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이나미 기자] 롯데백화점의 영어사랑은 정평이 나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영어만 사랑하지 한글엔 관심도 없다는 아니 한글을 짓밟고 있음입니다. 계속 SELE를 외쳐대더니 이번엔 Men's WEEK입니다. 남성주간이란 말인가요? 참 롯데백화점 어지간한 사람들입니다.
[그린경제/얼레빗 = 이나미 기자] 지난 4월 18일 4‧19혁명기념일 하루 전 4‧19민주묘지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기념식장을 만드는 국가보훈처가 참배객들에게 불편을 줄까봐 펼침막을 걸어두었더라구요.그 참배객을 배려한다는 펼침막에 기념식장 조성이라는 글씨를 써두었습니다. 무슨 공원 조성도 아니고 기념식장도 조성하나요? 굳이 한자말을 쓰려고 하지말고 기념식장을 만드는 데라고 해도 다 알아들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기념식장 아래 쪽에 있는 화장실에는 화장실이라는 글자는 없고 RESTROOM이라고 영어만 써 두었던데 여기는 영어나 한자말만 상대하나요?
[그린경제/얼레빗 = 이나미 기자] 4.19민주묘지에 갔습니다. 해마다 4월이면 우리는 4.19민주묘지에 가서 50여년 전 독재에 맞서 맨몸으로 분연히 일어난 분들을 추모합니다. 그런데 여기 화장실을 보니까 화장실이란 한글은 없고, 오로지 RESTROOM이라고 쓰인 표지만 보입니다. 여기는 외국인만 오는가보죠? 그런데 4.19 하루 전인 4.19민주묘지는 외국인은 전혀 없고, 수천 명의한국 대학생들만찾아와 줄을 서서 뫼절을 드립니다. 대학생쯤 되면 RESTROOM은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 그랬나요? 제발 정신 없는 짓은 하지 맙시다. 한글화장실을 조금 큰 글씨로 쓰고, RESTROOM이란 영어는 작게 쓰는 것이 민족자존심을 해치지 않는 일 아닌가요?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차가운 물속에서 절망과 공포 속에서 죽어간 네 벗들을 잊지 마라. 탐욕과 상식을 짓밟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덫에 죽어간 벗들을 잊지 마라. 똑같은 사고(서해폐리호)를 겪고도 반성하지 않은 철면피 역사를 잊지 마라. 선거 때만 되면 연고주의에 얽혀 이런 비극을 만든 사람들을 다시 뽑는 국민을 잊지 마라. 배려와 사랑을 모르는 사람들이 얼마나 큰 비극을 만들어 내는지를 잊지 마라. 나부터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서 남 탓 먼저 하는 사람을 잊지 마라. 바른 나라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 우리 모두가 속죄해야 함을 잊지 마라. ▲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고쳤지만 세월호 참사는 일어났다.(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그린경제/얼레빗 = 이나미 기자] 오늘 신문을 보니 사이버서당과 사이버서원 광고나 났네요. 그런데 많은 낱말을 한자로 썼습니다. 東北亞, 先導, 書堂, 書院, 漢字, 半문맹 따위가 그렇습니다. 저는 저 말들 한자 안 써도 잘 알거든요. 그리고 한자문화권(漢字文化圈), 시대(時代), 문맹(文盲), 퇴치(退治), 동영상(動映像), 수강(受講), 동양고전(東洋古典), 현대화(現代化) 같은 말들은 왜 한자로 안 썼나요? 한자를 쓰지 않으면 뜻이 통하지 않는다고 하려면 일관성 있게 모두 한자로 써야하지 않나요? 마치 1960년대의 신문처럼요. ▲ 조선일보 1961년 5월 16일 치
[그린경제/얼레빗 = 고리들 기자] 어쩌다 한국은 삶의 목적과 수단이 많이도 멀어져버렸다. 지금의 한국 성인들 대다수는 자신의 꿈을 키워볼 기회도 없이 성적을 올리려는 압박감에 시달렸다. 공부를 왜 하느냐보다는 어떻게 더 잘하느냐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분위기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가난했던 국가였기에 그런 면도 있다. 이유는 있었지만 목적보다 수단에 급급한 정신은 돈을 왜 버느냐보다는 어떻게 더 많이 버느냐로 자연스럽게 이행한다. 모든 사람이 소중하며 그 사람이 살고 다니기에 건물과 다리를 더 튼튼하게 짓는 것이 중요한데 돈을 생각하면 공기를 앞당기고 철근을 빼거나, 배와 트럭에 과적을 하며 이윤을 더 남기는 것에 관심이 간다. 과거에도 지금도 일부 탁월한 여건을 갖춘 이들을 빼고는 제도권 내의 학생들이 왜 세상은 이런 모습인지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과 사랑에 빠질 환경을 만나본 적이 없다. 왜보다는 그냥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에 더 매달렸다. 공부보다는 공부하는 척이 더 힘들다는 말이 있다. 초등학교에서부터 학년별로 정해지는 단계별 학습은 극소수에게나 맞는다. 사람들은 원래 다양하게 태어나며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부모에게 자란다. 그런데 어떻게 몇
