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유광남 작가] 그래서 내게 어명을 거역하라고 사주하는 겁니까? 이수사 마냥 의금부로 끌려가서 백의종군의 신세가 되도록 말이요? 그런 말씀이 아닙니다. 원균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럼 정확히 어떤 말씀이요? 내게 위험하니 계속 대기하라는 것이 아닙니까? 여기 통제영에서 머물면서 꼬리를 감추고 있으라고요? 그게 말이나 될 법한 소리요? 어림없소! 누굴 역도로 만들려고 하시오? 난 그리 못하오. 원수사! 일본 왜적들은 지난날의 패배를 만회 하고자 수군의 경험이 풍부한 장수들을 대거 기용하였소이다. 특히 선두에는 해적으로 위명을 떨친 일본 장수들이 포진하여 매우 위협적이외다. 그들은 아타케부네(安宅船)와 중형의 군선인 세키부네로 중무장을 하고 300여 척이 넘는 대 함대를 지휘하고 있소이다. 그따위 노략질이나 하던 해적 놈들을 두려워한단 말이요? 일개 해적이라면 어찌 두려울 수 있겠소. 그들은 조선과 명국, 안남에 이르기까지 해안 지방을 상대로 약탈을 감행했던 조직적인 왜구들이었소이다. 원균은 장담하였다. 이번 기회에 완전 쓸어버리고 말겠소. 두고 보시요! 이순신은 안타까운 마음에 다시 한 번 설득에 나섰다. 혹시 일본군 장수들에 대해서 내력
[한국문화신문 = 김영조 편집국장] 요즘은 대학교들이 우수한 신입생들을 받기위해 치열한 광고전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오늘 한 일간지에서는 두 대학의 이상한 광고를 보았다. 먼저 서울 세종대학교를 보자. 광고의 주제는 창의하라 세종처럼이다. 얼마나 멋진 광고인가? 그런데 세종대학교의 상황을 아는 기자의 눈에는이해가 되지 않는 광고다. 한동안 있었던 세종학자료실을 없애고, 인문과학대학에 철학과도 없는데다가 앞으로 역사학과도 없앤다는 소문이 들린다. 그것이 세종처럼 창의하는 것인가? 우리 겨레가 최고의 위인으로 꼽는 세종임금 그는 지극히 철학적이었고, 역사를 소중히 여긴 성군이었다. 그런 세종임금을 모독하려는 것인가? 이번엔 수원대학교를 보자 요즘 수원대학교는 학내분규가 심각하다. 교수협의회 회장들을 쫓아낸 수원대학교는 총장이 남편이고, 이사장이 부인인 학교다. 계속 교육부가 이들을 물러나라고 종용하고 있으며, 재판에서도 재단 측이 패소를 하고 있음을 웬만한 사람들은 안다. 그런데 광고는 늘 오늘이 좋다이다. 재단과 교수협의회가 싸우는 현실에서 교육부도 재판부도 교수협의회 손을 들어주는 상황이 좋다는 뜻인가? 싸움을 즐기는 사람들인가? 오늘 기자는 두 대
[한국문화신문 = 허홍구 시인] 오늘 신문에 광고한 롯데백화점 광고문구를 보니 참 어지럽고 짜증이 나네요- 물론 이 광고는 최고의 전문가라는 분들에게 많은 돈을 주고 의뢰한 것이겠지요? 광고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읽고 쉽게 알아야 하고 구매 충동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볼 때는 광고는 커녕 개코도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광고의 내용은 사진과 함께 쓰인 말을 소개합니다. Lovely Life, 클라이막스, 패션, 아이템, 시즌 오프, GRAND OPEN, 프리미엄 패딩, 페스티벌, 아울렛, 아웃도어 다운, 스타일러시 대충 이러한데요, 광고가 참 지저분하네요. 아름답고 깨끗한 우리말을 몰라서일까요? 어디 외국에 살다 온 사람의 버릇인가요? 잘난 체 뽐내려는 꼴볼견인가요? 롯데백화점 우리나라 최고 백화점답게 구매자의 눈과 맘을 즐겁고 편안하게 해 주는 멋진 광고를 기대합니다.
