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공예박물관은 서울시유형문화재인 <자수 연화당초문 현우경 표지>(이하 <현우경 표지>)를 직조, 염색, 자수, 제책 등의 각 분야 전문가 협업으로 재현하였다고 밝혔다. <현우경 표지>는 불교 경전인『현우경』을 자수 직물로 감싸서 만든 조선 후기 유물이다. 당시 유행한 연꽃, 복숭아, 석류 등의 길상 무늬를 섬세하고 다양한 자수 기법으로 표현하였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서울시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현우경 표지>는 박물관의 대표 소장자료로 현재 박물관 전시3동(사전가직물관) 2층에서 단독 코너로 전시 중이나, 자수유물의 특성상 빛과 열에 취약하여 장기간 전시를 하기는 어렵다. 또한 오랜 시간에 따른 변색과 손상으로 제작 당시의 모습이 궁금하다는 관람객의 아쉬움도 있었다. 박물관은 유물 손상을 방지하고, 제작 당시의 모습을 구현하고자 전통공예 전문가와 함께 <현우경 표지>의 재현사업을 시작하였으며, 총 7개월에 걸친 작업 끝에 결과물을 11월 8일(화)에 전시로 첫 공개한다. 재현사업은 크게 자문회의, 유물조사, 직조, 염색, 자수, 제책의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과 한국문화재재단(최영창)은 디지털 전시 ‘순간과 영원의 사이를 거닐다’를 오는 11월 6일까지 창경궁 야외에서 연다. 전시 기간 창경궁 곳곳에는 불탄된 전각의 기둥을 상징하는 3m 높이의 LED 장치 8개가 설치되어 디지털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화려함보단 조화로움이 눈에 띈다. 기존의 궁궐에서 진행되어왔던 미디어 활용 콘텐츠가 전각 전체를 프로젝션 매핑*으로 다른 물체처럼 바꿔 시선을 사로잡거나 입체감이 풍부한 음향 등 웅장함과 화려함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전시는 고즈넉한 궁궐의 분위기와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기획되었다. 옛 조상들이 사색과 명상을 위한 공간으로 자연 풍경을 최대한 살려 궁의 정원을 꾸몄던 것처럼, 이번 전시는 창경궁의 분위기를 온전히 느끼면서 디지털 작품을 관람할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몰입감을 선사한다.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 대상물의 표면에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사하여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술 LED 기둥을 통해 상영되는 디지털 전시 작품인 ‘인공자연(Manufactured Nature)’은 인공지능(AI) 학습(De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국민에게 양질의 문화재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7월 1일부터 8일까지 2022년 문화재교육 프로그램 인증제를 운영하여 접수된 모두 39개 가운데 15개 프로그램을 최종 인증했다. 문화재교육 프로그램 인증제는 복권기금 재원을 활용해 문화재교육의 확산과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문화재보호법에서 제시하는 인증기준에 부합하는 우수한 프로그램을 선정하여 국가가 인증하는 제도이다. *「문화재보호법」제22조의6(문화재교육 프로그램의 개발·보급 및 인증 등) 관련 분야 전문가 10인으로 구성된 인증심의위원회가 요건과 현장, 종합심사를 거쳐 최종 인증한 15개의 프로그램은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줄다리기를 소재로 4개국의 줄다리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문화재교육과 다문화교육을 연계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줄다리기 체험교육’, ▲ 광주 남구의 5개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이야기 그림책과 종이 장난감 꾸러미를 활용한 ‘빛고을 남구 문화유산 탐험대’, ▲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양주 회암사지 유적을 3차원 필기구(3D펜), 입체책(팝업북) 등을 활용하여 체험하는 ‘내 손안에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철새보호 정책과 연구정보 교류, 국제협력 강화를 위해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영상회의 방식으로 ‘제7차 한국ㆍ호주ㆍ중국ㆍ일본 철새 양자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호주, 중국, 일본 등 4개국 정부대표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쉽(EAAFP)’ 사무국, 연구기관과 나라 안팎 조류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해 철새보호를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2년마다 여는 정부 사이 실무회의로 2008년 호주에서 시작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 한국은 애초 2020년 개최국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 철새는 국경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생태적인 특성으로 인해 개체 보호와 서식지 보전을 위해 국가 사이 협력이 중요하다. 