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이번에 한국에서 윤동주(1917~1945) 시인을 만나러 교토에 온 여러 학생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까? 하고 고민했습니다. 윤동주 시인에 대해서는 한국어로 된 책이나 논문, 평론 등이 많이 있으니 오늘 강의에서는 윤동주 시인의 생애와 작품을 간단히 소개하면서 일본에 있는 추도 시비(詩碑)에 대해 들려주고 싶습니다. 일본에는 윤동주 시인을 추모하고 그의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수많은 일본인, 재일동포들이 지금도 윤동주를 사랑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윤동주 시인의 작품이 얼마나 강한 힘을 가졌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이는 어제(2일) 낮 2시부터 일본 교토에 있는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學) 캠퍼스 부상관(扶桑館) 106호실에서 있었던 <우에노 미야코(上野都) 시인과의 한일 시낭송 및 토크 콘서트>에서 강사인 우에노 시인이 유창한 한국말로 강의의 첫머리를 장식한 말이다. 우에노 미야코 시인은 윤동주의 전작 시를 일본어로 번역하여 《空と風と星と詩(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일본 콜삭사, 2015)를 펴낸 한국어에 능통한 일본의 중견 시인이다. 어제 우에노 미야코 시인의 강의를 들었던 사람들은 “2022 재외동포와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알록달록, 크기도 모양도 다른 아주 특별한 호박들이 한 곳에 모였다. "제1회 위도 호박축제"라는 이름으로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 주민들이 손수 심어 키운 호박을 주제로 한 특별한 잔치가 위도면 치도리 일원에서 10월 28일부터 사흘 동안 열렸다. 위도 호박축제위원회(축제위원장 백은기)가 주관한 이번 잔치에는 위도에서 자란 세계 각국의 호박을 전시하는 위도 호박 전시회, 치도리의 큰딴치도와 작은딴치도를 잇는 인간띠ㆍ모세의 기적은 물론 국내 최초 하모니스트 박종성 씨, 한국예술종합학교 수재 소프라노 이한나 씨, 기타리스트 김진세 씨가 펼치는 소리를 주제로 한 위도 보체 콘서트 등이 있어 흥을 돋았다. 이번 호박축제는 독일 루트비히스부르크에서 해마다 열리는 호박축제를 모델로 삼았다. 갯벌과 풍광이 아름답고 토양이 좋은 위도섬에서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재배한 예쁘고 다양한 호박들이 선보여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로 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축제 현장을 찾은 베이죠소랑쥬(BAIJOT SOLANGE) 씨는 "갈매기를 벗하며 훼리를 타고 바다 위를 달리는 상쾌함과 더불어 자연 경관이 빼어난 위도에서 생김새도 다양한 형형색색의 호박들을 보는 재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큐레이터의 상세한 해설을 들으며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한‘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11월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새롭게 문을 연 특별전시실의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와 기획전시실의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을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매주 전시를 담당한 큐레이터가 직접 전시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그 밖에도 상설전시실 곳곳에서 전시를 더 깊게 들여다볼 수 있다. 특별전시실의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에서는 프랑스로부터 외규장각 의궤가 돌아온 지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동안 의궤 속에서 찾아낸 다양한 이야기들을 모아 소개한다. 조선시대의 중요 국가 행사를 상세하게 기록해 놓은 의궤의 고귀한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 볼 수 있다.