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손님이 많으니 K 사장님 금방 부자 되겠네요.” “그러면 좋겠어요. 오늘은 유달리 손님이 많네요. 아마 K 교수님이 오셔서 그런가 봐요.” “그렇다면 내가 매일이라도 오겠습니다." "그러시면 더 좋고요.“ “부자가 빨리 되어서요?” “그렇기도 하고, K 교수님을 매일 볼 수 있으면 그것도 좋지요.” “정말이에요?” “정말이라고 믿으세요? 호호호.” 미스 K는 스스럼없이 농담을 해가며 대화를 이끌어갔다. K 교수는 맥주를 하나 더 주문하여 미스 K와 함께 세 사람이 쨍하고 잔을 부딪쳤다. K 교수는 직접 물어볼 수는 없고 대화 중에 미스 K의 이혼 여부에 관한 단서를 찾으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여 보았지만, 별다른 수확은 없었다. K 교수는 미스 K의 친구에게 말을 걸어 보았다. “그런데, 미세스 정이라고 하셨죠? 아이들은 다 컸나요?” “아들 하나인데 거창고등학교 1학년에 다닙니다.” “거창이라면 경남 거창 말입니까?” “예, 거기에 기독교 대안학교가 하나 있어요. 좋은 학교에요.” “아, 신문에서 소개된 기사를 한번 보았어요. 그런데 거기는 학생들이 전부 기숙사에서 생활한다고 하죠?” “예,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영유아 도서출판 ‘두두스토리’가 인도네시아 출판 그룹 쉬라 미디어(Shira Media)와 감정 교육 그림책 세트 《우리 아이 마음 테라피》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쉬라 미디어는 《우리 아이 마음 테라피》가 감정별로 따뜻한 이야기로 구성돼 있어 아이의 감정 인지와 공감 능력 발달에 효과적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두두스토리에 협업을 제안했다. 출간 이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나라밖 아동 도서 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으며, 자카르타에서 대한상공회의소(KCCI)가 주최하는 한국 어린이날 행사에서도 소개될 예정이다. 《우리 아이 마음 테라피》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는 감정 그림책 꾸러미다. 화남ㆍ슬픔ㆍ무서움ㆍ기쁨ㆍ부끄러움ㆍ걱정 등 아이가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주제로, 일상에서 마주하는 상황을 아이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로 풀어내 정서 발달과 공감 능력 향상에 이바지한다. 정우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육아 지도가 포함돼 있어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교육하는 데 도움을 준다. 두두스토리는 감정 교육은 전 세계 부모의 공통된 고민이자 주요 관심사라며, 이번 판권 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내장산국립공원백암사무소(소장 최대성)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백양더부살이’가 꽃 피었다고 밝혔다. ‘백양더부살이(Orobanche filicicola Nakai)’는 열당과에 속하는 관속식물(관다발식물, 식물 전체에 물과 미네랄을 전달하기 위해 목질화된 조직이 있는 식물)로, 1928년 일본 식물학자 나카이박사에 의해 백양사 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어 ‘백양더부살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백양더부살이’는 한반도에만 사는 한국 특산식물이자 희귀식물로, 크기는 10~30cm이며, 갈색빛이 도는 줄기에 보라색 바탕에 흰 줄무늬가 있는 통꽃을 피운다. 자생지에 개체수가 적고, 쑥 뿌리에 반기생(半寄生)하는 특성으로 인해 늘어나는 것이 어려워 자생지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한 식물이다. 전효숙 자원보전과장은 “내장산국립공원 내에서 자생하고 있는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백양더부살이 보전ㆍ보호를 위해 훼손과 불법 채취 등을 금지하며,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는 국립공원 보호를 위해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남부지방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소장 박소영)는 5월 3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울진군 금강송면 일대에 조성된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은 금강소나무 군락지를 