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이나미 기자] 지난 8일 국어국문학회 이만 여 명의 회원들은 국어국문학회로부터깜짝 놀랄 연하장을 누리편지로 받았다. 그것은 우리말을 연구하는대표적인 학회가 연하장의 시작을 Happy New Year로 시작해 영어 사랑을 자랑스럽게 드러냈다는 것이다. 참으로기가 막힐일이다. 우리말 사랑에 앞장 서야할 학회가 영어로 인사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가? 이렇게 국어국문학회까지 우리말을 버리고 천대한다면 결국 머지않아 우리말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런지도 모른다는 암울한 생각이 든다. 참으로 통곡해도 모자랄 지경이 되어 버렸다.
[한국문화신문 = 가람 기자]겨울, 눈꽃 그리고 동심으로의 여행 주제로 네 번째를 맞은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가 설국여행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개장한 바래봉 눈꽃축제장은 방학을 맞아 가족단위 탐방객들과 연인들이 줄을 잇고 있다. 주말에는 2,500~3,000명, 평일에는 500여명이 방문해 눈썰매와 얼음타기 등을 즐기고 있다. 이곳을 찾은 탐방객들은 대부분 엄마, 아빠와 함께한 어린이들이다. 지난 7일 엄마, 아빠, 여동생, 이모와 함께 광양에서 온 최현빈(8) 어린이는 광양에서는 눈 구경하기가 힘든데 바래봉에는 눈도 많고 친구들이 많아 좋다며 썰매타는 것이 가장 재미있다고 말했다. 3일째 남원에 머물며 바래봉 눈꽃축제장에서 가족여행을 즐기고 있다는 조예원(5, 창원) 어린이는 썰매가 너무 빨라 무섭기도 하지만 재미있다며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주에서 아빠와 함께 왔다는 도은별(9) 어린이는 두 번째로 왔는데 너무 재미있다며 아빠가 사준 눈사탕이 맛있어 좋았다고 즐거워했다. 연인들도 눈에 띄었다. 창원에서 왔다는 김윤정(29) 부부는 동심으로 돌아가 썰매도 타고, 눈싸움도 했다며 가족, 연인이 즐기기
[한국문화신문 = 이한영 기자] 2015년 을미년 새해가 밝으니 기업들은 너도나도 새해인사 광고를 하기에 바쁩니다. 그런데 광고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우리말로 살펴보니 크게 다른 점들이 보입니다. 한번 살펴 볼까요? 2015 근하신년이라 해서 간다하면서도 한글로만 광고를 했군요. 그런데 아쉽게도 근하신년이란 일본에서 들어온 말을 한글로 바꾸어놓기만 했으니 아쉽습니다. 특이하게도 대한민국 모두 氣가 사세요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자로 氣를 강조할 까닭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또 氣가 사세요라고 한 것은 어법상 맞는 말인지 확인했으면 줗았을 것입니다. 평생 행복 받으세요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행까지 합니다. 더구나 위 오른쪽엔 일본서 들어온 謹賀新年을 한자로까지 써놓았습니다. 광고는 기업의 얼굴인데 이렇게 대충 하다니 답답하군요. 여기 더 기가 막힌 광고도 있습니다. 2015 HAPPY NEW YEAR라면서 온통 영어로 도배해놓았군요. 아무리 미국 국적 기업이라 하더라도 광고 대상이 한국인인데 이렇게 우리말을 무시하다니 그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복조리 위에 복주머니를 올려놓아 광고를 보는 사람들에게 복을 선물하고
[한국문화신문 = 이윤옥 기자] 작심 3일이란 말이 있다. 새해 첫날 굳은 결심이 슬슬 풀리지는 않는지 단단히 자신을 점검할 시간이다. 수많은 자기 다짐이 있겠지만 책 읽기 만한 것이 또 있을까? 이러한 사람들을 겨냥해서인지 서울도서관에서는 1월 2일자 보도자료에서 새해 맞아 서울도서관 사서들이 시민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 32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보도자료에 따르면 사회과학 7권, 인문과학 9권, 어문학 16권을 합해 모두 32권을 뽑았으며 이 책들은 1월 2일부터 1월 31일까지 서울도서관에서 전시한다고 밝히고 있다. ▲ 새해 맞아 서울도서관 사서들이 시민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 32권을 선정했다고 밝힌 서울도서관 보도자료 어떤 책들이 뽑혔나? 면면을 보니 제목부터 낯설고 작가 이름을 보니 더욱 낯선 것이 많다. 먼저 사서들이 고른 책을 한국작가와 외국작가로 나눠보았다. 사서들이 고른 총 32권 가운데 한국인 작가가 쓴 것은 18권이고 외국인이 쓴 것은 14권이다. 책을 고르면서 동서양을 골고루 안배한 느낌이 든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내용을 보자. 사서들이 고른 책을 샅샅이 훑어보고 나름대로 분류해보니, 심리, 처세류가 17권, 역사 일반류가
[한국문화신문 = 유광남 작가]원균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물론 백의종군의 신분으로 자신이 근무하던 통제영으로 돌아와서 승선을 요구하는 것은 애초에 무리였다. 장군, 다음에 기회가 있을 것이요. 반드시. 충청수사 최호가 이순신을 위로했다. 그들은 이순신이 왜 이토록 구차하게 매달리는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다시 만납시다. 장군! 왕실의 종친인 이억기 장군의 손이 이순신의 팔목에 감겼다. 언제나 바다에서 단련된 단단함이 느껴졌다. 이순신이 내심 중얼거렸다. 나의 근심이 단순한 우려였기를 바라오. 그들 수사들과 석별의 정을 나누었으나 원균은 그대로 대장선으로 올랐다. 원균의 대장선박의 신호에 따라서 미리 대기 중이던 판옥선들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수년간 이순신이 성취해 놓은 걸작 함대였다. 130여 척에 달하는 대함대는 이제 원균의 손에 의해서 기동을 하고 정박을 하며, 또 때로는 돌격을 감행하고 함포를 사격할 것이었다. 판옥선 하나하나에 이순신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은 없었다. 외롭다! 이순신은 불현 듯 텅 빈 통제영에 자신만 남아 있는 것에 대해서 울적한 기분이 들었다. 분명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은 저 멀리 파도를 거슬리며 선두에 항해중인
[한국문화신문= 허홍구 시인] too late 오늘 저녁 문화일보의 시론(時論) 제목입니다. 박학용 논설위원님이 쓰신 것인데 읽어보니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잘 진단 해 주신 좋은 내용의 글입니다 그런데 제목을 우리말로 그냥 너무 늦게로 하면 안 되는 것인가요? 아니면 영어로 써야 만이 글의 품격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묻고 싶습니다. 글의 중간에 가면 또 박대통령이 too late의 덫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당장 뚫어야 할 돌파구들 짚어보자라는 말도 나옵니다. too late의 덫이라 하지 말고 늑장의 덫이라고 하면 더 멋지지 않나요? 영어나 어려운 말 잘 쓴다고 뛰어난 글쟁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쉽게 알아듣기 좋은 우리말로 써주어 소통이 올바르게 되는 것이 훌륭한 글쓰기일 것입니다.