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돌을 기려 연 기획전시실의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에서는 피터르 파울, 루벤스, 디에고 벨라스케스, 틴토레토, 베로네세, 안토니 반 다이크, 얀 스테인 등 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내장산국립공원백암사무소(소장 이재동)는 내장산국립공원 백암산 단풍이 현재 60% 물들었으며, 이번 주말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31일 밝혔다. 백암산의 단풍은 다른 지역의 단풍보다 잎이 작고 색이 고운 모습이 아기 손을 닮아 ‘애기단풍‘으로 불린다. 천년고찰 백양사 일주문부터 경내로 이어지는 1.5㎞ 구간에 애기단풍 터널길이 펼쳐지고, 700년 수령의 갈참나무, 천연기념물 제153호 비자나무와 어우러져 오색찬란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특히 백학봉을 배경으로 쌍계루와 연못이 어우러진 풍경은 지역에서 손꼽는 단풍 명소다. 내장산국립공원백암사무소 한상식 행정과장은 “국립공원 탐방 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방역 수칙 준수를 부탁드리며, 안전사고 예방과 쾌적한 공원 환경이 정착되도록 협조를 구한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 전통 소재인 한지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지공예 작품이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서울 서래마을에 있는 전시기획사 이상아트(관장 이상미)가 2022년 특별 기획전 <MERCI>전(展)의 두 번째 이어가기 전시로 김수지 작가의 <견오백지천년(UNIVERSE)>전를 오는 11월 8일(화)부터 14일(월)까지 연다. 이번 특별 기획 그룹 전시는 이상아트㈜의 설립 이념인 '이상적인 예술의 값어치 구현'이라는 구상을 더 많은 예술 애호가들과 나누고자 <MERCI>라는 주제로 이어가기 전시를 기획했다. 또한, 돌림병 성행 이후 어려운 경제 상황인데도 이상아트가 펼치고자 하는 예술 분야에 관심을 가져준 많은 분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획했다. 회화, 조각, 사진,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개인전이 12월까지 이어진다. 비두리에 이어 김수지 작가가 개인전 <견오백지천년(UNIVERSE)>전을 진행한다. 김수지 작가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중개자 역할을 자처하며 한지공예와 민화 작업을 주로 해왔다. 작가는 (사)대한황실문화원 전문위원이자 한지전통공예 작가 1호 작가로 활동하며 영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한성백제박물관(유병하 관장)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하여, 2022년 8월 11일부터 9월 12일까지 개최하였던 기증자료 특별전 <문양으로 보는 하늘ㆍ땅ㆍ사람>을 다시 대구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김권구 관장)에서 순회전시회를 통해 막을 연다. 한성백제박물관은 그동안 33명의 시민에게서 35,993점의 문화재를 기증받았는데, 이번 전시는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 도자기, 수막새 및 청동거울 등 문양이 돋보이는 소장품을 기증자료 특별전시회를 통해 출품하여 관련 연구의 활성화와 문화재 기증의 소중한 가치를 공유하고자 하였다. 이번 순회전시회는 지난 2017년 9월 18일부터 11월 18일까지 개최되었던 ‘바다의 실크로드와 중국 청자의 세계’라는 이상윤 기증 청자 유물 특별전에 이은 두 번째 순회전시회로,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과 한성백제박물관의 전시개최 협약을 통해 이루어졌다. 세 가지 주제로 하늘ㆍ땅ㆍ사람의 문양으로 분류하여 전시한다. 제1주제 <문양, 하늘을 그리다>는 고대인이 상상한 하늘과 천상의 동물, 그리고 하늘을 지키는 사신(四神)으로 구성하였다. 제2주제 <문양, 땅을 그리다>는 옛사람이 생각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은 대한민국예술원의 예술특별강연회 「이호재의 연극이야기」를 오는 11월 9일(수) 낮 2시,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선보인다. 예술특별강연회는 대한민국예술원 소속의 문학, 미술, 연극ㆍ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원로 예술인들이 회원으로 선출되어 문화예술분야의 공적과 성과를 일반국민과 공유하고 소통할 기회를 제공하며, 직접 강사로 나서 문화 예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강연은 연극ㆍ영화분과 소속의 이호재 배우가 진행, 본인의 연기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호재 배우는 1963년 연극 ‘생쥐와 인간’으로 데뷔하여 올해로 데뷔 60주년을 맞는 원로배우로 최근까지 검은 사제들, 국가부도의 날, 미스터선샤인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였고 공연부분 서울시문화상과 보관문화훈장 등 여러 차례 포상을 받았다. 