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가수’ 칭호와 함께 대가의 반열에 오르다
[우리문화신문=김상아 음악칼럼니스트] 벌써 40년 되었군요, 1985년이니까. 이선희라는 깜찍한 신인 여가수가 <그래요, 잘못은 내게 있어요>라는 노래를 내놨었지요. 그 뒤로 그 노래는 저의 스승이 되었습니다. 살아가다 보면 이런저런 다툼이 없을 수 없지요. 그때마다 저는 혼잣말로 “그래요, 잘못은 제게 있어요.”를 되뇌곤 했으니까요. 우리는 지금 풍요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배달겨레에게 일찍이 이런 “강구연월”*은 없었다지요. “공업입국” 이후에 무역, 농업,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의 눈부신 성장은 경제발전으로 이어져 이제는 많은 나라들이 부러움의 눈길로 우리를 우러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단군 이래 가장 큰 사회 갈등을 겪고 있기도 하지요. 그 갈등 가운데 보, 혁 진영 갈등은 부풀대로 부풀어 곧 터지려 합니다. 나라가 쪼개질 지경이지요. 이걸 그냥 이대로 둬도 괜찮을까요? 스스로 곪아 터졌다가 저절로 아물까요? 사회학자들은 우리의 이 현상을 고도성장 뒤에 겪는 ‘성장통’이라 합니다. 사회 각 분야가 전반적으로 같이 발전하지 못한 부작용이란 것이겠지요. 또 다른 이들은 정치인들을 갈등의 원흉으로 지목하기도 합니다. 분열과 갈등을 자양분으로 삼
- 김상아 음악칼럼니스트
- 2025-03-10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