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이나미 기자] 오래간만에 세종문화회관 근처에 나갈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길가에 선 펼침막이 하나 있었고 거기엔 GRAND OPEN이라고 쓰여 있네요. 그냥 새로 문 열었었요 하면 안 되나요? 영어를 써야만 멋있어 보인다는 저 사대주의 근성을 어찌해야 할까요? 그 옆에는 조형물처럼생긴 작은 간판을 세워뒀는데 여긴 한술 더 떠서 貢茶(GONGCH)라고만 써있습니다. 공차라는 것이 대만 명차의 고유명사일 수는 있으나 한자를 읽을 수없는 사람은 이 찻집엔 가면 안 되겠네요. 듣기로는 세종문화회관 근처 길을 가온길로 고쳐부르려고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도 우리말 이름으로 바꾸려 한다네요. 그런데 여기 사장님은 미국 사람인가요? 점차 영어가 판 치는 길거리 걱정스럽습니다.
[그린경제얼레빗=이한영 기자] 서울시가 지원하는 청년창업 제품의 우수제품을 보고 싶네요. 그런데 감성 T-shirts는 뭐고 OBANG comoany는 무엇인가요? 도대체 소통하려는 마음은 있는것인지 묻고 싶네요. 꼭 영어를 써야 자기가 잘난 것인가요? ▲ OBANG Ocompany는 무엇인가요?
[그린경제 = 이한영 기자] 한글날이 며칠 지났다고? 화도읍 사람들은 모두 영어의 달인? 한글을 위에 쓰고 영어로 처리했으면 돋보일 것을... 펼침막을 보고 무슨 행사를 하는지 알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린경제 = 이한꽃 기자] 접시를 뜻하는 '사라'라는 말은 일본말입니다만 아직도 시장에서는 '사라'를 즐겨 쓰네요. 바구니도 아니고 플라스틱그릇에 담아 놓은 거 보니 '사라=접시'는 어울리지 않는 말인데도 쓰고 있군요. 제 나라의 '바구니','소쿠리' '고무그릇' 같은좋은 말을 버리고 남의 말 '사라'를쓰면 좋은줄 알고........ 다이지센(大辞泉) さら【皿/盤】 [名]1 食物を盛る、浅くて平たい容器。陶製・ガラス製・金属製などがある。 우리말번역: (사라): 음식을 담는 얕고 편평한 용기, 도자기,유리,금속제 따위가 있다. ▲ '햇감자 1사라 3000원' 이라고 적혀있군요
[그린경제=최미현 기자] 오랫만에 기차를 탔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지금은 완행열차가 되어버린 무궁화열차를 타러 역에 나갑니다. 그런데 기차를 타는 곳에는 호차번호라는 팻말이 붙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호차라는 말을 아시나요? 객차에 1호, 2호라는 숫자가 붙어 있어서 호차라 했을지 모르지만 정말 어색하지 않은가요?
[그린경제=최미현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더니 희한한 안내판이 달려 있고, 거기엔 물병이 하나 달려 있었습니다. 소화수 그리고휴지나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 시 사용하세요?, 절대 음용 금지라고 쓰여 있네요.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렸다가 불이 나는 것도 문제지만 낯선 말, 여러운 말을 쓰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제 생각엔 꽁초로 불이나면 쓰세요.와 마시는 물이 아니랍니다. 이렇게 쓰면 어색한가요?
[그린경제 = 이한꽃 기자] 한글로 인포메이션이라고 하면 유식해지나? 미국인을 위한 것이라면 영어로 쓸 일이지... 그것도 서울의 한복판 세종대왕을 기념하는 세종문화회관 지하 고급 식당가에 이런 안내소가 있다니 우습다.
[그린경제=이한영 기자] 식구들과 함께 청계천 나들이를 다녀 왔습니다.많은 사람이 오가며 운동도 하고 즐거운 이야기로꽃을 피웠습니다. 그런데 가다보니 출구 위치라는 작은 팻말이 벽에 붙어 있었지요. 청계천을 걷다가 밖으로 나가고 싶을 때 나가는 곳을 가르쳐 주는 친절한 안내판이었습니다. 다만, 좀 더 친절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출구 위치 보다는 나가는곳 이라고 써두었더라면 부드럽고 관 냄새가 나지 않을듯 했지요. 또 현 위치에서 나가는 곳까지 거리를 m로 표시해 두었는데 작은 글씨여서 바짝 다가서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가서자니 풀이 잔뜩 있어서 그것도 쉽지 않았지요.
[그린경제=정석현 기자] 길을 가다보면 횡단보도란 팻말이 보입니다. 횡단보도(橫斷步道)는 사람이 가로로 건너다닐 수 있도록 안전표지나 도로 표지를 설치하여 차도 위에 마련한 길을 말합니다. 이것은 오우단호도(おうだん‐ほどう)의 일본말이기도 하지요. 그런 말보다는우리 토박이말인 건늠길 또는 건넘길 로 하면 어떨까요?
[그린경제=이나미 기자] 지나가다 가게 안이 요란스레 영어가 쓰인 한 패스트푸드점을 보았습니다. 요즘이야 어느 가게든 영어 쓰기가 혈안이 되어 있어서 약간씩 쓴 것이야 눈에 띄지도 않지만 이곳은 영어로 도배가 되어 깜짝 놀랐습니다. 내가 미국 뉴욕에 와있는걸까? 하지만 나는 미국엔 가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물론 패스트푸드점이야 미국에서 들어온 햄버거 등의 음식과 콜라나 커피 등 음료수만을 팔기에 한국적이기를 기대할 수도 없는 곳이지만그렇다고 벽을 모두 영어로 도배한 것은 심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24시간 영업한다는 것도 24H라고 써놓았습니다. 안에 들여다보니 외국인은 한 사람도 없었는데 외국인을 위한 친절이라고 볼 수도 없었지요. 제발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말글을 잊었을때겨레 혼도빼앗 길 수 있다는것을깨달았으면 하고 기대합니다만 무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