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동짓날 돌아가신 어머니께 다녀오던 영조가 길거리 노인들에게 팥죽을 나눠줬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팥죽은 동짓날 추운 겨울,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영양식이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22일 절기상 동지를 맞아 예로부터 액운이나 질병을 막고자 나눠 먹던 팥죽의 재료로 기능 성분과 가공성이 좋은 우리 팥과 찹쌀 품종을 소개했다. 맛있는 팥죽을 만드는 첫 번째 조건은 좋은 팥을 고르는 것이다. 팥알이 크고 광택이 나며 흰색의 띠가 뚜렷한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해 보급 중인 팥 품종은 껍질이 붉은 ‘충주팥’, 밝은 붉은색 ‘새길팥’, 짙고 어두운 붉은색 ‘아라리’, 검정색 ‘검구슬’, 연한 녹색인 ‘연두채’, 황백색의 ‘흰구슬’과 ‘흰나래’ 등이 있다. 팥과 함께 필수 재료인 찹쌀은 우리 품종인 ‘동진찰’, ‘백옥찰’이 가장 많이 재배되며, 시중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수량이 많은 ‘한아름찰’과 구수한 향이 나는 ‘아랑향찰’, ‘설향찰’ 등 다양한 특성의 찰벼가 있다. 팥은 비타민 B1 함량이 100g당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딸기 새 품종 ‘아리향’을 선보이고 평가하는 자리를 20일 충남 홍성의 딸기 재배 농가에서 연다. 이 자리에는 농업인과 소비자도 참석해 식미와 기호도, 생육 등 특성을 평가한다. ‘아리향’은 딸기 품종 다양화를 위해 지난해 개발한 품종이다. 알이 크고 단단하며 당도(10.4°Bx)와 산도(0.61%)가 조화로워 폭넓은 소비층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 재배하던 품종보다 50% 이상 크고 28%가량 더 단단하다. 비타민C 함량은 생과 100g당 73mg으로 다른 품종보다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이 큰 ‘아리향’은 4∼5알만 먹어도 성인에게 필요한 하루 비타민C 권장량을 충족한다.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도 ‘아리향’에 많아 겨울철 건강과 피부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평가회가 열리는 충남 홍성군은 ‘아리향’ 등 새로운 품종들을 한 발 앞서 들여오면서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차별화 전략으로 명품 딸기 주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충남 홍성은 ‘아리향’을 1ha(단동비닐하우스 13동 규모) 정도 시범 재배하고 있으며, 이달부터 2019년 봄까지 약 30톤을 백화점 등에 판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겨울철 한파에도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전통 약초를 소개했다. 겨울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못하고 몸의 균형이 깨지면서 여러 질환이 찾아오기 쉽다. 추운 날씨에 몸 안 수분의 움직임이 활발하지 못하면 작은 충격에도 손상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선조들의 슬기로움이 담긴 《동의보감》에는 체온을 유지하고 인체의 신진대사에 도움을 주며 차가운 공기에 약해지기 쉬운 체내 기관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는 약초에 대한 많은 기록이 담겨있다. 그 가운데 겨울철 구하기 쉽고 가정에서 차로 이용할 수 있는 약초로는 자소엽, 당귀, 도라지가 있다. 자소엽은 생김새가 깻잎과 유사하게 생긴 식물인데 자색을 띤다.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 맛을 지니고 있는데 먹으면 약간 땀이 나면서 인체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고 면역력을 높여 준다. 당귀는 여성을 위한 약초라고 할 만큼 각종 부인병에 효과적인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혈액순환을 돕고, 신진대사를 환발히 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겨울철 수족냉증 완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꾸준히 먹으면 좋다. 약초라 하기엔 나물용으로 더 익숙한 도라지는 쓴맛과 매운 맛을 지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는 올 겨울 한파와 폭설이 예상되므로 월동 무와 배추의 언 피해(동해) 예방을 위해 비닐과 부직포로 막 덮기를 꼭 할 것을 당부했다. 