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12월 31일(수)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송년음악회 – 어질더질>을 선보인다. 국립창극단의 대표 연주곡목을 골라 한자리에 모은 갈라 콘서트로, 창극 속 음악에 집중해 우리 소리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전한다. 이번 공연은 사랑ㆍ운명ㆍ해학ㆍ악함ㆍ비극 등 인생에서 마주하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열쇠말로 엮어 구성했다. 창극 <보허자(步虛子): 허공을 걷는 자>, <변강쇠 점 찍고 옹녀>, <귀토>, <리어> 등 주요 작품에서 고름 서로 다른 색채의 곡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각 작품의 상징적 장치와 영상 이미지를 활용한 무대는 음악과 감정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창극 음악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공연은 ‘사랑’을 주제로 문을 연다. 첫 장면에서는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도방살이’가 펼쳐진다. 주인공 옹녀와 변강쇠가 도방살이를 시작하면서 부르는 노래로, 이소연과 최호성이 호흡을 맞춘다. 이어지는 <춘향>에서는 젊은 소리꾼 김수인과 김우정이 풋풋한 사랑을 그려내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11월 21일(금)부터 11월 29일(토)까지 창극 <이날치전>을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조선 후기 8명창 가운데 한 명이자, 날쌔게 줄을 잘 탄다고 하여 ‘날치’라 불린 이경숙(1820~1892)의 삶을 소재로 한 창작 창극이다. 2024년 초연 당시 전통연희와 판소리가 어우러진 유쾌한 무대로 호평을 받으며 객석점유율 99%를 기록한 작품으로, 약 1년 만에 관객과 다시 만난다. <이날치전>은 양반집 머슴으로 태어나 줄광대로 활동하다 명창의 북재비로 들어가, 온갖 수모를 견디며 귀동냥으로 소리를 익힌 끝에 명창의 반열에 오른 이날치의 일대기를 그린다. 극본을 맡은 윤석미 작가는 역사서 속 인물의 단편적 기록에 상상력을 더해 서사를 새롭게 구성했다. 신분의 한계를 넘어서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며 예인(藝人)으로 살아간 이날치의 삶을 다양한 일화와 함께 생생하게 풀어낸다. 2024년 초연 당시 전통 판소리를 중심으로 하되 다양한 전통연희를 조화롭게 녹여낸 연출과 국립창극단 단원들의 탄탄한 소리 기량이 어우러지며, 관객이 함께 호흡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유은선 예술감독 겸 단장)은 오는 9월 27일(토)과 28일(일) 이틀 동안 하늘극장에서 <2025 창극 작가 프로젝트 시연회>를 연다. ‘창극 작가 프로젝트’는 2025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사업의 하나로, 창극의 미래를 이끌 신진 극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한 창작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뮤지컬, 공연비평, 방송·웹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온 세 명의 작가가 창극 대본에 처음 도전해 개성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창극 대본은 판소리의 장단 구조와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특수성으로 인해 일반 희곡과는 작법상의 차이가 크다. 그럼에도, 이를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는 교육과정이 부재해 창극의 지속적인 개발을 위한 전문 작가 육성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국립창극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창극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차세대 창작자 발굴과 양성을 주요 목표로 삼고, 차세대 작창가를 발굴·양성하는 ‘작창가 프로젝트(2022,2023)’에 이어 신진 작가에게 현장 경험과 실질적인 창작 기회를 제공하는 ‘창극 작가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국립창극단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창극콘서트 <토선생, 용궁가다>를 9월 25일(목)부터 9월 26일(금) 이틀 동안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창극단이 선보이는 새로운 형식의 창극 콘서트로, 판소리 ‘수궁가’ 원전을 짜임새 입게 압축해 우리 소리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공연이다. 올해는 2025 국립창극단 청년교육단원들을 주축으로 구성해 젊은 활기를 더했다. 창극콘서트 <토선생, 용궁가다>는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수궁가’를 각색한 작품이다. 네 시간가량 소요되는 원전 분량을 70여 분으로 압축하고, 다양한 음악적 구성을 추가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창극콘서트로 재탄생시켰다. 병든 용왕을 위해 토끼의 간을 구하러 세상에 나온 자라가 토끼를 용궁으로 유인했으나 토끼가 재치를 발휘해 위기를 극복하는 내용을 해학과 풍자로 유쾌하게 풀어냈다. 작품의 연출과 극본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이 맡아 원전의 해학과 풍자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음악은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귀토><리어>&l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6월 7일(토)부터 6월 14일(토)까지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을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23년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9퍼센트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은 화제작으로 2년 만에 재공연된다.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 『베니스의 상인』을 우리 고유의 소리와 음악으로 풀어내며, 전통과 현대의 공존은 물론 동서양의 조화를 통해 보편적인 공감을 끌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은 연극ㆍ영화ㆍ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돼 온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을 현대적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인문학적 성찰을 기반으로 밀도 높은 작품을 선보여 온 이성열이 연출을, 고전의 현대화 작업에 일가견이 있는 극작가 김은성이 극본을 맡았다. 