 9월 2일까지 숙박시설을 이용할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지난 6월 4일부터 20일까지 백운산자연휴양림 누리집을 통해 예약 접수를 받았었다. 특히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누리집을 개편하고 모바일서비스 기반 구축을 통해 성수기 예약 신청을 모바일로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이용자의 편리성을 더욱 높였다. 접수 결과 일반객실 43실, 카라반 3대 등 모두 46실에 6,825명이 신청했으며 광양시는 지난 6월 21일 경찰, 시민단체 등이 참관한 가운데 컴퓨터 무작위로 추첨을 진행했다. 추첨 결과 접수인원의 10.3%인 704명이 당첨됐으며 당첨자들에게는 별도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백운산 자연휴양림 누리집에서도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당첨자는 6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사용료를 카드 또는 무통장으로 입금하면 된다. 광양시는 마감되지 않았거나 예약취소 또는 미결제분을 대상으로 오는 6월 30일 낮 1시부터 예약일 30일 전 기준으로 선착순 예약을 신청
[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마을에 문자 쓰기를 몹시 좋아하는 선비가 살았다. 어느 날 처가에 가서 자는데 밤중에 범이 와서 장인을 물어 갔다. 집안에 사람이라고는 장모와 내외뿐인 터이라, 어쩔 수 없이 선비가 지붕에 올라가 소리쳐 마을 사람을 불러 모았다. '원산대호가 근산 래하야 오지장인을 칙거 남산 식하니 지총지자는 지총 래하고 지창지자는 지창 래하소! 속래 속래요!' 이렇게 고함을 질렀다. '먼 산 큰 범이 와서 우리 장인을 앞산으로 물고 갔으니 총을 가진 사람은 총을 들고 나오고 창을 가진 사람은 창을 들고 나오십시오! 어서요. 어서!' 뜻인즉 이렇지만 알아들을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누가 총이며 창을 들고 뛰어나올 것인가?” 책 《말 꽃 타령, 지식산업사, 2006》에서 김수업 선생은 문자 쓰기를 좋아하는이른바 지식인들을 이렇게 꼬집었다. 어디 그뿐이랴? 선생은 찔레꽃, 살구꽃, 복숭아꽃은 물론 불꽃, 눈꽃, 꽃구름, 꽃수레까지 우리 겨레는 아름답고 종요로운 것을 “꽃”이라 불러왔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래서 “문학”이 아닌 “말꽃”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문학”이란 말도 원래 있던 말이 아니고 근대에 새로 만들어진 말인데 뜻도 맞지 않는 “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평창은 산과 강이 어우러진 천혜의 고장이다. 오대산은 《삼국유사》를 쓴 일연 스님이 ‘불법이 길이 번창할 것’이라 한 불교의 성지이자, 나무의 성지다. 오래되고 기품 있는 전나무, 자작나무, 신갈나무 등은 오대산의 여름 풍경을 더욱 깊고 묵직하게 한다. 오대산 선재길은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1400여 년 전 중국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한 신라 자장율사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적멸보궁에 모시기 위해 지나간 유서 깊은 길이다. 호젓한 숲길을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면 속세의 근심이 청정 계곡에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다. 백운산 아래 백룡동굴에 가면 랜턴 불빛에 의지해서 암흑 동굴을 탐험한다. 네 발로 기고 게걸음 치면서 피아노형 종유석, 방패형 석순 등 수억 년 시간이 빚은 작품을 온몸으로 만난다. 알펜시아리조트의 스키점핑타워 전망대와 대관령 스키역사관에도 들러보자. 문의 : 평창군청 문화관광과 033)330-2762 , 오대산국립공원 033)332-6417
[우리문화신문=최미현 기자] 경남 통영시 미륵산에 자리한 미래사 편백 숲은 고즈넉한 숲길 산책과 푸른 바다를 한 번에 취하는 일거양득 여행지다. 편백 숲 사이로 오솔길이 나서 편하게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오솔길 끝에는 깜짝 선물이 기다린다. 울창한 산림 너머로 호수인 듯 잔잔한 한려수도가 그림처럼 걸렸다. 나폴리농원은 편백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효과적으로 누리는 체험 공간이다. 한 시간 정도 맨발로 숲길을 걷는 동안 심신이 치유된다. 통영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이순신 장군의 사당이 있는 한산도 제승당이다. 한산도까지 요트를 이용하면 더욱 특별한 여행이 된다. 서피랑 99계단은 다소 번잡해진 동피랑과 달리 소박함과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서피랑에 오르면 통영 앞바다를 아우르는 수려한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문의 : 통영시청 관광마케팅과 055)650-0712