[그린경제/얼레빗 = 김영조 편집국장]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되어 아무 죄 없는 많은 승객이 주검으로 되돌아왔다. 우리는 전쟁이 아닌 평시에 최악의 참사를 맞는 것이다. 온 국민이 애통해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세월호 참사는 수습이 아니라 일파만파 더욱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어찌 선장은 남의 목숨을 헌신짝 버리듯 팽개치고 자신만 서둘러 탈출할 수가 있는가? 그러나 여기서 세월호 참사는 선장이나 삼등 항해사 그리고 청해진해운 탓할 일이 아니었다. 총체적 난국이고 부실이었다. ▲ 세월호 침몰 이틀째인 17일 오전, 세월호는 꼬리만 남긴 채 바다 속으로 가라앉아 있다. 사고 해역에서 해경과 해군 등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명박 정권 규제 완화도 사고에 한몫 어제 언론들은 한결같이 이명박 정권의 규제완화가 세월호 참사에 한몫했다고 질타했다. 2008년 선령제한을 20년에서 30년으로 변경했기에 18년 된 세월호를 사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일본에선 퇴역한 여객선을 세계 손꼽히는 조선국인 한국이 수입해왔는데 이는 조타기 등 잦은 기계고장을 일으켜 이미 사고를 예고하고 있었음이 아니던가? 일본 위키피디어는 발 빠르게 그에 대한 얘기를 올려놨다. 일본
[그린경제/얼레빗 = 김영조 기자] 엄마 어머이 어머니 대답이 없으시군요. 시인은 그렇게 읊조린다. 엄마를 애타게 불러보지만 이미 엄마는 이 세상에 안 계시다. 대답이 없으실 밖에. 충북 충주문화원장 전찬덕 시인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시집 《어머니와 다릿목돼지》를 도서출판 석기시대를 통해 내놓았다. 시집 전체엔 엄마의 젖냄새를 갈구하는 그의 간절함이 묻고 또 묻어난다. 우리 모두에겐 어머니의 기억이 있다. 구수한 누룽지를 긁어 살강에 놓으시곤 궁금할 때 먹도록 해주셨던 엄니, 눈보라를 맞으며 추운 겨울 학교에 다녀왔을 때 꼬옥 안아주시던 엄니, 갑자기 체해 배가 많이 아팠을 때 그 따뜻한 손으로 배를 쓰다듬어 주시던 엄니는 이제 우리 곁에 없다. 하지만 그 엄니는 우리의 가슴 속에는 남아있다. 그런 어머니를 전찬덕 시인은 시를 통해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시인은 어머니를 회상한다. 부치기 아홉 소당을 다 먹도록 그만 먹어라 한 번 안하신 당신은 잘 먹는 내 모습이 그렇게도 대견하셨다지요. 둥근 후라리팬을 보아도 구멍난 목장갑을 끼어도 당신의 채취가 묻어납니다. 후라이팬을 보아도 구멍난 목장갑을 끼어도 어머니가 그리워 그는 목을 멘다.
[그린경제/얼레빗 = 유광남 작가] 그대의 이름이 무엇이냐? 어린아이답지 않게 홍타이시는 제법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찌푸려진 콧등이 귀여움을 더했다. 김충선이라 합니다. 김충선은 예의를 다하였다. 비록 어려 보였지만 왕도의 풍모가 엿보였기 때문이었다. 홍타이시는 고개를 까딱거렸다. 그래? 우릴 감동시킬 자신이 있다고? 최선을 다할 따름이지요. 그보다 중요한 일은 별로 없다. 하늘과 땅에 맹세코 부끄럽지 않게 정성을 다한다면 그 누구도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야. 김충선은 내심 탄성을 토했다. 5살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어린 홍타이시는 총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격려, 감사합니다. 천만에, 모처럼 귀한 손님이시니 기대가 클 뿐이야. 홍타이시는 여유 있는 태도를 보이면서 막사를 나섰다. 김충선은 경탄의 실소를 흘리면서 그 뒤를 따랐다. 이미 막사 밖에는 패륵을 비롯한 일패공주 등 누르하치의 왕손들이 진을 치고 김충선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과연 김충선이 어떤 행동을 보여줄 것인지 잔뜩 기대하는 시선들이었다. 김충선은 칭칭이 하얀 천으로 감겨진 석 자 길이의 화승총을 봇짐에서 풀었다. 저것은 일본인들이 사용하는 조총이란 병기 아닌가? 패륵이
그대의 이름이 무엇이냐? 어린아이답지 않게 홍타이시는 제법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찌푸려진 콧등이 귀여움을 더했다. 김충선이라 합니다. 김충선은 예의를 다하였다. 비록 어려 보였지만 왕도의 풍모가 엿보였기 때문이었다. 홍타이시는 고개를 까딱거렸다. 그래? 우릴 감동시킬 자신이 있다고? 최선을 다할 따름이지요. 그보다 중요한 일은 별로 없다. 하늘과 땅에 맹세코 부끄럽지 않게 정성을 다한다면 그 누구도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야. 김충선은 내심 탄성을 토했다. 5살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어린 홍타이시는 총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격려, 감사합니다. 천만에, 모처럼 귀한 손님이시니 기대가 클 뿐이야. 홍타이시는 여유 있는 태도를 보이면서 막사를 나섰다. 김충선은 경탄의 실소를 흘리면서 그 뒤를 따랐다. 이미 막사 밖에는 패륵을 비롯한 일패공주 등 누르하치의 왕손들이 진을 치고 김충선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과연 김충선이 어떤 행동을 보여줄 것인지 잔뜩 기대하는 시선들이었다. 김충선은 칭칭이 하얀 천으로 감겨진 석 자 길이의 화승총을 봇짐에서 풀었다. 저것은 일본인들이 사용하는 조총이란 병기 아닌가? 패륵이 한 눈에 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