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주, 성창순 명창의 판소리 이수자 되다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한농선 명창이 세상을 뜬 이후, 어머니도 동시에 잃은 노은주는 소리를 그만두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으나, 어려서부터 몸에 밴 소리가 그렇게 칼로 무 자르듯 쉽게 될 일인가! 하루 이틀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도 모르게 다시 소리를 듣기 시작하고, 때로는 부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절대 소리를 끊을 수는 없었다. 몸에 배어있는 소리와 단절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머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도 이미 마음속에 들어와 자리를 잡은 소리는 노은주 자신도 모르게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었다. 이것을 어떻게 인위적으로 막을 수 있단 말인가.! 결국 2년여 방황과 망설임 끝에 2004년 여름, 그는 성창순 명창을 찾아가 소리공부를 새롭게 시작했다. 노은주는 예나 지금이나 주위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반듯하고 다정한 사람이다. 성창순 명창도 평소 노은주의 소리 공력이나 성실함을 인정하고 있었기에 더욱더 관심을 두고 대했으며 소리공부에 있어서도 이론적 배경과 함께 실습과 시범 등, 정성을 다해 소리 지도를 해 주었다고 한다. 그 결과,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선배 소리꾼 등과 함께‘국악한마당’을 비롯한 유명 공연무
- 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 2024-12-31 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