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인 이아름이 오랜만에 공연에 나선다. ‘시간과 음악’이라는 뜻의 ‘시-시(時-詩)’라는 이름으로 올려지는 이 공연은 11월 15일 저녁 5시에 서울 도봉구에 있는 ‘평화문화진지’에서 볼 수 있다. 여기에 황신혜밴드, 팔도보부상 단원인 허동혁이 사운드디자인을 맡아 더욱 기대를 높였다. 아울러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공연의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취지로 전석 무료로 열린다. ‘시-시(時-詩)’라는 공연 제목을 생각한 계기에 대해 공연을 기획한 이아름은 “빠른 속도에 적응하지 못하면 불안감을 조성하는 사회에서 느린 음악을 들을 때 시계를 보는 사람이 왜 많은지 조금은 이해가 됐다.”라며 “느림이 인생의 특권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속도의 결정권이 스스로에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창작의 중요성이 커지는 요즘 시대, 전통가곡ㆍ가사ㆍ시조의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음악을 들으면서 사색하거나, 예술가를 관찰하는 시간을 보내거나, 자유롭게 영감을 받아 가는 '느림의 특권'을 누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아름은 서울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한 뒤 2장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오는 11일 아침 10시와 낮 2시 두 차례에 걸쳐 경주 쪽샘유적 발굴조사 현장과 금관총전시관, 천마총전시관, 대릉원에서 그동안의 발굴 성과와 출토 유물을 시민과 공유하는 ‘경주 쪽샘유적 발굴조사 현장설명회 및 답사 - 학예연구사와 함께하는 신라 무덤 여행’ 행사를 연다 경주 쪽샘유적은 1,500여 년 전, 200년 동안에 걸쳐 조성된 신라의 왕족과 귀족의 무덤군으로, 그 규모는 축구장 16개를 합친 크기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07년부터 무덤의 위치와 크기, 구조 등을 파악하는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000여 기가 넘는 무덤을 확인했다. 먼저, 현장설명회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 고분 유적지인 대릉원과 1970년대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계림로 고분군의 동쪽에 접해 있는 ‘쪽샘 K지구’의 2021~2022년 발굴조사 성과를 소개한다. 봉토를 가진 여러 무덤을 서로 덧붙여 만든 모습, 무덤군 사이사이에 큰 구덩이를 판 모습, 무덤군 내에 네모난 구덩이를 파고 유물을 가득 넣어 제사를 지낸 흔적 등 신라인의 장례문화에 대한 흥미로운 자료를 볼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경훈 원장)은 새롭게 단장한 상설전시를 소개하고 국가무형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국립무형유산원 상설전시》 도록을 펴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에 대한 전시 내용을 보완하기 위해 2019~2021년 3개년에 걸쳐 상설전시실을 개선하였다. 상설전시실1은 ‘일상의 흥과 풍류’를 주제로 전통공연ㆍ예술, 의례ㆍ의식, 전통놀이ㆍ무예, 전통지식을 중심으로 구성하였고, 상설전시실2는 ‘일상의 멋과 지혜’를 주제로 전통공예기술과 생활관습 관련 국가무형문화재를 전시하였다. 이에 재개관한 상설전시실을 다각도로 보여주고 무형유산을 보다 널리 알리고자 상설전시 도록을 펴냈다. 도록에는 전시실 소개와 함께 주요 전시품 280여 건의 사진과 설명 등을 담았다. 수록된 전시품은 인간문화재인 보유자, 전승교육사 등이 사용하거나 제작한 복식, 악기, 악보, 도구, 작품 등이다. 전시품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관련된 국가무형문화재 종목 설명을 함께 수록하여 무형유산을 알기 쉽게 전달하고자 하였다. 도록에 정보무늬(QR코드)를 삽입하여,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가상 현실(VR)로 상설전시를 체험해 볼 수 있고, 이 밖에도 전시장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이 한국 백자의 다양한 면모를 집중 조명하는 특별기획전시 <백자 : 어떻게 흙에다가 체온을 넣었을까>를 11월 8일 개막한다. 화가 고(故) 김환기가 “사람이 어떻게 흙에다가 체온을 넣었을까”라고 감탄했던 조선백자는 오늘날 예술가들에게는 영감의 원천이자 우리들의 일상과 함께하는 대표적인 공예 분야의 하나로 그 맥이 탄탄하게 이어지고 있다. <백자 : 어떻게 흙에다가 체온을 넣었을까>는 한국 백자의 바탕이 되는 원료와 기법의 시대적 변화를 추적하여 한국 백자의 고유성과 연속성을 찾아보고자 하는 연구에서 출발하였다. 지역과 장르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오늘날 제작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자연의 물질을 가공하여 쓰임이라는 생명력을 창조하는 공예활동의 근본적인 특성을 지켜가며 치열하게 작업하고 있는 동시대 도예 작가들이 ‘어떻게 흙에 체온을’ 불어넣고 있는지 그 고민을 엿보고, 아울러 이들의 작품과 전통 백자와의 연결고리를 흥미롭게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서울공예박물관이 2020~2021년 연구 개발한 이동형 백자 기록 보관(아카이브) 상자를 중심으로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서울기록원(원장 고경희)은 서울을 기록하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2022 서울기록페어: 당신은 이미 기록하고 있습니다>를 11월 10일(목)~12일(토) 3일간 진행한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서울기록페어는 2020년부터 매년 가을 진행되고 있는 서울기록원의 대표적인 기록 문화 행사로, 서울의 기록 활동과 기록 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022 서울기록페어>을 통해 강연, 네트워크 세션, 체험 프로그램, 전시 연계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상영회 등 다양한 기록 문화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서울기록페어는 기록전문가, 시민기록활동가, 청소년 및 일반 시민 등으로 행사 참여 대상을 세분화하여 대상별 맞춤형 특성화 프로그램을 일자별로 운영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생활수선 프로그램>과 <개포주공아파트 종이모형 제작 워크숍>을 준비했다. 