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 종가(김영조, 얼레빗)》 표지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김영조 소장이 이번에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 종가》라는 책을 냈습니다. 김소장은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하여 사람들에게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라는 메일을 벌써 12년째 하루도 쉬지 않고 보내고 있습니다. 저도 그 독자 중에 한 사람이지요. 그뿐만 아닙니다. 김소장은 우리문화신문이라는 인터넷 신문(http://www.koya-culture.com/) 편집자로 독자들에게 한국문화 알리느라고 매일 매일 바쁜 하루를 보냅니다. 그렇게 사명감으로 바쁘게 살아가시는 분이 이번에 모처럼 틈을 내어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 종가》라는 책까지 내셨네요. 김 소장은 2013년부터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 종가를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또 하나의 사명감에 전국의 명문 종가를 찾아 나섰습니다. 반만년 역사 오랜 우리나라에 종가는 많지만 김 소장이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 종가로 세운 기준은 이렇습니다. 1. 재물을 나눠 배고픈 이웃을 구휼했는가? 2. 재물을 쏟아 교육으로 베풀었는가? 3. 모든 것을 나라의 독립을 위해 바쳤는가? 김 소장이 이런
[우리말 쓴소리단소리] 내가 자주 지나다니는 곳에는 한 작은 호텔이 있습니다.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었는데 어느 날 호텔 앞에 세워진 선간판에 보니 한글은 한 자도 없고 온통 영어뿐이었습니다. 선간판 옆 벽에 붙어있는 또 다른 간판 역시 한글 몇 글자를 빼고 모두 영어투성이였습니다. 나는 순간 이 작은 호텔에는 미국인만 오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며칠을 지나다니면서 드나드는 손님을 보니 거의가 서양인이 아닌 중국인들이었습니다. 외국인들도 투숙하는 호텔이니 영어로 안내하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한국에 있는 호텔이 간판에 한글 한 자가 없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한글이 세계 으뜸 글자라고 자랑하는 한국인들이 정작 자기 나라 글자를 푸대접 하는 것을 보고 외국인들은 비아냥거리지 않을까요?
▲ 창씨개명된 우리 풀꽃》, 이윤옥, 인물과사상사 책 표지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추적하여 이를 시로 승화시킨, 그리하여 이를 <서간도에 들꽃 피다>라는 시리즈로 책을 낸 이윤옥 교수가 이번에는 《창씨 개명된 우리 풀꽃》이란 책을 냈습니다. 한동안 여성 독립운동에 천착하던 이교수님이 이번에는 어떻게 풀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 이교수는 책을 내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몇 해 전 봄날, 벗에게 앙증맞은 들꽃 사진 하나를 슬기전화(스마트폰)로 받았다. 은은한 푸른빛의 어여쁜 이 들꽃 이름이 ‘큰개불알꽃’이라는데 놀랐다. 누가 이름을 붙인 것인지 참 안 어울린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일본 말 이누노후구리(犬の陰囊)를 옮긴 이름이었다. 맙소사! 올해로 일본어를 공부한 지 37년째, 고전이 전공인 내가 팔자에 없는 풀꽃 이름에 매달리게 된 것은 큰개불알꽃 때문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교수님 참 대단하십니다. 우리의 예쁜 풀꽃들의 이름이 일본말로 창씨개명 되었다고 하니까, 곧장 도서관으로 달려가 식물도감을 뒤지면서 일본말에 오염된 우리 풀꽃들을 찾기 시작하다니요. 그런데 이교수가 이렇게 도서관을 뒤졌는데도 화려한 사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 한글은 작게 쓰고 한자를 크게 써놓은 동화면세점 간판 광화문 네거리에 교보문고 대각선 건너편에는 눈이 띄는 큰 건물이 하나 있는데 바로 동화면세점입니다. 그런데 건물 맨 꼭대기에 한자로 東和免稅店이라고 크게 써놓고는 그 아래에 작은 글씨로 한글을 써놓았습니다. 물론 면세점의 소비자가 중국인들이 많다는 건 이해가 가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한자와 같은 크기의 한글 글씨를 위에 써 붙이고 그 아래에 한자글씨를 넣으면 안 되나요? 몇 년 전 중국 조선족자치주 연변에 갔을 때 보니까 그곳은 중국인데도 우리 동포들이 민족적 자존심으로 간판에 한글을 꼭 먼저 써놓았습니다. 간판 하나도 민족자존심의 우리말 사랑이 담겼으면 좋겠습니다. ▲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에 가면 모든 간판을 한글로 먼저 써놓았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어서니 주전부리, 구이구이라고 우리말로 간판을 단 가게가 있었습니다. 