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년 전통의 전통가족잔치 ‘경수연’ 재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420년 전통의 경수연(慶壽宴) 가족잔치가 오는 9월 20일(토) 낮 1시부터 저녁 6시까지 경수연 보존회(대표 이광햬) 주최로 서울 광화문 앞 ‘의정부터’에서 재현된다. 경수연은 7년 동안 임진왜란이 끝나고 1605년 몇몇 대신들이 양로계를 만들어 살아계신 100살, 70살 이상의 노부모들을 위해 연 잔치다. 참담한 전쟁으로 수많은 백성이 죽었기에 100살를 넘긴 노모가 살아계신 것은 나라를 위한 좋은 징조라 여기고, 선조는 궁중기관인 장악원과 조찬소를 통해 궁중음악과 음식을 선물하였고 자녀들은 부모의 장수를 기원하고 술과 절을 드리고 가마로 부모님을 모셨던 잔치다. 경수연은 임금이 노인만을 궁중으로 모신 양로연과 달리 가족이 함께한 가족잔치며, 70살 이상의 은퇴한 대신을 궁중에 모신 기로연과도 달리 가족이 주최다. 이렇듯 경수연은 민가에서 행해졌지만, 임금에 의한 사연(賜宴) 곧 나라에서 베푸는 잔치의 성격도 어느 정도 있기에 민가에서 궁중음식을 맛보고 궁중악을 체험했던 우리나라만의 독특하고 유일한 행사다. 경수연은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선조(1605), 인조(1630), 숙종(1692)에 치러진 기록이 있으며, 경수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