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형제 사이임을 누구나 다 압니다. 그런데 어제는 형인 현대자동차가 영어투성이인 투싼 광고를 내더니만 오늘은 아우 기아자동차가 스포티지로 도토리 키재기를 합니다. Im SPORTAGE, THE SUV SPORTAGE랍니다. 그뿐만 아니라 The Power to Surprise, KIA DRIVING CENTER라고 쐐기를 박습니다. 나머지 한글로 표현된 것들도 한자말이나 영어를 한글로 표기한 것일 뿐 순수 토박이말은 새롭게란 말과 토씨들밖에 없습니다. 분명 한국인을 대산으로 한 광고일 텐데 기가 막힙니다. 재벌들이 우리말을 사랑하지는 못하더라도 훼손하는 일은 제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신문에 현대자동차가 새롭게 내놓은 투싼 광고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분명 한국 일간지에 실린 광고였는데도 한글은 작은 글자가 제한적으로 보이고, 대부분 중요한 글자들은 모두 영어로 썼더군요. GO DYNAMIC TUCSON은 한국인들에게 파는 차가 아니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파는 차인가 봅니다. 제발 이렇게 영어에 목매는 광고는 말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문화신문=유광남 기자] 임금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했다는 질책이 그 말에는 포함되어 있었다. 서애 유성룡은 혀로 입술을 가볍게 핥았다. 세자 저하만이 해결하실 수 있을 것으로 믿어집니다. 수군의 폐지는 조선의 전 군권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불가합니다. 대감 정도라면 능히 해결하실 수 있는 일이지 않습니까? 그랬다면 신이 어찌 세자저하의 도움을 받고자 왔겠습니까. 전하의 심중에는 수군의 통제사 이순신과 신의 관계를 미심쩍어 하십니다. 광해군은 의표를 찔렀다. 영상이 수군폐지를 강력히 반대한다면 상감마마의 그 의심이 눈덩이처럼 자꾸 불어날 것이지요. 그 역할을 내게 맡으라는 압력을 넣으시기 위해 오셨구려. 신을 도와주소서. 내게 그럴 힘이 있다고 믿으시는 겁니까? 물론이옵니다. 광해군은 갑자기 웃어댔다. 그 웃음은 어쩐지 처량하기도 했고, 다시 들으면 화를 가장한 웃음인 것 같기도 하였다. 분간이 모호한 웃음이었다. 영상은 언제나 내게 갈등을 안겨주는 분입니다. 서애 유성룡은 광해군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광해군은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서애를 찾아와 세자의 길을 물었던 것이다. 그러나 유성룡은 한 번도 시원한 대답을 해준 적이 없었다.
[한국문화신문=유광남 작가] 정도령은 고함을 내질렀다. 선천적인 부드러움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 되었던 정도령의 분노는 이상한 위엄으로 중인들을 압도 하였다. 이 사람이 죽어야 합니다. 임금의 노여움을 사게 된 것은 신의 불찰입니다. 조선 수군의 명예를 추락시킨 장본인으로 신을 처벌해 주십시오. 어전에서 목을 늘어뜨리고 죽기를 자청하겠나이다. 원균 장군이 권율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러한 원균을 대하자 도원수 권율은 가슴이 미어졌다. 출정하기 싫어하던 원균에게 곤장을 쳐서 바다로 내 몬 것이 자신이었던 까닭이었다. 정도령이 다시 목청을 가다듬었다. 원 장군의 탓이 아닙니다. 임금의 목표는 언제나 정해져 있었습니다. 수군폐지의 핵심에는 바로 이순신 장군이 있습니다. 갑자기 적막한 고요함이 그들에게 한꺼번에 휘몰아쳐 들었다. 정도령의 지적에 대해서 감히 누구도 반박하지 않고 있었다. 어쩌면 그들 모두가 이미 짐작하고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임금 선조는 언제나 백성들에게 신망 받는 이순신에 대해서 위기감을 지니고 있었다. 임금은 병적으로 이순신을 두려워했다. 수군이 폐지되는 것은 결사적으로 막아야 합니다. 곽재우가 이를 악물면서 소리쳤다. 이순신이 의금부에 감금되
[한국문화신문=유광남 작가] 수군을 폐지?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도원수 권율은 조정에서 논의되었다는 사실이 믿기 어려웠다. 정유년의 일본 재침략이 시작되고 있는 이러한 시기에 일본과 조선 사이의 바다를 포기한다는 것은 상식 이하였다. 노여움이 노장군의 목에 선명한 핏줄을 만들었다. 이것이 과연 주상의 뜻인가? 이순신 역시 안색이 파리하게 변하였다. 이런 어이없는 결정이 조정에서 논의 되었단 말입니까? 원균은 할 말을 잃어버리고 죄인처럼 몸을 도사렸다. 권율이 가지고 온 소식은 조선의 수군장수들을 모조리 맥 빠지게 만들어 버렸다. 수군이 폐지된다면 우리의 목표가 어찌 되는 것이요? 곽재우는 다소 떨리는 음성으로 물었다. 어느 누구도 그 물음에 쉽게 답을 할 수는 없었다. 수군이 폐지된다면 그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정도령은 몸가짐에 흐 뜨러짐이 없었다. 이울이 분노를 삼키며 중얼거렸다. 조정에서는 이미 조선 수군에 대하여 어떤 희망도 가질 수 없다는 것으로 판정한 결과 아니겠습니까. 판옥선 몇 척으로 장대한 남해바다를 수호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겠지요. 무모한 행위를 그만 포기하고 현실적으로 육군으로 변경하여 조선을 위해 최선의 전쟁