막 덮기는 무ㆍ배추 위에 지주대 없이 비닐과 부직포를 덮는 것을 의미한다. 무ㆍ배추에 막 덮기를 한 결과, 무ㆍ배추 조직세포의 어는 피해가 뚜렷하게 즐러드는 효과가 있었다. 비닐과 부직포를 함께 덮어주는 것이 비닐만 덮는 것보다는 훨씬 언 피해 예방에 효과가 좋다. 무ㆍ배추는 비교적 저온에 잘 견디는 작물이지만 무는 영하 0.5℃ 이하에서, 배추는 영하 7℃ 이하에서 언 피해가 발생한다. 특히 지난해와 같이 폭설과 강추위가 장기간 지속되면 언 피해는 더 커지게 되므로 월동 무ㆍ배추에 막 덮기로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무가 언 피해를 받으면 뿌리 내부 어린 조직의 손상으로 호흡이 증가해 월동 무 특유의 단맛이 떨어지고 수분이 감소해 무를 씹었을 때 푸석푸석한 식감을 느끼게 된다. 배추가 언 피해를 받으면 뿌리 내부가 얼게 되어 결구(잎이 여러 겹으로 겹쳐서 둥글게 속이 드는 일)가 안 된다. 또한 생장점이 불량해져 크기가 작아지고 단맛과 수분이 떨어져 상품성이 없어진다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는 외국품종에 의존하던 감귤 품종을 우리 품종으로 바꾸고자 노력한 결과, ‘윈터프린스’를 필두로 ‘미니향’, ‘하례조생’ 등 감귤의 국산품종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11월 하순부터 수확되는 ‘윈터프린스’는 연말 감귤 수요를 고려해 만든 품종으로 내년부터 농가로 묘목이 본격 보급된다. 당도는 12브릭스 안팎으로 달콤하고 과즙이 많으며 식감이 부드럽다. 껍질 벗기기가 쉬워 먹기 편하고 또 기존 품종과 다른 달콤함에서 오는 풍미를 느낄 수 있어 앞으로 매우 유망한 품종이다. 11월 중순부터 수확하는 ‘미니향’은 크기가 30~40g 정도로 현재 재배되고 있는 감귤 품종(노지감귤 평균 80g, 만감류 250g) 가운데 가장 작은 편에 속한다. 최근 소비경향을 반영한 작은 과일로 당도는 15브릭스 이상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관상용으로도 가치가 있어 ‘따먹는 관상용 감귤’이라는 콘셉트로 이용 분야가 확대될 수 있는 품종이다. 11월 중순에 수확하는 ‘하례조생’은 노지감귤의 품질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맛이 적고 당도(10.7브릭스)가 높아 일찍 출하가 가능해 농가에서 인기를 끌며 최근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음식을 씹고 삼키기 어려운 고령자를 위해 가정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비빔밥과 고구마 간식 조리법을 선보였다. 대부분의 고령자는 이빨이 약해져 씹고 삼키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다양한 먹거리를 먹을 수 없어 영양소 부족, 식욕 부진 등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한국산업표준(KS)에서는 고령자가 섭취하는 식품을 3가지 단계로 구분하며, 농촌진흥청에서는 단계별 음식에 대해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번에 선보인 비빔밥과 고구마 간식은 고령자의 이빨 상태에 따라 씹는 능력을 고려해서 단계별로 조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제시한 조리법을 활용하면 당근ㆍ애호박ㆍ무와 같은 채소의 단계별 강도(N/㎡)는 1.8×105에서 3.5×104, 1.8×104 이하로 낮아지고, 소고기 단계별 강도(N/㎡)는 1.7×105에서 4.4×104, 1.1×104으로 낮아진다. 비빔밥은 △생채나 볶음 등 일반적인 방법으로 만들어 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는 ‘비빔밥’ △재료를 쪄서 단단한 음식을 씹기 어려운 고령자에게 적합한 ‘부드러운 비빔밥’ △재료를 찐 후 으깨거나 갈아서 혀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과 한국영양학회(학회장 차연수)는 소비자가 궁금해 하거나 오해하고 있는 식품 관련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올바른 식품소비 영양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현대인들의 피로한 눈을 건강하게 지켜줄 수 있는 식품에 대해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올바른 소비정보를 제공한다. 안토시아닌= 정상 시력의 중년 성인을 대상으로 안토시아닌 함량이 시력에 미치는 영향을 장단기 연구한 결과,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 대표 과일 ‘블루베리’로 만든 제품을 복용했을 때 위약 복용 대조군에 비해 황반(망막에서 빛을 가장 선명하고 정확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에서의 광 퇴색 뒤 시력 회복이 더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눈에 피로를 느낀다는 60명을 대상으로 야생 블루베리추출물을 복용하게 했더니 위약 대조군에 비해 증상이 호전됐다는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안과의료진들의 연구 결과도 있다. 