비롯하여 보부상 유적, 주막촌, 십이령옛길, 화전민옛터 등 다양한 유적지가 자리잡고 있으며, 또한 인근 금강송에코리움(2층 지관서가 카페 새로 문 열어)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개방되며 다만 금강소나무숲과 멸종위기 동ㆍ식물의 보호를 위해 구간별 탐방인원을 제한하는 '예약탐방가이드제'로 운영하고 있어 온라인(숲나들e) 사전예약이 필수다. * 숲길 탐방과 예약 문의 : 울진금강소나무숲길 안내센터(054-781-7118) 박소영 울진국유림관리소장은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은 구간별 탐방시간 난이도, 볼거리가 다양하여 해마다 많은 탐방객들이 방문해오고 있다"라며 "많은 국민들이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을 탐방하여 심신을 치유할 기회를 갖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정산리 연가 - 정태춘 “나라구 왜 한 때 좋은 날들이야 없었을라구” 앞 산 진달래에 뒷산 뻐꾸기 애절한데 강물 반짝이며 봄날은 간다 언제적 청춘이냐, 언제적 사랑이냐 강물 소리 없이 봄날은 간다 1960년에 나온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라는 노래는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명곡이이란 평가를 받는다. 당시 으뜸으로 손꼽히는 작곡가 박춘석과 천재적인 가창력을 지닌 백설희의 만남이 이뤄낸 기적같은 작품으로 발매 직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히 서양 관현악과 국악적 요소를 절묘하게 조화시켜 음악 평론가들 사이에서 이 곡이 한국 대중음악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곡의 가사는 인생의 무상함과 시간의 흐름을 담았다고 해석된다. 가사에 담긴 '봄'이라는 계절은 단순히 자연의 봄이 아닌, 인생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것으로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흘러가고, 우리는 그 흐름 속에서 각자의 봄을 맞이하고 또 보낸다. 그런데 한국의 대표적인 음유시인으로 불리는 가수 정태춘이 최근 낸 ‘집중호우 사이’라는 음반에 수록된 <정산리 연가>는 이 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정태춘의 <봄날은 간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푸나무: 풀과 나무를 아울러 이르는 말 보기월) 비가 내려서 푸나무가 더 무럭무럭 자랄 것입니다. 하늘이 유난히 더 맑아 보이는 아침입니다. 숨을 쉬기도 한결 나은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빗방울인지 이슬인지 모를 듯한 물방울을 얹고 있는 풀잎, 꽃잎도 짜장 밝아 보였습니다. 어제 많이 내릴 것 같지 않았던 비가 제법 많이 내렸습니다. 메말라 있던 온 나라에 단비가 되었을 거라 믿습니다. 비가 내려서 푸나무가 더 무럭무럭 자랄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푸나무'는 '푸+나무'의 짜임으로 된 말이고 '푸'는 '풀'에서 'ㄹ'이 떨어진 말로 '초목(草木)'을 갈음해 쓸 수 있는 말입니다. '푸나무'가 들어간 말로 '푸나무서리'가 있는데 '풀과 나무가 많이 자라서 (무성하게) 우거진 사이'를 뜻하는 말이랍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신라의 자연재해에 대한 대처와 관리 과정을 보여주는 「영천 청제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 예고하였다. 「영천 청제비」는 신라 때 조성 이래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청못’ 옆에 세워진 2기의 비석으로, 받침돌[碑座]과 덮개돌[蓋石] 없이 자연석에 내용[碑文]을 새겼다. 청제건립ㆍ수리비와 청제중립비로 구성된 이 비석은 이 지역의 물을 관리하기 위한 제방의 조영 및 수리와 관련된 내용을 새겨, 자연재해를 극복하는 토목 기술과 국가 관리 체계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청제건립비와 청제수리비는 모양이 일정치 않은 하나의 돌 앞ㆍ뒷면에 각각 새겨졌으며, 위쪽이 얇고 아래쪽이 두꺼운 형태로, 두 면의 비문 대부분은 판독이 가능할 정도로 양호한 상태이다. 청제건립비(앞면)는 536년(법흥왕 23년) 2월 8일, ▨*탁곡(▨乇谷)에 처음 큰 제방을 준공한 사실과 공사 규모, 동원인원, 공사 책임자, 지방민 관리자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다. 서체는 예스럽고 비정형적이며 자유분방한 6세기 신라 서풍의 전형에 해당한다. 