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일본 경제산업성, 중국 문화여유부와 함께 10월 27일(목)부터 28일(금)까지 ‘제15회 한·중·일 문화콘텐츠산업 포럼’을 열고 3국의 문화콘텐츠산업 분야 협력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한·중·일 문화콘텐츠산업 포럼’은 3국 간 문화콘텐츠산업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협의체로서 관련 정책과 정보를 공유하고 기업 간 교류를 지원하는 행사이다. 2002년부터 3국이 번갈아 개최해오고 있으며 코로나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비대면으로 진행했으나 이번에는 3년 만에 제주도에서 현장 행사로 열었다. 다만 중국은 코로나 등의 사유로 비대면으로 참석했다. 10월 27일(목), 정부 간 회의에서는 문체부 김재현 콘텐츠정책국장을 비롯한 일본과 중국의 국장급 인사들이 함께한 가운데 ‘3국 실감콘텐츠 산업 현황과 교류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각국 정부 관계자는 ‘3국 실감콘텐츠 산업 현황과 교류 협력 방안’을, 공공기관 및 협회 관계자들은 ‘3국 문화콘텐츠산업 교류 협력 및 합작 추진’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각국 정부 대표는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제15회 한·중·일 문화콘텐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여성희)는 오는 11월 1일부터 4일까지 낮 11시에 창덕궁 후원 연경당에서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과 함께 「국립국악원과 함께하는 창덕궁 풍류」를 공연한다. 창덕궁 후원의 오색단풍 수목을 병풍 삼아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수제천’, ‘춘앵전’, ‘가곡’ 등 궁중에서 즐겼던 음악과 춤의 진수를 선보인다. 특히 공연 장소인 연경당은 효명세자가 어머니(순원왕후)의 탄신 40돌을 기념하는 잔치를 위해 만든 ‘춘앵전’이 연향된 곳이기도 하다. * 수제천: 임금이 행차할 때나 궁중연회에서 주로 연주된 궁중음악 * 춘앵전: 1828년(순조 28년) 효명세자가 순원왕후의 보령 40살을 경축하기 위하여 창작한 춤 * 가곡: 시조시를 기악 반주에 얹어 노래하는 5장 형식의 성악곡으로,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이번 공연은 궁이 주는 고즈넉함을 최대한 살리고, 온전히 음악과 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마이크 등의 전자음향 장치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우리 음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전문해설이 제공되며, 관람객은 공연 전후로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덕수궁 흥덕전 권역에 대한 복원공사를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정부는 2011년 미국과의 토지 교환으로 선원전ㆍ흥덕전ㆍ흥복전 권역을 확보했는데, 이 가운데서도 1900년 무렵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흥덕전 권역은 고종이 승하한 1919년 겨울 가장 먼저 훼철되어 창덕궁 행각 공사에 쓰이기도 하였다. 다른 2개소의 권역과 함께 짧은 기간 있었지만, 대한제국기의 마지막 왕실의 제례 의식이 이루어졌던 상징적인 공간으로서의 값어치가 있는 곳이다. 흥덕전은 애초 덕수궁 동쪽에 있던 선원전의 화재로 불탄 어진을 복원하기 위해 각 지역의 어진을 옮기고 모사하는 이안청의 역할을 하였고, 1904년 효정왕후(헌종 계비)와 순명효황후(순종비), 그리고 1911년 순헌황귀비(고종 후궁, 영친왕 친모)의 승하 때는 빈전으로 쓰였다. * 어진: 임금의 화상이나 사진 * 모사: 어떤 그림의 본을 떠서 똑같이 그림 * 이안청(移安廳) : 신주·어진 등을 다른 곳으로 임시로 옮겨 놓은 공간 * 빈전(殯殿) : 국상 때, 상여가 나갈 때까지 왕이나 왕비의 관을 모시던 전각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 사진가가 14억 인구대국에서 그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다면, 그는 생존한 채로 이미 하나의 전설이다. 중국 사진가 셰하이룽(解海龙). 중국 사진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진으로 꼽히는 ‘큰 눈’을 찍은 사진가이자,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가’로 뽑힌 인물이다. 1980년대 중반, 셰하이룽은 편벽한 지역의 농촌 아이들이 공부할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목격하였다. 아이들은 집안 사정이 어렵거나 동네에 학교가 없어 교육을 못 받고 있었다. 학교가 있어도 아이들이 안락하게 교육받을 만한 최소한의 요건조차 갖춰져 있지 않은 환경을 보면서, 셰하이룽은 강한 사회적 책임감을 느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사진으로 교육과 사회 발전을 추진하는 ‘희망공정(希望工程)’ 프로젝트다. 