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지운하 명인과 관련하여 남사당(男寺黨)패 이야기를 하였다. 다양한 재주를 지닌 사람들로 구성되어 전국을 돌며 민중들과 함께 애환을 함께 해 온 집단으로 풍물놀이, 버나돌리기, 살판, 줄타기, 탈놀음, 꼭두각시놀음 등이 주 연희종목이었다는 점, 지운하는 인천태생으로 어려서부터 동네 어른들이 치는 풍물굿을 들으며 자랐고, 숭의초등학교 시절부터 박산옥(朴山玉)이나 최성구 명인을 초청하여 지도를 받았으며, 졸업 후에는 김문학이나 남사당패의 유명한 스승들에게 풍물을 단계별로 익히기 시작하였다는 점을 이야기 하였다. 그가 살던 도화동 마을의 풍물단이 경기도 대표팀으로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할 때, 지운하 소년이 12발 상모를 너무도 잘 돌려 인천 풍물굿의 대스타로 떠오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하였으며, 도화동 풍물단이 인천 대성목재 소속으로 된 직후에는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을 정도로 출중했던 단체였다는 점도 이야기도 하였다. 지운하는 연주활동이 활발한 가운데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동포들에게 우리의 풍물굿 가락을 지도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점, 어려서부터 남사당에서 생활해 온 예인이어서 남 다른 그만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은 24절기의 스물두째 절기인 동지(冬至)로 해가 적도 아래 23.5도의 동지선(남회귀선) 곧 황경(黃經) 270도 자리에 있을 때여서 한해 가운데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옛날엔 동지를 흔히 아세(亞歲) 곧 작은설이라 하였다. 해가 부활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가는 작은설로 대접 하는 것이다. 그래서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라는 말처럼 <동지첨치(冬至添齒)>의 풍속으로 전하고 있다. 또 동지는 날씨가 춥고 밤이 길어 호랑이가 흘레(교미, 交尾)한다고 하여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도 부른다. 동지부터 섣달그믐까지 며느리들이 시어머니나 시할머니에게 버선을 지어 바치려고 일손이 바빠지는데 이를 ‘동지헌말(冬至獻襪)’ 또는 풍년을 빌고 다산을 드린다는 뜻인 ‘풍정(豊呈)’이라고도 했다. 18세기 실학자 이익(李瀷)은 동지헌말에 대해 새 버선 신고 이 날부터 길어지는 해그림자를 밟고 살면 수명이 길어진다 하여 장수를 비는 뜻이라고 했다. 동짓날이 되어 날씨가 추워지면 연못이 얼고 그 얼음 모양이 쟁기로 밭을 갈아놓은 것처럼 되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남사당(男寺黨) 출신의 유랑 예인, 지운하 명인의 이야기를 하면서 남사당, 또는 남사당패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도 하였다. 남사당패란 다양한 재주를 지닌 사람들이 단체를 이루고, 전국을 돌며 민중들과 함께 애환을 함께 해 온 집단이란 점, 등을 이야기 하였다. 그들의 재주는 첫째가 풍물놀이이고, 둘째는 버나돌리기, 셋째는 살판, 넷째가 어름 곧 줄타기, 다섯째가 덧뵈기라고 부르는 탈놀음이고 여섯째가 꼭두각시놀음 곧 인형극이다. 풍물놀이란 꽹과리를 비롯하여 장고, 북, 징, 쇠납(일명 날라리) 등이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동네에 남사당패가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린 다음, 둘째 버나 돌리기를 선보이고 셋째는 살판 곧 체기(體技)놀이인 땅재주를 넘고, 넷째가 줄타기이다. 줄꾼의 창이나 대사, 어릿광대의 구수한 입담, 그리고 악사들의 경쾌한 리듬과 가락 등이 합작으로 이루어지며, 다섯번째는 덧뵈기라고 부르는 탈놀음, 곧 탈춤이 이어지는데, 탈을 쓰고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를 춤과 노래, 대사로 풀어나가는 순서가 된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이 꼭두각시놀음, 즉 인형극이란 이야기를 하였다. 풍물놀이로 잔뼈가 굵은 지운하 명인은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배뱅이굿 이야기를 하였다. 박준영의 배뱅이굿은 김관준・김종조・이인수・이은관의 소리를 이어받고 있어서 대략 120여 년 전의 소리계보를 지니고 있다는 점, 초창기 서도소리꾼으로는 배따라기와 영변가로 유명한 장계화도 있었고, 곽바람과 최바람이 수심가를 잘 불렀으며, 배종빈도 있었다는 점을 예기했다. 