[한국문화신문 = 유광남 작가] 원균이 손뼉까지 쳤다. 이장군은 득도를 한 것 같소이다. 성은을 입어서! 우수사 이억기가 걱정스러운 안색으로 물었다. 하지만 장군이 돌아오셔야 합니다. 바다는 넓고 적들은 넘실대고 있으니 우리의 힘만으로 어찌 왜적의 파도를 헤쳐 나갈 수 있겠소이까. 최호수사도 거들었다. 이장군의 위엄이 아니라면 일본 수군의 거침없는 도전을 누가 방어할 수 있겠소. 이순신은 가볍게 눈인사를 건넸다. 이 사람이 남해바다를 수호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모든 것이 여러 장수들의 신뢰에 기인한 것이외다. 절대 나 혼자서 이룰 수 없는 불가능한 바다인 것은 자명한 노릇이요. 원균은 불만이 섞여있는 목소리로 말하였다. 이제 방문하신 목적이나 들어 봅시다. 혹시 도원수에게 당한 봉변을 듣고 고소하여 몸소 확인하러 오신 것은 아니겠지요? 원수사, 그 무슨 아이들 같은 말씀이요. 우수사 이억기 장군이 나무랬다. 이순신은 별로 노한 얼굴이 아니었다. 원수사에게 긴한 청이 있어서 온 것이요. 원균은 설마 이순신이 자신에게 어떤 부탁을 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기에 오히려 당혹해 하였다. 오호...... 내게 청이 있단 말이요? 이장군이? 그렇습니다. 들어 주시겠습
[한국문화신문 = 허홍구 시인] 오늘 문화일보에 게재된 글의 제목입니다. 박경일 기자의 길에서 만난 세상의 연재 글인 듯합니다. 참 유익한 내용의 정보가 있는 글인데 제목은 트집 잡지 않을 수 없네요. 렌터카를 빌리려면 면허증을 제시하고 차를 대기시키는 과정만으로도 30분은 족히 걸리는데 카셰어링은 한 번의 회원 가입 가입으로 마치 제 차를 타듯 빠르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라는 내용을 읽으면서 아! 자동차를 빌려 쓰는 방법의 하나이구나 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카셰어링을 찾아보니 자동차를 빌려 쓰는 방법의 하나 자동차 나누어 함께 타기로 되어 있습니다. 자동차 함께 나누어 타는 새로운 여행이라 하면 고민 없이 바로 알 수 있는 제목일 것입니다.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 쉬운 말을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한국문화신문 = 이한영 기자] 길에 가다보니까 콘서트를 한다는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한글은 들러리인 온통 영어로 도배된 포스터입니다. 더구나 한글도 우리말이 아니라 영어를 한글화한 것에 불과하더군요. 꼭 저렇게 포스터를 만들어야 인기가 있고, 객석이 차는가요? 안타깝습니다. 비맞은 포스터 우울하기까지 합니다.
[한국문화신문 = 이한영 기자] 자하철 열차에안전게이트란 말이 쓰여 있는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아마 노약자가 드나들 수 있는 개찰구라 그렇게 쓴 모양인데 .꼭 그렇게 써야만 할까요? 정작 노약자는 이게 무슨 말인지 어려울텐데 그냥비상문이라 하면 알기쉽지 않을까요? 용도라는 말도 쓰임새로 바꾸면 더 좋겠습니다. 또 그 옆에는 안전 슬로건이란 말도 있습니다. 제발이런 어려운 외래말 보다는 우리토박이말을 쓰는 지하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문화신문 = 유광남 작가] 원균은 갑옷으로 무장하며 내심 이를 부드득 갈았다. 도원수 권율에게 당한 치욕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겨질 것이었다. 형틀에 묶여서 수많은 나인들이 보는 가운데서 곤장을 맞다니! 빌어먹을 영감 같으니라고. 욕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 영감이 더위를 먹지 않고서야 그리 광분할 리가 있나? 왕의 총애를 받고 있는 신임 삼도수군통제사를 이리 엿 먹일 수가 있는가 말이다. 분노가 끓어올라서 내리 이틀 간 술을 퍼 마셨다. 머리도 지끈 거리고 속도 거북했지만 더 이상 군령을 거역 할 수는 없었다. 원균이 무장을 끝냈을 무렵에 만호 김경호가 숨을 헐떡이며 들어왔다. 장군, 전 통제사께서 납시었습니다. 원균은 처음에 잘못 들었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전 통제사라면 이순신을 호칭하는 것이 아닌가. 이순신은 백의종군의 신분으로 도원수부의 명령을 대기하고 있어야 마땅했다. 자신이 불렀던 전라우수사 이억기장군이나 충청수사 최호장군 보다 그가 먼저 온 까닭은 없었다. 이순신장군이 왔다고? 그러합니다. 원균은 고개를 갸웃 거렸다. 별로 대면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도원수부의 치욕이 원균을 아직 지배하고 있었다. 만나고 싶지 않구나.
[한국문화신문=허홍구 시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세)는 신인으로서 맞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우승을 하면서 2014년 시즌을 생애 최고의 해로 만들었다. 경향신문은 이 기사의 제목을 스톱 모르는 고!라 적었네요. 미루어 짐작하건데 stop 모르는 go 를 뜻하겠지만 영어도 아닌 한글로 영어 표기는 오히려 읽는 독자는 생각 않고 흥미위주로 아무 생각 없이 뽑은 제목 같습니다. 스톱 모르는 고 도대체 이게 뭡니까? 멈출 줄 모르는 질주 이렇게 제목을 뽑으면 품격이 떨어지나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한국문화신문 = 허홍구 시인]오늘 아침 신문을 읽다가 이상한 시대가 등장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웃기는 시대다.아니 웃기는 것이 아니라 짜증난다. 조선일보를 비롯하여 여러 일간지 신문에 느닷없이 여초시대가 등장했다. 처음엔소설속에 나오는 무슨 시대인줄 알았다. 여초(女超)라? 여성이 뭘 뛰어넘었다는 뜻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내용을 읽어보니 내년이면 한국사회의 여성인구가 남성인구 보다 많은 여초시대로 접어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막연히 여초시대라 하면 여성이 뭘 추월 했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 조선일보 女超시대 갈무리 여성인구 남성인구 넘어서다 이렇게하면 누구나가 다 알아듣는 글이 되는데여성의 기술이 앞섰다는 것인지? 달리기를 앞섰다는 것인지? 도대체 뭘 추월 했다는 핵심 내용이 빠진 여초시대 란다. 웃기는 말 아닌가? 없는 말 이상한 말을 만들면 자신이 만든 새로운 말이라 돋보이는 줄 생각하는 모양인데 내가 볼때는 참으로 웃기는 말이다. 또 여성이 남성을 추월했다는 말도 따지고 보면 말이 안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를 뛰어넘었다 또는 앞질렀다.라고해야 맞는 말이 아니가? 위리 사회를 이끌어야 할 신문 방송 지식인들이 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