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하버드대에서 뇌를 연구하던 저자는 좌뇌가 손상되고 우뇌로만 살아가는 체험을 TED 강연에서 나누며 주목을 받았고, 첫 책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를 출간하여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저자가 되었다. 뇌가 무너지는 순간에도 “뇌과학자에게 뇌졸중이라니, 이것 참 멋진걸?”이라는 생각을 떠올린 못 말리는 뇌과학자이자, 손상된 좌뇌로 숫자와 언어부터 하나하나 배워나가면서 뇌의 회복력을 몸소 체험한 한 인간으로서, 이번에는 그가 ‘뇌과학에 기반한 마음의 작동 원리’에 집중한다. 뇌와 감정의 긴밀한 메커니즘을 밝히고, 전뇌적(Whole Brain) 삶을 위한 도구를 쉽고 명료한 언어로 꺼내 보인다. 1부 뇌와 마음을 해부하다 1장 뇌가 멈춘 후 알게 된 뇌의 진실 2장 뇌와 마음의 메커니즘 3장 뇌 안의 네 가지 자아 2부 네 가지 캐릭터 4장 캐릭터 1: 좌뇌 사고형 5장 캐릭터 2: 좌뇌 감정형 6장 캐릭터 3: 우뇌 감정형 7장 캐릭터 4: 우뇌 사고형 8장 두뇌 회담: 전뇌적 삶을 위한 기술 3부 우리 삶 속 네 가지 캐릭터 9장 나와의 관계: 네 가지 캐릭터와 몸 10장 타인과의 관계: 네 가지 캐릭터와 인간관계 11장 단절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이건 모나리자와 맞먹는다. (Іt is the equivalenr of the Mona Lisa).’ 2003년 <고려 왕조: 한국의 계몽시대>라는 주제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에 전시된 불화 한 점을 두고 ‘뉴욕타임스’가 한 표현이다. 이 고려불화는 고려 후기 충선왕 때 김우문 등이 그린 <수월관음도>로 세로 길이 4m가 넘는 대형불화다. 뉴욕타임스의 보도로 고려불화의 예술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고, 국내의 관심도 높아졌다. 고려불화는 700년 전에도 ‘섬세하고 화려하다.’라는 중국 측의 찬사를 받았으며 일본 사찰에서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위는 조한경 외 9명의 전국역사교사모임 집필진들이 해냄에듀를 통해 내놓은 《사진으로 시대를 읽는다, 한 컷 한국사》의 내용 가운데 일부다. 지난 200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에 전시된 불화 곧 ‘수월관음도’를 보고 뉴욕타임스는 ‘이건 모나리자와 맞먹는다.’라고 극찬을 했다. ‘모나리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품‘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값어치 있는 미술품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프랑스 정부는 경매의 대상이 아닌 이 그림의 경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그림자 - 윤향기 친구도 애인도 모두 떠나고 오랜 직장까지 날 외면해도 병든 소나무를 버리지 않는 건 오직 하나 너 ‘그림자’의 일반적인 풀이는 “빛이 물체를 비출 때 빛을 가려 반대편에 나타나는 검은 형상”이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그림자를 안고 다닌다. 하지만, 그 그림자는 빛이 있을 때 생기는 것이요. 빛이 없다면 그림자는 없다. 그리고 그 빛이 강할 때 그림자도 선명해지고, 빛이 약하면 그림자가 보이는 듯 마는 듯하기도 하다. 스위스의 심리학자 카를 융(Carl Jung)은 "모든 사람은 그림자를 지며, 개인의 의식 생활에서 구현이 적을수록, 그것은 검어지고 어두워진다."라고 말했다. 호프만슈탈이 대본을 쓰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가 작곡하여 1919년 초연한 오페라 <그림자 없는 여인>이 있다. 어둠 속에서 영혼 세계의 사자가 나타나 황후에게 3일 안에 그림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황제가 돌이 된다고 알려주면서 벌어지는 사건이 이 오페라의 중심이다. 그녀는 인간 세계로 내려가 바라크의 아내에게 그림자를 팔면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다고 꼬드긴다. 바라크의 아내가 그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은 6월 30일(목), 서울역사중점연구 제13권 ≪경성의 소리문화와 음악공간≫를 발간하였다. 서울역사편찬원에서는 서울 역사의 미개척 및 취약 분야 연구를 장려하고자, 2016년부터 <서울역사중점연구> 시리즈를 기획하여 편찬하였다. 