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 제목에 樹下閑話, 深淵란 어려운 한자를 쓴 칼럼들 경향신문에는 요일에 따라 여러 사람의 칼럼이 교대로 실립니다. 그런데 그 칼럼의 제목 가운데 하나는 김종철의 樹下閑話도 있는데 나무 아래서 하는 한가로운 이야기라는 뜻인가요? 또 하나는 배철현의 深淵입니다. 이는 깊은 못이란 뜻인지요? 왜 이렇게 어려운 한자말을 쓰는지 묻고 싶습니다. 자신이 잘났음을 과시하는 것인가요? 그런데 이분들보다 더 많이 알려진 고종석이란 분도 칼럼을 쓰는데 이분은 그저 고종석의 편지입니다. 그것도 한글로 썼구요. 누가 더 잘난 것인가요? 여러분의 의견을 묻습니다. ▲ 같은 신문의 고종석의 편지 칼럼, 쉬운 한글로만 썼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를 서로 사맛디 아니할세 위 글은 《훈민정음》 서문에 들어 있다. 오늘날 전 세계의 권위 있는 문자학 연구자들이 한결같이 훈민정음(한글)을 극찬해 인류의 위대한 지적 성취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훈민정음이 인류의 위대한 지적 성취로 평가 받기 까지는 그동안 끊임없이 문자나 해례본을 연구해온 역사가 있었기에 더욱 값지다. 반포된 지 5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북한, 그리고 아시아를 비롯한 유럽 등 세계적으로 훈민정음을 연구한 많은 학자들이 있었는데 최근 김슬옹 교수는 그 학자들이 내놓은 논저를 한 곳에 모은 자료 목록 《훈민정음(언문,한글) 논저자료문헌목록》을 도서출판 역락을 통해서 내놓았다. 이 책은 2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1부는 연도순으로 해례본 영인본과 활자본 목록, 일반 단행본, 학위 논문, 일반 논문 등이 들어 있고, 이를 다시 가나다순으로 정리하여 2부로 풀어냈다. 또한 우리나라 이외 북한과 외국 논저를 포함한 모든 자료 목록을 한데 모아놓았으며 누구나 훈민정음 연구에 대해 알고 싶다면, 그 연구와 관련된 논저를 찾을 수 있도록 정리되어있다. 이 책을 낸 이는 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롯데의 영어사랑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만 제569돌 한글날 직전에 한 광고는 가관입니다. 우선 제목이 GENTLEMENS Fashion Taste라고 하더니 Lovely Life, KOREA SALE, SPECIAL DAY, BIG 사은 페스티벌과 브랜드 이름이 모두 영어입니다. 얼마 전 롯데 회장이 국회에 나와 롯데는 한국기업이라고 하더니만 이렇게 영어광고에 열을 올리고서야 어찌 한국기업이라 할까요? 더더구나 한글날을 앞두고 한 영어광고에는 정말 화가 납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은 제569돌 한글날이다. 한글날을 맞아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부근에서는 한글 28대 사건, 그 역사를 되살리다. 그림전과 청농 문관효 쓴 훈민정음 큰빛 붓글씨전 등 다양한 행사가 치러지고 있다. 그러나 나는 한글날을 맞아 쓴 입맛만 다시고 있다. 그것은 우리 국민 누구나 한글을 세계 으뜸 글자라고 하지만 정작 우리의 일상에서 한글을 짓밟는 일이 수없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 길옆 팻말에는 일본말 노견이 버젓이 쓰여 있다. ▲ 어떤 팻말은 한술 더 떠서 노견을 우리말로 한답시고 그대로 한글화하여 길어깨라고 해놓았다. ▲ 시골 버스정류장에 BUS STOP라고 영어로 써놓았다.(왼쪽), 오른쪽처럼 그저 버스라고 써놓아도 될 것을... 우선 길에 가다 보면 길가에 세워진 팻말에 노견이란 말이 버젓이 쓰여 있다. 이 노견은 일본말 로카타(路肩,ろかた)를 그대로 한글화한 것이다. 그에 더하여 이 노견을 우리말로 번역답시고 길어깨라고 적어 놓은 곳이 있다. 갓길이란 우리말을 놔두고 이 무슨 해괴한 짓인가? 그런가 하면 시골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버스 정류장에 BUS 또는 BUS STOP라고 쓴 까닭은 무엇일까? 버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내일은 세계의 으뜸글자 한글을 기리는 제570돌 한글날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한글이 세계 으뜸글자임을 잊고 있는 듯합니다. 어제 신문을 보니까 공공기업인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광고를 냈는데 커다랗게 OUT이라고 영어를 써놓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경향신문은 Go Choo~ 빨갛게 익었네라며 역시 영어자랑을 합니다. 되도록 영어를 써서는 안 되며, 꼭 영어를 쓸 수밖에 없다면 한글을 쓴 뒤에 괄호 속에 영어를 넣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우리말 사랑에 앞장 서야할 공공기업과 언론이 나서서 영어에 맹종하고 있습니다. 제570돌 한글날을 맞아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 굳이 GENTLEMAN이라고 영어를 쓰는 까닭은 사대주의자여서? ▲ 화장실 문짝 위에도 역시 영어로 광고를 한다.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화장실에 들렸습니다. 그런데 변기 앞의 문마다 남성 그림과 함께 GENTLEMAN'이라고 쓰여 있고그 문 위에는 역시 Hand made Bag과 AIR GARDEN 처럼 영어가 똬리를 틀고 았습니다. 참 답답합니다. 이렇게 한글 없이 영어만 난무하는 화장실을 보고 과연 외국인들은 창찬할까요? 중국 연변조선족 자치주의 우리 동포들은 간판을 모두 한글로 먼저 쓴 다음 그 아래에 중국어를 써놓았습니다. 남의 나라에 사는동포들보다 못한 우리들의 일그러진 모습입니다. 한글로 먼저 쓰고 그 아래에 영어로 토를 달아둔다면 모양도 좋고 외국인들도 이용하기 좋을텐데 제발 영어에 빠진 사대주의자가 되지 맙시다. ▲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의 간판들은 모두 한글로 먼저 쓰고 그 아레에 중국어로 써놓았다.