주인공 안토니오가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못하며 벌어지는 원작 중심 서사는 따라가되, 종교적ㆍ인종적 편견은 걷어내고 현대 자본주의를 중첩해 동시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도록 각색했다. 베니스 무역업자 안토니오는 소상인 조합의 젊은 지도자로,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완창판소리 – 이소연의 적벽가>를 5월 17일(토)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창극단 창악부 부수석이자 다수의 창극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소연 명창이 박봉술제 ‘적벽가’로 생애 첫 완창 무대를 선보인다. 이소연 명창은 11살 때 소리를 좋아하던 아버지의 권유로 자연스럽게 판소리의 길에 들어섰다.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 송순섭 명창의 문하에서 소리 공부를 시작했다. 이후 송순섭 명창에게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를, 안숙선 명창과 정회석 명창으로부터 각각 ‘춘향가’ ‘심청가’를 사사하며 판소리 다섯 바탕을 두루 익혔다. 2004년 대한민국 최대 국악 경연 대회인 임방울국악제에서 판소리 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2007년에는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로 뽑혔고, 같은 해 국립창극단 주최 차세대 명창으로도 발탁되며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소리꾼으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 국립창극단 입단 이후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옹녀 역, <심청가> 황후 심청 역,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4월 2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국립창극단의 왕윤정과 국악그룹 ‘우리소리 바라지’의 소리꾼 김율희가 무대에 오르는 국립창극단 <절창Ⅴ>가 열린다. 아주 뛰어난 소리를 뜻하는 ‘절창(絶唱)’은 국립창극단이 이 시대 젊은 소리꾼의 진면목에 주목해 2021년 시작한 기획 시리즈다. 참신한 구성과 현대적인 무대를 바탕으로 소리꾼들이 자신의 기량을 펼치며 관객과 더욱 친밀하게 교감하는 새로운 형태의 판소리 공연이다. <절창Ⅰ>과 <절창Ⅱ>는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판소리가 그 자체로 참신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판소리와 창극이 지닌 장점을 두루 살린 새로운 형식” 등 호평을 받았다. 특히 지난 2021년 4월 27일에 열린 김준수ㆍ유태평양의 국립창극단 <절창Ⅰ> 공연이 호평을 받았다. 당시 한 관객은 “판소리를 좋아해서 소리판을 자주 다니지만, 이번 공연은 전통적인 소리판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입담 좋은 두 소리꾼이 환상 호흡으로 청중을 꼼짝 못 하게 한 것은 압권이었다. 또 북 반주만이 아니라 생황, 거문고가 등장해서 소리판을 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4월 7일(월)부터 온라인 바로재생(스트리밍) 승강장(플랫폼) ‘가장 가까운 국립극장’을 통해 국립창극단 <리어>와 국립국악관현악단 <탄(誕), 명작의 생(生)> 실황 영상을 처음 공개한다. ‘가장 가까운 국립극장’은 2021년부터 시작된 국립극장 공연 실황 영상 제작 사업의 하나로, 컴퓨터와 손말틀(모바일)을 통해 대표 종목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실황 영상의 강점을 살려, 현장 공연과는 또 다른 체험을 선사한다. 2024년 1월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까지 25편의 작품을 공개해 전체 조회수 110만 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공개되는 국립창극단 창극 <리어>는 셰익스피어 《리어왕》을 한국적 정서로 풀어낸 작품으로, 전통 창극의 소리와 서양 연극적 요소가 조화를 이룬다. 실황 영상에서는 배우들의 섬세한 표정 연기와 무대미술이 더욱 생생하게 전달되며, 서사가 깊이 있게 담긴 음악과 창법이 감상의 몰입도를 높인다. 또한, 2024년 영국 런던 바비컨센터에서의 공연 뒤, "셰익스피어를 불러낸 듯하다"라는 극찬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한국 창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이 신작 <보허자(步虛子): 허공을 걷는 자>(아래 <보허자>)를 3월 13일(목)부터 3월 20일(목)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조선 제7대 임금 세조(수양대군)와 그의 권력욕으로 희생된 세종의 셋째 아들 안평대군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우리 음악을 통해 한국 고유의 정서를 담아 새롭게 풀어낸 창작 창극이다. ‘보허자(步虛子)’는 고려시대 송나라에서 전래해 고려와 조선의 궁중음악으로 수용된 악곡 가운데 하나로, ‘허공을 걷는 사람’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악곡 ‘보허자(步虛子)’는 듣는 이의 무병장수와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지만, 이번 작품에서의 ‘보허자(步虛子)’는 자유롭고 평온한 삶을 동경하나 그와 다르게 현실에 얽매여 발 디딜 곳 없이 허공을 거니는 듯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의미한다. 창극 <보허자>는 1480년(성종 11년), 계유정난 비극이 벌어진 지 27년 뒤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안평의 딸이자 유일한 혈육이었던 무심(無心)은 변방의 오랜 노비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다. 안평을 모시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오는 12월 27일(금)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송년음악회-어질더질>을 공연한다. 끊임없는 도전과 변신을 거듭하며 대중과 호흡해 온 국립창극단이 주제에 따라 선보이는 새로운 형식의 창극 콘서트로, 극의 흐름에 풍성하고 다채로운 우리 소리를 가득 담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올해에는 판소리 ‘수궁가’를 주제로 한 <토선생, 용궁가다>를 국립극장 무대에 처음 선보인다. 이번 <송년음악회-어질더질>에서 선보이는 <토선생, 용궁가다>는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수궁가’의 네 시간가량 소요되는 분량의 원전을 80여 분으로 압축해 다양한 음악적 구성과 짜임새 있는 이야기로 각색한 작품이다. 병든 용왕을 위해 토끼의 간을 구하러 세상에 나온 자라가 토끼를 용궁으로 유인했으나 토끼가 재치를 발휘해 위기를 극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7월 ‘국립극장 지역 문화거점 공연’ 사업의 일환으로 충북 음성군과 경기도 김포시 지역 관객에게 첫선을 보였고, 10월에는 주벨기에한국문화원에서도 해외 관객과 만나 큰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