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이나미 기자] 현대백화점 누리집에 들어가보았다. 영어 사랑은 롯데백화점의 전유물인줄 알았더니 현대백화점도 오십보백보다. 첫 대문의 느낌부터가 완전히 서양냄새가 풀풀 난다. 한글이 있긴 있으되 영어의 구색맞추기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한 백화점 광고가 서양 분위기에 영어사랑으로 채워져야 하는지 안타깝다.
▲ 박현숙 글・김미진 그림 《욕대장(친구에게 상처 주는 말)》표지 [한국문화신문 = 이나미 기자] 최근 전체적인 학교폭력은 크게 감소했지만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의 건수는 물리적 폭력을 넘어섰다. 하지만 정작 언어폭력을 행사하는 당사자 학생은 이에 대한 심각성을 잘 깨닫지 못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어른들이 쉽게 알아듣기 힘든 은어와 욕설이 절반이지만, 아이들은 욕을 사용하는 것이 익숙해져서 자신들이 욕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한다. 초등학생들에게 욕을 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친구들이 다 하니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상대방보다 강해 보이려고., 친구끼리 친근감을 나타내기 위해서.라고 답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욕은 한 번 하기 시작하면 점점 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입에 담기 어려운 욕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게 된다. 또한 그로 인해 다른 친구들이 상처를 입는 것도 깨닫지 못한다. 언어폭력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언어폭력을 하는 아이들의 생각처럼 욕은 정말 사람을 강하게 만들어 줄까?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깨우쳐 주는 책이 나와 화제다. 바로 동화작가 박현숙이 글을 쓰고 김미
[한국문화신문 = 유광남 작가] 서애 유성룡이 진중한 어조를 꺼내었다. 아군의 희생을 목전에 두고 홀로 달아난 죄가 있다면 엄중히 조사하여 일벌백계(一罰百戒)로 다스려야함이 당연하온 줄 아옵니다. 허나, 지금은 왜적들의 준동이 심상치 않으니 한시바삐 대비책을 강구하심이 우선 되어야 할 것입니다. 자칫 방비를 게을리 한다면 지난 임진년의 참담함이 재현될까 두렵나이다. 선조의 용안이 두려움으로 물들었다. 몽진을 거듭했던 지난날의 아픔이 되 살아났다. 이제는 두 번 다시 그런 꼴을 당하고 싶지는 않았다. 영상의 말씀이 옳소. 그렇다면 조선 수군을 궤멸 시킨 패장 원균수사를 징계하고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자를 천거해야 할 듯싶습니다. 전시이니 만큼 단 하루도 비워둘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삼도수군통제사가 아닙니까? 잠자코 어전회의에 참석하고 있던 오성대감 이항복이 입을 열었다. 선조가 물었다. 대감은 원수사를 대신하여 누가 적임자라고 생각하오? 전 전라좌수사 겸 삼도수군통제사였던 이순신만한 인물이 없다고 사료 되옵니다. 왕 선조는 힐끔 영의정 서애 유성룡을 곁눈질 하였다. 그러나 유성룡은 입을 닫고 말이 없었다, 선조로서는 다시 이순신에게 직위를 돌려준다는
[한국문화신문 = 유광남 작가] 장군, 가치 없는 명예를 추구하지 마시오. 장군의 맹렬함으로 왜적들을 조선에서 몰아내야 하오! 장군의 용맹으로 일본을 도모해야 하지 않겠소. 우리 함께 함대를 이끌고 일본 본토를 박살냅시다. 원균의 온 몸이 전율을 일으켰다. 정녕 그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수 있을까? 조선 함대를 이끌고 일본의 내륙으로 공격을 감행할 수 있을까? 만일 그럴 수만 있다면 원균은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우리 함대는 전......멸 하였소. 나의 무능함으로 남김없이 모두가 죽었단 말이요. 이순신은 힘을 주어 원균의 육중한 몸을 일으켰다. 그래도 내가 남아있지 않소. 원수사! 원균은 고개를 돌렸다. 이순신의 얼굴이 거기 있었다. 깡마른 체구에 눈빛만이 살아서 활활 불타고 있는 조선의 명장 이순신이 거기 있었다. 이......장군! 어서 갑시다. 이순신은 원균을 잡아 당겼다. 임진년부터 왜적의 침입을 맞아서 그들은 협동 작전을 여러 차례 성공 시켰었다. 서로의 공적(功績)을 두고 경쟁을 일삼기도 했다. 모함을 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순신은 의금부에 투옥되어 방면 되는 시간 동안 완전히 변모하였다. 이순신은 원대한 꿈을
[한국문화신문 = 이한영 기자] 오늘 문화일보에는 역시 그들 식의 우리말 짓밟기가 등장했습니다. 편집자의 머릿 속에는 우리말을 어떻게 짓밟을까만 생각하는 사람인듯 합니다. 굳이 疑問文이란 한자를 써야만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에 더하여 한글 정치에 한자 人을 붙이고, 영어 in 붙여 아주 신이 났습니다. 그런 신문을 읽는 우리의 가슴엔 멍이 들어 갑니다.