신진연구자의 발굴을 통하여 서울역사 전문가의 저변을 꾸준히 확대해 가고 있으며, ≪경성의 소리문화와 음악공간≫은 그 시리즈의 제13권으로 발간된 것이다. 지난 1년간의 공동연구 결과물로 나온 총 6편의 논문은 일제강점기 서울 내 다양한 공간에서 이루어진 경성인들의 ‘음악하기(musicking)’를 살펴보았다. 먼저 이수정(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교수)의 ‘일제강점기 궁궐 안팎의 음악’에서는 이왕직 음악을 통해서 궁중음악이 일제강점기 궁궐의 안팎에서 연주되며 그 성격이 변화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두 번째로 김은영(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교수)의 ‘1910~1920년대 YMCA 음악회에서 상상한 민족’에서는 한국의 초기 음악회 풍경을 1903년에 창설된 황성기독교청년회(YMCA)를 통해 고찰하였다. 세 번째로 김사랑(이화여대 강사)의 ‘외국인 선교사들의 활동과 다성적(多聲的)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공부의 신’. 흔히 수능 만점자나 고시 합격자가 나오면 세인들은 그들을 ‘공부의 신’, 약칭 ‘공신’이라 칭하며 앞다투어 공부 비결을 묻는다. 그러면 대개 “교과서 위주로 정독했다”라거나 “참고서 여러 권을 한꺼번에 읽으며 폭넓게 공부했다”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이런 공부법은 너무 평범한 듯해서 오히려 ‘그냥 하는 말이려니’하고 지나치기 쉽지만, 뜻밖에 평범한 공부법 속에 진리가 숨어있을 수도 있다. 이 책, 《공부도사-한국사 인물 10인의 공부 비법》에 소개된 우리 역사 속 공부 천재 10인의 공부 비결을 들여다보면 오늘날 ‘공신’들의 공부법과 크게 다를 바가 없으니 말이다. 지은이는 우리 역사상 공부로 이름을 날린 10명을 가려 뽑아 이들의 핵심 공부법을 짚어낸다. 세종의 ‘깊이 읽기’, 이황의 ‘사색’, 이이의 ‘궁리’, 이익의 ‘몰아치기’, 안정복의 ‘메모’, 박지원의 ‘창의력과 진솔함’, 정약용의 ‘질문하기’, 이규경의 ‘분류와 정리’, 안창호의 ‘연설과 토론’, 신채호의 ‘속독’이 그것이다. 옛 선현들의 공부법은 오늘날과 비슷한 듯하면서도 훨씬 더 집요한 데가 있었다. 오늘날처럼 다양한 책과 온라인 강의, 학습 보조자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시선사에서 한국 대표 서정시 100인선을 내며 61번째로 박수중 시인의 시집 《규격론(規格論)》을 펴냈습니다. 시선사에서는 기획 의도를 이렇게 말합니다. “한국의 현대시는 독자와의 소통에서 벗어나는 모험을 감행하면서 발전해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에 이르러서는 시인만 남아 있고 독자는 멀어져간 결과를 낳고 말았다. 이는 좋은 작품을 향유하고 감상해야 할 문학의 기능적 측면에서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시선사는 이를 바로잡고 시인과 독자와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한국 대표 서정시 100인선을 기획하였다.” 공감합니다. 저는 10여 년 전에 월간중앙에 글을 연재한 인연으로, 그 후 월간중앙을 구독하고 있는데, 월간중앙에서는 잡지의 처음에 매번 시 한 편을 싣습니다. 그런데 제가 워낙 시심(詩心)이 메말라서인지, 공감되는 시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요즘 시는 왜 이리 어렵지?’ 하며 툴툴댄 적이 있었는데, 시선사에서 저 같은 독자들을 생각하여 이런 기획을 하였군요. 박수증 시인은 제 고교, 대학 선배입니다. 광복 전 해인 1944년에 황해도 연안에서 태어나셨으니까, 저보다 한참 선배이시지요. 서울법대를 나왔다는 것은 처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들 꽃 - 김윤자 들꽃의 눈과 귀를 보셨나요 말없이 다문 입술을 보셨나요 가자, 우리 아파트로 가자, 하여도 들녘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를 아시나요 이 풀잎이 다칠까, 저 풀잎이 다칠까 몸을 낮추고, 마음을 비우고 바람과 비에 떨며 하늘하늘 웃고 서 있는 들꽃 작은 눈과 작은 귀로 온 세상을 밝히는 환희 들꽃 앞에 서면 어머니의 향기가 전율로 흐릅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고 나태주 시인은 그의 시 <풀꽃>에서 노래한다. 여기서 나태주 시인이 말한 “너”는 바로 들판에 수줍은 듯 키를 낮춰 피어있는 들꽃들을 말함이다. 특히 들꽃 가운데 ‘쥐꼬리망초’ 같은 꽃들은 크기가 겨우 2~3mm밖에 되지 않는 작은 꽃이어서 앙증맞고 귀여울뿐더러 아주 작은 꽃이기에 보는 이가 스스로 키를 낮추지 않으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바람이 불면 바람을 맞고, 비가 오면 비를 그저 조용히 맞고 있는 들꽃들. 