셰하이룽은 약 20년 동안 농촌 어린이를 중심으로 편벽한 농촌 초등학교의 상태를 기록함으로써, 교육을 넘어 사회의 변화를 이룩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특히 교실 책상 앞에서 공부에 열중한 커다란 눈망울의 소녀 사진 ‘큰 눈’은 희망공정의 상징적인 사진으로 널리 퍼졌다. 대륙의 벽지 구석구석까지 학교를 지어줘야 한다는 공감을 일으켰고, 기나긴 역사 내내 교육에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공장 자동화? 스마트 팩토리? 언뜻 같은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르다. 공장 자동화는 설정된 값을 바탕으로 자동화되어 동작하는 것이고, 스마트 팩토리는 인공지능(AI)의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움직이면서도 상황에 따라 바뀐다. 기획, 설계, 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제조과정에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가상 증강현실(AR/VR), 빅데이터, 5G 등을 적용해 생산성, 품질 향상과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자동화/지능형 공장이 스마트 팩토리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에 대해 알아보자. 철도 증기기관의 별명 이후 기계에 의한 생산이 시작된 1차 산업혁명 이후 전기와 생산 조립라인 등 대량 생산체계가 구축된 2차 산업혁명, 그리고 반도체와 컴퓨팅, 인터넷의 발달을 기반으로 정보기술 시대로 접어든 3차 산업혁명이 있었다. 그리고, 초연결성, 초지능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인간과 인간, 사물과 사물, 인간과 사물이 상호 연결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으로 더욱 지능화된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4차 산업혁명이다. 우리나라는 어느 나라보다 제조업의 비중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1월 4일 밤 8시 프로젝트 클라우드나인의 무용 공연 <마블링>이 평택 서부문화예술회관에서 무대에 오른다. 작품 <마블링>은 물과 기름이 서로 섞이지 않는 성질을 이용한 곧 우연의 효과를 살려 작품을 제직하는 미술 기법 가운데 하나인 마블링에서 창작 동기가 되어 만들어진 작품이다. 작품의 기본 컨셉인 ·융화’는 무대 세트와 소품 디자인의 초안이 되었으며 한 사랑이 태어나 삶을 마감할 때까지 수많은 충돌과 원치 않는 밀들을 겪기도 하며 때론 신체와 정신의 성장이 불일치함을 느끼며 성장해 나가기도 하고 불일치 속에서도 한 사람의 인생은 많은 간섭과 타협으로 인해 완성되며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은 어쩌면 <마블링>이라 여겨진다. 곧 이 작품은 한 사람의 인생이 완성되는 삶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발레의 기본적인 움직임과 상반되는 한국적 이미지와 음악은 작품 기본 컨셉으로 반영되었으며, 오브제의 간섭과 타협에 의해 하나의 주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율동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초현실적인 무용작품을 선보인다. <마블링>은 2021년 제42회 서울무용제 경연대상 참가작으로 초연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서울시는 시 대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한강공원 내 쓰레기 투기 문제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깨끗한 한강공원 문화 정착을 위해 <쓰줍은 한강> 캠페인을 진행한다. <쓰줍은 한강>은 쓰레기 줍기의 직관적인 표현과 쓰레기를 줍는 작은 행동을 ‘수줍다’라는 단어를 통해, 모두의 한강공원을 위해 작지만 큰 일상의 변화를 만들어 가자는 취지의 캠페인이다. 일상회복 이후 한강공원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동시에 공원 내 쓰레기 쓰레기 배출량도 증가했다. 시는 무분별한 배출로 인한 쓰레기 문제에 대해 환기시키면서, 시민들에게 쉽고 재밌게 알리기 위해 ‘수달’를 매개체로 캠페인을 기획했다. 먼저 서울시 인스타그램에서 10.28(금) 오후부터 <쓰줍은 한강> 증강현실(AR) 필터를 배포하고, 약 3주간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쓰레기를 줍는 행동이 수달을 돌아오게 한다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AR필터를 개발했다. 10월 30일에는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수달의 커피차 이벤트를 실시한다. 