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나라는 찾았으나 나라말 어딨느냐 '가오'를 못 버리고'벤처'를 앞세우니 되찾은 빛이 무어냐 다시 묻게 되구나 저마다 가는 길이 같을 수 있겠냐만 먹고 살 길이라도 좋궂음 따져야지 몸 살릴 생각만 말고 얼도 살려 봅시다 우리말 가운데서 참다운 우리말인 쉬운 말 토박이말 살리고 일으켜서 온누리 토박이말이 넘쳐나게 합시다 오늘은 나라를 되찾은 날인 광복절 일흔 두 돌을 앞둔 제 마음을 가락글로 나타내 보았습니다.주절주절 길게 써 놓아도 보는 사람이 없으면 쓸모가 없을 것입니다.토박이말과 제 글이 비슷하다는 어떤 분의 말씀이 제 가슴을 후펴 파는 듯이 아팠습니다.안 좋은 쪽이 아닌 좋은 쪽에서 토박이말과 제 글이 같아지는 날이 올 때까지 더욱 힘을 써야겠습니다. 지난 이레 되새김을 하지 못해 조금 많아 보이지만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토박이말 되새김]8-2 /이창수(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옳은 갚음(정답)엿보기 1)ㅅㄷㅂㅎㄷ 2)ㅇㅁㅇㅁ 3)ㅉㅌ 4)ㅅㄸㄷ 5)ㅇㅂㅊㄷ 4350해 들가을달 열하루 닷날(2017년8월10일 금요일)ㅂㄷㅁㅈㄱ.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얼비치다/이창수(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오늘 토박이말]얼비치다 [뜻] 1)빛이 눈에 어른거리게 비치다. [보기월]시원하게 씻고 기분 좋게 잠자리 누웠는데 앞집에서 켜 놓은 불이얼비치어눈에 거슬렸습니다. 낮이고 밤이고 더위 때문에 다들 많이 힘들어 하십니다.더위를 많이 타는 저도 적잖게 힘이 든 요즘입니다.그래도 될 수 있으면 찬바람틀에 기대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잠을 잘 때도 앞뒤 문을 다 열어 놓고 바람틀 바람을 쐬며 잡니다. 어제 밤에는 오랜만에 마실을 나가 땀을 좀 흘리고 왔습니다.시원하게 씻고 기분 좋게 잠자리에 누웠는데 앞집에서 켜 놓은 불이 얼비치어 눈에 거슬렸습니다.무슨 불인지 모르지만 제가 누운 곳까지 닿는 걸 볼 때 참 밝은 불이었습니다.여느 날보다 좀 일찍 잠을 자나 싶었는데 그 불빛 때문에 얼른 잠이 들지 않아 일어나 일을 했습니다. 좋게 생각하면 불빛이 도움을 줘서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뒤낮부터 모여 이야기를 나눈 토박이말 누리닦음 거리(원격연수 자료)살핀 열매 갈무리도 했고 토박이말바라기 꾸림빛 모임(운영위원회)갈무리도 했으니 말입니다.불빛은 핑계고 잠이 올 때가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이창수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지난 이레끝(주말)에는 태풍‘노루’가 우리나라에 오니 안 오니를 놓고 말이 많았습니다. ‘노루’라는 이름이 토박이말이라서 엄청 반갑기도 했지만 우리나라로 오는 게 걱정이 앞섰습니다.그래서 우리나라로 오면 비가 많이 와서 어려움을 겪은 곳으로 가지 말고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곳에 비만 좀 많이 뿌려 주었으면 좋겠다고 비손했습니다.그런데 일본으로 가는 바람에 제 바람과는 많이 멀어져버렸습니다. 오늘은 이‘태풍’이야기를 좀 할까합니다.여러 곳을 찾아보니 우리나라 옛날 책에는‘대풍’이 쓰였고,중국에서는‘구풍’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태풍’이란 말은 일본 학자들이 만든 말로 우리가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을 무렵부터 써 오고 있는 말이라고 합니다.토박이말로는 무엇이라 했는지 똑똑히 알 수 없지만‘싹쓸바람’이 가장 가까운 말이라 풀이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바람 세기에 따라 붙인 바람 이름 가운데 가장 센 바람을‘싹쓸바람’으로 해 놓아서 헷갈리기는 합니다.그래서 옛날 책에 적혀 있는‘대풍’을 뒤쳐서(번역해서) ‘한바람’이라고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밭’을‘대전’으로 바꿔 쓴 것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수떨다/이창수(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오늘 토박이말]수떨다 [뜻]수다스럽게 떠들다 [보기월]늘수떨던아이들로 북적였던 골마루에도 더위만 가득해 걷기가 어려웠습니다. 그제 밤에 자다가 더워 잠이 깼습니다.아이들이 찬바람을 틀고 자는 밖에 나오니 한결 시원하긴 했습니다.그런데 찬바람틀 돌아가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느껴져 잠이 확 달아나더군요.잠귀 밝은 사람은 잠을 못 자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얼른 껐습니다.여러 가지로 마음을 쓰려니 힘이 들기는 합니다. 그렇게 잠을 설치고 벌레약을 치러 사람들이 아침에 온다고 해서 여느 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났습니다.