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강원도에는 접경지역이 많습니다. 화천이나 철원의 북한이 바라다보이는 전망대에 서면 갈 수 없는 땅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애처로운 70년이 앞에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보잘것없는 크기인 새는 국경을 자유로이 날아다닙니다. 그 새들이 참으로 부럽기도 하지요. 푸른 하늘을 나는 새들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넓은 세상을 마음껏 누비며, 아무런 걱정 없이 하늘을 나는 모습은 인간에게 영원한 꿈이죠. 그런데 새들이 날아갈 때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새들은 항상 앞만 보고 날아갑니다. 과거에 머물러 있거나, 지나간 일을 후회하는 듯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삶의 교훈을 남깁니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뜻이죠. 인간은 누구나 과거의 경험이 있습니다. 그중에는 기쁜 추억도 있겠지만, 슬프거나 아픈 기억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에 사로잡혀 계속 뒤돌아본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새처럼 과거는 뒤로 하고, 미래를 향해 날아가야 합니다. 물론 과거를 완전히 잊으면 안 되겠지요. 과거의 경험은 우리에게 소중한 교훈을 주니까요.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낙타는 혹을 지고 사막을 건너고 물은 끊임없이 돌아 돌아 험준한 산맥을 넘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마다해서는 안 되는 것이고 내 능력 밖인 것에 함몰되어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가장 독특한 지형을 본 것은 양구 해안이라는 지역이었습니다. 을지 전망대에 올라 내려다본 해안은 대표적인 분지로 화채 그릇 모양을 하고 있었거든요. 해안에는 중심부를 통과하는 개울이 있습니다. 빙 둘러 산이 있는데 물이 어디로 흘러 나갈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개울은 흘러 흘러 돌고 돌아 인제 쪽으로 흐르는 것이 적잖이 신기하였습니다. 낙타는 혹에 저장된 에너지에 의지하여 거친 사막을 건너고 물은 쉼 없이 흘러 산을 넘는 것처럼 환경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마음을 굳게 갖고 목표를 향해 나가야 합니다. 가끔 환경이 우리에게 두려움을 선물하기도 하지요. 또한 그것을 핑계 삼아 포기라는 달콤한 좌절을 꼬드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낙타의 혹과 산을 넘는 물처럼 끊임없이 도전할 때 진정한 성장을 이루고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인간은 태초로부터 좌절과 함께 살아왔습니다. 나약한 인간은 자연재해, 질병, 온갖 포식자의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를 꼽으라면 부탄을 꼽습니다. 우린 부탄 하면 불에 타는 가스를 생각할지 모르지만, 히말라야 동부에 있는 내륙국 부탄도 있습니다. 면적은 우리나라의 1/5 정도이고 인구는 78만 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나라지요. 부탄은 경제지수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국민총행복지수를 우선시하며 세상을 살아갑니다. 곧 경제적 성장보다는 국민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나라라고 할 수 있지요. 그 나라는 첫눈이 내리는 날을 공휴일로 삼습니다. 온 마을이 잔치 분위기가 되는 동화 같은 나라지요. 그 나라는 '사랑해'라는 말이 없습니다. 대신에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어 내 마음이 빛납니다.'라는 표현을 쓰지요. 그렇게 국민의 행복 증진에 힘을 쓰는 나라지만, 그 나라에서는 행복에 순위를 매기지 않습니다. 행복을 내세우지도, 그렇다고 불행을 내세우지도 않습니다. 부탄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유명합니다. 히말라야산맥에 자리 잡고 있어 높은 산과 울창한 숲이 많습니다. 또한,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 부탄 정부는 자연환경 보호에 힘쓰고 있지요. 자연 속에서 행복을 누리는 것은 장자의 ‘무위자연’을 닮았습니다. 우린 어떻게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