청제수리비(뒷면)는 798년(원성왕 14년) 4월 13일 제방 수리공사의 완료 사실과 함께 제방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큐레이터의 상세한 해설을 들으며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는‘전시기획자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5월에는 4월에 공개된 특별 전시와 심화 전시를 비롯한 상설전시실의 다양한 전시품 이야기를 마련했다. 특별전《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는 태평양 여러 섬의 예술과 문화, 철학을 18세기에서 현대까지의 석상, 조각, 직물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품으로 풀어낸 전시다. 오세아니아 사람들의 삶과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세계문화관 인도ㆍ동남아시아실에서는 심화 전시 <손안의 부처-미얀마의 전불(塼佛)>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의 다양한 불교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마련한 이번 심화 전시는 9~12세기 미얀마에서 제작된 전불을 주제로 한다. 전불은 불상이나 보살상을 새긴 틀을 납작한 진흙판에 찍고 햇볕에 말리거나 구워 완성한 것으로, 전불을 만들어 바치는 것은 불상이나 탑을 만드는 것과 같은 선한 행위로 여겨졌다. 미얀마의 전불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인도와 비슷하면서도 세부 표현에서는 독자적인 특징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윤상덕)은 특별전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를 연다. 이 전시는 지난 3월에 끝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의 순회전시로 고려시대 도자공예의 예술성을 대표하는‘상형청자象形靑磁’를 경주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대상의 형상을 본떠 만드는 ‘상형(象形)’은 선사시대부터 인간의 예술적 표현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다. ‘천년의 신라’ 경주에서도 다양한 형상을 본떠 만드는 기술과 전통이 확인된다. 새모양 토기를 비롯해 말 탄 사람모양 토기나 배모양 토기와 같은 정교한 상형토기뿐만 아니라 통일신라시대의 월지나 구황동 원지에서 출토된 납석제 사자모양 향로 뚜껑이나 오리모양 뿔잔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신라에서 제작된 동물모양의 그릇이 고려 상형청자에 그대로 이어졌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고려 상형청자는 아름다운 비색(翡色) 유약과 빼어난 조형성으로 고려시대 공예의 높은 기술적 성취와 독자적 미감을 보여주고 있어 한국 문화의 정수로 꼽힌다. 이번 특별전에는 <청자 어룡모양 주자> 등 국보 3건, <청자 귀룡모양 주자> 등 보물 7건을 포함해 국내 주요 고려 상형청자의 대표작을 한 자리에 모았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수원시가 화성행궁에서 5월 3일부터 야간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2025 화성행궁 야간개장 ’달빛화담(花談)’을 운영한다. 아름다운 화성행궁의 정취를 누릴 수 있는 프로그램과 관광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전시ㆍ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화성행궁을 달빛의 초대, 달빛마루, 놀이마당, 꽃빛화원, 정원 산책, 태평성대 등 6개의 주제 공간으로 구성해 사진마당, 매체예술(미디어아트), 전통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를 선보인다. 달빛마루(봉수당)에서는 ‘2024 국가유산 매체예술 수원화성’에서 호응을 얻은 장안문 매체예술 작품을 리렌더링(re-rendering, 내용을 새롭게 보여주는 것)해 상영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은 혜경궁 홍씨 진찬연 음식을 준비했던 역사적인 장소인 ‘별주’에서 궁중다과 시식과 작은 음악회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행궁동 주민들이 기획하고 진행한다. 화성행궁 야간개장 개막 공연 ‘화음난장(和音亂場)’은 5월 3일 저녁 7시 화성행궁 낙남헌 앞마당에서 열린다. 방송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소리꾼 최재구, 퓨전국악밴드 ‘거꾸로프로젝트’를 비롯해 수원시립합창단이 참여해 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