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혼자 크지 않는다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우리는 종종 숲을 거대한 나무들이 굳건히 서 있는 고독한 풍경으로 상상합니다. 그러나 숲은 결코 홀로 자라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뿌리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땅속 깊이 연대하고, 나뭇잎 사이로 스며든 햇살은 모두에게 고르게 나뉘며, 작은 풀 한 포기, 이름 모를 버섯 한 송이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숲을 이룹니다. 숲의 위대한 성장은 수많은 생명의 조화와 상생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가장 키 큰 나무도 홀로 설 수 없습니다. 거센 바람에 맞서 버틸 수 있는 건 뿌리들이 단단히 흙을 움켜쥐고 있기 때문이며, 그 뿌리들은 주변의 작은 식물들과 미생물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기도 합니다. 또한, 쓰러진 나무는 새로운 생명의 터전이 되고, 그 자리에서 다시 어린나무가 싹을 틔웁니다. 숲은 끊임없이 순환하며 서로에게 의지합니다. 우리네 삶도 숲과 다르지 않습니다. 어떤 성공도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서 있는 자리,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은 가족의 사랑, 친구의 격려, 동료의 협력, 그리고 보이지 않는 수많은 이들의 도움 덕분입니다. 때로는 작은 위로의 한마디가, 때로는 묵묵히 지켜봐 주는 시선이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 정운복 칼럼니스트
- 2026-01-21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