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속에 흐르는 시냇물, 그 빛나는 '여울'의 노래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얽히고설킨 나날의 시끄러운 소리를 뒤로하고 깊은 골짜에 들어서면,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물소리가 마음을 먼저 씻어내립니다. 느긋하게 흐르던 물줄기가 갑자기 좁아지거나 얕아지는 곳, 그곳에서 물은 비로소 제 목소리를 드높이며 하얗게 부서집니다. 우리는 흔히 어려움 없고 즐거운 삶만을 바라지만, 정작 우리 얼이 가장 깊은 울림을 만들어내는 때는 삶의 바닥이 드러나거나 거친 돌멩이를 만났을 때일지도 모릅니다. 거침없이 흐르다 부딪히고 깨지면서도 끝까지 멈추지 않는 그 힘찬 물결을 마주하며, 사람들은 모두 삶을 배우곤 합니다. '여울'은 강이나 바다의 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아서 물살이 세게 흐르는 곳을 뜻하는 토박이말입니다. 깊은 곳에서는 고요하고 흐름을 어림하기 어렵던 물이, 여울을 만나면 갑자기 빨리 흐르며 거칠게 소용돌이칩니다. 이때 물은 바닥의 돌멩이와 끊임없이 부딪히며 하얀 거품을 일으키고, 그 과정에서 산소를 머금어 더욱 맑고 깨끗해집니다. 곧, 여울은 물에게 있어서는 어려운 곳이자 스스로를 맑히고 생명력을 되찾는 힘이 넘치는 탈바꿈의 장소입니다. 이 말은 그저 땅모양의 특징만을 일컫는 것이 아니라, 걸림돌을 만났을 때 비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