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요즘 롯데그룹이 형제의 난으로 시끄럽습니다. 그 롯데그룹의 중심 기업인 롯데백화점은 여전히 영어사랑에 빠진 광고를 합니다. Vacance Festival를 대문짝만하게 쓰고, 위에는 Lovely Life라고 썼습니다. 롯데백화점의 Vacance Festival에 참여해야만 Lovely Life 곧 사랑스러운 삶이 되나요? 제발 우리말을 홀대하는 롯데백화점이 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현대자동차는 동행의 의미를 새롭게 바라보는 동행어 사전 신문 전면광고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번 광고는 큰일을 하는 차, 큰차입니다. 몸집은 작아도 하는 일만큼은 세상 어떤 것보다 큰차. 몸이 불편한 분들도 자동차를 통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현대자동차그룹이 동행하고 있습니다.라고 합니다. 얼마든지 우리말로 좋은 광고를 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같은 신문에 난 골프파트너 야마하의 광고는 영어로 도배했습니다. 현대자동차 광고와는 그 품격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한국문화신문=이나미 기자] SK텔레콤이 이상한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라면서 이상하자고 외치는 이상한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원래 이상하다란 말은 사전에서 정상적인 상태와 다르다., 지금까지의 경험이나 지식과는 달리 별나거나 색다르다., 의심스럽거나 알 수 없는 데가 있다. 따위로 풀이 되는 그림씨(형용사)지요. 여기서 광고는 이상하다란 그림씨의 종결어미 하다를 말하는 이가 듣는 이에게 같이 행동할 것을 요청하는 뜻을 나타내는 청유형(請誘形) 종결어미(동사 활용형) 하자로 바꾸는 억지를 부립니다. SK텔레콤은 분명 말본(문법) 공부를 한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그런 이상한 광고를 꿋꿋하게 하는 것이지요. 제발 국민의 국어생활을 해치는 광고는 삼갔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문화신문 = 이윤옥 기자] 어제 저녁(22일) 9시 일본 NHK는 한일수교 50주년 특집 방송을 했다. 한국지국장과 리포터가 서울에서 취재한 방송을 내보내는 모습을 시청하면서 많은 생각에 잠겼다. 화면은 생기발랄한 소녀들을 비춘다. 일본 아이돌 가수를 흉내 낸 듯한 요란한 화장을 한 소녀들 입에서는 연신 일본이 좋아요를 외친다. 이어서 어여쁜 미모의 리포터가 한국의 일본애니메이션이 좋아 일본어를 배우게 되었다는 한 고교생 집을 방문하여 그의 이야기를 여과 없이 방송한다. 꽤 유창한 일본어로 이 다음에 한일문화의 가교가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하는 그는 연신 행복한 모습이다. NHK에서 한일수교 50주년 기념 서울 취재 기사, 한 여성이 '일본 아주 좋아해요'라고 하는 모습,(NHK화면 갈무리) 문제는 그의 학교 친구들에게 있는 듯 화면이 전개된다. 교복을 입은 친구 두 명은 역사교과서를 펼쳐 보이며 다소 어둡고 무거운 표정을 보인다. 화면은 10여 쪽에 이르는 일본 침략의 역사를 배우는 아이들의 소감을 묻는다. 제 정신이 박혀 있는 아이들이라면 당연히 일제강점의 역사에 대해 기쁜 모습으로 말할 수는 없는 일일 것이다. 아버지의 아버지 세대가 겪은
[한국문화신문 = 유광남 작가] 누구이기에 원균에게 그런 불손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냐고 따지듯이 물었다. 이순신이 슬쩍 미소를 지었다. 곽장군께서 이 사람을 설득하러 오실 것이라 예언(豫言)했던 정도령입니다. 예언을 하다니요? 설마 그 가요? 그러합니다. 홍의장군이 달려와서 분명히 이 사람을 설득할 것이라 했습니다. 곽재우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요? 어떤 내용이라고는 말하지 않던가요? 왜 아니겠습니까. 오히려 홍의장군을 우리 사람으로 반드시 끌어 당겨야 한다고 주문을 했습니다. 역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장군을 동반하지 못하게 되면 우린 희망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이순신은 비장한 어조로 말하고 있었다. 곽재우는 정도령이란 청년의 내력이 궁금해졌다. 원균 역시 그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호기심이 왕성하게 발동 되었다. 이순신과 곽재우가 각자 말했던 설득이란 어떤 내용인가. 원균은 잔뜩 귀를 기울였다. 귀하신 분들께서 어찌 여기서 이러고들 계십니까. 우선 자리를 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이울이 권하자 그때서야 이순신이 결례를 깨닫고 서둘렀다. 홍의장군의 방문에 이 사람이 흥분하여 잠시 정신을 놓고 말았습니다. 자리를 옮기십시다. 곽재우가 너털웃음
