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윤지영 기자] 버스정류장에 풍물굿 공연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농악, 인류무형유산 등재라고 쓰였습니다. 아마도 농악이 인류무령유산에 오른 기념으로 하는 공연인가 봅니다. 다만, 정부나 학자들이 농악이라고 쓰는 것을 아무 비판 없이 농악이라고 따라 쓰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농악(農樂)이란 말은 일제가 조선의 민속문화를 말살시키려 만든 말이라 합니다, '농악'이라고 써서 신청해야만 할수가 있었다고 하지요. 그리고 풍물굿은 꼭 농사 지을 때만 한던 것은 아니기에 더욱 . 농악(農樂)이라고 쓸 수는 없는 것이지요. 그것뿐만이 아니라 우리말 재청이 아니라 서양말 앵콜을 써놓았고, 舞風, 一擧手, 一投足 따위 한자와 함께 pm이란 영어까지 써두었습니다. 우리 문화를 하는 사람들이 꼭 그렇게 해야만 하나요? 참 답답합니다.,
[한국문화신문 = 김영조 편집국장] 12월 22일 치 ㅈ일보는 본지가 1월 1일자부터 연중(年中) 기획시리즈한자문맹(漢字文盲) 벗어나자를 연재한 올해 우리나라 교육사에서 의미있는 청신호가 하나 켜졌다 지난 9월 24일 교육부가 2018년 1월부터 초등학교 3학 이상 학년이 사용하는 교과서에 한글과 한자를 병기倂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라며 흥분했다. 정말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글과 한자를 병기하는 것이 그렇게 기쁜 일인가? 곰곰이 살펴보기로 하자. ㅈ일보는 한자를 배워야 할 까닭을 여럿 든다. 그 가운데 하나는 한자를 알면 과학시간의 양서류(兩棲類)가 땅과 물 양쪽에서 서식 하는 무리임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단순히 한자만을 가지고 본다면 양쪽에서 서식한다는 뜻 밖에 없고 땅과 물이란 뜻은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또 한자를 쓰지 않으면 의사(義士)와 의사(醫師)를 구분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안중근 의사를 존경한다.와 정형외과 의사를 만나러 간다에서 한자를 쓰지 않는다고 義士인지 醫師인지를 구분할 줄 모르는 바보가 있을 것인가 ▲ 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그뿐만 아니다 ㅈ일보는 ㅈ 교수의 말을 빌려 우리 어휘 중 7
[한국문화신문 = 김슬옹 교수] 알퐁스 도테의 마지막 수업을 떠올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모국어 교육은 모국어의 생명줄이다. 도대체 'Why'와 '왜'는 어떻게 다른 것일까? '왜'를 거부해서 얻고자 하는 why 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들이 선생님이 돼서 가르치는 모국어는 어떤 모국어일까. 영어 남용이 대세이긴 하지만 그래도 모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마저 모국어를 우습게 여긴다면 모국어는 누가 지킬까?
