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유광남 작가] 조영의 입 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그 역시 별로 기분이 좋지 않다고 하는 무언의 항의였다. 어명을 그런 식으로 치부해서는 안 될 일이야. 선전관 조영은 그래도 상전인지라 한 마디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강두명이 돌연 화제를 돌렸다. 김충선은 대단한 희귀종이요. 조국을 배신한 작자이니 당연 희귀종이지. 그가 일본을 거역하고 조선에 투항한 연유를 혹들 아시오? 오표의 질문에 대하여 사헌부 지평 강두명과 선전관 조영은 순간 입을 다물었다. 그들은 김충선에 대해서 별다른 관심을 지니고 있지 않았다. 다만 왕 선조가 그를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는 것이었고, 이순신과 더불어 지난 수 년 간 적지 않은 무훈을 세워 자헌대부란 종 2품의 관직까지 올랐다는 정도였다. 그것은 알지 못하지만 내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굉장한 독종이지. 선전관 조영은 김충선에게 납치되어 혼이 나갈 정도로 곤욕을 치룬 기억을 떠올리며 새삼 몸서리를 쳤다. 그랬었군요. 선전관께서는 그와 면식이 있는 것이군요. 그 자가 날 핍박한 적이 있었지. 하지만 난 엄연히 조선의 관리로 그따위 겁박에 넘어갈 리가 있었겠나? 그 때문에 성상께서 나의 강직한 행동에 감복하시어 오늘과
[그린경제/ 얼레빗 = 이나미 기자] 수원광교박물관 입구에 있는 안내문에는이러한 말이 붙어 있다. 표는 표파는 곳에서 사주세요라고 하는 것이우리말을 살려 쓰는 게 아닐까?
[그린경제/얼레빗=이한영 기자] 대한민국 언론 가운데 비교적 진보적이면서 객관적인 신문이란 좋은 평을듣는 경향신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신문을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로드킬, 헝그리에서 힐링까지처럼 중요기사 제목에서 우리말이 아닌 영어를 한글로 쓰더니, 성이 차지않는지 세금 관련 기사에서는 아예 TAXES라고 영어로 써두었습니다. 언론이 앞장서서 저렇게 우리말을 홀대하고, 영어 쓰기에 혈안이 된다면 우리말의 혼란과 죽음은 불보듯 뻔한 일이 됩니다. 다른 기사들이 아무리 좋아도 기본이 되는 우리말에 대한 홀대가 지나치다면 그건 좋은 언론일 수 없습니다.쉽게 영어로 쓰려고 하지말고, 어색하더라도 우리말로 쓰는 버릇을 들여야 합니다. 저는 생각합니다. 로드킬은 길죽임, 헝그리는 배고픔, 힐링은 치유라 하면 좋지 않을까요? 편집자께서 깨달음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그린경제/얼레빗=김철관 기자]영화 부러진 화살처럼 왜곡된, 2010년 8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국새사기사건을 사람들은 기억할까? 바로 대한민국 4대 국새 제작단장을 맡았던 민홍규씨가 국새를 만들고 남은 금을 빼돌려 금도장을 만들어 정관계에 로비를 했다고 여론의 뭇매를 맞고 구속된 사건이다. 이로 인해 그는 국새사기범으로 기소돼 3년간의 수형생활을 했다. 특히 한국원자력연구원 비파괴검사에서 3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검증까지 끝내고, 행정자치부(정부)로부터 국가문화유산으로 영구히 남을 만한 예술성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3년 동안 잘 사용했던 4대 국새가 폐기됐다.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결과가 된 것이다. 결론은 당시 민홍규씨는 한마디로 여론재판의 희생양이 됐다는 것이 신간 누가 국새를 삼켰는가(글로세움)의 본질이다. ▲ 누가 국새를 삼켰는가(조정진, 글로세움) 책은 국새사건의 거짓된 진실의 본질을 파헤쳐 민홍규씨는 진짜 무죄라고 입증하고 있다. 세계일보 문화부장과 논설위원을 지낸 조정진 기자의 누가 국새를 삼켰는가(글로세움, 2014.8.)는 우리가 모르고 있는 대한민국 4대 국새의 비밀을 파헤친 책이다. 조 기자는 지난 4년 동안
[그린경제/얼레빗=유광남 작가] 선전관 조영이 자신의 무릎을 쳤다. 옳다. 이순신이 꼴 보기 싫어서 그 반대인 북쪽의 여진으로 간 것은 아닐까? 오표는 남몰래 콧방귀를 뀌었다. 그들의 추측은 하품이 나올 만 한 것이었으나 정작 방향은 정확히 짚은 셈이었다. 김충선은 현재 여진에 머물고 있을 것이었고, 그 곁에는 오표 자신이 평생을 걸쳐 마음에 두고 있는 여인 일패가 존재하고 있을 것이었다. 오표는 손을 뻗어서 자신의 술잔을 쥐고 단숨에 마셔버렸다. 어허, 이 친구가 술이 많이 고팠던 모양이로구만. 조영은 다시 술병을 들어서 오표의 잔을 채워 주었다. 오표라고 했던가? 제법 무예를 알고 있는 아이들을 데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네. 여기 강지평과는 막역한 관계라고? 오표는 대꾸하고 싶은 기분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었다.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사헌부 지평 강두명이 해명을 하고 나섰다. 이 친구야? 신세는 내가 지고 있는 것이지. 무슨 소리야? 자네의 그 놀라운 권력의 줄에 내가 의지하고 있는 형국이지. 강지평이 아니라면 내 어디 가서 이런 행운을 누릴 수 있겠는가. 선전관 조영이 이빨을 드러내며 웃었다. 암, 강지평이 얼마나 대단한지 내 새삼 깨