일어나 움직이면 땀이 나는데 갓 지은 밥과 새로 끓인 국을 먹으니 땀이 더 많이 났습니다. 낮에 이를 손보러 나갔을 때는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았습니다.어제는 가을로 들어간다는 들가을(입추)이었습니다.그런데 온 나라는 불볕더위로 썩썩 끓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뒤낮(오후)에 일을 하러 나간 배곳(학교)안도 찜통이나 다름없었습니다.늘수떨던아이들로 북적였던 골마루에도 더위만 가득해 걷기가 어려웠습니다.다들 어디서 더위를 쫓는지 궁금했습니다. 토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찔통 / 이창수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오늘 토박이말]찔통 [뜻]어린 아이가 몸이 좋지 않거나 바라는 것을 가지지 못하여 자꾸 울거나 보챔 [보기월] '뗑깡'이란 말보다'찔통'을 쓰는 사람들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한바람(태풍)이 올 거라고 했었는데 일본으로 가서 우리나라에는 뜨끈한 바람만 조금 불고 말았습니다.비가 많이 온 곳에는 비가 오는 것도 달갑지 않을 것 같아서 가뭄으로 힘들어 하는 곳에 바람 말고 비만 좀 많이 뿌려 줬으면 하고 빌었는데 제 바람과 그 바람은 달랐습니다.마음을 다해 빌면 이루어진다고 했는데 제 마음이 모자랐나 봅니다. 더위에 힘든 것은 어른 아이가 따로 있지 않습니다.오히려 어른들은 견디는 힘이라도 있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못해 보기가 딱합니다.조금이라도 시원한 곳에 가서 하고 싶은 것을 하면 좋겠는데 그것도 싫다고 하면 해 줄 게 없습니다.배곳(학교)에서 해 달라는 것도 있고 해서 보내야 할 것도 있어서 나갔는데 참 더웠습니다.수레(차)안이 시원해서 내리기가 싫었으니 더 말할 것이 없습니다. 책집(도서관)도 사람으로 북적였습니다.그곳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얼밋얼밋, 이창수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오늘 토박이말] 얼밋얼밋 [뜻] 1)우물쭈물하며 미적미적 미루는 모양[보기월] 이렇게얼밋멀밋보내다가 때에 맞추지 못할 것 같아서 얼른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제 밤은 좀 시원했습니다. 잠이 들때는 바람틀을 돌려 놓고 잤는데 새벽에 서늘해서 껐을 만큼 말입니다. 아이들도 이불을 덮고 있더군요. 아침에 나가는 길에 만난 이웃 분의 말씀을 들으니 저는 여러 날 다른 고장에 있어서 몰랐는데 그 동안 더 더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밤새 시원해서 잠을 좀 잘 잤다고 하시더라구요. 싹쓸바람이 길을 잃고 헤매다 우리나라 쪽으로 올라오고 있다는 기별을 들었습니다. 이름은 토박이말 '노루'인데 엄청 셀 거라고 해서 걱정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바람은 오지 말고 비만 가뭄 때문에 힘들어 하는 고장에 좀 뿌리고 가기를 비손해야겠습니다. 좀 더 자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여느 때처럼 일어났습니다. 목을 빼고 기다리는 분들은 없지만 늘 올리던 글을 쓰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래끝(주말)까지 해 내야 할 것도 있어서 마음이 바빴습니다. 한 가지 일을 하고 나니 앞낮(오전)이 다 가고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수더분하다, 이창수(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오늘 토박이말] 수더분하다 [뜻] (사람이나 그 됨됨이)까다롭거나 모나지 않고 서글서글하여 무던하다[보기월] 그런 것들을 보면서 제 눈으로 뵙지는 못했지만 참수더분한분이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이레끝부터 닷새 동안 여러 곳을 다녀왔습니다. 가 본 적이 없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것들을 보고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왔습니다. 가장 머리에 남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보다 더 우리나라 사람답게 살다 가신 한 분이 남기신 나무동산(수목원)입니다. 다른 나라 사람이었는데 이름까지 바꾸고 우리나라 사람이 된 분이었습니다. 소금물이 베인 모래땅에 풀과 나무를 심어 온 누리에서 가장 많은 풀과 나무가 있는 나무동산으로 가꿔 놓으셨다는 게 우러러 보였습니다. 남들이 해 놓은 것을 산 게 아니라 몸소 하나씩 배우며 만드신 거라 더 그랬습니다. 남겨 놓으신 나무동산은 말할 것도 없고 찍그림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듣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제가 뵙지는 못했지만 참 수더분한 분이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이라 생각하면 일이고 놀이라 생각하면 놀이를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제철 토박이말-4, 이창수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더위달7월도 지나고 들가을달8월입니다.