[한국문화신문 = 김수업 명예교수] 국립국어원이 2011년에 ‘짜장면’을 비롯한 서른아홉 낱말을 표준어로 삼았다고 발표하여 얼마동안 이런저런 소리로 시끄럽더니 올해에 또 ‘꼬시다’를 비롯한 열세 낱말을 표준어에 넣었다고 발표하여 다시 적잖이 시끄럽다. 그런데다 나까지 나서는 노릇이 몹시 내키지 않으나 이쯤에서 우리도 표준어라는 말부터 없애면 좋겠다 싶어서 이런 글을 쓴다. 우리나라 ‘표준어규정’에는 표준어를 왜 두는지 그 까닭은 밝히지도 않았다. 제1부 표준어 사정 원칙ㆍ제1장 총칙ㆍ제1항부터 곧장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 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표준어규정 제1장 총칙ㆍ제1항은 표준어를 ‘무엇’으로 정하느냐를 밝힌 셈이다. 그런데 그 ‘무엇’이 도무지 잡히지 않는다. ‘교양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가늠할 수 있으며, ‘두루’는 어디서 어디까지인지, ‘서울말’이란 과연 어떤 말인지 누구도 그 실체를 알 수 없다. 알맹이는 없이 껍데기만 있는 말들, 실체는 없이 이름만 있는 말들을 잇달아 놓았을 뿐이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표준어란 애초에 글로써 규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뜻한다. 국립국어원에서 펴낸
[한국문화신문 =이나미 기자] 롯데백화점의 영어사랑의 끝은 어디일까요? 아마도 우리말이 없어질 때까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Power Sale, Brand Sale, Challenge Sale, Grand Sale, Lovely Sale까지 가더니 이젠 미국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를 흉내낸 것인지 SPECIALBLACKWEEK까지 등장합니다. 거기에 더하여 Special Chance까지덧붙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Half Price도 있네요. 롯데아울렛구리접과 롯데몰동부산까지 OPEN하며 신이 났습니다. 망둥이가 뛰니까 꼴뚜기도 뛴다.라 했나요? 롯데백화점이 이리 난리를 치니까 롯데백화점 광고면 몇 장을 넘기니 Alpecin이란 독일제샴푸가도 영어로 신이 났습니다. 독일제 제품이면 무조건 알파벳으로 도배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우리말 사랑하는국민의 불매운동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문화신문 = 이나미 기자] 오늘 일간지의 광고에 있는 FIRSTINCHANGE가 무슨 말인가요? 영문으로 도배를 하고 한글은 들러리가된 걸로 봐서는 영어권 사람들을 위한 광고인듯 했습니다. 그런데 광고 안에 2015년도 정시 '가'군 모집이 들어 있는 걸 봐서는 분명히 한국인 대입 수험들을 대상으로한 광고가 분명합니다. 좀 더 확인을 해보니 UNIST라고 한 이 대학은 국립대학인 울산과학기술대학교가 한글은 숨기고 영어로만 광고를 한 것있습니다. 저렇게 영어숭배를 하면 최고의 대학이 되는 것인지 안타깝습니다. 더구나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대학이 말입니다. 이 학교의 누리집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역시 여기도 영어가 주인입니다. 또 시그니처라 돼 있는 곳에도 보니 6가지 가운데 하나 빼고 모두 한글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미국 모 유명 대학을 본으로 하여 만들었다고 자랑스럽게 써 놓았는데 차라리 이런 대학은 미국으로 이민 가면 좋지 않을까요? ▲ 영어가 주인이 된 울산과학기술대학교 누리집
