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광릉숲에서 까막딱따구리 두 마리가 번식 준비 중인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까막딱따구리(학명: Dryocopus martius)는 천연기념물 제242호로 지정된 대형 딱따구리류로서, 번식기는 4~6월이며 오래된 큰 나무와 죽은 나무가 많은 성숙림 생태계의 지표종이다. 이번에 촬영된 까막딱따구리는 아직 번식 시기가 아님에도 마치 번식 행동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영상을 살펴본 조류 생태학자 최순규 박사는 “지금은 까막딱따구리가 번식하기에 너무 이른 때로서 번식기 전 어린 개체들의 연습 행동으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하였다. 영상에서는 암컷이 나뭇가지에 먼저 자리를 잡은 후 수컷의 접근을 유도했고, 아래쪽에서 접근한 수컷은 매우 짧은 번식 행동을 보여주었다. 경기도 포천, 남양주, 의정부에 걸쳐 있는 광릉숲은 조선시대 세조의 능림으로 지정되어 550여 년 동안 출입과 이용을 통제하며 관리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광릉숲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보호구역 지정과 관리 효과에 대한 가장 강력한 증거 생태계로 다루어지고 있으며, 현재 국립수목원, 국립산림과학원, 문화재청, 대한불교 조계종 봉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온실가스를 줄이는 탄소저장소 역할을 하는 국내 이탄습지* 등에서 새로운 물이끼류 2종을 발견하여 올해 안으로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이탄습지(泥炭濕地): 죽은 식물들이 미생물 분해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쌓여 만들어진 이탄층이 존재하는 습지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선태식물 조사·발굴 및 다양성 연구’를 수행하던 중 제주도 이탄습지인 숨은물뱅듸와 경기도 안산시에 소재한 묵논 습지에서 이들 새로운 물이끼류를 각각 발견했다. 물이끼류는 육상 최대 탄소저장소인 이탄습지를 구성하는 핵심종으로, 1억 9천만 년 전에 지구에 출현하여 지금까지 전 세계에 3과 3속 300여 종이 알려졌으나 우리나라에는 1과 1속 22종 만이 기록됐다. 물이끼류의 주요 생육지인 이탄습지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3억 7천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ㆍ저장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도 숨은물뱅듸에서 발견된 물이끼류는 한라산 선작지왓 고산습지에 생육하는 비틀이물이끼와 형태적으로 유사하나 유전체 분석 결과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구조상에서 특징적인 변이가 확인되었다. 연구진은 이 새로운 물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눈밭에서 장난치는 수달 등 변산반도국립공원과 소백산국립공원에서 다양한 야생동물의 희귀한 활동 모습이 무인관찰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무인관찰카메라에 포착된 영상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수달과 여우를 비롯해 Ⅱ급인 담비와 삵 등을 담은 것이다. 국립공원공단은 변산반도와 소백산국립공원 일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관찰 과정 중에 무인 관찰카메라 6대에서 야생동물 서식 장면을 잇달아 포착했다. 변산반도국립공원에서는 자연 속에서 활동하는 수달 2마리와 담비 1마리의 모습이 포착됐다. 어른 수달 2마리가 눈 언덕과 물가에서 장난치는 모습이 올해 1월과 작년 11월, 변산반도 내변산 일대에 설치된 무인관찰카메라에 찍혔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영상에 찍힌 수달 2마리가 번식기를 맞은 암컷과 수컷이라고 추정했다. 담비의 모습도 작년 9월과 11월 내변산 일대에서 포착됐다. 담비는 잡식성으로 쥐, 토끼 등 포유류를 비롯해 새, 나무열매 등 다양한 먹이를 먹으며 산림이 울창한 국립공원 생태계에서 최상의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다. 소백산 단양군 일대에 설치된 생태통로에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도봉구(구청장 이동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인의 지속적인 예술 활동을 위해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인 2022년 1월 17일 기준 도봉구에 주민등록 전입신고 돼 있는 예술활동증명 확인서가 유효한 가구원 소득 중위소득 120% 이하(2021년 12월 기준)인 예술인이다. 