[한국문화신문=이한영 기자] BC카드가 아이헹복카드를 새로 냈다네요? 그런데 I am happy라고 광고를 했습니다. 굳이 저렇게 영어를 대문짝 하게 쓸 필요가 있나요? 역시 영어가 주인이 되고 한글이 종이 되는 광고인듯 합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한국문화신문= 가람기자] 남원 문화도시사업 일환으로 운행 중인 남원문화버스가 지난 11월1일(토)에 첫 운행을 시작한 가운데 시민들의 높은 호응 속에 날마다 만석운행을 하고있다. 문화버스는 혼불문학관, 국악의 성지, 황산대첩비지, 지리산 둘레길, 남원향교, 몽심재, 실상사, 전통시장 등과 같은 남원지역의 문화유적지를 둘러보며 다도, 공예, 미니장구 만들기, 판소리배우기, 사랑의 엽서쓰기와 같은 체험행사도 즐길 수 있다. 특히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이 높은 만족감을 느끼며, 문화버스 프로그램의 계속적임 참여의사를 나타냈다. 남원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장구 만들기 등 여러 체험을 통해서 가족 간의 소통과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참가자들의 입소문이 나면서 문화버스는 매주 만석을 기록하고 있으며,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는 문화버스에 탑승하려면 2~3주정도 기다려야 할 정도이다. 올해 시범으로 11월1일부터 12월27일까지 매주 토요일(오전 10시~오후 5시) 운행하며 더욱 다양한 코스와 흥미로운 프로그램 확충하여 내년부터는 연중 매주 토요일 운행할 예정이다. 문화버스 정원은 40명으로 남원시민
[한국문화신문 = 가람 기자] 제4회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 천혜의 자연과 눈이 어우러지는 눈꽃향연이 운봉허브밸리 에서 열려 지리산 산자락에 겨울왕국이 들어선다. 올해로 제4회를 맞는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가지난 27일부터 2월 15일까지 50여일간 남원시 운봉읍 지리산 바래봉 허브밸리와 바래봉 일원에서 열리는 것이다. 겨울․눈꽃, 그리고 동심으로의 여행 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눈꽃 축제는 겨울방학을 맞는 초등학생들과 어렸을 때 추억의 동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어른들의 겨울왕국이 될 것이다. 운봉애향회와 운봉읍사무소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4회 바래봉 눈꽃축제에서는 눈썰매얼음썰매 타기, 눈사람 만들기, 눈싸움 대회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번 축제는 전국 얼음조각 경연대회, 연날리기 대회, 대형 이글루 등 눈 조각전시가 이루어지고 주변에 눈꽃나무를 식재해 그동안 추진하지 못하였던 경관시설도 갖춘다. 따라서 그동안의 축제와는 큰 차이가 있고 많은 재미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빙벽체험장도 마련을 해 박진감 넘치는 겨울스포츠의 진수를 경험하게 한다. 또한 세계적인 산악인들을 초청해 바래봉(1,167m) 정상을 다녀오는
[한국문화신문 = 이한영 기자] 바둑에서 미생(未生)이란 말이 있다. 집이나 대마 등이 살아있지 않은 상태 혹은 그 돌을 이른다. 완전히 죽은 돌을 뜻하는 사석(死石)과는 달리 미생은 살아날 여지를 남기고 있는 돌을 뜻한다는 차이가 있다. 그런데 최근 드라마 미생 덕에 바둑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도 미생의 뜻을 알게 되었다. 더 나아가 완생(完生)이란 말도 나온다 완생은 밝을 향한 출구가 막혀도 죽지 않는 상태의 돌을 말한다. 그러자 드라마가 알려지면서 이 말을 광고로 등장시킨다. 숙취엔 내일엔으로 完生하자란다. 술 마신 전후 숙취가 있을 때 내일엔이란 황칠나무 성분의 음료수를 마시면 좋다는 것이다. 그런데 꼭 完生이란 한자말을 써서 광고를 해야만 하나? 유항양행은 제약회사 가운데 이미지가 좋은 곳으로 통하는데 굳이 한자를 써서 그 이미지를 망가뜨려서야 되겠는가? 톡톡 튀는 광고를 해야 한다는 절박감은 이해할 수 있지만 우리말을 해치면서까지 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