[그린경제/얼레빗=이한영 기자] 지난 8월 14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한국문인협회(이사장 정종명, 소설가)가 문인 33명을 맞춰 우리 민족의 영산 백두산과 기마민족의 본산 고조선고구려발해를 중심으로 하는 우리 민족의 넋과 혼이 살아 숨 쉬는 흑룡강성길림성요녕성의 동북 3성과 간도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역사문화기행을 다녀왔다. 8월 15일 1909년 초대조선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조선 침략의 원흉으로 지목하고 하얼빈역에서 사살했던 역사의 현장 (안중근의사기념관)을 방문하고 다시 일본의 대동아공영에 따라 동남아를 점령하기 위해 세균무기 개발의 생체실험을 자행했던 천인공노할 731부대도 방문했다. 다시 하얼빈역에서 밤차로 12시간이나 달려 8월 16일 새벽에 연길역에 도착하니 우리말 간판이 우리 문인들을 맞이했다. 우리나라보다 더 많은 한글간판을 바라보면서 이곳이 바로 우리 민족이 지배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곳 길림성에서는 간판을 제작할 때 한글 다음에 중국 한자를 쓰도록 되어 있다고 하니 우리 조선족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 조중국경도시 도문에서 북한을 바라보면서 잠시 감상에 젖기도 했지만, 다시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찾아갔다.
[그린경제/얼레빗 = 이나미 기자] 국회도서관 지하 구내식당에 갔더니 식수대라고 붙여 놓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더니 갈수록 태산 음용수대입니다. 꼭 이렇게 한자말로 써야 하나요? 서울 지하철역 구내에는 마시는 물이라고 쓰여 있네요. 앞의 두 기관은 서울 지하철역을 본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린경제/얼레빗=진용옥 명예교수] 문화재청에서는 사진 촬영술에 의하여 현판규격을 정하였다고 하였으나 33과 22cm의 오차가 나왔다. 두 번이나 거짓말을 했다. 광화문 복원에서 목제 문루(門樓)가 복원되고 2010년 준공식을 했지만 문화재 복원에 대한 신뢰가 급속히 추락하는 상황에서 목제 문루 복원에도 의구심이 들고 있다. 전체적 모습에서 어딘가에 불 안정한 모습과 비례의 불균형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목조 건축은 치수에 기반을 둔 디지털자료가 기본이지만 전제적 균형은 어림셈 수치에 기반을 둔 아날로그 비례 수치다. 조선의 목수를 대표하는 대목장은 일제강점기 시절의 일인 건축 기사 실측 도면을 참고했다고 했지만 무너진 동편 광화문에서 실측 수치를 찾아냈던 고 강봉진 씨의 자료에 대한 언급이 없다. 강 씨는 불타서 무너진 광화문 문루의 흙더미에서 주춧돌의 정확한 위치와 기둥 간격을 확인하여 이를 콘크리트 복원에 그대로 적용했다고 한다. 복원된 문루가 비교적 안정되고 단아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이 때문으로 판단된다. 콘크리트를 떡 주무르듯 한 사나이로 평가 받은 구일옥 씨의 장인 정신이 더해 진 결과 목재의 질감을 잘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콘
[그린경제/얼레빗=이한영 기자] 경주 보문단지 현대호텔이 보문호반 달빛 걷기라는 멋진 한가위 광고를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 위에는 보름愛는 보문愛라 하여 엉터리 한자를 써서 우리말을 해치는 모범을 보입니다. 한자는 저렇데 쓰는 게 아닙니다. 꼭 필요한 데 쓰면 누가 나무라나요? 제발 이렇게 우리말 해치는 일을 하지 말아주세요.
[그린경제/얼레빗==이한영 기자] 역시 애경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한가위를 맞아 애경은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로 광고합니다. 아래 그림처럼 참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그런 기업은 소비자를대하는데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크게 칭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