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뒷편에는 센터포인트라는 큰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그런데 이 건물은 이름부터 영어로 된데다 건물 앞쪽에 있는 가게 안내판에도 영어가 대세입니다. 먼저 위에 information, CENTRE-POINT로 시작하더니 9개의 가게 가운데 3개를 뺀 나머지는 죄다 영어 이름입니다. 이 건물에 드나드는 사람들은 외국인뿐인가요? 아니면 센터포인트 건물주가 미국인인지 아니면 영어에 홀딱 반한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 한 건물 주자창 나오는 곳엔 출차주의/出車注意라고 써놓았다. 세종문화회관 옆에 있는 세종로공영주차장 안내판입니다. 이곳은 들어가는 곳이 아니고 나오는 곳이라는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자말인 출구, 입구는 작게 쓰고 IN. OUT이라고 영어로 크게 쓴 까닭이 무엇일까요? 출차주의라고 쓴 곳도 있지만 되도록 우리말로 써야 할 것입니다. 지금 고속도로 나들목에는 나가는 곳이라 써서 칭찬을 받습니다. ▲ 고속도로 나들목엔 나가는곳이라고 쓰고 영어로 Exit라고 덧붙였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 세종문화회관의 커다란 펼침막, 사랑의 묘약과 마법에 걸린 일곱 난장이 공연 홍보가 한글로 되어 있다. ▲ 세종음악기행, 세종예술시장 소소, 클래식 앙상블도 모두 한글로 쓰여 있다. 우리 신문은 지난해 세종문화회관을 꾸짖은 적이 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공연 이름에 영어를 마구 쓰고 펼침막에도 자랑스럽게 영어 일색으로 써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세종문화회관은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공연 이름을 우리말로 바꾸려 노력하는 것은 물론 펼침막도 한글 위주로 바뀌었습니다. 커다란 펼침막에 사랑의 묘약과 마법에 걸린 일곱 난장이 공연이 한글로 쓰인 것을 보고 흐뭇해집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세종음악기행, 세종예술시장 소소도 한글이며, 영어여서 아쉽기는 하지만 클래식 앙상블도 한글입니다. 이는 세종문화회관 홍보팀의 노력으로 세종문화회관에 큰 손뼉을 치고 칭찬합니다. 그런데 그뿐이 아닙니다. 세종문화회관이 바꾸니 주변 가게들도 함께 하는 모습입니다. 먼저 완전 우리말로 간판을 쓴 새봄이란 가게는 그냥 떡국ㆍ국수라고 하여 영어는 없습니다. 또 주변엔 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 서울지하철엔 사진처럼 임산부배려석에 분홍색 카펫을 깔고 누구에게나 쉽게 눈에 띌 수 있도록 했다. 지하철을 타면 임산부배려석이 있습니다. 특히 서울 지하철에선 2013년부터 7인석 양쪽 끝에 임산부 표지를 만들었고 최근에는 좌석 뒷면과 바닥에 분홍색 시트지(핑크카펫)를 붙여 더욱 눈에 띄도록 했지요. 그래서 이 임산부배려석에 임산부가 아닌 사람이 몰라서 앉았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그런데 일요일 아침 지하철을 탔더니 자리가 많이 비었는데도 한 40대 남성이 임산부배려석에 앉아서 졸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눈은 신경 쓰지 않고 말입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제 마음도 불편했습니다. 얼마 뒤 이 사람은 내리고 다른 50대 남성이 타더니 배려석은 비워두고 그 옆에 앉습니다. 그제야 제 마음도 편해졌습니다. 세상은 작은 배려만으로도 밝아질 수 있습니다. 임산부가 아닌 사람은 절대 임산부배려석에 앉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 분명히 남성인데도 버젓이 임산부배려석에 앉아 졸고 있다. ▲ 뒤에 탄 50대 남성은 임산부배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하철 5호선을 타러갔더니 살랑살랑 봄바람이란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향기로운 봄향기를 맞으러 사랑하는 가족・연인과 함께 지하철로 즐거운 봄나들이 즐겨보세요라고 합니다. 모두 우리말로 쓰려고 노력하고 있네요. 그리고 외국인을 위해서는 제목을 SPRING festival이라고 토를 달아줬구요. 우리말 사랑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 칭찬합니다.