캠페인 사전 이벤트인 ‘수달에게 약속해요’에서 총 500개의 약속 댓글이 달리면 수달이 한강공원에 커피차를 보낸다는 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10월 28일(금)부터 11월 28일(월)까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동아시아 지역문화 매력 확산에 동참할 ‘2024년 동아시아문화도시’를 공모한다.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은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2012년) 합의에 따라 2014년부터 매년 각 나라의 문화적 전통을 대표하는 도시를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해 다양한 문화교류와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8월 26일(금)에 열린 제13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는 한국 전주시, 중국 청두시·메이저우시, 일본 시즈오카현을 ‘2023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포한 바 있다. 한·중·일 3국의 지역문화를 알릴 수 있는 교류와 소통의 장 ‘2024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지자체는 2024년 한 해 동안 중국과 일본의 동아시아문화도시와 함께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교류하면서 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홍보하고 국제문화교류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된다. 문체부는 문화·예술·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동아시아문화도시의 주요 선정기준은 ▲ 도시 역량, ▲ 사업 추진 계획, ▲ 지역문화 발전 계획, ▲ 재원 조달 계획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노랑, 빨강, 주홍의 빛깔을 자랑하는 백일홍을 비롯하여, 보라빛 버베나, 털복숭이 아게라텀, 나비바늘꽃 가우라, 선샤인 산파첸스 등등 이름은 생소하지만 자태가 고운 꽃들을 보기 위해 가평의 자라섬은 지금 늦가을 나들이객으로 한창이다. 남이섬과 근거리(직선거리 800미터) 에 있는 자라섬은 '자라가 많이 사나' 싶겠지만 사실 자라는 없다. 다만, ‘자라처럼 생긴 언덕’이 바라보고 있는 섬이라 하여 ‘자라섬’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이 자라섬을 기억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2004년부터 열리고 있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자라섬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1-1번지 일원에 있는 섬으로 1943년 청평댐이 건설되면서 북한강(北漢江)에 생겼다. 자라섬은 남이섬과 달리 자동차로 접근할 수 있으며 동도, 서도, 중도, 남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졌다. 이름이 섬이지 모두 승용차로 이동이 가능하며 섬마다 넓직한 주차장이 있어 이용객들이 편리하다. 이번에 아름다운 꽃구경을 한 곳은 '남도'이며 그 밖에도 오토캠핑장이 있는 서도, 지름 100m가 넘는 잔디광장을 갖춘 중도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자라섬캠핑장 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외규장각 의궤의 귀환 10년을 기리는 특별전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를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 10년 동안 축적된 외규장각 의궤 연구성과를 대중적인 시선으로 풀어냈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되었다. 1부 ‘왕의 책, 외규장각 의궤‘에서는 임금이 보던 어람용 의궤가 가진 고품격의 값어치를 조명한다. 또 의궤 속 자세하고 정확한 기록과 생생한 그림에서 읽어낸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정수를 소개한다. 2부 ‘(禮)로서 구현하는 바른 정치‘에서는 의궤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고 의례(儀禮로 구현한 조선의 ‘예치(禮治)‘가 담고 있는 품격의 통치철학을 살펴본다. 3부 ‘질서 속의 조화‘는 각자)가 역할에 맞는 예를 갖춤으로써 전체가 조화를 이루는, 조선이 추구한 이상적인 사회에 관한 이야기다. 그 이상이 잘 구현된 기사년(1809)의 왕실잔치 의례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임금을 위한 책에서 모두가 보는 외규장각 의궤로 조선시대 국가나 왕실의 중요한 행사가 끝나고 그 전체 과정을 기록한 것이 의궤다. 그 가운데 단 1부는 최상급 재료를 들이고 조선 최고의 화가와 장인들이 참여하여 정성스럽게 엮고 장황(粧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