[한국문화신문 = 가람기자]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자원이며, 계승발전시켜야할 강경, 한시, 서예 등 전통과거시험제도 행사가 4월 4일~5일 충.효.열.예의 고장 남원 사랑의 광장에서 화려하게 에서 펼쳐졌다. 제14회 전국서당문화한마당은 사단법인 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가 주최하고, 사)갱정유도가 주관하는 이번「제14회 전국 서당문화 한마당」행사는 4월 4일부터 4월 5일까지 사랑의 광장 야외무대 일원에서 전국 64개 전통서당 학동과 일반인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전국 서당문화 한마당」대회는 옛날 서당에서 읽고, 짓고, 쓰던 세가지 과목 강경(講經), 한시, 서예를 통해 우리고유 과거제도를 재현하는 행사로써, 점차 사라져가는 옛 정신과 전통문화를 복원하여 과거의 멋과 흥을 즐기고, 청소년세대와 기성세대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복합문화 축제이다. 이 날 행사는 과거제도 재현은 물론 서예퍼포먼스, 서당문화의 밤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부대행사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전통놀이 및 전통먹거리 체험과 다양한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한편 전국서당문화한마당 행사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개최되 올해로 14회를 맞
[한국문화신문 = 이한영 기자] ▲ 1997년 상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원 포스터 우리는 1997년에 상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이탈리아 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외국 영화지만 제목은 우리말로 달았습니다. 외국영화라도 우리말로 제목을 붙이는 것이 흥행에 손해되는 것이 아님이 증명된 영화였습니다. 영화로써의 질적 완성이 중요하지 제목이 영어냐 우리말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닌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신문에 SBS SNBC에서는 Beautiful Life라는 프로그램을 광고합니다. 무엇이 아름다운 인생인가에 대한 인문학 강의 프로그램인가 봅니다. 한국인이 시청자인 프로그램에 이렇게 굳이 영어 이름을 붙여야 시청율이 오르는 것인지 도대체 이해되지 않습니다. 1997년 인생은 아름다워를 수입한 영화업자보다 못한 방송입니다. : ▲ SBS SNBC가 광고한 Beautiful Life 프로그램
[한국문화신문 = 이윤옥 기자] 바야흐로 벚꽃의 계절이다. 지금 한반도에서는 진해군항제를 비롯하여 각종 벚꽃잔치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틀 전 모 텔레비전 방송국에서는 낮 뉴스에서 진해군항제 소식을 첫 번째 소식으로 전하면서 해군기지에 몰려든 사람들을 화면 가득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벚꽃의 만개시기를 일기예보처럼 낱낱이 예보하고 있었다. 문제는 이 방송에서 진해의 흐드러진 벚꽃놀이 보도이후 다시 몇 가지 뉴스가 지나간 뒤에서야 “일본의 교과서에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는 뉴스를 배치하고 있는 점이다. 독도를 자기들의 영토로 기정사실화하면서 교과서에 실어 “일본 영토”임을 주장하고 있다는 사실 조차도 분노를 억누를 수 없는 상황인데 이런 사실 마저도 한국의 방송은 “벚꽃놀이” 보다 못한 기사로 다루고 있는 것이 속상하다 못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 진해군항제를 상세히 보도하는 방송 일제강점기인 1928년 4월 22일 치 동아일보에는 “불온기사”라고 딱지를 붙인 기사가 눈에 띄는데 불온의 이유인 즉슨 “피폐한 조선인의 경제에도 불구하고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마산의 벚꽃놀이를 비판” 했다는 것으로 이를 문제 삼은 곳은 경성지방법원 검사국이었다
[한국문화신문 = 유광남 작가] 피핑! 핑! 이때 이순신은 연거푸 화살을 날렸다. 놀랍게도 달리면서 쏘는 화살은 원균에게 속속 달려들던 왜적들의 목과 가슴 등에 명중되었다. 원수사! 이순신은 원균을 불렀다. 원균은 몸을 돌리지 않고 언성을 높였다. 날 조롱하러 온 거요? 당치 않소, 아니라면 조선의 정예 수군을 몰살 시킨 죄를 물으려 왔겠군요. 그것도 아니요. 이도저도 아니라면 대관절 내게 어떤 볼 일이 있소이까? 장군이 필요하오. 내가 필요하다니요? 어디에 쓸모가 있다는 거요? 나 이순신에게는 매우 소중한 장군이요. 원수사, 어서 돌아갑시다. 적 함선들이 우리를 궁지로 몰아넣으려 하고 있소. 어서 갑시다. 원균이 그 자리에서 털썩 무릎을 꿇었다. 제발 날 그대로 남겨두고 떠나가시오. 그럴 수는 없소. 이장군, 부디 이렇게 애원하오. 원균은 이제 두 손까지 내밀면서 빌었다. 이순신은 노성을 내질렀다. 원수사, 무엇 하시는 겁니까? 이 만의 정예병을 몰살 시켰으니 무조건 살아남아서 왜적을 사만은 소탕해야지요. 세상에 가장 쉬우면서 가치가 없는 것은 스스로 생명을 포기하는 일입니다. 원균의 어깨가 심하게 떨렸다. 그런 것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 아니, 생
[한국문화신문 = 이한영 기자] 우리는 여러 번 세종문화회관의 영어사랑을 꾸짖은 적이 있습니다.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기리는 문화회관의 본분을 잊은 것이지요. 그런데 요즈음 세종문화회관은 새 모습을 보입니다. 펼침막에 영어투성이였었는데 요즘 걸린 펼침막은 힌글로만 해놓았습니다. 이제 칭찬 받는 세종문화회관이 되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