또 원각사 시절에는 문영수나 이정화 등이 재담가인 박춘재와 함께 활동하였고, 평양 기성권번의 김밀화주는 장학선, 이정렬, 이반도화 같은 명창들을 길러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이진봉, 김옥엽, 이영산홍, 백운선, 백모란 등도 유명했다는 점, 이은관과 함께 활동하던 여류명창으로는 김계춘이 있었는데, 이은관이 청중을 웃기는 배뱅이라면 김계춘은 청중을 울리는 배뱅이로 유명했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평안도 건달이 주막집에 들렀다가 주모에게 배뱅이네 집 내력을 다 알아가지고 굿판에 들어가‘왔구나, 왔소. 배뱅이 혼신이 평양사는 박수무당의 몸을 빌고 입을 빌어 오늘에야 왔구나’하는 흐느끼며 우는 대목이 널리 알려진 대목이며 이 부분에서 공력을 인정받게 된다는 이야기와 함께 전체적인 줄거리가 다소 허황되고 현실감이 떨어지지만, 일제치하에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동지(12월 21일(수))를 맞이하여 오는 12월 15일(목) 동지 세시행사를 진행한다. 잡귀 쫒고 동지팥죽도 먹고, 동지행사 동지는 이십사절기의 스물둘째 절기로 한 해 가운데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따라서 동지가 지나면 점차 낮이 길어지므로 태양이 다시 태어난다고 믿어, 동지를 흔히 ‘아세(亞歲)’, 또는 작은 설이라고 불렀다. 12월 15일(목),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동지와 관련된 동지고사, 팥죽 나누기 등 체험행사를 운영한다. 동지고사는 이른 11시부터 낮 12시까지 1시간 동안 야외전시장 오촌댁에서 진행된다. 동지고사는 팥죽고사라고도 불리는데 팥죽을 쑤어 각 방과 장독, 헛간 같은 집안의 여러 곳에 놓아둔 후 사람들이 드나드는 대문이나 문 근처의 벽에 뿌려 잡귀를 쫒기 때문이다. 또한, 이른 11시 30분부터 늦은 1시 30분까지, 늦은 2시 30분부터 늦은 4시 30분까지 2회에 걸쳐 국립민속박물관 앞마당에서 관람객 2,000여명(회당 1,000여명)과 팥죽을 나누어먹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길고 긴 겨울 밤, 동지 “우리 선조들은 왜 팥죽을 먹었을까?” 어린이박물관에서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지금 국회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를 하고 있고, 주요 방송사에서 생방송으로 중계하고 있습니다. 어제 뉴스에서 보니, 뭐가 어떻게 되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는 말도 나오고, 여러 가지로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서 오늘은 '손에 장을 지지다'를 알아보겠습니다. '손에 장을 지지다'가 간장을 끓여서 푹푹 끓는 간장 물에 손을 담근다는 말인가요? 아니면, 뜨거운 곳에 손을 지진다는 말일까요? MBC 우리말 나들이에서는 '장을 지지다'에 나오는 '장'은 손바닥 장(掌) 자로 손바닥을 뜻하고, '지지다'는 말 그대로 불에 지지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손에 장을 지진다.'는 표현은 '손에 손바닥을 지진다.'는 말이 되어버리므로, 그냥 '장을 지진다.'라고 써야 한다고 합니다. 한국어학회에서는 손이나 발에 뜸을 뜰 때, 만드는 '장'을 뜸장이라고 하는데, '장을 지지다'는 '손가락에 장을 지지다.'와 같이 표현되는바, '손가락을 (뜸)장으로 지지다.'나 '손가락에 (뜸)장을 지지다.'와 같은 뜻으로 쓰는 것이라고 하지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손가락에 장을 지지겠다.', '손톱에 장을 지지겠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스물한째에 해당하는 절기 “대설(大雪)” 입니다. 대설은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절기의 기준 지점인 중국 화북지방(華北地方)의 계절적 특징을 반영한 것으로 우리나라는 이 때 눈이 그리 많이 오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대설이 있는 이즈음 음력 11월은 농부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농한기(農閑期)이기도 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한겨울 11월이라(時維仲冬爲暢月) 대설과 동지 두 절기 있네(大雪冬至是二節) 이달에는 호랑이 교미하고 사슴뿔 빠지며(六候虎交麋角解) 갈단새(산새의 하나) 울지 않고 지렁이는 칩거하며(鶡鴠不鳴蚯蚓結) 염교(옛날 부추)는 싹이 나고 마른 샘이 움직이니(荔乃挺出水泉動) 몸은 비록 한가하나 입은 궁금하네(身是雖閒口是累)“ - 이하 줄임 이는 열두 달에 대한 절기와 농사일 그리고 풍속을 기록한 김형수의 ‘농가십이월속시(農家十二月俗詩)’의 일부입니다. 