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7월 29일 낮 12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지하1층 베세토갤러리에서는 (사)제주관광음식연구소 주최, (사)한국조리기능장협회 후원으로 “제주 제1호 조리기능장 문동일 셰프 특별전”이 열렸다. 이날 특별전은 제주 특산인 말고기 요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주 요리가 선보였다.
▲ “제주 제1호 조리기능장 문동일 셰프 특별전” 시작전 테잎을 자르는손님들
▲ 말한마리, 말안심구이, 말고기냉채, 말고기회(왼쪽부터 시계방향)
▲ 제주도 욜리 / 전복만두, 메밀만두, 모메기떡, 제주 미숫가루 냉국(왼쪽부터 시계방향)
특별전은 먼저 손님들의 테잎 자르기 행사에 이어 말고기회, 말고기육회, 말갈비찜, 말고기안심구이, 말떡갈비, 말고기냉채, 말무국 따위가 다양하게 선보였으며, 말고기 요리 말고도 톳보리밥, 감저밥, 오분자뚝배기, 전복만두, 제주 미숫가루 냉국, 흑돼지청고사리국, 오메기떡, 감귤과즐 등 다양한 제주 특선 요리도 볼 수 있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제주 제1호 조리기능장 문동일 셰프는 말고기안심스테이크나 말고기육화는 그 어떤 고기 종류보다 맛도 좋고 영양도 뛰어나다면서 말고기를 즐겨 드실 것을 권했다. 또 행사장에서는 말고기육회 따위를 시식해볼 수 있도록 하여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
▲ 말고기나 말가죽 따위로 만든 상품들
▲ “제주 제1호 조리기능장 문동일 셰프 특별전”에 큰 관심을 보이는 관람객들
▲ 말고기에 대해 설명하는 채바다 고대해양탐험연구소장(가운데)과 관심있게 듣는 허홍구 시인(오른쪽)
이날 행사에 함께한 채바다 고대해양탐험연구소장은 “이제 말고기를 먹을 때다. 마블링이 없어도 소고기보다 맛이 더 좋고 지방에 대한 걱정이 없이 고기를 즐길 수 있는 말고기는 현대인의 건강요리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말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 마지막에는 문동일 조리장의 말고기 부위별 해체 시연을 보여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말고기, 소고기나 돼지고기 보다 건강에 좋아
- 말이 경주마가 아닌 먹거리로 쓸 만큼 기르고 있는가? “6년 전 말고기 전문점이 13개뿐이었으나 현재는 제주도만 50 곳이 넘는다. 수요에 따라 공급증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말산업특구지정이 되면서 제주도 차원에서 말 기르기를 권장하여 말을 기르는 농가가 많이 늘어났지만 아직 소비가 공급에 따라가지 못함으로써 말사육 농가가 어려움을 겪을 정도라고 한다.” - 말고기가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견주어 어떤 특징이 있나? “말은 평생 서서 잠을 잔다. 평생 서있어도 다리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또한 몇 시간을 뛰어도 입에 거품이 나오지 않을 만큼 지치지 않는다. 이분만 아니라 말은 사람을 태우고 몇 시간 달린 뒤 멈춰도 바로 안정된다. 또한 말은 구제역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병에 강하다. 말고기는 소고기에 견주어 마블링은 없지만 말정육이 부드럽고 그냥 먹어도 고소하다. 말은 고기와 지방이 따로 분류되어 있고 지방이 불에서 구우면 녹아내리기 때문에 지방에 대한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 - 말고기가 다양한 요리로도 개발되었나? “말고기가 다양한 요리로 개발되어 책자로도 나와 있지만 보고서 형태로 일부층만 보관되고 있어서 아쉽다. 말고기 요리는 전문음식점 차림이 아직은 다 같은데 말육회, 진액, 검은지름, 내장모음, 갈비찜, 구이, 떡갈비, 생고기(간 골 뇌 등), 말고기냉채 등으로 먹는다.” - 제주도에서는 말고기의 식용이 자연스럽다고 들었다. 그러나 제주도가 아닌 육지에서도 지금 말고기 요리를 먹을 수 있는가? “예전 말은 국방에 중요한 가축이었기에 나라에서 말고기를 먹을 수 없도록 엄격히 했다. 이에 따라 아직도 말고기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 서울지역에도 말고기전문점이 2곳 있다고 들었으나 영업부진으로 소고기 돼지고기 함께 운영 중이라 한다. 아직 말고기는 일부 사람들만 찾는 까닭에 소비가 적고 냉동육을 쓰기에 질기고 냄새가 난다거나 맛이 떨어져 더욱 사람들이 잘 찾지 않고 있다. 좀 더 소비자들이 호기심을 갖고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말고기는 지방이 없는 순살고기여서 사람 몸에 아주 좋다는 점을 적극 알려야만 한다.” - 말고기의 보편화를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노력해야 하나? “말고기요리를 한식뿐만이 아니라 일본음식, 중국음식, 양식과 페스트 푸드 따위로 다양하게 개발 보급 되어야 할 것이다. 또 개발된 차림이 사장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며, 또한 상금을 걸고 연중 1~2회 전국 말고기요리 경연대회를 한다면 충분히 대량 보급이 가능 할 것이라 생각한다. 대학생과 외국인 말고기 요리 경연대회도 열고 텔레비전 방송 요리프로그램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말고기는 회로 먹을 수 있는 부위가 20~30% 정도이며, 구이로 먹을 수 있는 부위로 20%로 쓰이는데 말고기 뼛국물은 물론 나머지 고기를 활용한 해장국용 음식 등의 개발과 보급으로 균형 있는 소비가 이루어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기존 사람들이 즐겨먹는 소고기나 돼지고기보다는 말고기가 건강음식이란 점을 적극 알려나가야만 한다.“ 문동일 조리장은 말고기에 대한 분명한 신념으로 대담을 해나갔다. 또 그는 대담을 마치면서 “국민건강을 지키는 조리인 문동일 셰프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