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일보는 또 우리말보다 한자를 더 사랑합니다. 기사 제목에 부추로 腎臟을 따뜻하게!라고 썼습니다. 그런 다음 미안했는지 腎臟 아래에 신장이라고 토를 달았습니다. 국어기본법 제14조(공문서의 작성)을 보면 ① 공공기관 등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 다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우에는 괄호 안에 한자 또는 다른 외국 글자를 쓸 수 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물론 언론사는 공공기관은 아닙니다. 하지만 나라를 이끌어가야 할 책임이 있는 언론이라면 공공기관에 준하여 한글로 먼저 쓰고 굳이 한자를 쓸 생각이라면 괄호 안에 써야할 것입니다.또 부추로 신장을 따뜻하게!라고 써도 뜻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아니 부추로 콩팥을 따뜻하게!라고 토박이말을 쓰면 안 되는가요? 문화일보가 우리말을 사랑하는 언론사로 거듭나서 온 국민의 손뼉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문화신문=유광남 작가] 정군사, 훌륭합니다. 정말 완벽한 전술이라 아니할 수 없소이다. 내 평생 수많은 전쟁에 참여 했었으나 이와 같이 명쾌한 전술은 처음이었소. 군사 정도령이 별거 아니라는 표정을 지었다. 사실 소생이 군사전략에 대해서 조금 압니다. 정도령이 장난처럼 거만하게 말하자 조용히 말을 아끼고 있던 홍의장군 곽재우가 형형한 눈빛을 발하며 물었다. 이 작전에 정녕 문제는 없소? 정도령은 다시 진지해졌다. 세상사에 완벽한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허점은 있습니다. 적들이 우리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먼저 명량해협의 양 언덕을 점거해 버린다면 역으로 위기는 우리에게 닥칩니다. 또한 우리의 유인에 말려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즉 명량해협으로 진입하지 않는다면 이번 작전은 무용지물이 되는 것입니다. 그건 너무도 당연한 이치였다. 우리 측에서 유리한 것은 적들에게 불리할 것이고, 적들에게 유리한 것은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리라. 또한 우리의 매복을 그들이 간파한다면 함정에 걸려들지 않고 뺑소니를 치게 될 것입니다. 이것 역시 재미없는 승부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함정을 팔 때에는 완전해야 합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발설을 해서는 안 되지요. 적에게 들통
[우리문화신문=유광남 작가] 소생이 천기를 조금, 아주 조금 엿보는 재주가 있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몰락은 우리의 승리를 예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소생의 말을 믿어 주신다면 일본 수군을 전멸 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여러분은 소생을 신뢰하십니다. 그래서 전투에 대승을 거두게 되고, 아마도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그 충격으로 울화병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다가 운명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조선의 원정돌격대에 의해서 참살(慘殺) 당하게 될 것입니다. 적병이 아무리 많다고 하여도 길목을 제대로 막아서면 능히 혼자서도 일천을 상대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우리의 남해바다에 그러한 요충지가 있습니다. 때문에 소생이 승리를 장담하는 겁니다. 첨사 이순신이 영민한 눈동자를 반짝였다. 군사(軍師)의 설명을 들으니 한 군데가 떠오르는 곳이 있습니다. 나대용이 손뼉을 쳐가면서 거들었다. 군사(軍師)라고? 그렇지. 아주 어울리는 직책이외다. 정군사! 좋습니다. 정도령, 아니 정군사! 이 사람도 군사가 지목하는 곳을 알 듯 싶습니다. 조선 수군과 남해 뱃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알 만 한 곳이지요. 어딥니까? 울둘목 명량(鳴梁)이 아니 옵니까! 이번
[우리문화신문=유광남 작가] 곽재우가 황망히 물었다. 남해 바다는 어떻소? 도도 다카토라 (とうどう たかとら)를 총대장으로 와키자카와 구루시마, 가토 등이 수군 3만에 대형, 중형, 소형배 1,000 여 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함정에 빠져서 조선 수군이 칠천량에서 참패를 당하고 말았지요. 그러자 원균장군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왜적과의 전쟁을 통하여 이 사람이 가장 많은 장병들을 죽게 하였소. 이제 내 육신은 나의 것이 아니외다. 그 이 만의 혼으로 일본 놈들을 씹어 먹어도 시원치 않으니 부디 나를 선봉으로 삼아 주시요! 아닙니다. 통제사 이 장군님, 아버님은 연로 하시니 일당백(一當百)의 원사웅을 선봉에 삼으시는 것이 옳은 줄 아옵니다. 원균의 두 눈에서 불길이 치솟아 올랐다. 네 이노옴! 아직도 비린내가 가시지 않은 놈이 감히 누구를 능멸하려 드는 것이냐? 썩 물러가라! 노장의 음성에서는 쇳소리가 울렸다. 바다의 노한 파도가 집채가 되어 중인들을 일거에 덮쳐오는 것만 같았다. 원균은 아들 원사웅에게 양보할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현실을 직시하옵소서. 일본의 장수들은 하나같이 젊고 혈기 왕성한 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자에게 맡겨주옵소서.
