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이한영 기자] 오늘 문화채육관광부 산하 정부기관인 문화재청이 행복과 추억을 나누며 사람 사는 맛 나는 궁궐을 만들기 위한 국민 참여형 행사 궁궐愛서, 소중한 하루를 선물하세요를 오는 5월 열리는 궁중문화축전 기간 동안 진행한다.라며 각 언론사에 보도자룔 보냈습니다.그런데 사기업도 아닌 정부기관이궁궐愛서라며 우리말 속에 억지로 한자를 끼워넣어 우리말을 짓밟습니다. 문화재청은 도대체 왜 그럴까요? 지하에 계신 세종대왕이 대성통곡할 일입니다.
[한국문화신문 = 김영조 편집국장] 지난 2007년 10월 11일 치 경향신문에는 놈현스럽다 소동 국어원 사전에 신조어로 수록이란 기사가 올랐다. 국립국어원이 펴낸 《신조어사전》에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가 실려 있다며 청와대가 질책을 하고, 책의 회수 여부를 검토하는 등 소동을 벌인 것이다. 그때 나는 놈현스럽다 사태, 국립국어원 쇄신기회 삼아야라는 제목의 칼럼을 쓴 적이 있다. 그런데 국립국어원은 올해도 역시 신어(새 낱말)이라며 2013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일간지 등 139개 온오프라인 대중매체에 등장한 말 334개를 조사해 25일 2014년 신어를 발표했다. 그리고 많은 언론들은 앞 다투어 기사화했다. 과연 이렇게 해야 할 일인가? 국립국어원이 조사해서 발표한 신어에는 '금사빠녀'(금방 사랑에 빠지는 여자), '꼬돌남'(꼬시고 싶은 돌아온 싱글 남자),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주관이 뚜렷하고 언변이 뛰어나며 유머와 지적 매력이 있는 남성), '핵꿀잼'(매우 많이 재미있음), '심쿵'(심장이 쿵할 정도로 놀람) 따위 생각 없는 젊은이들이 마구 만들어낸 저질스러운 말들이 대다수다. ▲ 국립국어원은 신어를 발표하여 평지풍파를 일으켰다.(그
[한국문화신문 = 유광남 작가] 당장 떠나라 하지 않았느냐? 바닷가 해안선을 타고 다시 수 십 명의 왜적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그들의 표적은 원균과 그의 아들 원사웅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발사하라! 쾅! 하는 굉음이 울리더니 해안가를 질주하던 왜적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튕겨져 날아갔다. 개벽에서 함포 사격이 시작된 것이었다. 원균 부자를 잡기 위해서 날뛰던 왜적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나기 시작했다. 배를 대어라. 개벽호가 원균 부자를 태우기 위해서 육지로 접근했다. 직접 현자포(玄字砲)를 발사했던 첨사 이순신이 다시 장전 하면서 소리쳤다. 장군, 시간이 없습니다. 후미에 적선이 나타났습니다. 물러서지 마라! 원수사와 원사웅 군관을 구조한 후 퇴각한다. 이순신의 결심에는 변함이 없었다. 후방에는 적의 함선이 20 여 척으로 대폭 늘어나 있었다. 되돌아갔던 순시선들이 다른 선박과 합류하여 추격해 온 것으로 보여 졌다. 원균은 미끄러지듯이 해안으로 다가오는 판옥선을 발견하고는 탄식을 토해냈다. 흐웃! 자신과 아들 원사웅을 구조하기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돌진해 오는 판옥선에는 전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이 버티고 있지 않은가. 한 숨이 저절로 새어 나왔다. 수치스럽
[한국문화신문 = 유광남 작가] 바다위에 난파 된 판옥선의 조각들이 떠다니고 있었다. 이미 시체가 되어 버린 조선 수병의 참담한 몰골도 그대로 드러났다. 판옥선 한 척에 격군이 100여 명, 수군이 60여 명 탑승 했다면 약 2만 여명 가량의 사상자가 발생 했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순신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솟아 나왔다. 이럴 수는 없다. 개벽호의 전원이 울음을 삼켰다. 어제만 하여도 친구이며 형제였다. 그러나 그들은 하루아침에 싸늘한 시신이 되어버린 현실은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다. 생존자를 확인하라. 이순신은 목이 메어 소리쳤지만 바다는 응답하지 않았다. 첨사 이순신과 군관 나대용, 조방장 송희립 등이 사방을 둘러 봤지만 몇 구의 시체만 넘실대는 파도에 떠밀려 오르락내리락 할 뿐 살아남은 자는 없었다. 믿을 수가 없다. 함대가 몰살이라니! 이순신은 급기야 통곡(痛哭) 하였다. 자신의 손으로 일궈낸 조선 수군의 정예병들이 아니던가. 조선수군의 위기를 짐작하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처참하게 패배를 당할지는 꿈에서도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그들과 같이 대업을 도모하려고 했건만, 그들은 원균의 지휘아래 칠천량에서 떼죽음을 당하고 만 것이다. 장군님! 갑자기
[한국문화신문 = 이한영 기자] 한 음식점 앞에 홍보물을 붙였는데 의기羊羊이라고 써놓았군요. 원래 의기양양이란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뜻한 바를 이루어 만족한 마음이 얼굴에 나타난 모양이라고 풀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의기 뒤에 짐승 羊(양)을 붙이는 것은 우리말 파괴에 다름 아닙니다. 제발 저런 식으로 우리말 짓밟기를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문화신문 = 이나미 기자] ▲ 고려 말기 및 조선시대 언론 활동, 풍속 교정, 백관에 대한 규찰과 탄핵 등을 관장하던 관청인 사헌부(司憲府)가 있던 자리에 놓인 표지석. 한자로 크게 써놓았다. 서울 광화문 주변에는 예전 조선시대에 관청 자리였던 곳에 표지석을 세워놓거나 바닥에 글을 새겨놓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곳에는 한자를 커다랗게 써놓고 한글을 작게 시늉만 한 곳이 있습니다. 제발 무엇이 먼저인지 분명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위의 司憲府址가 아니라 아래처럼 형조 터가 좋지 않나요? ▲ 나라의 사법과 형벌에 관한 일을 담당하던 관청인 형조가 있었던 자리에 있는 표지석. 한글로 써놓았다. ▲ 고려조선시대 궁중에서 쓰이는 기름꿀과일 등의 물품을 관리하던 관서인 의영고(義盈庫)터 표지석. 역시 한글로 쓰여있다.