또한, 현재 서울기록원에서 진행 중인 기획전시 <사진관 옆 현상소>와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큐멘터리 상영회는 서울기록원 1층 안내창구(인포메이션)에서 <2022 서울기록페어>가 진행되는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박은실, 이하 교육진흥원)과 함께 향후 5년간 문화매력국가의 토대가 될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11월 9일(수) 오후 2시,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토론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한다. ‘문화예술교육 정책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는 교육진흥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 온라인 생중계 https://www.youtube.com/channel/UC5Ecd7719wyFQMiopTToWIw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은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제6조에 의거, 5년마다 문화예술교육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문체부는 제1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2018~2022)이 올해 종료됨에 따라 제2차 종합계획 수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문화매력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차별 없이 문화를 누리는 것이 중요한 만큼, 국민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종합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일반 국민, 문화예술교육 전문가, 현장 이해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기존의 다양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한국관광공사(사장 김장실)와 함께 11월 7일(월)부터 11일(금)까지 서울 제이더블유(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에서 ‘제16차 유엔세계관광기구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견공무원 관광 정책 연수*’를 진행한다. * The 16th UNWTO Asia/Pacific Executive Training Program on Tourism Policy and Strategy 이번 행사에는 유엔세계관광기구 아시아·태평양 지역 20개 회원국 중견공무원 20명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을 위한 투자’를 주제로 관광산업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고 디지털 전환을 위한 민관 협력 사례를 공유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관광의 미래를 논의한다. 문체부는 2006년부터 유엔세계관광기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이 연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매년 아태지역 회원국을 순회 개최하는 가운데 3년에 1번씩은 이 사업을 만든 한국에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16년 동안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바탕으로 아태지역 중견공무원 약 300명이 참여한 결과 정책연수는 문체부와 유엔세계관광기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경상남도 산청군은 4일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에서 '제71주년 산청ㆍ함양사건 양민희생자 제35회 합동위령제 및 추모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윤병일 행정안전부 과거사업무지원단장, 이승화 산청군수, 진병영 함양군수, 산청ㆍ함양군의회 의원, 기관사회단체장, 정재원 유족회장을 비롯한 유가족과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애도했다. 행사에서는 먼저 위패봉안각에서 함양군수, 산청군의회 의장, 유족회장으로 구성된 3명의 헌관이 제례를 올렸다. 이어 참배광장에서 희생자에 대한 묵념, 헌화ㆍ분향, 추모사, 추모 시 낭송, 유족대표 인사 등이 진행됐다. 산청ㆍ함양사건은 6·25 전쟁 중인 1951년 2월 산청군 금서면, 함양군 휴천면, 유림면 일대에서 국군에 의해 705명의 민간인이 학살된 사건이다. 이승화 군수는 추모사를 통해 "산청ㆍ함양사건 희생자에 대한 명예 회복은 이뤄졌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라며 "더 늦기 전에 계류 중인 배ㆍ보상 관련 특별법이 제21대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돼 유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청군은 희생자 합동 묘역 관리, 역사교육 등을 위해 산청함양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1월 15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뉴욕 타임스가 “이 시대 가장 중요한 예술가 가운데 한 명”으로 이야기한 이고르 레비트 피아노의 독주회가 열린다. 무서운 성장세로 떠오른 스타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가 한국에서의 첫 피아노 독주회를 한다. 2020년에 예정되었으나 2022년으로 미뤄진 아시아 순회공연이다. 현재 유럽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레비트는 1987년 러시아 태생의 피아니스트로, 지난 2017년 마에스트로 키릴 페트렌코와 함께한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 협연자로 무대에 올라 성공적인 한국 데뷔 무대를 가진 적이 있다. 깔끔하고 명료한 음색을 통해 그 어떤 레퍼토리도 본인만의 해석으로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음악성을 인정받고 있어,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이 애타게 내한을 기다려온 음악가이기도 하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과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사이클 연주를 연달아 이어가며 동 세대의 피아니스트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행보를 선보이고 있는 레비트는 한국에서의 첫 독주회 프로그램 역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를 선택했다. 그 가운데에서도 한국 관객이 사랑할 수밖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2월 2일부터 3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국립무용단 <홀춤Ⅲ : 홀춤과 겹춤> 공연이 열린다. <홀춤>은 국립무용단이 전통에 뿌리를 둔 소규모의 창작춤을 개발하기 위해 2020년부터 이어온 프로젝트다. 지난 두 번의 시리즈를 통해 국립무용단 단원들이 직접 안무자이자 무용수로 나서 전통을 기반으로 동시대 관객과 소통하는 춤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일 <홀춤 III - 홀춤과 겹춤>에서는 새로 발굴된 독무와 함께 겹춤, 곧 2인무도 만날 수 있다. 그 가운데 2021년 선보였던 홀춤 우수작을 겹춤으로 확장ㆍ개발한 작품도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독무에서 2인무로, 하나의 창작춤이 탄생하고 확장되어가는 창작의 단계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전통에서 태어나 동시대와 호흡하며 성장해온 이 시대 무용가들의 진지한 고민과 뜨거운 열정을 만나보는 시간이다. 공연 시각은 금요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 낮 3시며, 입장요금은 R석 4만 원, S석 3만 원으로 국립극장 누리집(https://www.ntok.go.kr/kr/Ticket/Performance/Detail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