접수 기간은 2월 7일까지이며 누리편지로 서류 제출을 받고 있으며 현장 신청(도봉구청 7층 문화관광과)을 병행한다. 접수 기간 뒤 심사를 통해 2월 말 이후 1인당 100만 원을 줄 예정이며, 지원대상으로 확정된 예술인은 특고ㆍ프리랜서 긴급생계비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3차 지원은 2021년 1차, 2차 지원받았던 예술인도 신청할 수 있으며 요건에 맞는 예술인 전원에 대한 지급을 위해 지원 제외조건을 없앴다. 한편 도봉구는 2021년 예술인 생활안정자금 지원사업을 2차례 추진해 모두 409명의 예술인을 지원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문화예술계의 피해가 너무나 크다. 이번 예술인 생활안정자금 지원사업이 예술인들의 지속적인 창작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한정애)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유제철)은 지난해 하반기(2021년 7월~12월)에 안전기준 확인ㆍ신고 등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시중에 유통된 387개 불법 생활화학제품에 대해 제조·수입 금지와 함께 유통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들 위반제품은 △시장 유통 전에 안전기준 확인ㆍ신고 등 절차를 위반한 340개 제품, △표시기준을 위반한 14개 제품, △신고 당시에는 안전기준에 적합했으나 실제 유통된 제품에서 유해물질 함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된 33개 제품이다. 안전기준 확인ㆍ신고 등 절차를 위반한 340개 제품 중에는 33개의 살균제와 2개의 가습기용 항균ㆍ소독제제가 포함됐다. 특히, ’마스크에 패치 형태로 부착하는 방향제‘인 29개 제품은 위해성평가 및 신고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제조ㆍ수입하다가 이번에 적발됐다. 현재 위해성평가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제조ㆍ수입된 마스크 패치 형태 방향제는 없어서 일반용도 등(실내공간용, 섬유용 등)의 방향제로 신고하고 마스크에 부착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광고는 모두 불법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제 유통된 제품에서 유해물질 함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된 33개 제품 가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올해 말까지 무공해차(전기차ㆍ수소차) 누적 50만 대를 보급하여 수송부문 탄소중립을 본격적으로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환경부는 1월 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송컨벤션센터(청주 흥덕구 소재)에서 ‘2022년 무공해차 보급정책 설명회’를 열고, 이날 행사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 유튜브(www.youtube.com)에서 ‘한국환경공단’으로 검색 후 시청 가능 이날 설명회에서는 ‘2022년 전기차, 수소차 보조금 지급지침’ 등 올해 무공해차 보급 방향과 보조금 제도, 충전시설 구축계획 등을 발표하고, 현장 및 온라인 참석자들의 질문에 담당자들이 실시간으로 답변한다. 주요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난해 무공해차 신규 보급 대수는 모두 10만 9천 대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 전체 새차 175만 대 가운데 6% 수준을 차지했으며, 누적 보급 대수는 25만7천 대(전체 차량 2,491만 대 가운데 1%)를 달성했다. 특히, 전기 승용차는 다양한 신차종 출시와 인기로 지난해 대비 새차 보급 대수가 2.3배 늘어나고, 전체 신규 등록 차량(148만 대) 중 비율 역시 지난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한정애)와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은 지난해 실시한 비무장지대(DMZ) 동부지역 생태조사에서 무인센서카메라를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반달가슴곰’이 2년 연속 사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비무장지대 군부대에서 보안 검토 등을 거쳐 보내온 2020년부터 지난해(2021년) 10월까지 무인센서카메라에 찍힌 자료를 분석하여 반달가슴곰의 서식을 확인했다. 국립생태원은 2014년부터 군부대와 협력하여 비무장지대 내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하여 야생동물을 관찰(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동부지역 비무장지대 현장을 조사하고 무인센서카메라 자료를 분석했다. 