[우리문화신문=김수업 명예교수] 어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아무도 내다보지 못한 결과를 낳고는 조용히 끝났다. 우리 국민은 국회의원 300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 123자리, 새누리당에 122자리, 국민의당에 38자리, 정의당에 6자리, 무소속에 11자리씩 나누어 제20대 국회를 만들었다. 이런 결과를 보고 가장 놀란 집단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이겠고, 가장 놀란 사람은 대통령임에 틀림없을 듯하다. 섬겨야 마땅한 국민의 마음에는 눈과 귀를 막은 듯이 하더니 선거철이 다가오니까 국회를 손아귀에 넣어서 다음 대통령도 차지하겠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안간힘을 다하는 노릇이 나 같은 사람 눈에도 훤히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은 저들의 욕망을 모질게 꺾고, 저들과 다른 생각으로 정치하겠다는 사람들에게 국회를 이끌어갈 힘을 맡겼다. 이들이 앞으로 국민의 마음에 얼마나 눈을 열고 귀를 기우릴 지는 두고 보아야겠지만, 우선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스무 달 쯤의 임기 동안 어떻게 새로운 국회와 손잡고 국민이 맡겨준 일을 제대로 마무리하고 떠날지 자못 궁금하다. 나는 정치를 모르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스무 달 남짓 남은 대통령의 앞날이 아름답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주제넘은 생각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유한양행은 한 신문광고에 “숙취完生“라고 광고를 냈습니다. “숙취完生“이란 얼마 전 인기를 끈 만화와 드라마의 ”미생(未生)“과 관련된 말인가요? ”미생(未生)“은 바둑에서 두 집이 나지 않아 완전히 살아있지 않음을 말합니다. 또 드라마에서의 의미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완전하게 살지는 못하는 존재들이라는 것이지요. 반대로 ”完生“이란 말의 의미는 완전히 살아있음을 뜻합니다. 따라서 이 광고에선 숙취에서 완전히 살아날 수 있음을 말하는듯 한데 꼭 이렇게 한자를 써야만 직성이 풀리는지 한심합니다. 한자말을 함부로 쓰는 것도 그렇지만 우리 말글살이에선 굳이 한자를 쓴다면 한글을 먼저 쓰고 괄호 안에 한자를 써야만 하는 것입니다. 제발 자존심을 가지고 사는 한국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문화신문 = 이윤옥 기자]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중국에서 27년간 독립운동을 해왔습니다. 독립운동의 가장 큰 의미는 대한민족이 불요불굴의 정신과 일본 제국주의에 결코 투항하지 않겠다는 정신을 보여준 것입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해외 중국에서 하루라도 존재할 수 있었고 분투할 수 있었다는 것은 일본이 시종 한국을 완전히 정복하지 못했다는 것을 뜻하지요. 위는 대만국립정치대학 후춘혜 교수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의의에 대해 말한 것이다. 그렇다. 대한민국은 일제에 강제로 나라를 강탈당하고 앉아서 한숨만 쉬고 있지 않았다.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나라안팎에서 불굴의 투지로 일제국주의에 맞서 투쟁했으며 1919년 4월 13일(원래 상하이에서 임시정부를 수립한 정확한 날은 11일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를 구성하여 광복의 그날 까지 고군분투했던 것이다. 무겁도다 국민의 혼이여/ 굳세도다 국민의 혼이여! 국민의 혼이 살아있으면 된다. 나라가 외세에 눌리면 산하는 유린될 수 있으나 그 국민의 혼은 감히 움직이지 못한다. 국민의 혼이 어찌 무겁지 않으며 어찌 굳세지 않으랴. 자극을 받아 격동함이 심할수록 더욱 국민의 혼은 크나큰 힘으로 자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듣기에 따라서는 조금은 거부감이 일 듯한 말이지만 지금 일본에서는 유체(遺體)호텔이 슬슬 궤도에 오르고 있다. 매장을 하는 천황가를 빼놓고는 거의 일본인들은 화장을 하는데 죽어가는 사람 수에 견주어 화장장이 턱없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다. 고인의 장례를 원하는 시간에 치루기 위해서는 며칠이고 대기해야하는데 요즈음 1주일 이상 화장을 기다려야하는 경우도 있다고 장의회사 아반휴네스는 말한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인은 1년에 130만 명이 사망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른바 단괴시대(團塊世代, 1947~49년의 베이비붐시대에 태어난 사람들) 사람들이 80살이 되는 2030년에 이르면 해마다 죽어가는 사람들은 160만 명에 이르러 화장장 부족은 가속화될 전망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일본에서는 다사사회(多死社會)라고 하는데 세계 최고령사회에다가 다사사회로 진입하여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걱정이 태산이다. 다사사회의 큰 걱정으로는 바로 화장장 부족을 들 수 있다. 도쿄 복지보건국에 따르면 도쿄도의 사망자 수만 약 11만 명인데 화장장은 26개소로 이들을 제때에 화장처리 하기위해서는 현재 상태에서 1주일 정도를 기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온 세상이 꽃천지입니다. 그래서인지 공연 포스터도 분홍 바탕에 꽃들 천지입니다. 그런데 저렇게 영어로 도배를 해야만 공연이 인기가 있나요? beautiful mint life리고 쓰면 삶이 환해지는 것인가요? 중간 꼭지 이름도 Mint Breeze Stage, Loving Forest Garden, cafe Blossom House라고 씁니다. 그런가 하면 공연 날짜와 곳도 5.14 sat 5.15 sun OLYMPIC PARK라고 하는 것이 먼진 건지 묻고 싶습니다. 말은 우리의 얼입니다. 그래서 외솔 최현배 선생은 일제강점기 한글은 목숨이라고 하신 것이구요. 제발 우리말을 사랑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