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유광남 작가] 하다부족의 은서는 김충선의 완력을 당하지 못하고 주르르 당겨졌다. 그때 아란의 비수는 김충선의 요혈을 노리고 찔러 들어왔으나 오히려 은서의 어깨와 가슴을 찌르는 꼴이 되었다. 김충선의 절묘한 동작에 아란은 동료를 찌르고만 것이다. 이, 이런? 아란은 비수를 손에서 놓치며 부르르 경련을 일으켰다. 비수는 은서의 가죽옷을 뚫고 박혀버렸다. 금세 핏물이 고여 흘렀다. 패륵이 놀란 눈으로 누나 일패공주에게 물었다. 방금 전에 김장군이 보여준 맨손 무예는 무엇입니까? 저것도 배우고 싶습니다. 사부님에게요! 오오, 정말 대단했어요. 안돼! 아란은 외마디 비명을 내지르며 달려들어서 은서를 부축했다. 얼굴색도 거무스름한 괴인 은서는 눈을 껌벅였다. 아...파요.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 내가 널 찌르다니! 나...... 죽게 되나요? 아니야. 널 이렇게 내 손으로 죽일 수는 없어. 그래도 피가 나...는데.......피가 나면 죽는 거잖아요. 괴인답지 않게 하다부족의 두더지 은서는 어린애 응석을 부렸다. 아란은 그런 은서를 상대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내가 널 이렇게 만들다니! 내 손으로 널 찔렀어? 내 손으로 말이야. 믿을 수가 없어. 미안
[한국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신문에 외국 수입구두 전면광고가 났습니다. 그런데 한국 기업의 영어 사랑을 배웠는지 한글 하나 없이 전부 영문자뿐입니다. 아니면 이 광고를 이해하는 사람만 사라는 뜻으로 쓴 한국인 무시정책이거나 영문자로 광고를 해야 한국에서의 구매력이 높아진다는 뜻인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이 광고를 보면서 상당한 불쾌한 느낌이 듭니다.
[한국문화신문=이규봉 교수] 지난 6일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원장이 새로 취임했다. 그는 대전시민대학이 당초의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방만하게 운영되는 교육과정을 공공성 차원에서 합리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혀 시민대학의 축소운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대전 시민으로서 그리고 대전시민대학의 학생으로서 이사 간 충남도청 자리에 대전시민대학을 세워 운영하도록 한 것은 전 시장의 중요한 업적이라 생각한다. 아울러 천여 개에 이르는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많은 시민의 학업욕구를 채워준 것은 전 원장의 확고한 교육관 덕분이라 생각한다. 현 원장의 말대로 대전시민대학은 각 자치구나 대학에서 운영하는 지역평생교육기관에서 개설한 강좌들을 무분별하게 도입하여 문제점을 발생한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다른 기관에서는 인기가 없어 개설할 엄두도 못 내지만 나름 필요성을 갖고 있는 외국어라든가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에 대한 과감한 개설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타 기관에서 운영 불가능한 과목 지원 ▲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전경 대전시민대학은 비영리기관이고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타 기관에서 인기리에 운영하고 있는 과목들은 가능한 축소해야 한다. 대신 지역사회나 국가 차원에서 볼 때 보존
[한국문화신문=이한영 기자]지금 교육부에서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한다고 하여 우리말을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큰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한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한글만 쓰면 그 말뜻을 분명하게 이해할 수 없다고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 이화, 혁신을 쓰다라고 한글로만 광고를 한 이화여자대학교의 광고 ▲ 兼人之勇과 浩然之氣라는 한자 사자성어를 써서 광고한 숙명여자대학교 광고 최근 일간지에는 맞수라고 하는 이화여자대학교와 숙명여자대학교의 광고가 났습니다. 그런데 여화여대는 한글로만 광고를 했고, 숙명여대는 兼人之勇과 浩然之氣라는 한자 사자성어로 광고를 했습니다. 여러분은 숙명여대처럼 한자 사자성어로 해야만 그 뜻을 분명히 이해하고, 이화여대처럼 한글만 써서 이화, 혁신을 쓰다.라고 하면 그 뜻이 명확하지 않나요? 교육부와 한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그런 이해가 되지 않는 논리를 펴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한국문화신문=유광남 작가] 총을 들고 등장한 인물은 패륵이었고 그 뒤를 따르던 일패공주가 괴인의 정체를 발견하고 소리쳤다. 김충선은 그들 남매가 동시에 나타난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덕분에 위기를 모면하게 되었다. 사부님, 이 제자의 솜씨가 놀랍지 않습니까? 패륵의 큰소리에 일패공주가 콧방귀를 뀌었다. 발사된 총에 그녀의 칼이 우연히 맞았을 뿐이지. 이것이야말로 장님이 문고리를 잡은 격이야. 그것은 사실이었다. 본래 패륵은 김충선을 기습한 대두도의 여인을 겨냥 했지만 총알은 그녀를 비켜서 칼을 동강낸 것이었다. 김충선은 새벽에 등장한 이유를 그들 남매에게 묻고 싶었지만 일패공주는 대두도의 여인을 노려보고 있었다. 일패공주의 입에서 앙칼진 외침이 새어 나왔다. 누구의 사주를 받고 건주여진의 손님을 노린 것이냐? 대두도의 여인도 만만하지 않았다. 내 입에서 나오리라고 믿는 것은 아니겠지? 건방진 계집이로구나. 일패공주는 갑자기 호각을 입에 대고 불었다. 그러자 순식간에 사방에서 병사들이 몰려들었다. 병사들은 일패공주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행동했다. 잡아라. 항복하지 않고 반항하면 죽여도 무방하다. 창검을 쥐고 있는 병사들이 이제는 대두도가 부러져