강연은 별도의 예약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고, 자세한 내용은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강연이 평소 지역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배우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많은 시민이 찾아 함께 소통하고 호흡하길 바란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산촌의 새벽은 민박 할머니가 달그락대며 밥 짓는 소리로 시작된다. 남원 월평마을과 매동마을을 잇는 지리산둘레길은 가을 산골 풍경과 촌부의 삶을 만나는 곳이다. 숲길을 걷다가 감이 주렁주렁 달린 마을 담장을 지나고, 따끈한 민박에 머무는 일이 일상처럼 전개된다. 월평마을과 매동마을을 잇는 길은 대부분 지리산둘레길 인월-금계 구간(3코스)에 속한다. 길은 남천(람천) 따라 흐르다 숲과 고개 넘어 다시 마을과 이어진다. 월평마을에서 매동마을까지 느리게 걸어 4시간 남짓 걸린다. 임진왜란의 사연이 서린 중군마을, 물 맑은 수성대 등이 둘레길에 담긴다. 배너미재를 넘으면 숲길이 끝나고, 지리산을 병풍 삼아 장항마을 당산 소나무가 서 있다. 매동마을은 지리산둘레길 여행자가 하룻밤 묵어가는 대표 마을이다. 민박에 머무는 데 4만~6만 원 선(2인 기준), 산나물이 푸짐한 식사가 7000~8000원이다. ‘백만 불짜리’ 풍경과 할머니가 내주는 막걸리, 대추와 사탕 한 줌, 함박웃음이 곁들여진다. 소박한 산골 여행에 마음은 지리산처럼 넉넉한 부자가 된다. 천년 고찰 실상사(사적)와 풍광 좋은 퇴수정(전북문화재자료)이 매동마을에서 걸어갈 만한 거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지난 한 해 우리나라 발간 자료들의 핵심 정보를 수록한 「대한민국 국가서지 2021」을 11월 1일(화) 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국내외 도서관의 자료 선정과 목록 작성에 도움을 주기 위하여 매년 「대한민국 국가서지」를 발간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2021년 판은 일반도서, 공공간행물, 학위논문, 비도서 등 온‧오프라인 자료 총 198,442건에 대한 핵심 데이터*를 수록하고 있다. 또한 일반인들이 연간 출판 현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자료 유형별, 주요 키워드 등에 대한 시각화 보고서(infographic, 일명 정보그림)도 발행한다. * 서명, 저자, 발행연도, 출판사, 국제표준식별자(ISBN, ISSN 등), 주제어, 자료유형, 분류기호, 크기와 쪽수, 본문 언어, 이용대상자 등 자료를 식별하고 이용하는데 필요한 정보 「대한민국 국가서지」는 1964년 「韓國書目」(한국서목)이란 제목으로 처음 발행되었고, 이후 「대한민국출판물총목록」을 거쳐 2005년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발행 매체도 기술 환경 변화에 맞춰 책자에서 CD-ROM, DVD, 전자책으로 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으로 등재 신청한 ‘한국의 탈춤’이 1일 아침 8시(현지시간 31일 낮 12시) 공개된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Evaluation Body)의 심사결과,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이번에 모두 46건의 대표목록 등재신청서를 심사하여 우리나라의 ‘한국의 탈춤’을 포함해 모두 31건에 대해서 ‘등재’를 권고했고, 14건에 대해서는 ‘정보보완’을 권고했으며, 1건에 대해서는 ‘등재 불가’를 권고하였다. 한국의 탈춤이 이번에 ‘등재 권고’를 받게 되면서 오는 11월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리는 제17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의 최종 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과는 유네스코 누리집을 통해서 공개되었다. * 평가기구는 등재 신청된 유산을 평가해 그 결과를 ‘등재’(inscribe), ‘정보보완(등재 보류)’(refer), ‘등재 불가’(not to in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