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말미를 얻어 시원한 바다로 골짜기로 더위를 가시러 가고 있습니다.집을 빌려서 자는 사람들도 있지만 밖에서 들살이를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야영’, ‘캠핑’이라는 말에 밀려나 잘 몰라서 쓰는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이제부터라도 토박이말‘들살이’를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물놀이를 하러 가면 바다든 내든 물이 조금 세차게 흐르는 곳을 만나거나 그런 곳에서 놀기도 합니다.그런데 그런 곳을 보거나 그런 곳에서 놀면서도 그곳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내나 바다의 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아 물살이 세게 흐르는 곳’을 토박이말로‘여울’이라고 합니다. 물결이 더 세차게 흐르는 여울은‘된여울’이고 물살이 쏜살같이 빠르게 흐르는 여울은‘살여울’이지요.여울에서 낚시를 하면서 즐기는 놀이는‘여울놀이’라고 합니다.많은 분들이‘여울’에 가서‘여울’을 보고도‘여울’이라 하지 못하고 여울에서 놀면서도‘여울놀이’라는 말을 쓰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모래’, ‘자갈’을 앞에 세워도 되고‘다리’, ‘길’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엄청 더운 날씨가 이어지다 갑자기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부니 가을이 온 것 같다는 사람도 있습니다.하지만 그럴 턱이 있겠습니까?몇 차례 비가 오긴 하겠지만 앞으로 더위는 두 달 가까이 우리를 괴롭힐 것으로 내다보는 사람도 있으니 두고 봐야 알겠습니다. 거의 한 달 가까이 제 머리를 떠나지 않았던 누리닦음(원격연수)글을 좀 거칠게나마 다 썼습니다.보고 나무라는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좀 더 나은 닦음(연수)이 되도록 하고 싶은 마음이 지나치게 앞섰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여러 사람이 모여서 함께 보면서 모자라거나 빈 것을 보태고 채우기로 했습니다. 지난 무지개달 스무이레(4월27일)부터 비롯한 토박이말 갈배움 힘기르기 닦음(연수)를 드디어 마쳤습니다.낫날(목요일)마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꼬박 석 달 동안 빠짐없이 오셔서 이야기를 듣고 생각들을 나눠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마침보람(이수증)을 드렸습니다. 날마다 다른 이야깃거리를 마련해 가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그런 가운데 저도 제 머릿속에 있던 것들을 갈무리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그리고 재미도 있었다는 말씀을 들으니 참 기뻤습니다.겨울에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찐덥다/이창수(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오늘 토박이말]찐덥다 [뜻] 1)(사람이 다른 사람이나 몬을 마주하기가)마음에 들어 흐뭇하다(만족하다). [보기월]처음 본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은 늘 함께했던 사람과 많이 달라찐덥지않았을 것입니다. 그제 비가 내린 뒤 밤부터 바람이 달라졌습니다.찬바람을 틀지 않아도 될 만큼 선선한 바람이 불어 들어왔습니다.새벽에는 열어 두었던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이런 날만 가끔씩 있어도 견딜만 하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침마다 빈 자리를 채워 듯이 들어가던 뜸(반)을 사흘동안 맡게 되었습니다.맡고 계시던 분이 닦음(연수)를 받으러 가셨기 때문입니다.많은 이야기를 할 겨를이 없어서 몇 가지 마음을 써야 할 것들을 알려주는 것으로 인사를 갈음했습니다.처음 본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은 늘 함께했던 사람과 많이 달라찐덥지않았을 것입니다. 첫째 때새부터 저마다 어떤 사람인지를 똑똑히 알려 주려는 듯이 눈에 띄는 움직임과 말을 하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다른 아이들은 늘 봐 와서 그런지 아무렇지 않게 여겼지만 저는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무엇보다 다른 아이들의 배움에 헤살을 부리는 것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