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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혼자 크지 않는다

[정운복의 아침시평 295]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우리는 종종 숲을 거대한 나무들이 굳건히 서 있는 고독한 풍경으로 상상합니다.

그러나 숲은 결코 홀로 자라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뿌리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땅속 깊이 연대하고,

나뭇잎 사이로 스며든 햇살은 모두에게 고르게 나뉘며,

작은 풀 한 포기, 이름 모를 버섯 한 송이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숲을 이룹니다.

숲의 위대한 성장은 수많은 생명의 조화와 상생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가장 키 큰 나무도 홀로 설 수 없습니다. 거센 바람에 맞서 버틸 수 있는 건 뿌리들이 단단히 흙을 움켜쥐고 있기 때문이며, 그 뿌리들은 주변의 작은 식물들과 미생물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기도 합니다. 또한, 쓰러진 나무는 새로운 생명의 터전이 되고, 그 자리에서 다시 어린나무가 싹을 틔웁니다. 숲은 끊임없이 순환하며 서로에게 의지합니다.

 

우리네 삶도 숲과 다르지 않습니다.

어떤 성공도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서 있는 자리,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은 가족의 사랑,

친구의 격려, 동료의 협력, 그리고 보이지 않는 수많은 이들의 도움 덕분입니다.

 

 

때로는 작은 위로의 한마디가, 때로는 묵묵히 지켜봐 주는 시선이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이 됩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뿌리가 되고, 그늘이 되며, 때로는 길을 밝혀주는 빛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요.

숲이 그러하듯, 우리 사회도 각자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에게 손을 내밀 때 비로소 진정한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을 이룰 수 있습니다.

 

혼자서는 연약할지라도 함께할 때 우리는 비로소

거대한 숲처럼 강하고 굳건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숲은 혼자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 또한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