[우리문화신문=유광남 작가] 금산성 전투에서 자네의 조부 고경명 의병장이 얼마나 훌륭했던지 일본인들도 감복할 정도였다고 하네. 거기서 고 의병장과 삼촌이 전사하셨지. 예. 고진규는 뜨거운 눈물을 삼키면서 억지로 대답했다. 그 이듬해, 부친마저도 왜적과의 전투에서 그만......아, 이런 비극이 또 있겠는가. 장군, 으으흑, 억울하나이다. 분하여 살아갈 수가 없나이다. 이순신이 젊은 혈기의 고진규를 가만히 드려다 보았다. 눈물로 범벅되어진 그의 얼굴을 어루 만져주었다. 듣거라! 이제 그대가 의병장 고경명이다. 육순을 바라보는 나이로 왜적들과 단판을 지었던 의병장 고경명이 이제 새파랗게 젊은 나이로 다시 돌아 온 것이다. 바로 네가 고경명 의병장 이니라! 봉기(蜂起)하여라! 고진규가 벌떡 일어나더니 하늘을 우러르며 소리쳤다. 고경명이 돌아왔다. 의병장 고경명이 왜적들을 응징하기 위해서 살아 돌아 왔도다! 곽재우를 비롯한 전원의 가슴이 울렁거렸다. 중봉 조헌, 의병장도 오셨구려. 이순신이 전승업과 박정량에게 말하자 그들 역시 비분강개(悲憤慷慨)하여 소리쳤다. 조헌 의병장이 이 자리에 왔습니다. 700명 의병의 넋을 모아서 우리가 왔습니다! 이순신은 목이 메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신문 광고를 보고 순간적으로 영자신문인가?했다가 다시 보니 한국 일간지였습니다. Time is our tradition이 광고 주제인 듯한데 밑에 작은 글씨로 쓰인 영업점 이름 말고는 어디 한글은 찾아볼 수가 없네요. 누가 이 광고 설명 좀 해주세요. 영어 실력이 짧은 저로서는 도대체 무슨 광고인지 모르겠습니다. 한국 신문에 광고를 내면서 이렇게 영어로 도배를 하는 심보는 무엇인가요? 우리말 짓밟는 이런 상품을 우리 사회에서 퇴출시킬 방법 어디 없나요?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신문에 신한카드가 광고를 했습니다. 이 광고는 신한카드 Sally가 드리는 O원한 사랑이라고 제목을 달았군요. 신한카드가 영어사전을 들추게 만듭니다. 그런데 Sally는 사전에 재치 있는 농담, 기습 공격이라고 풀이 되었습니다. 또 귀엽고 앙증맞은 외모와는 달리 의외로 과격하다.는 Sally 캐릭터가 있군요. 이렇게 찾아봐도 무슨 뜻으로 Sally라고 했는지 언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알파벳 O를 써서 O원한 사랑이라고 했고, Sally Days라 하여 무슨 그럴싸한 날(day)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또 신한카드 로고 앞에는 BIG to GREAT라고 썼는데 그건 또 무슨 뜻인가요? 이렇게 우리말을 짓밟고 영어에 미친 카드사가 시장점유율 1위라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제발 기업들이 어쭙잖은 마케팅으로 우리말을 해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 《훈민정음 해례본》 가운데 용자례(用字例) 일부를 인쇄한 벽지 한 음식점에 갔더니 벽지에 옛한글이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반가워서 들여다봤더니 《훈민정음 해례본》 가운데 용자례(用字例) 부분이었는데 참 재미납니다. 지금 우리가 우산(雨繖)라 부르는 것은 우리 토박이말로 슈룹이었네요. 그리고 단풍은 단풍나무 풍(楓) 자를 썼는데 싣이라고 했습니다. 