▲ 임시정부의 품 안에서, 김자동, 푸른역사 [한국문화신문 = 이윤옥 기자] 임시정부 가족 일행은 1939년 4월 4일 버스 다섯 대에 나눠 타고 광시성의 류저우(유주)를 출발해 충칭(중경)으로 향했다. 내 나이 겨우 12살에 중국 창장(장강) 이남의 넓은 지역을 두루 여행한 셈이었다. 7살 이전에 상하이(상해), 자싱(가흥) 등에서의 기억은 거의 나지 않지만 그 후 5년 남짓 동안의 여정은 어린 나에게도 큰 경험이었다.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은 이번에 나온 《임시정부의 품 안에서, 도서출판 푸른역사》 책에서 그렇게 말했다. 12살 때 벌써 드넓은 중국 땅 상해에서 중경까지 무려 5천 킬로미터의 임시정부 피난길을 경험한 김자동 회장이야말로 임시정부에서 태어나 중경에서 광복을 맞고 귀국하여 현재도 임시정부 관련 일을 하고 있으니 임시정부의 산증인이라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12월 12일(금) 저녁 6시 광화문 경희궁 뷔페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주최의 송년회가 조촐히 열렸다. 이 자리에서 기자는 김자동 회장이 쓴 《임시정부의 품 안에서》 한 권을 받아와서 바로 그날 저녁 단숨에 이 한 권을 읽어 내려갔다. 김자동 회장은 2년 전 《
[한국문화신문 = 이윤옥 기자] 고속버스를 타기 위해 바쁘게 걸음 하는 도중 눈에 일본말 대합실(待合室, まちあいしつ)이란 글자가 눈에 띈다. 아직도 저렇게 일본말을 버리지 못하는 까닭이 뭘까? 인천공항 가는 리무진대합실도 보이고, 제주도의 우도도항선대합실도 있다. ▲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에 쓰인 일본말 대합실 그 뿐이랴 이번엔 연극에도 대합실이 등장하고, 해녀대합실이란 음식점까지 성업중이다. 굳이 잘 쓰고 있는 대합실을 가지고 왜 시비냐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아름다운 말이 있는데도 일본말을 고집한다면 그건 일제강점기에 추억을 가지고 있거나 내심 그때가 좋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모른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으로 탄광에 끌려간 조선인들이 죽지 못해 입에 밥알 한술 뜨는 좁고 지저분한 곳을 뜻하는 함바를 식당으름으로 쓰는 사람들은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건가? ▲ 제주도의 우도도항선대합실 ▲ 인천공항 가는 리무진대합실 ▲ 연극 이름에 등장한 대합실 ▲ 버젓이 음식점 이름이 된 대합실 그동안 여러가지 일로 말이 많았던 코레일(KORAIL)마저도 저렇게 맞이방이란 아름다운 말을 쓰고 있지 않은가? 새참과 끼니, 시민청 귀빠진 날, 도남도남,
[한국문화신문 = 허홀구 시인] 쿠즈네츠 함수 우리에게도 유효할까 오늘 경향신문에 게재된 우석훈 경제학박사의 생태경제이야기의 글 제목이다. 참 답답하다. 왜 이래야 하는가 묻고 싶다. 무슨 전문가의 논문도 아니고 많은 독자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글의 제목이 이래도 되는 것인가? 신문기사 트집잡기를 계속하면서 지적하고 있지만 많이 배웠다는 사람들- 좀 똑똑하다는 사람들의 글을 읽다보면 저들만이 알아듣는 글과 말을 하고 있다. 글쓴이만의 책임이 아닐 것이다. 신문 방송사에서도 이러한 글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미리 의논했으면 좋겠다. 유익한 정보의 글인 것 같아 읽으려다가 기분이 나빠 읽지도 않고 찢어버렸다.
[한국문화신문 = 이나미 기자] 한 건물의 음식점에 새참과 끼니라는 간판이 결렸다. 어 참 신선하고 정감이 있다.라고 생각하면서 음식점 안으로 들어갔다. 사전에서 찾아보면 새참은 일을 하다가 잠시 쉬는 동안에 먹는 음식이고, 끼니는 아침, 점심, 저녁과 같이 날마다 일정한 시간에 먹는 밥을 말하는 우리의 토박이말이다. ▲ 한 작은 음식점 새참과 끼니 간판 그런데도 사람들은 우리 겨레가 예부터 써온 토박이말인 새참이나 끼니 같은 말은 외면하고 우리말 가게 이름 대신 Food Store, Restaurant, Garden, Caf처럼 오래어롤 쓰는 것은 물론 어떤 곳은 가게 안을 온통 영어로 도배한 곳도 있다. 그런가 하면 밥사랑 食堂처럼 한자를 섞기도 한 곳도 있으며, 심지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으로 일본에 끌려간 조선인들이 죽지 못해 입에 밥알 한술 뜨는 좁고 지저분한 곳을 뜻하는 함바를 쓰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 새참과 끼니는 어떨까? 예상대로 식당 안은 우리말 사랑을 흠뻑 느낄 수 있다. 새참과 끼니 차림표에는 역시 닭도리탕이 아닌 닭볶음탕으로 했으며, 제육볶음 및 두부김치처럼 두 말을 연결할 때 쓰는 일본말 및을 쓰지 않고 과를 써서 제육볶음과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