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시멘트 정글 속, 잊힌 삶의 터전 동식물의 터전인 자연에 시멘트를 바른 것은 인간입니다. 지구는 인간만의 터전이 아닌데 말이죠. 길을 걷다가 깨어진 아스팔트 사이를 비집고 피어난 노란 민들레를 봅니다. 그 경이로운 생명력에 감탄하기도 하지만 좁고 아슬아슬한 공간에 뿌리를 내린 건 민들레의 잘못만은 아닐 겁니다. 태초에 인류는 자연 속에서 모든 것을 얻고 살았습니다. 맑은 공기, 깨끗한 물, 풍요로운 먹거리는 자연이 인류에게 베푼 선물이었지요. 하지만 산업혁명 이후 인간은 자연을 정복하고 지배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힙니다. 숲은 베어지고, 강은 오염되고, 땅은 훼손됩니다. 문제는 그것이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지요. 그 결과, 수많은 동식물이 멸종위기에 처했고, 지구는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과연 인간은 지구의 주인이 될 자격이 있는가?" 인류의 삶을 되짚어보며 이 질문을 심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높은 산에 올라 문명화된 도시를 내려다보면 온통 콘크리트 천국입니다. 이렇게 시멘트로 뒤덮인 도시는 인간에게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자연과의 단절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콘크리트 도시는 인간을 고립시키고, 도시의 소음은 자연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분류한 것이 4년이 되었습니다. 등산하면서 느끼는 것은 등산로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지 않다는 것과 풀과 나무를 함부로 꺾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 산불로 인해 황폐해진 모습과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삼림 파괴 태풍이나 기후 변화로 인한 나무들의 쓰러짐 현상을 봅니다. 특히 얼마 전 일어난 축구장 약 4,600개 크기의 산림을 태운 경상남북도 산불은 충격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런 소식을 들으면서 마치 산이 앓아누운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산은 단순한 지형이 아니라 수많은 생명체의 터전입니다. 자연재해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인간 활동의 영향으로 인한 기후 변화와 무분별한 자원의 개발은 자연을 정복하고 지배하려는 인간의 오만이 불러온 재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자는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라고 이야기하지만, 푸른 산과 맑은 공기, 다양한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는 건강한 지구를 후손에게 물려주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더 적극적으로 환경 보호에 나서야 합니다. 우린 자연과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자연의 일부이고 자연이 건강해야 우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인간은 오랫동안 자연을 지배하고 이용할 수 있는 대상으로 여겨왔습니다. 숲에서 나무를 베어내고, 농지로 만들기 위한 개간을 진행하며 강을 막아 저수지를 만들고, 산을 뚫어 길을 내고, 땅을 파서 광물을 채굴하고 동식물을 사냥합니다. 최근 들어 자연은 인간의 탐욕과 무분별한 행동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 자연재해, 생물 다양성 감소 등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하면서 인간은 자연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연은 협상하지 않는다는 엄혹한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기후 변화, 자연재해, 생물 다양성 감소 등 자연의 분노는 인간에게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린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새롭게 성찰하고, 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합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인간은 놀라운 기술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자연의 힘 앞에서는 여전히 무기력합니다. 강력한 태풍, 불볕더위, 큰물(홍수), 지진 등 자연재해는 인간의 삶과 재산에 막대한 손해를 입힙니다. 또한, 인간 활동으로 인한 환경 파괴는 기후 변화를 가속화하고, 생물 다양성을 감소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