또 거북 구(龜)를 쓰는 거북이는 남샹이었고 그것이 변해서 60~70년대 만 해도 남생이란 말을 들을 수가 있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런가 하면 연(燕) 자를 쓰는 제비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는 다비였군요. 이것을 보면서 지금 우리가 쓰는 말들의 많은 것은 원래 토박이말이 있었지만 한자말에 주인 자리를 빼앗기고 잊힌 것이라 생각하니 가슴 아팠습니다. 조선시대 한문 생활에 익숙하던 양반들 탓일 텐데 그들의 사대주의 한 단면이 아닐까요? 이제라도 우리는 가능한 토박이말을 찾아 쓰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 우산(雨繖)은 토박이말로 슈룹, 단풍나무는 싣이었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밤길을 가다보니 톡톡 튀는 풍선간판이 보입니다. 흔히 말하는 호프집인데 가게 이름이 광장맥주입니다. 그런데 광장맥주 앞 글자를 한 자씩 따서 4행시를 지었습니다. 光化門 이곳에 匠人들이 魂을 담아 빚은 麥酒와 함께 당신을 酒賓으로 모십니다.라고 말입니다. 기막힌 4행시로 손님을 끌고 있지만 어쭙잖은 한자 자랑을 하고 있군요. 한국인에게 한자는 일상생활에서 쓸 일이 아닙니다. 그렇게 톡톡 튀는 한자 사행시를 짓는 머리로 우리말을 쓴 광고를 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더구나 이런 집에서 파는 맥주가 장인이 혼을 담아 빚었다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며, 장인을 모독하는 것는 것이 아닐까요? 이 풍선간판 한 면에는 Happy Hour pm5 ~ pm7라고 써서 한자와 함께 국제적(?) 광고를 합니다. 그런데 이 광고가 외국인을 대상의 광고로 보이지는 않는데 제발 우리말을 외면하고 영어나 한자를 주인으로 하는 광고는 삼가주면 좋겠습니다.
[우리문화신문=김수업 명예교수] 고등학생 중학생까지 거리에 나와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제발 하지 말아달라고 목 놓아 외쳤으나 박근혜 정부는 기어이 국무총리 황교안과 교육부총리 황우여를 내세워 쫓기듯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라는 글을 읽었고, 텔레비전들은 그것을 온 국민에게 알뜰히 보여주었다. 게다가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김정배는 국정교과서를 만드는 과녁과 걸음이며 글 쓸 사람 모으는 일까지 발도 빠르게 기자들 앞에서 밝혔다. ▲ 황교안 국무총리 현행 역사교과서에 붉은 칠을 했다.(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그래서 이제는 뒷북치는 꼴이 되었으나, 아직은 첫발을 온전히 떼어놓은 것도 아니기에 한 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해야 한다는 소리가 청와대에서 나오자 여러 언론들이 시끄럽게 다루었지만, 설마 끝까지야 갈까 하면서 지켜보았으나 이제는 더 지켜볼 거리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현실 문화의 흐름조차 도무지 가늠하지 못하는 박근혜 정부 무엇보다도 나는, 박근혜 정부가 국민 교육의 첫 디딤돌인 인류 문명의 흐름은커녕 우리나라 현실 문화의 흐름조차 도무지 가늠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이길 수가 없다. 온 세상 사람이 모두 알다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