[한국문화신문 = 이한영 기자]네이버의 시사상식사전에 보면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곧 검은그요일은미국에서 전통적으로 연말 쇼핑시즌을 알리는 시점이자 연중 최대의 쇼핑이 이뤄지는 날이다. 이날에는 연중 최대의 세일이 진행되는데, 이에 따라 소비자의 소비심리가 상승돼 이전까지 지속된 장부상의 적자(red figure)가 흑자(black figure)로 전환된다고 해서 이 용어가 붙었다. 이날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세일기간은 미국 소비자들의 각종 상품구매가 집중되는데, 블랙프라이데이 소비는 미국 연간 소비의 약 2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라고 풀이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롯데백화점은 이를 모방하여 BLACK FRIDAY 를 만들었네요. 문제는 BLACK FRIDAY 를 한국화 하지 못하고 그대로 따다 베껴쓴 것입니다. BLACK FRIDAY 대신 검은금요일이라고 하면 안 되나요? 롯데백화점은 역시 영어사랑하는 최고의 기업답게 BLACK FRIDAY 말고도 CYBER MONDAY, Half Price, Lotte Foot Festival, Mega Shopping Chance라는 말들로온통 영어 천지를 만들었습니다. 과연
[한국문화신문 = 유광남 작가] 배수사는 이렇게 생존해 계시지 않소. 경상우수사 배설은 입맛을 다셨다. 나는 함대의 후미에 있었기에...... 포위를 당했다면 선단과 후미는 아무런 의미가 없지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전투에 임했느냐가 중요 합니다. 배설의 표정이 험악하게 굳어졌다. 지금 내게 전투도 하지 않고 꽁무니를 뺐다고 질책하는 거요? 난 그런 말을 드린 적이 없소. 배설은 몹시 기분이 나쁘다는 표정으로 수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어서 한산도로 가자. 그곳에서 급수를 받은 후 일단 노량으로 빠져나갈 것이다. 왜적들은 곧 한산도 본영으로 쳐들어 올 태세이니까. 배설이 지휘하는 판옥선들이 무리를 지어 패잔병 신세로 개벽호를 지나갔다. 이순신은 역으로 부산을 향해 거슬러 올라갔다. 첨사 이순신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백의종군 중인 이순신에게 물었다. 장군, 적의 함대가 한산도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서 오고 있다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대로 향하다가는 마주치게 될 것입니다. 두려운가? 장군님을 모시고 숱한 전투에 참여 했으나 그랬던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너무 무리한 항해가 아닙니까. 이순신은 근엄한 표정을 지었다. 전쟁이 시작되고 무리하지 않은 날들이
[한국문화신문 = 유광남 작가] 배설우수사! 이순신이 배설의 판옥선으로 다가가서 소리쳤다. 초췌한 몰골의 배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장군? 어떻게 된 것이요? 배설은 마치 지옥이라도 다녀 온 사람처럼 진저리를 쳤다. 우리 함대는 전멸했소. 전멸이란 말에 이순신의 몸이 크게 휘청거렸다.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이 함대는 대업을 성취해야 할 막중한 함대였다. 조선을 수호하고 일본을 유린해야 할 함선이었다. 그런데 전멸이라면? 이순신은 맥이 풀어지는 것을 느꼈다. 생존한 함선이 그럼......? 우리들 뿐 이요. 130여 척이 출전하였는데 살아남은 함선이 고작 10척이라니! 이순신을 비롯한 개벽의 장수들은 눈앞이 캄캄 했다. 이럴 수가 있습니까? 송희립이 울분을 토해냈다. 배설은 몹시 지쳐보였다. 칠천량(漆川梁)에서 적들은 사방으로 조여 왔소. 왜적들은 우릴 함정으로 유인한 것이요. 원수사와 이억기수사, 최호수사 등 우리 모두 분전(奮戰) 하였으나 적들의 숫자가 워낙 대규모였소. 견내량과 춘원포 등지의 퇴로도 그들이 이미 봉쇄하고 있었소. 이순신의 이마에 핏줄이 선명했다. 원수사는? 다른 분들의 생사는 어찌 됐소? 배설은 잠시 눈을 감았다가 괴로운 듯 눈을
[한국문화신문 = 이한영 기자] 신문에 현대자동차의 신형 투싼 광고가 났습니다. 그런데 온갖 영어로 도배가 되어 있고, 한글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낸 광고도 아니고 한국 내 신문광고를 굳이 저렇게 영어로 해야만 하나요? 투싼은 영어를 아는 사람만 타는 차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