[우리문화신문=유광남 작가] 보고프다. 너무나 많이! 장예지는 눈물이 흐를 것만 같아서 질끈 눈을 감고 광해군을 외면하였다. 그런데 그 짧은 순간에 보드라운 느낌이 장예지의 입술을 살짝 스쳐갔다. 아주 찰나의 감촉이었으나 그것은 장예지의 뇌리에 전율을 일으켰다. 그녀는 차마 눈을 떠서 확인하지 못하였다. 바로 거기, 눈앞에 광해군의 입술이 머물러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아......! 눈은 떠지지 않았으며 눈물 한 방울만이 장예지의 콧등을 타고 흘러 내렸다. * * * 아란은 포박되어 덩그러니 뇌옥에 홀로 감금되어 있었다. 형리들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퀴퀴한 냄새가 진동하였다. 김충선은 그녀의 몸을 칭칭 감고 있는 밧줄을 손수 풀었다. 아란은 약간 놀란 시선으로 노려볼 뿐 반항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김충선은 그녀의 마지막 매듭을 풀게 되면 그녀가 기습을 가해 오리라는 것을 짐작했다. 탑! 아란은 자유로운 몸이 되는 순간에 김충선의 사타구니와 면상을 노리고 몸을 틀면서 발길질을 가해왔다. 그녀의 수법은 놀랍도록 빨랐으며 사악했다. 두 군데 모두 급소에 해당 했으며 충격을 당하는 순간 무서운 고통을 호소해야 하는 곳이었다. 악독하구려. 김
[우리문화신문=유광남 작가] 광해군은 장난 끼가 발동했다. 감사하다고? 그렇다면 진작 물어봤어야 하는 것이 아니었나? 난 감사를 주고 싶지 받고 싶지는 않으니까 말이요. 어인 말씀이십니까? 예지낭자가 내게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오. 덕분에 아바마마와의 사이가 급격히 좋아 졌으며 이제 곧 남쪽 지방으로 내려가서 민심을 추스르고 병사와 무기, 식량 등의 활동을 재개할 것입니다. 장예지는 진심어린 말투로 축하 했다. 경하 드리옵니다. 이제 저하의 시대가 도래 할 것이옵니다. 인내하신 보람이 있으십니다. 그것이 낭자의 덕이라는 겁니다. 그럴 리가 있사옵니까? 저하의 복이십니다. 세자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물론이요. 나의 복이 맞소. 예지낭자를 내게 보내주신 것을 보니 이혼은 참으로 좋은 복을 타고 났어요. 장예지는 광해군이 자신을 놀린다고 생각하였다. 장난은 이제 그만 치시고 소녀를 부르신 용건이나 하명해 주십시오. 이순신을 이번 기회에 나의 장수로 만들고 싶소. 김충선 장군이 그리 해줘야 하오. 예지낭자가 도와줘야겠소. 아바마마와의 관계를 개선시켜 준 것처럼 말이요. 세자 저하? 장예지는 놀란 토끼 눈이 되었다. 쯧쯧, 그런 표정은 별로 예지낭자에게 어울리지
[우리문화신문=유광남 작가] 동궁전의 햇살이 제법 따가웠다. 장예지는 담장의 그늘진 곳을 따라서 걷는 광해의 뒤를 새색시의 걸음으로 조심스럽게 따랐다. 유성룡이 광해를 만나고 간 후 두 번째 부름이었다. 첫 번째 날에는 몸소 장예지가 머물고 있는 별채를 방문하여 그녀를 당황하게 만들었었다. 서애대감이 내게 이순신을 도와 달라는 요청을 하였소. 대가는 나로 하여금 이 동궁전을 벗어나서 남쪽 지방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는 것이요. 난 거절하지 않았소. 광해군의 긴장감을 장예지가 풀어주었다. 좋은 결정이십니다. 기다리시면 자연 기회가 오는 법입니다. 상감마마와의 독대도 성공하실 것입니다. 기억하시고 유념하십시오. 저하는 보위를 이으실 조선의 왕세자이십니다. 임금의 경쟁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시옵소서. 임금의 가장 가까운 대상이라는 것을 깨우쳐 주십시오. 임금 편에서 도모하시면 되실 것이옵니다. 어쩌면 상감께서는 더 외로울지도 모릅니다. 세자의 손길을 기대하고 계실 지도 모릅니다. 그녀의 판단은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 임금은 자신보다도 겁이 많았고, 극심한 고독감에 몸부림치고 있었다. 이순신을 얼마나 알고 있소? 세자의 질문이 느닷없이 쏟아져 나왔기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지하철에 가면 지하철공사가 운영하는 편의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름부터가 StoryWay라고 영어로 짓고 썼는데 그 안 진열장을 보면 FAST FOOD, COOL DRINK라고 써놓아 영어 천국입니다. 한글이라곤 작은 글씨의 편의점 뿐입니다. 분명히 이 편의점의 판매대상은 한국인이 대부분일텐데 왜 영어 일색으로 해놓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이런 정도의 영어가 자랑거리도 아닌데 굳이 이렇게 하는 까닭은 잘난 체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