그들은 나만 봐달라고 아우성치지 않는다. 아니 “모르는 척 / 못 본 척 / 스쳐 가는 바람처럼 지나가세요 / 나도 바람이 불어왔다 간 듯이 / 당신의 눈빛을 잊겠어요”라는 용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대통령. 우리가 5년마다 선출하는 행정부 최고 수반이자, 한 나라를 이끄는 국정 최고지도자인 대통령의 권한은 실로 막강하다. 막중한 책임이 동반되는 자리인 만큼 대통령을 꿈꾸는 이들은 자의든 타의든 오랜 기간 고된 리더십 훈련을 거친다. 이 기간을 잘 견뎌낸 사람만이 마침내 국민의 마음을 얻고, 능력을 인정받아 ‘대통령’이라는 권력의 정점에 오른다. 이렇듯 나라를 이끄는 최고지도자가 된 이들에겐 어떤 공통점이 있었을까? 이 책, 《대통령의 독서법》의 지은이 최진은 그것이 바로 ‘독서’라고 말한다. 대통령 리더십 전문가인 그는 초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2010년 책 펴냄 당시 재임 중이던 이명박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 8명의 독서 습관을 자세히 분석하며 독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책을 열심히 읽는다고 모두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성공한 이들은 모두 책을 열심히 읽었다. 이 명제는 역대 대통령 8인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대통령마다 공과는 분명히 있지만, 적어도 독서로 다져진 철학과 처세술, 통찰력이 없었더라면 대통령까지 오르는 일은 요원했을 것이다. 지은이가 소개하는 대통령 독서법 10계명을 길잡이 삼아 각 대통령의 독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유월, 장미가 피면 - 임보선 해마다 6월이 오면 장미는 말없이 피고 있다 그날의 비극 장미 가시여! 우리 조국의 산하를 온통 찔러댄다 피보다 더 진한 젊음들이 비바람에 못다 핀 채 져 버린 장미 꽃잎처럼 뚝뚝 떨어져 가슴에 가슴에 흥건히 젖어 누워 있다 6월을 향한 절절한 향수 장미뿐이랴 찢겨진 내 혈육 장미보다 피보다 더 붉은 이 슬픔 이 분노 죽어도 삭이지 못하는데 장미는 올해도 말없이 피고 있다. 해마다 6월이 오면 동족상잔의 비극 6·25전쟁의 날이 온다. 그때의 비극으로 남북한의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하여 수백만 명이 죽거나 다쳤으며, 많은 전쟁고아와 이산가족이 생겨났다. 또 공장과 같은 산업 시설과 학교, 주택, 도로, 다리 등이 파괴되어, 이후 몇 년 동안 남북한 모두 전쟁복구에 온 힘을 쏟아야만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430년 전에는 임진왜란으로 온 나라가 초토화가 되고 수많은 백성이 끌려가고 죽어야만 했다. 그 비극이 또 지금 동유럽의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졌다. 우크라이나 인구 약 4,400만 명 가운데 약 700만 명이 우크라이나를 떠났다는 소식이다. 러시아의 무차별적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영토의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박노해 시인이 12년 만에 시집 《너의 하늘을 보아》를 냈습니다. 박 시인은 저번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를 낸 이후 써온 시 가운데 301편의 시를 고르고 골라 온통 짙은 파란색의 두툼한 양장 케이스에 담아 세상에 내놓았네요. 표지에서는 푸른색의 남자가 파란 별들이 반짝이는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데, 별들 사이로 두 줄기의 별똥별이 파란 궤적을 그리며 내려오고 있군요. 파란색의 디자인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면서도 별들이 반짝이는 하늘 저쪽의 그리움으로 나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나눔문화에서 저에게 시집을 보내왔는데, 나눔문화 연구원들이 내가 좋아할 만한 시가 수록된 쪽 3군데에 붙임쪽지(포스트잇)를 붙여서 보내왔습니다. 시집을 받을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시에 붙임쪽지를 붙여 보내는 연구원들의 정성에 이번에도 감동을 먹습니다.^^ 붙임쪽지를 붙인 세 시 가운데 하나는 시집 제목과 같은 ‘너의 하늘을 보아’입니다. 역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에 붙임쪽지를 붙여놓았네요.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