[우리문화신문=유광남 작가 기자] 준사는 포작선을 끌어왔던 어부들에게 항복을 권유했다. “그럼, 나리께옵서는?” “모두들 일관되게 진술해야 할 것이다. 나의 강요로 바다를 살피러 나왔노라고 말하라. 너희들은 단순한 어부들이다. 혹여 고문에 못 이겨서 귀선을 토설하게 된다면 본 대로 자백하라. 침몰하였노라고. 난 그들과 끝까지 대항하다가 죽을 것이다.” 어부들은 새파랗게 질린 표정들이었다. “자, 어서 다른 배로 올라들 가거라. 너희들은 항복하게 되면 일반 어부들이니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도 격군으로 이용하겠지. 일본 군선의 포로가 되어 일본 놈들의 노를 젓는 것으로 인생을 마감하기 싫다면 나와 남아도 좋다. 하지만 반드시 죽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라.” 어부들은 서로의 눈치를 보다가 다른 포작선으로 옮겨 타기 시작했다. 마지막 남아 있던 어부가 준사를 지그시 바라다보았다. “내게 할 말이 있는가?” 늙은 어부는 바다에서 온갖 풍상을 겪어온 듯 주름살이 보통 사람들보다도 더 깊이 패여 있었고 안색 역시 새카맣게 그을려 있었다. “항복을 하면 목숨을 유지할 수도 있고, 목숨이 연장되면 탈출의 기회도 생기는 법이 아니겠습니까. 나리, 소생은 두 번씩이나 적의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고성군 상리면 척번정리에 있는 상리연꽃공원에 수련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상리연꽃공원은 1만9575㎡ 면적에 수련, 홍련, 백련, 노랑어리 연꽃 등 갖가지 연꽃이 자라고 있다. 수련과 연꽃은 6∼7월에 절정을 이룬다. 특히 상리연꽃공원은 연못 가운데까지 난간이 연결돼 있고 연못을 가로지르는 돌 징검다리가 놓여있어 연못 위에 떠 있는 수련을 보다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또 6월부터 10월까지 아침 10시부터 밤 8시까지 연못 분수가 가동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는 물론 시원함까지 선사하고 있다. 연못 내에서 올챙이, 개구리, 다슬기, 왕우렁이 등 다양한 수생동물도 구경할 수 있어 아이들의 체험학습장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활짝 핀 수련과 연꽃의 수려한 자태로 공원을 찾는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며 "상리연꽃공원에서 연꽃을 감상하며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 이나미기자] 우포늪은 국내 최대 자연 내륙 습지다. 담수 규모가 축구장 210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늪에 1000종이 넘는 생명체가 서식한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8년 3월 2일 람사르협약 보존 습지로 등록됐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 목록에도 등재됐다. 우포늪은 제방을 경계로 우포(소벌), 목포(나무벌), 사지포(모래벌), 쪽지벌 등 4개 자연 늪과 2017년 복원 사업으로 조성한 산밖벌까지 3포 2벌로 나뉜다. 우포늪생태관에서 시작하는 ‘우포늪생명길’ 8.7km를 이용해 돌아볼 수 있다. 30분부터 3시간 30분까지 다양한 코스가 있다. 자전거 대여도 가능하다. 외국인은 우포늪생태관에 예약하면 영어와 일본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창녕 읍내에는 문화재도 많다. 조선 시대에 얼음을 보관한 석빙고, 신라 진흥왕이 영토 개척을 기념해 세운 창녕 신라 진흥왕 척경비, 통일신라 석탑인 술정리 동·서 삼층석탑,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이 볼 만하다. 화왕산 관룡사의 용선대 석조여래좌상을 모신 바위에 올라서면 탁 트인 전망이 펼쳐진다. 문의 : 창녕군청 생태관광과 055)530-1524 / 우포늪생태관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