[한국문화신문 = 이나미 기자] 지하철역에는 강원도 광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Perfect SUMMER 강원도!가 크게 쓰여 있고, 공연 제목도 THE BLUE라고 되어 있으며, 심지어는 속초야(夜)라고 한자도 억지로 집어넣었네요. 개인기업체도 아니고 지방자치단체가 꼭 저렇게 우리말 파괴를 해야 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됩니다. 제발 우리말을 사랑하는 강원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문화시문=김영조 기자] 한 일간신문의 기사 제목은 아빠의 Jean한 센스입니다. 아마도 아빠가 진바지를 입는 센스를 말하는 모양인데 어찌 영어 낱말에 형용사형 우리말 접미사 ~한을 붙여 이상한 말을 만드나요? 우리말 해치기에 전문가적 실력을 발휘하는 모양새는 참 안타깝습니다. 더구나 옆에는 영어의 한글 표기 테일러드진과 보이프렌드진 히스키니진이 있고, Style도 빼놓지 않습니다. 또 글로벌SPA는 뭔가요? 젊은 친구들은 알까요? 한국에서 청바지로 불리는 옷감 진(Jean)은 리바이 스트리우스라는 사람이 착안해서 만든 것입니다. 1830년대 당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금광이 발견되어 많은 이들이 금을 캐기 위해 모여들었고 주변 일대는 이른바 '천막촌'이 되었는데, 이때 리바이 스트리우스가 광부들의 바지를 질긴 천막용 옷감으로 만들었고, 이것이 미국의 농부나 목동들이 일옷으로 즐겨 입게 된데서 청바지가 유행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신축성이 없는 꽉 끼는 청바지를 입으면 몸이 숨을 쉴 수 없고, 몸에 압박을 주어 건강에 해롭다고 한의사들은 말합니다. 게다가 무릎에 구멍이 난 청바지는 특히 겨울에 관절을 차갑게 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하는 전문
▲ 《매국의 역사학, 어디까지 왔나》, 이덕일, 만권당 [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조선총독부의 식민사관은 주로 한국 고대사에 집중되어 있다. 민족사의 뿌리부터 왜곡시키기 위해서다. 먼저 조선총독부는 한국사를 반도사(半島史)로 축소시켜 놓았다. 한국사의 본무대였던 대륙과 해양을 삭제하고 반도사로 가두어둠으로써 한국인들 스스로 자국사를 반도사로 좁게 인식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런 다음에 한반도 북부에는 중국의 식민통치기구인 한사군이 있었고, 한반도 남부에는 일본의 식민통치기구인 임나일본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방 후 70여 년이 지난 지금 이 땅에서 《동북아역사지도》는 조선총독부의 이런 관점을 그대로 추종하고 있다.“ 만권당에서 내놓은 이덕일이 지은 《매국의 역사학, 어디까지 왔나》 책은 위와 같은 충격적인 고발장이었다. 일본 사학자도 아니고 한국인 사학자들이 나라를 팔아먹는 지도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제국 말기 을사오적이 되살아온 것인가? 대명천지에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 한 장의 지도가 국민들 앞에 펼쳐졌다. 동북아역사지도. 중국의 동북공정(현재 중국의 영토에서 일어난 역사를 모두 중국사로 만들기 위한 중국의 역사 연구 프
[한국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문화일보 오늘 치(9월 2일) 1면을 보니 박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는 기사를 올리면서 제목을 朴-習 北核 해결이라고 썼습니다. 그런데 한국인 가운데 習이 시진핑임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아래에 시진핑이라고 토를 달아놓지 않았다면 기사를 읽어봐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한자를 사랑한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과잉으로 한자를 좋아하는 건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계속해서 신문을 들추니 이젠 장자이야기가 나오는데 여기엔 美醜도 是非도 멀리서 보면이란 제목이 나옵니다. 그리고 작은 제목으로 道家 玄의 소통이라고도 썼습니다. 글쓴이는 이 정도로 유식하다는 것을 자랑하는 것인지 답답합니다. 제발 말로만 소통이 아니라 쉬운 말, 토박이말로 소통하는 문화일보, 그리고 글쓴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문화신문=유광남 작가] 하다부족의 두더지 은서가 고개를 저었다. 우린, 둘이 왔소. 족장의 명령으로 날 죽이려고 온 것이 아니고? 그냥 둘이 하다부족을 지키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고. 우린 마을을 떠날 수가 없어서...온 것이다. 일패공주가 재촉했다. 더 이상 들어야 할 이유 같은 것은 없어요. 하다부족을 쓸어버리면 되는 거니까. 감히 우리에게 선전포고(宣戰布告)를 했다는 말이지? 김충선은 만류했다. 하다부족의 전체 뜻이 아니라면 공연한 희생이 늘어날 뿐이요. 하다부족은 부족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하지 않았소? 그 때문에 우리의 혼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나요? 김충선과의 사이에서 이견이 일어나자 일패공주는 불쑥 마음속에 숨겨두었던 진심을 발설하고 말았다. 여인으로서는 먼저 말을 꺼내기가 부끄러운 고백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김충선은 그녀의 마음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화제를 돌렸다. 난 이 자를 좀 더 심문 하는 게 좋다고 생각되오. 일패공주는 화가 치솟았다. 마음대로 하세요! 그럽시다. 김충선은 일패의 반응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두더지 인간 은서에게 물었다. 부족의 명령이 아니라 그대들 둘이서만 공모(共謀)한 암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