이에 우리나라는 2006년 12월 호주, 2007년 4월에는 중국과 철새보호협정을 맺었고, 일본과는 1993년 6월 환경협력협정을 맺는 등 그간 철새 보호를 위해 국가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다지고 있다. 이번 4개국 전체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조류 조사(모니터링)와 이동경로 연구, 서식지 관리 등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길기연 대표)은 자녀 동반 이용객 대상으로 우리 역사와 문화유산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친근한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도보해설관광 가족 코스’ 6개를 11월 4일(금)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성인 중심의 어려운 이야기에서 벗어나 어린이도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역사적 일화를 옛 이야기처럼 소개하여 재미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해설 설명서를 재구성하였다. 또한 소요시간도 어린이의 체력과 집중력을 고려해 기존 2~3시간의 코스에서 1시간 30분으로 단축하여 구성하였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서울도보해설관광 가족 코스‘는 최근 3년 간 초등학생 이용자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던 여섯 개 코스(▴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낙산성곽 ▴인사동 )를 엄선하였으며 운영 개시일 3일 전인 11월 1일부터 서울도보해설관광 누리집(http://dobo.visitseoul.net)에서 예약 접수 가능하며, 자녀를 동반한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서울도보해설관광 가족코스’는 가족 코스 전담 해설사가 배정되어 해설을 진행하며, 주중 1일 2회(10시, 14시), 주말 3회(10시, 14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디지털재단(강요식 이사장)은 서울디지털재단의 사업으로 변화되는 서울의 일상을 함께 알아보고, 더 많은 시민과 공유할「제1기 SDF 스토리텔러」12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제1기 SDF 스토리텔러」로 선발되면 12월부터 내년 5월까지 6개월간 활동하게 되며, ▲서울디지털재단 사업으로 변화되는 서울시 일상 이야기 발굴 ▲카드뉴스 등 홍보 콘텐츠 제작 ▲발대식, 월간 오프라인 회의 참석 등을 함께 하게 된다. 스토리텔러에게는 매월 소정의 활동비(20만원) 지급과 수료증 발급을 지원한다. 내년 5월 활동 종료 후엔 우수 활동자를 대상으로 별도 시상식도 운영할 예정이다. 모집 기간은 10월 31일(월)부터 11월 13일(일) 24시까지다. 글쓰기와 홍보에 관심 있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청서는 서울디지털재단 누리집 사업 공고(https://bit.ly/3L8tyrg)를 참고해 신청서를 이메일(digitalseoulpr@gmail.com)로 접수하면 된다. 서울디지털재단은 강요식 이사장은 “서울디지털재단의 사업들로 서울시의 일상이 많이 변화되고 있다”면서, “올해 처음 모집하는「제1기 SDF 스토리텔러」를 시작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1월 17일부터 18일까지 밤 8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콘서트홀에서는 마르크 알브레히트(Marc Albrecht) 지휘로 서울시향의 베토벤 '황제’ 공연이 열린다. 2018년 합리적이면서도 명료한 지휘로 서울시향 정기 공연을 달궜던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독일 지휘자 마르크 알브레히트가 4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는다. 구스타프 말러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보조 지휘자로 활약하던 시절 당시 음악감독 클라우디오 아바도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은 그의 해석은 지적이면서도 따스한 휴머니즘을 품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무대에서는 쇤베르크가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한 브람스의 피아노 4중주 제1번을 연주한다. 12음 기법을 발명한 현대음악의 대가 쇤베르크는 아이러니하게도 고전주의로 회귀한 브람스의 음악 양식에 심취해 있었다. 