[한국문화신문 = 유광남 작가] 한정된 군사들의 수를 더 늘릴 수는 없습니다. 그 또한 판옥선의 무게와 속도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빠르기입니다. 적선에 비해서 무조건 날렵해야 합니다. 그 다음이 병장기입니다. 적의 혼을 빼놓을만한 신무기를 우리가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다수를 상대로 이길 수 있는 필승의 전략입니다. 원균이 이 부분에서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수군 병사들은 어떻소? 그들을 지휘하는 장수는요? 정도령이 빙긋 웃었다. 그것은 기본입니다. 원균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기본이라니! 일종의 모욕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여 졌다. 칠천량 패배의 굴욕이 되살아난 것 같았다. 장수로서 어쨌든 그는 철저한 패장으로 분류되어 군법에 의하면 참형감일 수도 있었다. 군관 나대용은 불안한 얼굴이었으나 이순신은 태연했다. 내가 그걸 모르고 있었군. 여태까지 기본이 되지 못한 장수였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어. 허어, 참으로 죄스럽군. 원균이 탄식을 토하고 있을 때 홀연 중후한 목소리가 선소 입구 쪽으로부터 들려왔다. 원장군이 그럴 리는 없소. 난 언제나 장군의 무용을 흠모해 왔으니까요. 곽재우가 성큼
[한국문화신문 = 이나미 기자] 오늘도 롯데백화점 신문광고엔 영어사랑이 여전합니다. 중요한 말들은 모두 영어로 표현했네요. 50 Stores Open, Lovery Life, BLACK SHOPPING DAY, BRANDSALE가 그것입니다. 언제나 롯데백화점이 철이 들어 영어가 아닌 우리말을 사랑하는 날이 올지 걱정입니다. 한국인을 주된 손님으로 판매를 하는 롯데백화점이 영어를 쓰는 것은 사대주의 근성이 아닌지요?
[한국문화신문 = 이한영 기자] 종로1가를 걷다보니 갑자기 영어로만 씌어진 글들이 보입니다. 한글은 아예 없습니다. 이게 웬 일입니까? 내가 미국 뉴욕에 와 있나 하는 착각에 빠질 뻔 했습니다. 그런데 그 영어 글씨 옆으로 돌아가니 이번에 사진까지 모두 서양인인 벽에 이어 있습니다. 이게 무엇인지누가 알려 주실래요? 아니 그럴 필요 없겠지요. 내가 거기에 뭐가 들어서든 이용할 까닭이 없으니까 이게 무엇인지 알 필요도 없습니다. 참으로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저 세상에계신 세종대왕께서 얼마나 진노하시겠습니까?
[한국문화신문 = 김슬옹 교수] 스타벅스는 전 세계에서 한국에서만 유달리 자국어로 된 간판을 허용한다고 한다. ▲ 영어보다 한글을 크게 써놓은 스타벅스 그뿐이 아니다. 스타벅스는 '훈민정음' 서문을 멋지게 새긴 선물용 상품까지 내놨다. 텀블러라 하여 뚜껑 있는 머그컵으로 한 시간 정도 보온보냉이 되는 제품이라는데 여기에 훈민정음 서문을 새긴 것이다. ▲ 스타벅스에서 내놓은 '훈민정음' 서문을 멋지게 새긴 선물용 상품 ▲ '텀블러' 상자 안에는 훈민정음과 훈민정음 서문을 한글과 영문으로 설명해놓은 전단을 넣어 놓았다. 이런 스타벅스의 한글사랑이 한편으로 반갑기도 하지만 이곳의 커피 값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한국인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그저 단순한 상술에 불과한 것은 아닐는지?
[한국문화신문 = 전수희 기자] 서울시는 6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 광복 70주년 맞아 일본식 한자어 등 20개 순화한다면서 지난 3일(수) 시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 제2차 정기회의를 열어 일본식 한자어 등 순화대상 용어를 심의하고 20개 순화어를 선정․발표했다.고 했다. 그러나 서울시의 이러한 일본어투 용어를 순화하겠다는 보도자료 속만 해도 일본식 한자가 수두룩하다. 물론 같은 날 여러 부서에서 올린 보도자료 역시 일본식 한자가 즐비하다. 기자는 그간 서울시 보도자료를 눈 여겨 보고 있지만 각 부서에서 보도자료를 올리는 공무원들은 국어순화에 무관심한 느낌이다. 당장 광복70주년을 맞아 일본식 한자어를 소개한다고 올린 보도자료에도 일본식 한자가 수두룩하다. 뿐만 아니라 6월 10일에 올라온 다른 보도자료에도 일본식 한자가 많이 나온다. 특히 ~연다하면 될 것을 일본말 카이사이(開催)를 단골로 쓰고 있는 것을 보면 짜증을 넘어 분통이 터진다. 왜 서울시 공무원들은 이해하기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골라 쓰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는지 묻고 싶다. 자신들은 날마다 보도자료 속에 일본식 한자로 줄기차게 쓰면서 가끔씩 무슨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