주번부리는 사전에 맛이나 재미, 심심풀이로 먹는 음식이라고 풀이하고 있으며, 구이구이는 오징어구이처럼 주전부리의 하나지만 구워서 만든 것을 말하겠지요. 오래간만에 우리말을 살려서 쓴 간판을 보니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간판에 영어를 쓰는 것이 예사인 요즘 이렇게 우리말을 살려서 간판을 만드는 가게는 칭찬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하철 1호선을 타러 지하철역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있는 비상전화는 영어범벅이었습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옆에서 보고 뛰어와야 하는데 옆에는 SOS INFORMATION만 보이고 바로 앞에 가봐야 비상전화라고 쓰였습니다. 영어를 썼다고 나무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 전화를 쓸 사람 대부분이 한국 사람인데 한글은 푸대접하고 옆에서 볼 때 영어만 보이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영어를 모르는 할머니나 아이들은 이 전화 쓸 자격도 없나요? 지난 2006년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에서 2006년 우리말 지킴이와 훼방꾼을 뽑았을 때 회사 이름을 서울지하철공사 대신 서울메트로로 바꾸고 비상전화를 SOS INFORMATION라고 쓴 서울메트로도 훼방꾼에 뽑힌 적이 있는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습니다. 일반 사기업도 아니고 공기업이 우리말을 짓밟는 모습이 참 안타깝습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 가니 新대구부산고속도로(주)에서 붙인 참한 길 공모전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그런데 그저 참한 길이라 하면 좋을 것을 참 옆 괄호 속에 charm이란 영어를 넣어 놓았습니다. 물론 charm에는 매력이란 뜻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그림씨(형용사)가 아니고 이름씨(명사)입니다. 따라서 굳이 매력적인 길이란 뜻으로 쓰려면 a road of charm이라고 써야 하는데 문법도 안 맞는 영어를 이렇게 남발하는 까닭이 어디 있을까요? 사대주의일까요 아니면 어쭙잖은 잘난 채일까요? 더구나 이 회사는 회사 이름 앞에 新이란 한자까지 붙인 무모한 용기를 부렸습니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길에 가다 보니 펼침막 하나가 걸려 있는데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한 중학교에 발달장애인 직업센터가 들어서는데 이를 결사반대한다는 것입니다. 결사반대(決死反對)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죽기를 각오하고 있는 힘을 다하여 반대함이라고 나옵니다. 과연 중학교에 발달장애인직업센터가 들어서는 게 과연 목숨을 걸고 반대할 일인가요? 자신의 목숨을 이렇게 가벼이 여기는 것도 문제지만 발달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마치 바퀴벌레 보듯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제발 우리 말글살이에 한 번 더 생각하고 쓰는 버릇을 길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고속도로 선산휴게소에는 흡연은 흡연부스에서라는 펼침막이 걸렸습니다. 부스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칸막이한 공간이나 좌석이라고 풀이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꼭 이렇게 부스라고 쓰지 말고 담배는 담배 피우는 곳에서 하면 안 되나요? 우리말로 쓸 수 있는 것을 굳이 외래어를 쓰는 것은 삼갔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노력 하나가 우리말을 살리는 것입니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밤에 찍어 사진은 깨끗하지 않지만 우리말 사랑하는 이런 병원도 있습니다. 기존 이비인후과(耳鼻咽喉科)라고 한자말로 쓰던 것을 이 병원은 우리말로 퀴코목 진료센터라고 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네요. 어떤 이들은 한자말 이름이 많은데 이렇게 일부 한자말을 우리말로 바꾼다고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나하나 바꿔나가는 것이 진정 우리말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일이 아닐까요? 다만 옥에 티는 영어가 들어간 진료센터까지 진료하는 곳처럼 우리말로 고쳤으면 더 좋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