안토시아닌은 복분자(블랙베리)와 오디(멀베리)에도 많이 들어 있다. 특히, 국산 복분자에서 추출한 안토시아닌에는 높은 항산화 효과와 암세포 증식 억제, 면역 증진 효과 등이 확인되었다. 이밖에도 아로니아, 흑미, 검정콩, 자색고구마, 자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딸기 수출 증가에 도움이 되도록 생육 환경 최적화 기술부터 에너지 절감, 수출용 딸기 선별과 포장 기술 등을 개발했다. 우리나라 딸기 수출량은 2017년 기준 4,298만 달러로 해마다 늘고 있고, 주요 수출 대상국은 홍콩,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5개 나라이며,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수출도 늘고 있다. 다 익었을 때 따는 내수용 딸기와 달리, 수출용 딸기는 봄철에는 50~70%, 겨울철에는 80~90% 익었을 쯤에 수확한다. 이렇게 수확한 딸기는 유통 과정에서 색은 빨갛게 변하나 당도는 낮아지는 문제가 있어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수출 농가에서 요구해 온 ‘생육 환경 제어’, ‘겨울철 난방비 절감’, ‘딸기 선별의 기계화’, ‘수출 중 딸기 물러짐과 곰팡이 발생 감소’ 등 네 가지 문제점 해결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생육 환경 최적화 기술은 각종 센서와 장치를 활용해 수출용 딸기가 자라는 데 알맞은 빛과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양액 공급 등을 조절해 주는 기술이다. 이와 함께 수출용 딸기 생산 이력 관리, 농산물 이동 경로까지 기록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매달 ‘이달의 식재료’를 선정하고 올바른 농식품 정보와 이를 활용해 소비자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조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12월에는 도토리, 브로콜리, 모과를 주재료로 만들 수 있는 가정식과 단체급식용 조리법을 소개한다. 조리법은 제철 식재료와 어울리고 누구나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도토리는 예부터 흉년에 굶주림을 면하게 해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도토리에 들어 있는 탄닌은 활성산소 제거, 위장 보호에 효과가 있으며, 아콘산은 피로와 숙취 해소에 좋고 체내 중금속 배출을 돕는다. 탄수화물과 수분으로 이뤄져 열량도 낮아 최근 별미식ㆍ다이어트식으로 인기가 높다. 비만인 쥐에게 도토리를 먹이자 간, 지방조직, 신장 지방 조직의 무게가 줄고 혈관에 나쁜 저밀도콜레스테롤(LDL)도 낮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도토리는 껍질이 단단하고 매끄러운 것이 좋으며, 껍질을 벗겨 빻은 다음 물에 여러 번 우린 뒤 말리면 떫은 맛을 없앨 수 있다. 보관할 때는 찬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빼 깨끗한 종이와 비닐에 싸서 냉장실에 넣어둔다. 조리법으로는 ‘도토리온국수’, ‘도토리묵강정’, ‘도토리묵전’,
[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남편의 시골 고향집에 내려와 연로한 시어머님과 셋이 살고 있다. 사실 시골이라 할 수도 없다. 빠르게 도시화 되고 있는 도농복합도시라고 해야겠다. 탱자, 은행나무, 소나무, 모과나무, 산수유, 목련, 개나리 등등 꽤 많은 종류의 나무들이 있고 철철이 꽃이 피고진다. 돌아가신 시아버님이 정성으로 가꿔놓은 유산이다. 남편은 어릴 때 도회지로 떠나 공부하고 직장 다니며 가정을 일구어 살다가 퇴직 후 귀향한 것이다. 처음 몇 해 동안은 모과가 떨어져 뒹굴어도 활용할 줄 몰랐고 나무가 무성해도 가지치기를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몰랐다. 하지만 해를 거듭하며 요령이 생겼다. 남길 가지들을 정하고 난후 무성한 다른 가지들을 미련 없이 쳐 주어야 잘 자람을 알게 된 것이다. 쳐낸 가지들은 잘 말려뒀다가 곰국을 끓일 때 불쏘시개로 쓰면 제격이다. 김장 끝내고 무청 쓰레기 엮어 말려 걸어 두었다. 나날이 날씨가 쌀쌀해져 마당의 개집에 포대기를 덮어주고 얼지 않게 화분도 안방에 들여놓았다. 번잡한 도시를 떠나 마당 있는 시골집에 살다보면 의외로 소소하면서도 확실한 행복을 맛볼 기회가 많다.(일명 '소확행') 겨울채비는 대충 끝났으니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