이즈음 관련된 속담으로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눈이 많이 내리면 눈이 보리를 덮어 따뜻하게 하므로 동해(凍害)를 적게 입어 보리 풍년이 든다는 의미입니다. 요즈음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 이어 서도소리 중 배뱅이굿 관련 이야기를 계속한다. 서도소리란 황해도의 산염불이나 난봉가와 같은 노래, 또는 평안도의 수심가(愁心歌)나 긴아리, 잦은아리와 같은 노래들로 대표되는 황해도 지방이나 평안도 지방에서 불리어 온 노래를 아울러서 부르는 이름이다. 서울, 경기소리처럼 서도소리에도 명주실을 뽑아내듯 속청을 사용하는 시창(詩唱), 초한가나 공명가와 같은 좌창(坐唱), 씩씩하면서도 흥겨운 선소리, 그리고 민요와 잡가, 송서, 배뱅이굿과 같은 창극조 등 다양한 소리가 있다. 그러나 그 어떤 소리라도 서도창이란 수심가조가 기본이 된다는 점을 이야기 하였다. 배뱅이굿을 다듬고 정리한 사람은 19세기말 용강의 김관준(金官俊)이라는 스님 출신의 소리꾼이라는 점, 그의 아들 김종조와 최순경, 이인수 등이 그 소리를 이어 받았고, 이인수는 이은관에게, 박준영은 이은관의 그 소리를 이어가는 큰 제자의 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배뱅이굿은 줄거리가 있는 재미있는 소리극조로 주인공 배뱅이라는 처녀가 결혼 전에 죽게 되자, 그녀의 혼을 달래주기 위해 8도의 무당들을 불러 굿을 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묘사한다는 점, 노래와, 아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황해도 화관무(花冠舞)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화관무는 꽃으로 장식된 화관을 머리에 쓴 무희들이 추는 춤이며 독무(獨舞)가 아니라, 여러 무희들이 원을 그리며 함께 추는 일종의 원진무(圓陣舞) 형태의 춤이라는 이야기, 원진무는 강강술래와 같이 여인들이 손을 잡고 원을 만들며 휘도는 집단적 춤으로 달을 형상화 한 것이라는 이야기, 이러한 춤은 지역공동체를 중시하는 풍습이고 마을공동체의 염원을 담고 있으며 삶에 대한 긍정적인 활력소와 현세적 길복을 담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화관무는 현재 이북5도청의 황해도 무형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있고, 황해도 출신 민천식에 의해 전승이 이루어졌으며 민천식은 황해도 권번에서 기생들에게 노래와 춤을 지도해 온 예인이었으나 전쟁 뒤 인천에 국악원을 세우고 김나연에게 이 춤을 전승하였기에 이름을 민천식류 황해도 화관무라 부르고 있다는 이야기, 화관무는 머리에 화관, 노란색 저고리에 금박을 물린 홍색 치마, 양손의 오색한삼, 홍띠를 매는데, 한삼은 폭이 좁고 짧은 점이 특색이란 점을 말했다. 또 어깨를 중심으로 한 손놀림의 표현 등이 해서지방의 전통이란 점, 장단형태는 도드리장단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스무째로 소설(小雪)인데 이날 첫눈이 내린다고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이 무렵은 추위가 시작되지만 한겨울에 든 것은 아니고 아직 따뜻한 햇살이 비치므로 “소춘(小春)”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하지만, “초순의 홑바지가 하순의 솜바지로 바뀐다.”라는 속담이 전할 정도로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기도 하는데 사람들은 김장을 서두르고, 여러 가지 월동 준비도 하지요. 시래기를 엮어 달고 무말랭이나 호박을 썰어 말리기도 하며 곶감을 깎아 말리는 것은 물론,목화를 따서 손을 보기도 하고, 겨우내 소먹이로 쓸 볏짚을 모아두기도 합니다. 한편 “소설 추위는 빚을 내서라도 한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소설에 날씨가 추워야 보리농사가 잘 된다는 것이지요. “입동(立冬) 이튿날에 이미 이러한 변이 있어 내 마음이 조심스럽고 두려워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또 소설(小雪) 전날 밤에 눈[雪] 속에 천둥이 쳤다. 한겨울이 이미 다가왔는데도 변이가 그치지 않으니, 위로는 하늘의 견고(譴告, 잘못이나 허물을 꾸짖는 뜻을 알림)의 간절함이 두렵고 아래로는 자정(疵政, 나라를 다스리는데 잘못)의 많음이 부끄럽다.” 이는 《명종실록》 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