[한국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고속도로 한 휴게소에는 국수 종류를 파는 음식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음식점 간판에는 면이 즐거운 한 그릇이라는 한글은 작게 써놓고 Noodle 樂이라는 영어와 한자를 조합한 글자는 크게 써놓았습니다. 또 그 옆에는 국수라는 뜻으로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를 달아놓기도 했습니다. 외국인도 드나드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남의 나라 글씨가 쓰인 건 잘못이 아닙니다. 다만 남의 나라 글씨가 안방을 꿰차고 한글은 윗목으로 밀려났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대부분 한국인 손님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음식점이 이렇게 해도 괜찮은지 묻고 싶습니다. 또 한가지 지적할 것은 일본말 우동코너의 일본어 표기 오류입니다. 현재 우도소코나(ウドソコナ)는 우동코나(ウドンコナ-)의 잘못된 표기입니다.
[한국문화신문=진용옥 명예교수} 요즘 한자병기 교육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한자말은 우리말로 순화시키는 것이 순리라는 주장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한글로만 쓰면 동음이어가 많아 뜻을 구분하기 어렵고 2000년 동안 써온 민족문화의 일부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중국 한자어는 419음절어에 불과하지만 4성으로 구분하여 1677음절어로 확대하고 4자성어나 오언 절구를 활용하여 27,000여 자의 의미차이를 변별해 나간다. 이에 견주어 한글은 11,172 음절이다 이를 4단계로 구분하면 44,688음절이 되어 의미로 중복되는 경우는 매우 희박하다. 양자의 주장에 일리가 있어 보이지만 지난 70년 동안 합의되지 못하고 지속되는 논쟁의 근거는 무엇일까? ▲ 지난 8월 12일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초등교과서 장례식 가운데 노제를 마친 참여자들 우리는 일제강점기의 식민지 언어교육을 겪었다. 이 시기에 우리는 일본어를 국어라 했으며 한자어를 일본말로 발음하면서 공부했다. 한글을 사수한 분들은 처절하게 저항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처 준비되지 못한 광복이 이루어지자 한자어는 기계적으로 일본말에서 한말글로 바뀌었다. 80% 이상은 운
[한국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며칠 전 문화일보 기사에는 20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면서 고민을 거듭한 끝에 박 대통령은 이중제북(以中制北중국으로 북한을 제어한다)의 논리를 들어 미국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썼습니다. 물론 기사 제목에도 이중제북(以中制北)라고 썼구요. 아마도 이중제북(以中制北)은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이제이(以夷制夷, 오랑캐로 오랑캐를 물리침)'을 인용하여 만든 말로 보입니다. 그러나 꼭 이런 식으로 어려운 말을 만들어서 써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써야만 유식하게 보이나요? 하지만 유식하게 보이는 것보다는 우리말을 사랑하는 언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일보는 여전히 우리말 파괴를 서슴지 않습니다. 기사 제목에 00페이라 쓰고 모바일 결제서비스라 토를 달았습니다. 또 핀테크라 쓰고 금융기술이라 설명을 붙였군요. 꼭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인지 안타깝습니다. 제발 우리말을 사랑하는 언론으로 거듭 태어나시길.
[한국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세종문화회관 앞을 지나가는데 유명 가수 보아가 공연 하는 듯 광고판이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2015 BOA SPECIAL LIVE NOW-NESS라는 제목은 물론 작은 글씨까지 온통 영어입니다. 한글은 전혀 없습니다. 보아가 그렇게 하라고 했나요? 어찌 세종대왕을 기린다는 세종문화회관이 이렇게 우리말을 푸대접하나요? 제발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앞의 세종대왕상에서 통곡소리가 들려오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