이 편곡 버전에서는 브람스 실내악 특유의 내밀한 이미지는 더욱 심화한 한편 타악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교향악적 울림이 극대화되어 편곡자의 개성 또한 훌륭히 드러나 있다. 어떤 이는 ‘브람스 교향곡 제5번’이라 부르는데 그만큼 의미 있는 편곡이다. 1부 협연 무대에서는 프랑스 피아니스트 프랑수아 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청각장애인을 응원하기 위해 자사 대표 캐릭터 '무너'로 만든 노래 '무너송 2탄'의 수어 버전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공개된 무너송 2탄 뮤직비디오는 밝은 멜로디와 '무너 지지 않아' 등 희망을 담아 만든 가사가 특징으로, 약 2달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00만 회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에 제작된 무너송 1탄은 유튜브 조회 수 500만 회를 기록한 바 있다. 무너송 2탄 수어 버전 뮤직비디오는 청각장애인 지원 사회복지단체 사랑의달팽이와 종합광고기업 펜타클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릴레이 수어 프로젝트'의 하나로 제작됐으며, 사랑의달팽이 소속 전문 수어 통역사가 재능기부로 참여해 전문성을 높였다. 앞으로도 CM송 기반 광고캠페인 영상 등 청각장애인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 제작할 예정이다. 실제 영상을 시청한 고객에게서 '수어로 하니까 의미도 있고 귀엽다', '무너 진짜 너무 귀엽고, 수어 해주시는 분도 너무 귀엽다'라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수어 버전 영상은 LG유플러스, 사랑의달팽이, 펜타클 공식 유튜브 채널 외에도 13년 동안 LG유플러스와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는 오는 10월 25일(화)부터 11월 27일(일)까지 서서울미술관 사전프로그램《이례적인 시간, 불확실한 움직임》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연다. 서서울미술관은 문화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역에 건립하는 최초의 시립미술관으로 2024년 11월 개관할 예정이다 금년 사전프로그램《이례적인 시간, 불확실한 움직임》은 디지털의 가속화, 감염병, 기후위기, 이민자 증가 등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동시대 예술과 미술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세계적인 인사와 예술작가가 참여하는 국제포럼, 전시, 강연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11.17-11.18 양일간 열리는 온라인 국제포럼〈디지털 문화와 미술관〉은 코로나19 세계적 유행 이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지점에서 디지털 문화의 작동 방식과 과제를 비판적으로 탐구, 미술관과 예술계가 마주한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로 10여 명의 국제적인 미술관 정책, 디지털 문화 및 전략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올해 처음 시범적으로 열리는 서서울미술관 교육 플랫폼 다매체연구실〉에서는 ▴사회기반시설과 돌봄 ▴모바일미디어 ▴예술연구(제작과 해석)를 주제로 작가 50여 명(팀)이 웹전시 ․ 강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사자평고산습지는 영남알프스의 중심부에 해당하는 재약산 남동쪽 사면 해발 750m 부근에 형성된 국내 최대 산지 습지다.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해 2006년 환경부가 습지 보호 지역으로 지정했다. 한때 육지화의 위기를 맞았으나, 2013년부터 3년간 복원 사업을 벌이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습지 생태계가 되살아났다. 표충사에서 사자평습지로 가는 등산로가 여럿이고,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를 이용해 천황산과 재약산을 거쳐서 가는 방법도 있다. 케이블카를 타면 해발 1020m 지점까지 10분 만에 올라 영남알프스 경관을 360°로 조망하며 비교적 수월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천황산, 천황재, 재약산, 사자평습지로 이어지는 능선은 억새를 감상하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코스로 꼽힌다. 천년 고찰 표충사는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사명대사를 추모하는 유교식 사당이 있는 점이 독특하다. 밀양강을 굽어보는 영남루, 수령 120년 된 소나무 9500여 그루가 울창한 기회송림도 빼놓을 수 없다. 문의 : 밀양시청 문화관광과 055)359-5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