군부대에서 지난해 보내온 사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4월 16일(A지역)에 어른 반달가슴곰 1마리가 처음으로 포착됐고, 다음 달인 5월 29일(B지역)에는 다른 지역에서 어름곰 1마리가 무인센서카메라에 찍혔다. 지난해 4월 21일(D지역)에도 다른 위치에서 어름곰 1마리가 포착됐으며, 같은 장소에서 8월 21일(D지역)에 같은 개체로 추정되는 어름곰 1마리가 포착됐다. 또한, 지난해 6월 1일(C지역) 반달가슴곰 어른곰 1마리가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국립생물자원관과 1월 14일부터 3일 동안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112곳을 대상으로 겨울철새 서식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겨울철새 172종 약 137만 마리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전체 겨울철새 개체수는 전월에 견줘 약 5만 마리(3.7%↑) 늘어났고, 지난해 1월 조사 결과와 견주면 약 28만 마리(25.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금강호(323,273마리, 23.6%), 동진강(123,369마리, 9.0%), 동림저수지(104,072마리, 7.6%), 태화강(92,948마리, 6.8%)에 국내 도래 철새의 절반(647,662마리 47%) 가량이 집중하여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조류인플루엔자 전파 가능성이 큰 오리과 조류(오리ㆍ기러기ㆍ고니류)는 전월 대비 약 1만 마리(1.4%↓) 줄었으나,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약 25만 마리(32.6%↑) 늘어났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관계기관에 공유하고, 겨울철새가 북상하는 2~3월까지는 조류인플루엔자가 지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상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상시예찰 대상 철새도래지(87곳)에 대한 예찰을 주 1회 이상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수행한 ‘미개척 생육지 대상 관속식물 탐색 발굴’ 사업을 통해 제주도 서귀포에서 세계적인 희귀식물인 ‘날개골무꽃’을 처음으로 발견하고, 최근 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꿀풀과에 속하는 날개골무꽃은 골무꽃속(Scutellaria) 식물들과 다르게 씨앗에 날개가 있어 국명에 날개라는 말이 부여됐다. 여러해살이 식물로 해마다 3월 말에서 5월 사이에 꽃을 피우고, 꽃잎은 엷은 보라색을 띠는 하얀색이다. 6월에 열매가 익고 0.5mm 크기의 날개가 달린 작은 씨앗이 생긴다. 우리나라에서 미기록종이던 날개골무꽃은 지금까지 일본 해안지역과 중국 해안 및 내륙 일부 지역에서만 분포한다고 알려져 있던 종으로, 서귀포 해안가 일대에서 200여 개체가 이번에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 종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포함됐으며, 특히 환경변화에 민감하여 일본에서는 절멸 위기에 직면한 취약종(VU)으로 등재됐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서귀포에서 발견된 날개골무꽃이 바닷가 지역 한 곳에서만 발견되었기 때문에 적극적인 보호와 함께 서남해 등 다른 지역에도 생육지가 있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의 연구 결과, 기후변화로 사라져가는 멸종위기 한라산 구상나무 숲의 보전ㆍ복원에 필요한 유전적 다양성은 적게는 35개체 이상만 뽑으면 100%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적 다양성은 생물다양성 3대 구성요소(생태계다양성, 종다양성, 유전다양성) 중 가운데 하나로 한 종의 유전적 구성에서 유전적 특징을 모두 합한 개념이다. 유전적 다양성은 종의 생존과 적응에 중요한 요소이며, 산림유전자원의 보전을 위해서는 서식지에 자생하는 식물의 유전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진은 한라산 구상나무 숲의 유전적 다양성 확보를 위한 최소 규모 산정을 위해 유전자(DNA) 식별표지(마커)를 이용하여 한라산 지역의 구상나무 모두 456그루의 유전적 특성을 분석하고 모의시험을 하였다. 그 결과 한라산 구상나무 숲의 대표 유전자는 한라산의 지역에 상관없이 개체 간 체계적인 간격을 적용하여 적게는 35개체를 뽑으면, 100%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대표 유전자 : 해당 종의 집단 내 0.05 이상의 빈도로 분포하는 일반 대립유전자로 보전ㆍ복원을 위한 유전적 다양성 확보 시 최소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