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이나미 기자] 길을 가다가 똥참외라고 쓴글씨를 보았다. 길에서 파는 참외 아저씨가 그렇게 써놓은 것인데 어째 좀 그렇다.노랗고 예쁜 참외에다가 '똥'자를 붙인 것은 아마도 유기농으로 길렀다는 뜻인 모양이지만 곱지는 않다. 먹는 것에다 똥자를 붙여서까지 팔아야 할까? 거기다가 '피더덕'이라는 것도 그렇다. 이건 껍질더덕이라고 해도 좋지 않을까? 아니, 깐더덕을 말할 때는 깐더덕이라하고 그냥 흙묻은 더덕은 더덕이라 하는게 좋지 않을까? 사물에 이름을 붙일 때는 보다 아름다운 이름을 붙이려는 노력이 부족함을 느낀다.
[그린경제/얼레빗 = 이나미 기자] 요즈음 우리말 파괴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러는 귀엽게 봐줄 수 있지않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신문까지 나서서 이러면 곤란하다. 중앙일보가 안되요를 앙대요라고 한 것은 귀엽다기 보다 천박한 일이며 우리말글 살려쓰기를 앞장서야하는 언론의 기본자세가 아니라고 본다.
[그린경제/얼레빗=이나미 기자]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신문에 광고를 내면서 ₩없이라고 이상한 우리말을 해치는 글자를 썼습니다. 공기관이 그러니까 기업들도 따라합니다. 맥주광고에 상호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REAL이라고 영어는 왜 쓰나요? 제발 영어를 쓰고 우리말에 기호나 영어 그리고 한자를 섞는 것이 품격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이와는 달리 우리말 광고로 칭찬받는 기업은행은 이번에도 힘내라 살림꾼, 힘내라 대한민국, 힘내라 직장인이라며 우리말 광고로 빛이 납니다.
[그린경제/얼레빗=이나미 기자] 한 팥빙수 가게는선펼침막에 名品이라고 한자를 써놓았습니다. 또 족발집에는 五香이라고 역시 한자로 써놓네요. 名品과 五香이라고 한자로 쓰면 품위 있다고 생각하나요? 명품이라는 평가는 손님이 붙이는 것인데 스스로 붙이면서 한자로 과시했습니다. 五香이란 다섯가지 향이 난다는 뜻으로 쓴모양입니다. 족발도 향기를 맡으면서 먹나요? 제발 쓸데없이 한자를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린경제/얼레빗=이한영 기자] 오늘 신문을 보니까 애경에서 우리말 광고를 냈습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라고쓰고 아버지와 한 친구가 함께 자전거를 타는 그림이 올라 있습니다. 우리말과 식구를 사랑하는 아름다운 광고입니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롯데백화점은 역시나 영어 사랑에서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예전에도 Challenge SALE, Fighting KOREA, I Love me, BAG SHOES FESTIVAL 처럼 영어광고에 열을 올리더니 오늘은 또 BRADNSALE이 나왔습니다. 최근 국무총리 후보자의 친일 성향문제로 몸살을 앓는 대한민국인데 극진한 영어사랑 하는 기업은 민족정신이 있기나 한가요?
[그린경제/얼레빗=유광남 작가] 그 순간에 일패공주는 눈앞이 아득해졌다. 그녀는 손끝에서 파르르 경기가 일어나는 것을 느끼며 간절한 눈빛으로 누르하치를 올려다보았다. 그 어인 명령이시옵니까? 살려둘 수 없다고 말하였다. 아바마마? 조선을 모르느냐? 네가, 누구보다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않느냐? 금방이라도 망할 듯 망할듯하면서도 다시 불꽃처럼 파랗게, 놀랍도록 시퍼렇게 살아나는 것이 저들이다. 그들 민족의 뿌리는 도무지 종잡을 수 없도록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내분으로 다툼이 왕성하다가도 외부의 세력이 준동하게 되면 또 다시 하나가 되어 무서운 저항을 벌리는 것이 저들이다. 소녀가 왜 그것을 모르겠습니까? 저 자는 이제 조선인이다. 누르하치는 김충선을 손가락질 하였다. 그렇지만 김충선은 어떤 변명도 행동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침묵하였고, 이것이 유일한 방도라고 스스로를 위안하였다. 누르하치의 목적이 분명하지는 않았지만 조선인 김충선을 거부하는 것은 분명했다. 정확히 아뢴다면 그는 조일인이지요. 조선과 일본을 조국으로 둔 위인이란 말이지. 그렇사옵니다. 난 사전에 우리의 가장 막강한 적으로 남을 조선 장수를 응징하고자 하는 것이다. 날 가로막을 생
[그린경제/얼레빗=이나미 기자] 신문에는 얼음바지 광고가 나왔습니다. 남자바지가 여자 스타킹보다 얇은 것은 물론 열과 땀을 없애준다고 하네요. 정말 그렇게 얼음으로만든 것처럼 시원하다면 참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 광고는우리말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먼저 시원하게 그리고 기분좋게 해줍니다. 아래 상품 설명까지 모두 한글이어서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다만 상표까지 우리말이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린경제/얼레빗 = 이나미 기자] 양평 세월리 세월천변에 세워둔 안내판에 클린 누리라고 되어 있다. 무슨 세상을 만들자는 것인가? 클린을 이해 못하는 어르신들은 안계실까? 말도 안되는 클린 누리 따위 보다는 깨끗한 냇물 가꾸기 또는 깨끗한 개울가 가꾸기 가 훨씬 낫지 않을까?
[그린경제/ 얼레빗 = 윤지영 기자] 버스정류장이라는 말은 들어 보았어도 시외버스 하차장이라는 말은 처음이다. 강릉 원주대학교 정문 버스 정류장을 지나가다가 차를 세우고 한 장 찍었다. 무슨 짐짝도 아니고..... 버스 등 탈것 들은 내리고 타는곳이 같다. 따라서 좋은 우리말로는버스타는곳 이라고 해도 좋다. 곳곳에 다니다 보면 우리말 의식이 깡통인 간판들을 자주 만난다.BUS STOP 처럼 영어 사대주의에 빠지거나 아니면 하차장같은 한자말 옮김이 좋은 것인양 쓰는 것은 얼과 혼을 뺀 말글살이가 아닐까? 될 수 있는 한 우리말로 먼저 쓰고 영어나 한자말은 작게 옆에 써주는 게 좋다.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어제는 광화문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행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세종문화회관 뒷편에서는 앞쪽으로 갈 수 없다고 팻말을 세워두었네요. 그런데 팻말들을 보니까 온통 한자말 투성이입니다. 차량통제, 전방 행사중, 진입금지, 보행자 전용거리 따위지요. 이 말들을 차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앞에서 행사 합니다, 걷는이만 다닐 수 있는 길이라고 쓰면 안 되나요? 처음엔 글월이 약간 길고 어색할 수 있습니다만 계속해서 쓰게되면 이 역시 자연스럽기도 하고 모든 이가 쉽게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