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을 도운 올곧은 한 선비 ‘하연(河演)’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학교 명예교수] 세종을 도와 세종르네상스를 만든 인물을 살피고 있다. 하연과 한상경, 황보인을 보자. 하연(河演, 우왕 2년 1376년 ~ 단종 1년 1453) 하연은 조선 초기의 영의정을 지낸 문신이자, 성리학자, 서예가, 시인으로 문종의 스승이다. 하연의 졸기를 중심으로 그의 활동을 살펴보자. “영의정(領議政)으로 잉령치사(仍令致仕, 임금의 영 에 따라 그대로 벼슬에 머묾)한 하연(河演)이 졸(卒)하였다. 하연은 진주 사람이다. 병자년(1396 태조 5년)에 과거에 올라 봉상 녹사(의정부 중추원의 벼슬아치)에 보직(補職)하였다가 뽑혀서 직예문 춘추관 수찬관이 되고 여러 관직(官職)을 더하여 사헌부 집의(司憲府執義)에 이르렀다가 승정원 동부대언에 발탁 제수되었다. 태종(太宗)이 하연의 손을 잡고 말하기를, "경은 이 벼슬에 이른 까닭을 아는가?" 하니, 대답하기를, "알지 못합니다." 하니, 태종이 말하기를, "경이 대간(臺諫)에 있을 때 의연하게 일을 말하였으므로, 내가 곧 경을 알았다." 하였다. 세종이 내선(內禪, 후손에게 양위)을 받자, 지신사(知申事, 밀직사의 정3품 관직)에 제수하였다. 이때 나라에 일이 많았는데, 하연
- 김광옥 수원대학교 명예교수
- 2023-07-27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