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황성운)은 3월 19일(목)과 20일(금) 이틀 동안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정악단 기획공연 <이습회(肄肄習)1932>를 연다. ‘이습회’는 배우고 익힌다는 뜻을 지닌 제목으로 1932년 제5대 이왕직아악부 아악사장 함화진의 제안으로 시작된 정기연주회이다. 이번 공연은 1932년 제1회 ‘이습회’를 단순히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고, 당시 연주 목록과 역사적 맥락을 바탕으로 정악단 단원들이 이야기가 있는 극의 형식으로 선보인다. 이를 통해 궁중음악 전승의 계보가 현재의 연주 속에서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습회’는 궁중음악을 감상 예술로 확장한 역사적 전환점이었다 당시 궁중에서 의례 중심으로 연주되던 아악은 합주 형식에 머물러 있었으나 이습회를 통해 독주와 중주 중심의 감상 음악으로 무대화되는 중요한 변화를 맞이했다. 특히 궁중 안에서만 연주되던 음악을 일반 관객에게 공개함으로써 궁중음악이 공공의 예술로 확장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격랑의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환경 속에서도 아악의 전통을 지키고 후학을 양성하고자 했던 음악가들의 결단과 실천이 담긴 무대였으며, 19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종로 율곡로 102)은 서울돈화문국악당 2023 공동기획 시리즈의 아홉 번째 공연으로 정소희 <대금연주가 시리즈Ⅱ : 죽농(竹濃) 김계선>(이하 ‘대금연주가 시리즈Ⅱ’)을 오는 8월 6일(일) 선보인다. 정소희의 <대금연주가 시리즈>는 대금연주가의 삶과 음악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공연으로, 대금 명인을 조명하고자 기획된 공연이다. 첫 번째 시리즈로 선보인 <대금연주가 시리즈Ⅰ : 한주환>은 곡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과 연주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두 번째 시리즈의 주인공은 대금정악의 명인 죽농(竹濃) 김계선(1891-1943)이다. 악수 견습생으로 대금을 시작하여 이왕직아악부의 아악수로 근무하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쳤던 김계선의 삶을 조명하고, 그가 취입한 콜롬비아(Columbia), 빅터(Victor), 오케(Okeh), 폴리돌(Polydor) 음반에 수록된 <청성곡(淸聲曲)>, <상령산(上靈山)> 등 명인의 대금 음악을 연주하며 김계선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강의로 공연을 채울 예정이다. 현재 용인대학교 국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대금 연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