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한 얼굴, 해사한 웃음, 해사한 옷차림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들이 붓는다는 말이 어울릴 만큼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앞서 비가 많이 왔던 곳에 또 비가 많이 내려서 다시 물이 들기도 하고 무너진 곳도 있다고 합니다.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이니 더 가슴 아픕니다. 얼른 나날(일상)을 되찾으시길 빕니다.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해사하다'입니다. 여러분은 '해사하다'라는 말을 보시고 어떤 느낌이 드시는지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해사하다'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뜻이 있다고 풀이를 하고 있으며, 비슷한 말로 '조촐하다', '말쑥하다', '해말갛다'가 있다고 알려줍니다. 1. 얼굴이 희고 곱다랗다. 해사한 얼굴 2. 표정, 웃음소리 따위가 맑고 깨끗하다. 해사하게 웃다. 3. 옷차림, 자태 따위가 말끔하고 깨끗하다. 만기는 서양 사람처럼 후리후리한 키와 알맞은 몸집에 귀공자다운 해사한 면모를 빛내고 있었다. 다른 사람을 보고 그저 '예쁘다', '잘생겼다'는 말을 할 수도 있지만, 그런 말이 조금 모자란다 싶을 만큼 맑고 깨끗한 느낌이 들 때 쓰면 좋을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얼굴을 비롯해서 낯빛(표정)과 웃음, 옷차림까지 아우르는 맑음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하겠습니다. 박경리 님의 소설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